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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원광대 '자랑스러운 원광 공학인' 4명 선정

원광대 공과대학은 24일 2009년도 자랑스러운 원광 공학인으로 김병현·이성엽·이성실·유덕찬 씨 등 졸업생 4명을 선정 발표했다.지난 1979년에 설립된 공과대학은 졸업생 가운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 공과대학의 명예를 드높이고 재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원광공학인을 선정했다.이번에 선정된 원광공학인들은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선정됐는데 전기, 전자, 토목, 건축 등 각 전공분야별로 1명씩 총 4명이다.전자공학분야 김병현 씨(1984년 졸업)는 현재 금호전기(주) 기술원장(CTO)으로 재직 중에 있는 가운데 조명(광원)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건축분야 이성엽 씨는 아림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지난 1984년 졸업하여 현재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라북도건축사회 회장으로서 건축계 발전과 지역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했다.또한 전기공학분야 이성실 씨는 1985년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설비 진단 및 전기시설관리 분야 전문가로서 한국전력기술인협회 중앙회 이사와 (주) K E S I 대표이사로 재직 중에 있으며, 토목공학분야 유덕찬 씨는 1986년 토목공학과 졸업 후 박사학위를 받은 토목시공분야 전문가로서 (주)한양 개발사업본부 전무로 재직 중이다.

  • 대학
  • 엄철호
  • 2009.12.25 23:02

군산 송전선로 내년 착공…표류 2년만에 본격화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23일 산업단지에 전력 공급을 위한 '345㎸ 송전선로 및 변전소 설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함에 따라, 2년째 표류중인 이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관련법에 따라 실시계획인가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5~6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산단에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설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면서 "앞으로 관련법에 따라 실시계획 인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한 후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내년 5~6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조건부 의결내용은 △대야면 장좌마을 입구의 철탑은 마을 진입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설치 △회현면 일대 농경지 통과구간은 앞으로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이 확정되면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만경강 안쪽이나 제방쪽으로 접근하는 방안 검토 △개사동~산북동 구간은 2010년 실시설계 완료 예정인 군장인입철도와 21번 국도 사이로 송전선로가 설치되는 방안 검토 △송전선로가 지나는 인접 마을의 지역 현안에 최대한 협력 등이다.그러나 24일 조건부 의결내용이 해당 지역에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주민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조건부 의결이라는 입장과 여전히 지중화 요구가 주를 이뤘다.회현면과 옥구읍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의결은 해당 지역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긴급대책위원회를 빠른 시일내 소집해 법정소송과 함께 시청 및 한전 항의방문 등의 물리력 동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군장산단 송변전설비 확충은 오는 2011년까지 총 1922억원을 투자해 345㎸ 새만금변전소 및 송전선로(철탑방식)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임피변전소에서 새만금변전소까지 30.2㎞에 철탑 92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 군산
  • 홍성오
  • 2009.12.25 23:02

꼬마산타 깜짝방문에 김제시청 '해피 X-mas'

"루돌프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성탄을 하루 앞둔 24일 아침, 어린이 산타 3명이 김제시청을 깜짝 방문, 이건식 시장에게 자신들이 직접 쓴 크리스마스 카드와 성탄절 노래 등을 전달하고, 청내방송(아침의 소리)에 출연하여 핸드벨 연주에 맞춰 '루돌프사슴코'를 비롯 '흰눈사이로' 등 캐럴송을 불러 직원들의 행복한 함박웃음을 이끌어 냈다.이날 김제시청을 깜짝 방문한 어린이산타는 길보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영세) 방과후 공부방에서 학습하고 있는 안다인(8), 이재은(8), 박희진(8) 어린이 등 3명.어린이산타의 깜짝 방문과 특별공연(?)에 900여 김제시청 직원들은 그야말로 해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며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어린이 산타들은 이날 김제시청을 비롯 교육청, 보건소 등을 방문, 어른들에게 천사의 미소와 캐럴송 등을 선물, 어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어린이산타들은 또 29일에는 관내 모 병원을 방문,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핸드벨 연주와 캐럴송을 선물하며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환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황은진 길보종합사회복지관 교사는 "우리 어린이들이 평소 지역사회로 부터 많은 혜택을 입고 있어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른들에게 무언가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 및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 어린이들의 천사미소와 케롤송 등을 선물, 어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어린이산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제시청 방송반 진행자인 남혜선(문화홍보실)씨는 "어린이산타의 깜짝 방문에 우리 전 직원들은 쓰러졌다(?)"면서 "정말 훈훈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고 기뻐했다.

