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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 전주서 3년연속 한마음 대회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를 내세운 이스타항공그룹(회장 이상직) 전국 15개 계열사 임직원 1200여명이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주에서 한마음 전진대회를 갖는다.3년 연속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은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플랜트와 원자력관련분야 최고기업인 ㈜케이아이씨, 감속기분야 국내 선두 ㈜삼양감속기, 새만금국제해양관광을 선도하는 ㈜새만금관광개발, 이스타투자자문 등 제조·금융·서비스·IT 분야 15개 계열사와 3개 협력 관계회사 등 18개 기업.1200여명의 임직원 숙식을 위해 전주시내 호텔급 숙박시설과 대형 음식점들을 이미 예약, 행사기간동안 '특수'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11월 예정된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첫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포미닛, 샤이니, 다비치, 장윤정, 박현빈 등 인기가수들을 대거 초청, 23일 오후 7시부터 전북대 운동장에서 '전북도민 희망콘서트' 행사를 마련했다.송기택 홍보실장은 "이스타항공그룹은 이스타항공과 새만금관광개발 등 도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도민들의 자존심인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년 연속 전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0.22 23:02

"전주 주유소가 도내에서 가장 쌉니다" 무주는 가장 비싸

도내 시·군 주유소별 판매가격이 최고 200원 이상 차이 나는 등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부 고가 주유소의 경유가격은 저가 주유소의 휘발유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가 하면, 시·군별 평균 판매가격도 약 60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도내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96.76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무주군으로 ℓ당 평균 1642.40원인 반면 전주시는 1584.60원으로 가장 낮았다. ℓ당 평균 1372.40원인 자동차용 경유 역시 무주군이 ℓ당 평균 1406.62원으로 가장 비쌌고, 완주군이 ℓ당 136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특히 같은 시·군내 주유소들간 판매가격도 휘발유의 경우 최고 204원, 경유는 최고 240원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19일 오후 4∼5시 현재 오피넷에 공개된 도내 900여개 주유소들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주시의 경우 H주유소 휘발유가격이 ℓ당 1679원인 반면 J주유소는 1545원, 경유는 ℓ당 1469원인 H주유소에 비해 또 다른 H주유소가 1309원으로 각각 134원과 160원씩 비쌌다.익산시에서는 D주유소 휘발유가격이 ℓ당 1749원으로 가장 저렴한 T주유소(1545원)에 비해 204원, 경유는 1549원으로 또 다른 D주유소(1309원)보다 240원이나 비쌀 뿐 아니라, T주유소 휘발유 가격보다도 4원 높았다.군산시는 D주유소와 S주유소간 휘발유가격이 114원, D주유소와 M주유소간 경유가격이 200원 차이났으며, 무주군(휘발유 160원, 경유 170원) 임실군(각 151원, 181원) 남원시(각 110원, 121원) 완주군(각 115원, 108원) 등의 가격차가 컸다.반면 부안군(각 65원, 75원) 고창군(각 91원, 63원) 장수군(각 93, 80원) 정읍시(각 100원, 91원) 김제시(각 97원, 104원) 진안군(각 85, 115원) 순창군(각 140원, 99원)의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가격 차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오피넷은 매일 6시간 단위로 일 4회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카드 결제시 자동으로 통보되는 판매단가를 공개하고 있다.