  • 김제
  • 최대우
  • 2009.12.25 23:02

[새만금] 부안 '새만금 가는 길' 민원해법 없이 해 넘기나

국도 30호선상으로 새만금 가는 길인 부안 하서~변산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 구간내 묵정삼거리 진출입로와 새만금교차로 방식 등을 둘러싼 민원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역주민·부안군간의 갈등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도로 확포장공사의 원활한 추진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익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하서면 백련리~변산면 지서리간 8.79㎞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는 2013년 완공목표로 지난 2007년말 착공돼 현재 20% 미만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변산온천과 부안댐·바지락죽 밀집상가 등의 진출입로인 묵정삼거리가 폐쇄되는 것과 관련, 묵정·석문 등 마을주민과 변산온천 운영자들이 격포 및 새만금방조제 방면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출입이 용이토록 기존도로 남쪽편에 묵정마을 연결로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또 새만금방조제 시점 부근에 설치될 다이아몬드식 입체교차로는 교통사고 및 정체를 피하기 어려운 불완전 교차로이라며 교차로내 진출입시 상호간섭이 없는 트럼펫형 또는 클로버형 교차로 방식으로 변경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와 관련 익산국토청은 신설 4차선도로와 묵정삼거리간 직접 연결 및 기존도로옆 묵정마을 연결로 확보는 고저차·환경훼손·공사비 과다 등을 들어 어렵다는 입장 아래 다른 우회길을 제시하고 있다.또 새만금교차로 방식변경은 추후 교통량 추이를 보아가면서 검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지역주민들과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같은 민원과 관련 지난달 19일 시공사및 감리단·부안군 관계자와 지역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초순에는 청장과 관련 국장이 현장을 방문했으나 아직껏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지역주민들은 조만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사 저지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기획
  • 홍동기
  • 2009.12.25 23:02

[독자 백가쟁명] 결핵없는 건강한 사회 위하여 - 강성귀

'크리스마스 실(Christmas seal)' 하면 옛날 생각이 난다. 그렇지만 그것을 언제 처음으로 보았던가는 생각나지 않는다. 중학교에 들어가던 해에는 아이들 모두가 골고루 '실'을 몇 장씩 받고 대금을 나누어 냈던 것 같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실이 '결핵'과 관련 있다는 것, 그게 편지에다 붙이는 것이긴 하지만 우표를 대신해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만 알았고, 그것을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에 붙이는 우표 옆이나, 봉투 뒷면의 풀 붙이는 자리 중앙에다 장식처럼 붙여서 썼다. 크리스마스 실을 우편물에다 붙이는 것은 '실'의 기원에 비추어보면 제대로 쓰는 것이다. 1904년 12월 10일,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실이 발행되었는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우체국장 아이날 홀벨(Einal Holboell)의 아이디어였다.우리나라에서 실이 발행된 것은 1932년 일제 치하에서다. 캐나다의 선교 의사인 셔우드 홀(Sherwood Hall)은 크리스마스 실 운동을 펴면서 한국인들에게 결핵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모든 사람이 이 운동에 참여하게 하고, 결핵 퇴치사업의 기금을 모으고자 했다. 해방 후에는 문창모 박사가 주동이 되어 '한국 복십자회'에서 실을 발행하였다. 19크리스마스 실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 운동이 된 것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 되면서부터였다.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2008년도 우리나라의 결핵 신환자 수는 34,157명으로 이는 인구 10만 명당 71.6 명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4.7명꼴이다. 결핵은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다. 결핵은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폐' 외에도 흉막, 임파선, 뇌, 척추, 관절, 신장, 간, 대장, 복막, 생식기 등에서도 생기는 것이다. 결핵은 불치병이 아니다. 6개월 또는 그 이상 꾸준히 약을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크리스마스 실 모금 운동은 항(抗) 결핵운동의 상징이다. 결핵예방법에 따라 이루어지는 이 모금의 목적은 '결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결핵퇴치사업 재원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세상의 변화가 모금의 걸림돌이 되었다.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이 전자우편과 이 카드(E-Card)에 밀려나면서 '실'은 붙을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국민여동생 '김연아'는 결핵 없는 건강한 세상을 위하는 마음을 2009년 크리스마스 실에 담아주었다. 그래서 올해의 실은 김연아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담은 10장의 사진 위에 파이팅 이모티콘이 덧씌워진 형태로 발간되었다.대한결핵협회(http://www.knta.or.kr/)의 크리스마스 실 모금은 협회 본부와 각 시도 지부의 모금, 전국의 우체국에서 벌이고 있는 우표 판매 창구를 통한 일반 대중 모금, 인터넷 쇼핑몰(http://loveseal.knta.or.kr/) 운영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결핵협회에서는 누리집을 통하여 'E-card 보내기 캠페인', '휴대폰으로 나누는 크리스마스 실 캠페인', 크리스마스 실과 함께하는 편지쓰기 공모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card 보내기'는 최초 이용 시 10회는 무료로, 추가 이용할 때는 결핵퇴치기금 300원을 이용해 1통을 보내는 방식이다. 결핵퇴치기금은 실시간 계좌이체, 신용카드, 휴대전화를 통해서 내면 된다. '휴대폰으로 나누는 크리스마스 실 캠페인'은 어떤 기업에서 참가자에게 크리스마스 실을 배포하고 받아간 만큼의 후원금을 대한결핵협회에 제공하는 형식이다. 신청하면 휴대폰으로 크리스마스 실을 보내주고 그걸 바탕화면으로 설정하고 주변에 참여를 권할 수 있다. 내년 2월 까지 계속되는 크리스마스 실을 통한 모금운동에 참여하여 결핵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자./강성귀(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장)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9.12.25 23:02