  • 서비스·쇼핑
  • 조동식
  • 2009.10.22 23:02

[사설] 청년실업문제, 적극 대처하라

일하고 싶어도 일 자리가 없으면 슬픈 일이다.사람은 일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게 돼 있다.일 하지 않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땀흘려 하는 노동이 그만큼 중요하다.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실업자로 빈둥빈둥 노는 사람들이 많다.퇴직하거나 실직당해서 노는 사람 보다 청년 실업자가 많다.생각만해도 아찔하다.애써 배운 고학력자들이 졸업하는 순간부터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것이 일상화 돼버렸다.실업 문제 해소가 중요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전북의 고용 사정은 전국 최하위다.15~29세의 청년 실업률이 8.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고용률 또한 29.1%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이같은 수치는 국회 민주당 김재윤의원이 그제 광주지방노동청 국정감사장에서 밝힌 자료에서 드러난 것이다.전북은 산업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쳐저 기업들이 별로 많지 않다.자연히 일 자리가 없다.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인구 감소로 도세만 약해지고 있다.최근 전북애향운동본부가 도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일자리 문제다.도민 절반 가량이 먹고 살기가 어려워 전북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고 싶다는 것은 전북의 경제 여건이 얼마나 취약한 가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더욱이 각 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를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고용 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기업이 유치됐다고해서 바로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업 유치는 중요하다.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청년 실업 문제는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의 청년 실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하다는데 문제가 있다.청년 실업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경제 성장율을 높혀야만 가능하다.그렇지 않고서는 미봉책으로 그친다.요즘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이들을 88만원 세대라고 호칭한다.막말로 88만원 갖고서는 입에 풀칠 하기도 벅차다.아무튼 전북은 지사나 시장 군수부터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상황이다.그렇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내년 선거만 의식해서 표 나올 곳만 쫓아 다닐 일이 아니라 젊은 사람 한명이라도 더 취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09.10.22 23:02

[사설] 한나라당은 군산공항 발목 잡을텐가

군산공항 국제선 확장사업이 난항을 빚고 있다. 군산공항 활주로 소유권을 가진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안보상 이유로 국제선 취항 허가를 하지 않은데다 한국교통연구원 용역 결과가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여기에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발목잡기식 의견을 내놓아 더욱 난처한 입장이다. 이들 의원들의 행태는 불난데 기름 붓는 격이요, '말리는 시누이'보다 더 얄미운 형편이다.우선 행정안전위 이인기 의원은 "3000억 원을 투입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들어 군산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청주나 무안국제공항을 사용하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국토해양위 전여옥 의원은 "2015년 군산공항의 여객수요는 연간 8만 명에 불과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연평균 2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군산공항이 국제선 취항을 할 경우 제2의 유령공항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유정복 의원은 "차라리 인천공항을 허브화하고 인천에서 군산까지 소형비행기로 이동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이런 의견은 얼핏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논리적 모순을 안고 있다.첫째 수요 예측이 틀리거나 미시적이라는 점이다. 2015년 여객수요를 연간 8만 명으로 잡았으나 이는 잘못된 예측이다. 군산공항 탑승객은 올 상반기 7만328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만5330 명보다 32.5%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운항횟수도 430회에서 610회로 크게 증가했다. 올 2월 이스타 항공 취항으로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추세인데 이를 간과했다.둘째 한나라당 의원들은 같은 당의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에 반하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전북 방문시 김제공항의 대안으로서 군산공항 확장은 "매우 실용적 발상"이라며 적극 추진을 지시한 바 있다. 나아가 이 사업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중 하나다.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군산공항의 국제선 확장이 탄력받고 있는 새만금 개발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번 패더럴사의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투자 무산도 국제공항이 없다는 점이 한 몫을 차지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군산공항에 대해 미시적 시각을 거두고 거시적 안목을 가져주길 권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09.10.22 23:02

[씨줄날줄] 아동 성폭력, 학대 지속적인 관심을 - 김성숙

조두순에 의한 아동 성폭력 사건으로 아동에 대한 성폭력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지난해 아동성폭력이 88.9%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대한 성폭행 관련 사건은 지속적으로 보고됐고, 지금도 어디에선가 일어날 수 있는, 드러나지 않지만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다.나는 아동 성폭력 관련 보도를 듣게 되면, 1991년 남원에서 21년 전 자신을 강간한 이웃집 아저씨를 찾아가 살해한 김씨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성폭력에 대한 개념조차 불분명했던 시기에 성폭력 피해자가 겪을 수 있는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었다.지금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 여론의 중심에는 가해자에 대한 낮은 수위의 처벌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물론 아동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계획적이며 지속적인 교육 및 전문적인 치료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더불어 피해 아동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김씨가 피해 당시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와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20년이 지난 후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동이 성폭력 당했을 경우 죄의식, 공포, 우울, 낮은 자존감, 억눌린 분노와 적개심, 신뢰에 대한 손상, 역할에 대한 갈등 및 혼란 등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감정의 마비, 공황, 신체적인 증상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피해 아동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자아를 강화시키는 것, 손상된 신뢰감에 대한 회복이다. 부모나 주변의 따뜻한 지지와 조사를 담당하는 경찰이나 검찰이 아동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줌으로써 자신의 충분히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의 표현은 주변의 반응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아동의 초기 진술이 가장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은 5번의 진술하게 하여 아이의 상처를 더 깊게 할 수 도 있다.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동이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다양한 놀이치료 등을 통하여 자신의 감정을 정화하여 자신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성폭력 피해 아동의 치료는 길고 힘든 과정이다.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기에는 벅찬 부분이다. 성폭력 피해 아동의 치료를 위한 시스템의 구축과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의 아픔이 치유가 되지 않으면, 다른 아픔에 영향을 주어 쌓이게 된다. 어렸을 때 타인으로부터 받은 아픔이 그 아이의 생존에 올가미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와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아동학대 상담·신고 1391) /김성숙(전북여연 정책위원장)