[독자 백가쟁명] 종합경기장 재정비 촉진사업의 올바른 방향 - 국주영은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주변을 재정비하여 '뉴타운'식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종합경기장 재정비 촉진사업은 원래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터미널 부근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종합경기장과 주변의 130만㎡(39만평)을 뉴타운 방식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본 사업이 차질 없이 계획대로 완료된다면 전주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앞으로 전주시 발전의 희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본래 계획을 수정하여 뉴타운건설이라는 대형프로젝트로 규모를 확대한 것에 다소 무리가 따르지 않나 생각한다. 졸속추진을 방지하고 미래의 오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본 사업에 대하여 꼭 점검해야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한다.첫째, 제4차 국토종합계획, 국가균형발전5개년계획, 제3차 도종합개발계획 등 상위 계획과 전주시종합발전계획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에 본 재정비촉진사업이 계획되었는가? 전주시 종합발전계획에서는 전주시를 다핵구조의 균형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5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 중 종합경기장은 문화예술권에 속한다. 그러나 종합경기장 주변을 뉴타운식으로 개발하려는 것은 전주시 종합발전계획상 구상의 취지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문화예술권이 아니라 전북대주변의 상권과 연결되는 신상업권이 형성될 것이 뻔하다.둘째, 본 재정비촉진사업은 비즈니스 코어로 개발하여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적합한가? 요즘 누구나 다 전주시의 발전방향을 새만금의 배후도시로 발전시키자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새만금의 배후도시는 무역행정, 금융, 관광숙박, 국제회의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도시를 말하는 것이다. 전주시를 새만금 배후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주시 전체를 놓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를 들어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하여 국제회의와 숙박기능을 담당케 하고 도청에서 가까운 서신동에 금융과 무역행정이 가능한 시설 설립, 그리고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일대를 문화관광 포인트로 상품화하여 관광벨트 형성 등 큰 틀에서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한다.셋째, 예산확보 방안과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아무리 구상이 좋아도 사업비가 확보되지 못하면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업성이 보장될지 불확실한 사업에 1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민간투자가가 과연 있을까. 우리는 과거 경전철 사업에서 시간만 축내다가 행정력 낭비와 전주시민의 혈세만을 낭비한 채 폐기시켰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본 사업 역시 사업자를 찾지 못해 시간만 보낸다면 그동안 준비과정에 들어갈 시민의 혈세와 행정력 낭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넷째, 컨벤션센터의 건립 후 운영계획과 운영비 부담에 대한 대책은 가지고 있는가? 1년에 한 번이나 있을까 말까 한 국제회의만을 유치하는 계획으로는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하기 어렵다. 국제회의가 활성화 되고 본 센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새만금이 본 궤도에 올랐을 때 인데, 그때는 아마도 최소한 50년 후 쯤으로 예상된다. 그 때까지의 컨벤션센터 활성화 방안과 운영계획을 세밀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컨벤션센터 건립 시기마저 재검토 해야 할지도 모른다.끝으로 나는 컨벤션센터 건립이라고 하는 대형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보다 큰틀에서 고민하고, 세부계획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국주영은(전주시의원)