  • 사건·사고
  • 전북일보
  • 2009.10.22 23:02

상품수지흑자 처음으로 일본 앞질러

올해 상반기 한국이 상품수지 흑자 규모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기획재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상품수지 흑자는 266억 달러로 30개 OECD 회원국 중 독일(719억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일본은 91억 달러로 7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000년까지 줄곧 상품수지 흑자 1위를 기록했으나 2001년부터 독일에 1위 자리를 내줬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작년에는 376억 달러로 5위로 추락했다.한국은 외환위기 직후이던 1998년 3위까지 오른 후 계속 7~9위권에 머물다 작년에는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아 11위로 떨어졌다.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가 일본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상품수지 흑자 면에서 일본을 추월하게 된다.연도별로 양국의 상품수지 흑자는 1995년 한국 -44억 달러, 일본 1천312억 달러, 2000년 한국 170억 달러, 일본 1천165억 달러, 2005년 한국 327억 달러, 일본 950억 달러, 2008년 한국 60억 달러, 일본 376억 달러 등 비교대상이 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났다.상품수지는 말 그대로 상품의 수출입에 따른 대차를 뜻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가 일본보다 많다는 것은 그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국제시장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전문가들은 경제위기 이후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이 내려가고 원화의 환율이 상승하면서 가격경쟁력이 향상된 것이 상품수지 추월의 요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특히 자동차 등 내구재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수출 품목이 다변화된데다 수출지역도 상대적으로 경제위기의 타격을 덜 받은 개발도상국 비중이 높아진 것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재정부 관계자는 "환율효과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데 이의가 없다"며 "최근 들어 수출 시장이 선진국에서 개도국 쪽으로 옮아가면서 경제위기의 영향을 일본보다 적게 받았다"고 말했다.미국은 -2천395억 달러로 상품수지 적자폭이 가장 컸으며, 영국(-606억 달러), 프랑스(-330억 달러), 스페인(-299억 달러), 그리스(-206억 달러) 등도 대규모 적자국에 속했다.한편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를 합친 경상수지의 경우 독일이 584억 달러 흑자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노르웨이가 580억 달러, 280억 달러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한국은 234억 달러 흑자로 4위를 기록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09.10.22 23:02