  • 자치·의회
  • 전북일보
  • 2009.12.25 23:02

[독자 백가쟁명] 문화예술의 首都 되려면 - 양승수

연말이 되면서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 각 분야 걸쳐 각종 시상식 등 한 해를 돌아보고 결산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관공서, 기관, 단체에서도 올해의 10대 뉴스를 꼽고 이를 위해 설문문항을 만들어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한다.한 해를 돌아보며, 공연예술분야에서 전북의 활동 순위를 꼽는다면 전국에서 몇 위에 꼽힐까.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 중 전라북도가 공연 횟수 단연 1위이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문화향유지수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특히 전주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연구원이 조사한 국민문화지수 결과, 전국 74개 도시에서 최상급을 받은 데다 무형문화재 분야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내용적으로는 각종 지원에 의존한 공연, 타 시·도에 비해 많은 관립예술단체들의 정기공연, 각 대학의 학과공연도 포함되어 있는 수치라는 점을 살펴보아야 한다.전북은 오래전부터 예향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왔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준비되고 있고, 경주와 부여가 '역사문화'를 테마로, 부산은 '영상문화'로 특화되고 있다. 외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변화의지나 움직임은 더디다. 특히 실험정신과 도전으로 중심에 도전하고 중심을 견인하는 모습이 더욱 절실하다. 오히려 외부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올 7월 경기도에서는 '경기소리축제'라는 이름으로 첫 축제가 열렸다. 그리고 10월에는 '구례동편소리축제'가 시작되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만 해도 이렇듯 외부 환경의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지난 10월 PAMS(2009서울아트마켓)에 전북은 전주문화재단, 문화영토 판, 금파무용단 , 이창선 대금 스타일 등 몇몇 단체만이 참여했고 부스는 3층 코너에 있었다. 공연 횟수로는 어느 시·도에도 뒤지지 않지만 전북 공연예술계가 위치한 자리가 이쯤인가 싶어 아쉬움이 컸다.그리고 국악방송에서 주최하는 '한국음악21세기프로젝트'라는 세계화를 겨냥한 창작국악 경연대회에 국악의 고장인 전북 출신 팀이 한 팀도 없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더 이상 전북 안에서만 웅크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전통을 지켜갈 수는 없을 것이다. 변화에 대한 의지, 소통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립된 변방, 그 이상이 될 수 없다.정치, 경제의 수도는 서울일망정 문화예술의 수도는 전북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폐쇄성·배타성을 버려야 한다. 손님을 끌어들이는 집에 활기가 생긴다. 그리고 소통해야한다. 내부에서 소통하고 외부와 교류해야한다. 소통은 자극이고, 자극 없는 변화는 없다. 그것이 내부이든 외부이든 소통하고 교류해야한다.소통의 주체이며 매개는 역시 사람이다. 내년, 호랑이가 벼랑에서 새끼를 굴려 떨어뜨리듯이 외부와 대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키워내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양승수 문화전문객원기자(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팀장)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9.12.25 23:02

[음식의 비밀] (59)석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광고 카피 때문인지 석류하면 으레 여성 혹은 미녀가 떠오른다. 석류의 성분과 기능을 제대로 알고 나면, 고개가 숙여지는 것도 그런 이유.겨울 과일의 '여왕'인 석류는 지금이 가장 맛있다. 새콤달콤하고 과즙의 석류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가 최적기. 시각과 미각을 즐겁게 하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석류는 크리스마스 요리와 장식으로도 손색이 없다.석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비타민 C, 비타민 B1, 비타민 B2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슈퍼푸드' 중 하나다. 비타민을 비롯해 무기질 등이 함유돼 있어 피부 노화, 노인성 치매, 심장 이상, 요실금,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가 석류를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혈압이 낮아지고, 동맥 경화가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최근 석류는 '파이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은정 우석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석류 종자 1kg당 10~18㎎ 함유돼 있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여성의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유방암 예방은 물론 남성의 전립선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석류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모발이 잘 자라게 하기 때문. 흰머리나 탈모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정자의 감소를 막아주며 심장·간장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를 잘 풀어준다. 전립선에 이로운 강장식품으로서도 효능이 뛰어나다.석류는 껍질을 벗겨 알맹이 자체를 있는 그대로 즐겨도 좋지만, 석류의 과육과 씨의 영양분을 한꺼번에 섭취하려면 즙을 내 주스로 마시거나 따뜻한 차로 즐기는 것이 좋다. 특히 마트에서 많이 파는 캘리포니아산 석류의 경우 일조량이 많고 강수량이 적은 지역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은 반면 가격이 저렴하다. 석류는 열매가 크고 씨가 무르기 때문에 샐러드에 얹어 먹으면 과육과 함께 씹어 먹을 수 있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육류 요리의 소스로 활용하면 입맛을 돋워주기 때문. 알갱이 자체도 장식적인 효과가 뛰어나 먹음직스러워 보일 수 있다. 단, 석류즙은 만든 즉시 체에 걸러 다른 재료와 섞는 것이 좋다. 즙을 상온에 그대로 두면 산화돼 석류 고유의 붉은 빛깔을 잃고 검게 변할 수 있다.석류 껍질을 손상 없이 벗기려면 우선, 윗부분과 아랫부부분을 잘라내고, 세로로 4등분 칼집을 낸다. 한 조각씩 뜯어낸 뒤 물에 담가 속껍질을 분리한 뒤 속껍질을 건져내고, 채로 알갱이를 걸러내면 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9.12.25 23:02

[송영애의 식탁 위의 수다] ⑬파티

2009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끝자락이다. 잦은 모임으로 구성원만 바뀔 뿐 어제 먹었던 음식에, 어제 나눈 대화가 이어진다. 한 해 동안 달렸다는 생각만으로도 이유 없이 지치게 된다.오늘 모임은 어제와 다르길 바라며 색다른 계획을 세워보지만 쉽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한 '회식'이나 '송년회'를 벗어나 자유로운 '파티'를 시도하지만 내성적인 성향 탓에 그마저 쉽지 않다.'파티'는 개화기 서양문화가 도입되면서 우리에게 알려졌다. '파티'의 국내 보급은 대한제국 시기에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댄스파티 등 호텔에서 행해진 사교적 파티였으며, 본격적인 미국의 파티 문화는 1960년대에 들어왔다. 주한 미군들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미국의 기념일에 파티를 하면서부터다. 그 후 1990년대 들어 미국의 기념일이 본격 들어왔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경제 성장으로 소비자들의 문화 욕구 상승, 유학 증가, 주 5일 근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 등이 맞물려 파티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긴밀한 인간관계 형성의 지대한 역할을 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는 샴페인 잔을 들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아하게 춤을 춰야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파티의 개념이었다. 최근들어 사교 파티는 물론 가벼운 파티들의 보편화로 한국식 파티를 즐기고 계획하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내성적인 성향이 강한 우리 문화와 달리 개방적인 분위기에 대한 거부감도 점차 줄었고, 대중화되면서 파티산업도 활성화됐다. 파티 용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과 파티 전문업체가 늘었고, 파티 플래너라는 새로운 직업도 상한가다.파티는 그 목적과 형식에 따라 유형도 다양하다. 앉거나 서서 즐기는 스타일, 서빙을 받는 형식과 스스로 챙기는 형태가 있다.점심시간에 열리는 런천파티, 오후 3시에서 5시에 주로 열리는 티파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칵테일 파티, 밤 7시부터 열리는 디너파티가 있다. 또 형태에 따라 정원이나 갑판에서 열리기도 하고 바비큐파티로 유명한 가든 파티, 축하 선물을 '샤워처럼 적셔준다'라는 의미로 결혼, 출산 축하 등을 위한 샤워 파티, 가정의 부엌을 개방하는 파티로 손님과 함께 요리를 즐기는 키친 파티, 축하받을 본인에게는 비밀로 하고 가족이나 친구가 준비하는 서프라이즈 파티, 요리나 음료를 한 가지씩 가지고 모여서 여는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 도 있다.파티는 음식을 선보이고 사람과의 만남이나 정보 수집 등 자신을 표현하는 매우 적절한 모임이다. 파티는 평범함 속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으로, 이런 의미에서 파티는 일상생활의 청량제 혹은 활력소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사람과 사람이 모이면서 정보교환은 물론 자기 계발과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파티는 중요한 문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통해 깊은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파티는 21세기의 주된 화두이며, 오늘날에는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물질적 풍요로 파티를 지향하는 성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파티의 사전적 의미는 친목을 도모하거나 무엇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나 사교적인 모임이다. 흔히 말하는 잔치는 경사가 있을 때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으로 '연회'라고도하나, 파티는 사교, 친목 등을 목적으로 한 모임을 의미한다.아쉽게도 우리는 파티의 주인공보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눈과 귀로만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 파티에 참석할 일이 있다면 편안하게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참, 반드시 파티의 기본적인 매너는 갖출 것!/송영애(푸드코디네이터, 전주기전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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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23:02