[오목대] 한글 푸대접 - 장세균

우리 한글이 정작 우리 땅에서 차별과 푸대접받고 있다는 것은 여러 조사를 통해서나 또 우리 스스로가 일상생활을 통해서도 충분히 감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중고등학교 현장에서만 영어 광풍이 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프랑스 소설가 알퐁소 도데가 쓴 "마지막 수업"이라는 소설을 기억한다. 그 소설 속에서 프랑스 국어 선생은 학생들을 향해 " 나라가 망해도 나라의 언어를 잃지 않는다면 나라를 잃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는 이 말을 깊이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나라가 망해도 나라의 언어를 지키면 감옥에 있어도 감옥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지금, 영어가 난무는 하고 있어도 막상 외국 관광객에게는 별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외국 관광객들의 불평의 하나가 도로에 설치된 이정표의 영어들이다. 도로 이름을 영어로 표시한다는 것이 우리말의 음(音)을 그대로 알파벳으로 나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서울의 종로 1가를 영어로는 "Jonro 1 Ga"로 표시되 있다.   그냥 소리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표기했는데 외국 관광객들은 이단어의 뜻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종각(鐘閣)의 이정표도 영어라고 표시돤 것이 "Jong-Gak"이다. 이것은 단순히 알파벳으로 써 있을뿐 영어가 아니다. 영어도 한글도 아닌 지구상에 없는 이상한 글자들이다. 전국에 걸쳐있는 현상이다. 전주도 마찬가지이다.   "은행로"를 영어로 표시한다는 것이 "Eunhang-Ro'이다. 소리나는대로 알파벳을 나열한 것이다. 이런 잘못된 영어 도로 표시판은 한문을 모르는 한글세대들 공무원들의 우리말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본다. 서울의 도로, "종로"는 고유명사가 아니다. "종로"라는 명칭은 "종각(鐘閣)"이 있는 거리라는 뜻에서 "종(鐘)"이라는 말과 "거리"라는 뜻의 한자 "가(街)"자를 붙여 만든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종로 1가"를 영어로 제대로 표시하면" Jong_Ro 1 Street" 이다.   전주의 "은행로"도 제대로 된 영어로는 " Eunhang Street"이다. 우리사회는 우리도로 이름이 고유 명사인지 보통 명사인지도 모르고 사는 그런 사회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장세균
  • 2009.10.22 23:02

[막걸리의 재발견] "전주막걸리 고급화 위한 차별 전략 세워야"

"술은 우리가 먹는 쌀의 다른 형태입니다. 쌀을 밥이나 떡으로 먹는 것처럼 술은 쌀의 다른 섭식 방법입니다. 우리 조상님이 섭식하던 다양한 술을 재해석, 궁극적으로는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국순당 횡성 공장에서 술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최영환 부장. 횡성 공장에서 막걸리와 백세주 등을 만드는데 그는 매일 '술맛 결제'를 한다. 막 걸러진 술의 맛을 보고 '오케이'하면 생산라인에서 대기하는 병에 술이 담긴다.최 부장은 "원래 시음할 때는 술을 삼키지 않고 뱉어야 하는데 저는 술을 하도 좋아해서 벌컥벌컥 마신다"면서 "내가 만드는 술은 언제나 향과 맛이 새롭다"고 자랑했다.술 시음은 오전 11시30분이나 오후 4시30분, 공복에 한다. 미각이 가장 민감한 때 술맛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다.그는 20여년 전부터 술맛을 본격적으로 봤다. 경남 합천 태생으로 86학번인 최 부장은 대학 때부터 술을 즐겼다. 식품공학을 전공해 대학 4학년 때 OB맥주의 인턴사원을 거쳐 입사,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광주에서 약 10년 동안 근무하다 국순당에 입사했다. 지난 2004년 횡성 공장 준공과 함께 발령을 받았지만 그전에는 와인동호회를 하면서 소물리에 교육도 받았다. 그는 주위에서는 항상 "술은 원없이 먹겠다"는 말을 듣는다. "주위에서는 공짜로 얻는 줄 알지만 아닙니다. 추석 때도 제가 만드는 술 직접 사서 선물합니다."최 부장은 "광주 근무 때는 한옥마을·내소사 등 전북의 웬만한 유명 관광지도 즐겨 찾았다. "한옥마을의 가족회관 비빔밥을 참 맛있게 먹었고 한옥생활 체험관도 기억에 남습니다."그는 이번 막걸리 붐이 상향식인 만큼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고급화와 관련 원재료의 사용에 관한 기준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일본발이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먼저 막걸리를 찾아 막걸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저가 술 시장에 머물지 않고 차별화하려면 고급화가 답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재료를 우리쌀로 고집하는냐 또는 생주만 전통주라고 고집하는 것은 논란이 있으며 한 가지로 기준을 설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내수에서 저변이 다양하게 확대돼야 고급화가 가능합니다. 전주막걸리도 국내산 쌀로 막걸리를 제조, 수출하는 방식은 차별화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어떻게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그는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청주·탁주 등이 모두 우리 조상님들이 만든 술인데 청주는 일본술로 인식돼 안타깝다"면서 "선도업체로서 전통주뿐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음식문화까지 세계 속에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세명
  • 2009.10.22 23:02

[막걸리의 재발견] ②선진업체 '국순당' 횡성공장 가다

공장에 들어서자 그윽한 누룩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지름 4m 크기의 20여개가 넘는 발효탱크는 시시각각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온도·수위·발효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루 100만ℓ의 술을 발효할 수 있는 대규모 현대화 시설이 눈에 띄이는 국순당 횡성 공장. 지난 2006년 일본 수출용으로 만든 막걸리인 미몽이 1분 당 20개가 만들어졌다.막걸리 붐을 타고 막걸리 제조업체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름 난 업체는 '물량이 없어서 못파는 지경' 또는 각종 언론에서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일을 하지 못할 정도라는 불평도 스스럼없이 나오는 상태다.도내 막걸리 산업의 지향점을 찾기 위해 첫번째로 찾은 업체는 국내산 쌀로 막걸리를 빚는 국순당의 횡성공장이다. 시설의 현대화와 엄격한 위생관리로 술의 전통을 이어가며 34개국에 우리 술을 수출한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산골짜기에 있는'주향로(酒香路)'에는 보통 하루 100여명씩 견학생이 다녀가기도 한다.국순당이 내놓는 막걸리는 '미몽', 살균한 캔 막걸리, 일반 소비자는 구하기 힘든 일명 배용준 막걸리인 '고시레', 페트병에 담은 생막걸리, 고급 막걸리인 '이화주'다.지난 9일 찾은 횡성 공장은 6개 생산라인 중 막걸리 라인은 2개다. 하루에 쓰는 쌀은 20톤 가까이 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보통 10배 가량으로 막걸리의 매출이 올랐다. 특히 캔 막걸리는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하고 있다.240㎖(출고가 640원)의 캔에 담긴 달다란 살균 막걸리는 보존기한이 1년이다. 지난 1996년 출시한 캔 막걸리는 휴대성으로 등산·골프용, 단맛으로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전분이 발효에 필요한 양보다 많으면 발효가 되지 않고 당분으로 쌓여 단맛이 강하게 된다. 최근에는 아시아나 한일노선에 기내식으로 진출했다.국순당 막걸리는 쌀을 찌지 않는다. 불린 쌀에 효소와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다. 또한 생막걸리의 전국적 유통을 실현했다. 막걸리의 1차 진화가 살균이었다면 2차 진화는 생주의 유통기한을 늘리기다. 발효제어 기술과 콜드체인(냉장물류시스템)을 확보, 고른 맛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이다.발효제어기술은 생막걸리 내 살아있는 효모의 활성을 조절하고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시키는 기술이다. 샴페인의 발효법을 생막걸리 발효에 접목시켜 지난 3월부터는 생막걸리를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품질 쌀을 확보, 품질을 유지한다. 7년을 연구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 설갱미. 멥쌀이지만 찰기를 띠는 쌀을 농가와 계약재배하고, 술 빚는 과정에서 나온 술지게미는 다시 농가에 퇴비로 공급해 친환경을 내걸고 있다.국순당은 현재 막걸리의 표준화와 고급화에 주력한다. 홍보대행사 커런트코리아 이재승 과장은 "와인의 가격은 천차만별인데도 생막걸리는 보통 1병에 1000원으로 저가술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순당 막걸리에는 진한 정도를 3단계로 표시해 막걸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고급 막걸리인 이화주는 1병에 1만원 가량이다. 고려시대부터 전해진 술로 도수는 14.5%이지만 백설기로 빚어 죽과 같으며, 단맛이 강한 술이다. 걸죽해서 일일이 사람 손으로 병에 담고 포장한다.횡성 공장 최영환 부장(42)은 "현재 막걸리의 다양성은 원재료에서 비롯된다. 첨가물이 아닌 이화주처럼 원재료를 차별화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막걸리의 고급화도 이어갈 수 있다"면서 "현재 공장의 공터에 막걸리 라인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0.22 23:02