[생활과 건강] 편도선염

편도선이란 인두점막 안에서 발달한 면역 세포의 집합체로 일반적으로 목젖의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를 말하나 코 뒤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인두편도 및 혀뿌리에 있는 설편도 등이 있다. 구개편도와 인두편도(아데노이드 adenoid), 설편도, 이관편도가 하나의 고리모양의 형태(Waldeyer's ring)로 구성되어 있고 세균이 최초로 접촉하는 곳이 되어 신체의 일차적 방어기관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항체생성이 가장 필요한 소아기 때는 편도선의 왕성한 활동으로 크기가 증가하나 사춘기를 전후해서 점차로 몸의 저항력이 증가하면서 퇴화되어 작아진다.급성 편도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나 세균의 2차 감염 또는 세균의 직접감염이 편도선에 발생하여 생기며, 기후변동, 과로, 과음, 과식, 비강 및 부비동수술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의 아동들, 시험 준비에 지친 중고생과 수험생,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게 흔히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인두통과 연하통, 전신 권태 및 고열이 가장 많으며, 그 외에 두통, 이통, 사지통, 인두건조감 등을 호소하고, 심하면 연하 곤란(삼킴장애) 및 연하통, 언어장애와 구강 악취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편도선염은 보통은 증상이 없거나 경도의 인두통, 이물감, 기침 등을 호소하나, 급성화하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편도 비대가 심해져 연하곤란, 코 및 구강 호흡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여러 전신 감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편도선 비대시 나타나는 증상은 코골이와 치아의 부정교합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게 되며, 특히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코막힘, 구강호흡,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및 삼출성 중이염 병발 등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므로 항상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자다가 한참 동안 숨을 안 쉬기도 하며, 이차적으로 집중력 저하나 발육부진과 같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비대해진 아데노이드가 귀에서 코로 통하는 이관을 막거나 세균의 저장소로 작용하여 유발될 수 있으며, 중이 안에 삼출액이 차서 청력이 떨어지게 되어 잘 못 알아듣거나 심하면 언어습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편도선염을 간과하여 계속 무리활동을 하거나 치료 없이 지내다 보면 염증이 심해져서 편도 주위나 인두후벽에 농양이 생기기도 하며, 급성 경부임파선염, 급성 후두기관염, 급성 중이염, 급성 유양돌기염, 급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신체내의 다른 곳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아급성 세균성 심내막염 및 급성 신장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등 심각한 전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편도선염의 예방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함께 실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과음과 과식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이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금연과 금주 및 규칙적인 운동, 영양 관리 및 잦은 수분섭취를 통한 건강관리와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여야 한다.편도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정과 수분 섭취 같은 생활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로는 적절한 항생제, 해열제, 진통제 투여가 있을 수 있다. 반복적인 편도선염, 편도주위 농양이 있을 때, 인접 기관에 나쁜 영향을 줄 때, 편도 비후가 커서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이 있을 때 등은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양윤수 교수(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양윤수 교수는전북대 의과대학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미 UCLA 의과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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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23:02

[생활과 건강] 숙취예방

한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올 해도 몇 일 남지 않았다.해마다 이 맘때면 송년회 모임들이 많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어울려 한잔씩 마시다 보면 다음 날 과음 때문에 몸이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사회생활로 인한 알콜성 간질환에 대한 노출이 주로 남성에게 많았으나 최근 음주 문화의 변화로 인해 여성의 이환율도 증가하고 있다.한방에서 술은 대열(大熱)하고 대독(大毒)한 성질이 있다. 적당한 음주는 추위(風寒)를 물리쳐서 혈맥(血脈)을 잘 소통시키기도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정신을 어지럽게(神志昏亂)하여 사람의 성품(性品)이 변할 정도로 독성이 있다고 하였다.즉,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의 혈액순환이 좋아 심장병 발병률이 낮으며 또한 뇌졸중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성도 낮추어준다고 한다. 그러므로 하루에 가벼운 술 한두 잔, 특히 식사 전에 한두 잔의 반주를 곁들임은 우리 건강을 지키는 조상님들의 훌륭한 양생법이라 할 수 있겠다.그러나 이것은 적당량의 소량을 마신 경우다. 흔히 술에 취한 사람은 판단능력이 흐려져서 크게 떠들거나 공격적으로 변하고, 소뇌에도 영향을 미쳐 균형감각을 잃고 비틀거리거나 잘 넘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대뇌의 변연계에 영향을 끼쳐 혀가 꼬이고 적당한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힘들어하거나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필름이 끊기기도 하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 계속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장 질환은 물론 간의 해독능력이 약해져 세균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뇌의 크기도 정상인보다 작아지고 부작용 또한 생각보다 심각하여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중풍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차피 피할 수 없이 술을 마시는 경우라면 음주법을 잘 지켜서 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여야겠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로 하루 80g 이하의 알콜을 마신다.(맥주로는 2병, 청주 0.5병 정도가 알코올 80g에 해당됨)둘째로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금주하여 간을 편안하게 쉬도록 한다.셋째로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우유 한잔이라도 마신다. 또한 술을 마시는 중간 중간 충분한 물을 마신다.넷째로 술은 최대한 천천히 마시고,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다섯째로 안주는 기름기 많은 안주보다는 과일이나 야채 샐러드로 충분히 먹는다.여섯째로 술을 과음하여 구토가 나오면 참지 말고 토한다.일곱째로 음주 후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많이 한다.여덟째로 음주 중에는 담배를 삼가 한다.아홉째로 음주 후 가급적 목욕은 피한다.열째로 다음 날 아침에 입맛이 없더라도 죽이나 콩나물국 등으로 꼭 식사를 한다. /서의석 교수(우석대 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서의석 교수는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 한의학박사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장 역임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및 부속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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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23:02