[타향에서] 농축산업 '생산자소득' 지표 높여야 산다 - 김상국

얼마 전 우리나라와 인도간에 FTA가 체결되었다. 또 최근에는 EU와의 FTA도 체결되었다. 멀지 않은 시기에 아세안과의 FTA도 체결될듯하고, 한중일간의 FTA 체결 논의도 심도를 더해가고 있다. 과연 FTA 폭풍의 시대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FTA 체결에 찬성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우리 국익에 일치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일간의 FTA 체결만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니 좀 더 솔직히 표현한다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체결의 이익보다는 체결의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FTA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각국이 잘 만드는 상품을 교환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칠레 FTA처럼 칠레는 천연자원을 우리는 공산품을 교환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는 그러한 상호이익 관계가 거의 성립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유이(唯二)하게 거의 대부분의 상품을 만드는 두나라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와 일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상품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 심지어 농축산물조차도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없는 편이다. 물론 개방을 통해 우리의 경쟁력을 더 빨리 갖출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이미 다른 나라와의 FTA 만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한일간의 FTA 논의는 여기서 그치고 FTA와 우리 농촌과의 관계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국익에 일치하는 FTA는 해야 한다. 그러나 햇볕이 강하게 비칠 수록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명암이 뚜렷해지듯이 전체 국익에는 이익이 될지라도 부분별로는 음영이 있기 마련이다. 대체적으로 공산품쪽은 이익이 되고 농산품쪽은 손해보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FTA를 하지 말자는 주장은 곤란하다. 문제는 우리가 농업을 보는 시각과 운영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농축산 정책에서 중요한 하나의 지표를 주장하고 싶다.「생산자소득율」이라는 지표다. 농축산품을 소비자가 구입할 때 지급하는 돈 중에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분자는 생산자에게 지급되는 액수이고 분모는 최종 소비자가 농축산물 구입에 지불하는 액수이다. 예를 들어 배추 한포기가 시장에서는 2500원에 팔렸는데 밭에서 생산자는 500원에 중간상에게 넘겼다면 생산자소득율은 500/2500 x 100하여 20%가 된다. 이 수치를 각 농축산품 별로 계산해 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농축산물은 70% 정도 되는 것도 있고 어떤 상품은 20%도 채 안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정책당국자는 바로 이 생산자소득율이 품목별로 왜 차이가 나는 것을 분석하고 그 이유를 단계별로 찾아들어 가면 문제점이 무엇이고, 그것의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할 것인가를 용이하게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지표는 다양한 농축산 정책의 우선순위의 결정과 시행여부 결정 그리고 무엇보다 시행한 정책 결과를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즉 생산자소득율을 높이는 순서가 정책시행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고, 이 지표를 높인 정도가 정책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표 값을 별로 올리지 못하는 정책은 아무리 멋있게 보일지라도 시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97년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정말로 많은 자원을 농축산 분야에 쏟아 부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과연 우리의 영농방법이 얼마나 변했는가를 냉정하게 분석하면 UR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농축산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원을 너무 낭비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우리는 농업의 비경제성과 전략적자원성 그리고 국방적 가치만을 주장하였지 이 엄청나게 중요한 농축산업을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는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하였다. 농축산업은 어느 정도까지는 보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다. 살아남기 위해 농축산업은 반드시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되어야 한다./김상국(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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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2 23:02