[강준만의 책으로 읽는 세상] 부와 민주주의

최근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분노나 짜증보다는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분노와 짜증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그건 그 정치인들을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우리 모두의 무감각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 게 옳을 것 같다. 법대로 허용된 돈만 갖고 정치할 수 있는가? 세상 물정을 웬만큼 아는 사람들은 '절대 불가'를 외치는데, 우리는 그건 모른 척 하고 "운 좋은 정치인은 빠지고 운 나쁜 정치인은 걸려드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한국정치의 그런 현실에 대해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은 미국 저널리스트 케빈 필립스(Kevin Phillips)가 쓴 「부와 민주주의 : 미국의 금권정치와 거대 부호들의 정치사」(오삼교·정하용 옮김, 중심, 2004)라는 책을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미국정치가 돈에 먹힌 현실을 차분하게 역사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부패의 제도화'라고나 할까. 이 점에선 한국정치가 미국정치보다 더 깨끗하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우리는 부정부패를 제도화까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을 어긴 정치인들이 법망에 걸려든 게 연례행사처럼 자주 일어나지만, 그건 한국정치가 미국정치보다 그만큼 덜 썩었다는 증거로 보는 게 옳으리라.저자에 따르면, 미국정치가 거의 공공연하게 값으로 흥정되는 시장터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금권의 정치통제력이 증대되면서 '대통령 매수하기(Buying the Presidency)'와 '의회 매수하기(Buying of Congress)'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보수파 내부에서도 금권정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이단자 패트릭 뷰캐넌은 "나는 혁명을 원한다"고 외쳤다. 그가 말하는 혁명은 "노동자와 중산층이 공화당을 다시 장악하는 것"이었다. 그는 조지 부시를 겨냥해 미국사회가 "하버드와 예일 출신들이 장악한 귀족들의 공화당"에 의해 배신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의 억만장자 출신 로스 페로마저도 부시를 포함한 공화당 기득권 세력을 '컨트리 클럽 멤버들'이며 '부잣집 아들들'이라고 공격했다.전문가들은 2000년 이전까지의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을 "부의 예선(Wealth primary)"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는 거액 기부자의 후원이라는 새로운 선거 요소를 압축한 표현이었다. 일부 인사들은 예비선거 자체를 '국가적 경매(national auction)'라고 조롱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의 선거자금 모금체제를 "국가를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응찰자에게 팔아 넘김으로써 공직을 유지하려는 양당 공모하의 정교한 직권남용체제(influence-peddling scheme)"라고 비난했다.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미국선거와 정치가 돈에 의해 좌우되는 정도를 넘어서 사실상 매수되었다는 걸 말한다. 물론 여전히 대통령 선거에 기대를 거는 미국인들도 많지만, 서민층은 정치에 등을 돌린지 오래다. 1996년 대선에서 소득 분포의 최하위 20%에 속하는 계층의 38.7%만이 투표한 반면에 최상위 20%에 속하는 계층은 72.6%가 투표에 참여했다. 알아서 가진 자들끼리 다 해처먹으라는 냉소의 표현인 셈이다.미국의 민주주의가 돈에 의해 먹혔다는 논지를 전개한 저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서구의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한 정치적이고 대중적인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문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20세기의 민주주의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그의 전망이 맞을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한 정치적이고 대중적인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점에선 한국도 미국과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오히려 대기업들이 국제경쟁의 주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대다수 유권자들이 기업에 목을 매고 사는 형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저자의 주장 중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돈에 미쳐 돌아가는 건 정치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정치는 사회의 반영일 수 있다는 것이다. 1980년대 들어 로날드 레이건 시대가 출범하면서 노골적인 탐욕이 공공연하게 예찬되었고, 「회사」, 「벤처」, 「백만장자」, 「기업가」, 「성공」 같은 제호를 가진 신간 잡지들이 쏟아져 나와 보통사람들의 경제적 야망을 자극했다.1990년대에도 「신은 당신이 부유하기를 원한다(God Wants You To Be Rich)」의 저자인 폴 제인 필저(Paul Zane Pilzer), 「용감하게 부자되기(Dare to Prosper)」라는 책을 펴낸 전세계통합교회(Unity Church Worldwide)의 캐서린 폰더(Catherine Ponder), 「성공의 7가지 영적인 법칙(The Seven Spiritual Laws of Success)」의 저자인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등이 '돈 예찬론'을 내놓았다.미국인들이 늘 돈에 미쳐 돌아가는 건 아니다. 역사학자 아더 슐레신저 2세는 미국사회가 약 30년을 하나의 주기로 해서 공익(public purpose)의 시대와 사익(private interest)의 시대가 교차해왔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의 전체적 여건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공익의 시대'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대규모 변화를 축적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이러한 혁신의 물줄기는 곧 정치를 질식시킨다. 왜냐하면 정치는 이 변화를 소화시킬 시간적 여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더구나 지속적인 공익 지향 성향은 정서적인 면에서 곧 고갈된다. (왜냐하면) 한 국가가 고도로 긴장된 정치적 쇄신의 추동력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사람들은 다시 조용한 사적 생활에 침잠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 지속되는 전투적 구호와 요구에 지치고 끊임없는 국가적 규모의 사안들에 식상해서, 또 그 혁신 노력의 결과에 환멸을 느껴서 이들은…휴식과 기력 회복을 위한 휴지기를 추구한다. 이렇게 해서 공익을 추구하는 열정, 이상주의, 개혁 운동은 침체기에 접어들고 공공의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시장 경제의 법칙이 다시 좌우하게 된다."이와 관련, 필립스는 "역사적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주기로 인해 미국은 부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으며, 하나의 주기에서 다른 주기로 옮겨갈 수 있는 동력이 미국 정치가 지닌 진정한 힘이다"고 전제하면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쉽게 중첩되고 동맹을 맺기도 하지만, 반드시 분리되어 유지되어야 한다. 이 둘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이런 '공익·사익 교차론'은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인간이 사는 어느 사회에서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한국은 지금 '공익의 시대'인가, '사익의 시대'인가? 물론 사익의 시대다. 그러나 주기는 미국보다는 한국이 더 짧다. 물론 '빨리빨리'의 원리 때문이다. 이제 곧 '공익의 시대'가 돌아오게 돼 있다. 그렇지만 저절로 오진 않는다. 공익을 추구하겠다고 외쳤던 사람들의 무능과 위선에 질려 사익을 택한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성찰과 비전이 필요하다. 돈 문제에 대해 정직해져야 한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익의 시대건 공익의 시대건 한가지 변치 않는 원리는 바로 이것이다. "이 바보야, 문제는 돈이야!"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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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23:02

[책의 향기] 안녕 헌법 등

▲ 안녕 헌법 - 대한민국 헌법, 교양 삼아 쉽게 읽기차병직, 윤재왕, 윤지영 저/ 지안출판사/ 1만5000원이 책은 시민들의 손을 잡고 우리 헌법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게 하는 길라잡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고, 또 어떤 의미로 개개인의 일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인문 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베테랑 법조인, 법학자, 시민권리 지킴이로 활동 중인 변호사 세 명이 뜻을 모아 1년여 동안 고민하고 토론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각 조문 마다 담긴 의미 뿐 아니라 실생활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피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 케이스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 교양으로서의 헌법 읽기.▲ 여자들 - 서른네명의 여자, 거리낌없이 밝히다고종석 저/ 개마고원/ 1만3000원소설가의 연애담으로 오해하기 쉬운 이 책은 서른 네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평범하지도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 실존했던 사람들 뿐 아니라 예술가의 상상력 속에서 빚어진 여자들도 담겨있다. 여성의 삶에 호의적인 작가의 시선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혹은 실존하거나 허구인 인물까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담고 있다. 피와 살을 지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구체적이고도 개별적인 여자들을 공정한 잣대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욕망의 경제학 - 통제받지 않는 시장의 위험성 경고피터 우벨 저/ 김영사/ 1만3800원'호모 에모노미쿠스'란 개인의 선호에 따라 이성적 결정을 하는 경제적 인간이란 뜻. 19세기와 20세기 자유주의적 시각을 뒷받침하는 경제학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선보인 경제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라 자유시장이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영역은 점점 넓어졌고 구구단은 못 외우지만 브랜드 이름은 줄줄 외우는 어린이, 병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며 병원으로 이끄는 제약회사들이 등장했다. 이 책은 자유시장이 소비자의 불합리한 선택을 조장하고 있음을 폭로한다. 통제받지 않는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비합리적 행동과 나쁜 결정을 막는 조언을 들어보자.

  • 주말
  • 이지연
  • 2009.12.2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