[데스크窓] '맛있는 말'이 필요하다 - 안봉호

어떤 왕이 신하에게 가장 맛있는 먹을 거리를 사오라고 하자 신하가 '혀'를 사왔다. 또 가장 맛없는 것을 사오라고 했더니 이번에도'혀'를 사왔다.이상하게 여긴 왕이 이유를 물었더니 신하는 이같이 대답했다고 한다."아름답고 좋은 말을 할 때는 그처럼 맛있는 것도 없지요, 그러나 험악한 말, 비난하는 말을 할 때는 그처럼 입맛을 떨어 뜨리는 것이 없는 줄 아뢰오"말에도 맛이 있다. 달콤한 기분이 들게 하는 말도 있지만 입맛을 떨어지게 하는 말도 있다.말은 의사소통만이 아니라 감정도 교류하기 때문에 말 한마디로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하고 비판적인 말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그래서 칼에 베인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아물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날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 많은 말들을 주고 받는다.그런 말들속에는 이웃을 칭찬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비방하거나 헐뜯는 것도 많다.최근 각종 개발사업이 군산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다 내년 시장과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다소 잠잠했던 중상·모략·무고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누가 무엇에 개입돼 이익을 챙겼네", "누가 모씨하고 짜고 어떤 것을 했네", "어떤 사업은 누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이뤄지고 있네"등등….혀로 만들어 내는 이같이 맛없는 말들이 군산을 휘감고 있다.남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남을 깎아 내려 반사이익을 얻고자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된다.법구경에 이런 말이 나온다."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생각이 뒤틀려 가시돋친 말을 친구에게 던지면 그것이 친구에게 가닿기전에 내 마음에 가시가 박힌다.결국 이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맛없는 말은 자기 자신도 견디지 못하고 남도 차갑게 만든다는 것은 진리이다.이기심은 긍극적으로 남보다 많은 부(富)를 쟁취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법정스님은 자신의 법문집인 일기일회(一期一會)에서 "갑작스런 부는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횡재를 만나면 반드시 횡액을 당한다. 부는 홀로 오는 법이 없고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를 동반한다."고 말했다.한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많은 부를 얻고자 이기심으로 하는 '맛없는 말'들은 결국 자신은 물론 이웃을 힘들게 해 지역풍토를 어지럽힌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비약적인 발전단계에 있는 군산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은 '맛있는 말'이다.이웃끼리 서로 칭찬하고 격려할 때 군산은 진정한 의미에서 발전할 수 있는 정신적인 동력을 갖추게 된다.'이웃이 잘돼야 내가 좋다'라는 인식아래 3번 생각한후 한마디 말을 하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자세로 중상·모략 ·비방하는 분위기를 추방하고 '맛있는 말'로 비옥한 군산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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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호
  • 2009.10.22 23:02

[독자마당] 맛의 도시 명성, 음식문화개선에 달렸다 - 이명연

전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점 간판이 있다.바로 「전주식당」이 그것이다. 그만큼 전주음식이 우리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으며, 또한 넉넉한 인심에 푸짐한 상차림으로 유명세가 더 하기도 할 것이다.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중 하나인 '전주비빔밤' 이 세계음식의 본 고장이라는 프랑스파리의 중심가에 체인점을 개설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됐다.'전주비빔밥' 으로 인하여 '전주'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크나큰 기회이며 대단한 성과다.다국적 기업이 몰려있는 파리 중심부에 당당히 입성,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 여기서 우리는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전주의 음식과 음식점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전주'가 많은 자랑거리 중에 음식 맛으로 명성을 얻은 도시이다보니 타지역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전주에서 괜찮은 식당이 어디냐는 질문을 한번쯤은 받아 보았을 것이다. 이럴때 선뜻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맛있는 음식점을 전주 시민들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타도시의 음식점들과 차별화를 두지 못해서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2009년 9월말 현재 전주시에는 243개의 모범음식점이 있다.모범음식점의 지정 기준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61조2항 별표19이외에도 통상적인 사회 관념상 '낭비 없는 음식문화정착 및 음식물 안남기기를 적극적으로 실천 이행하는 업소'가 선정 기준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음식의 고장, 맛의 고장이라는 전주의 인심이 음식을 남기지 않게 한다는 명분아래 1식 3찬이나 1식5찬 정도를 내어 놓는다든지, 아니면 반찬의 양을 아주 조금씩 내놓는다면 아마도 야박한 전주인심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접시마다 가득가득하게 반찬을 담아 내놓으면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모범음식점 간판을 자랑스럽게 내놓고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전주를 방문한 손님들에게도 '역시 전주의 모범음식점' 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그 방법으로 메뉴별? 반찬별 가격을 별도로 제시하고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자면 밥한공기 1000원(200g), 된장국 한그릇 1000원(150g), 김치 한접시500원(50g), 젓갈 한접시 300원(10g)등 반찬마다 가격을 부여하고 메뉴별 종합가격에서 원하지 않는 반찬은 내놓지 않으며 종합가격에서 공제해 주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을 전주시의 모범음식점 선정 기준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이러한 영업 방식의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보면첫째: 가뜩이나 식당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고민하는 음식점 경영주들에게는 반찬의 수를 늘리기 위해 먹지 않는 반찬까지 만들어야 하는 일손을 줄 일수 있다.둘째: 먹지 않았기 때문에 손도대지 않은 아까운 음식을 버려야 하는 비용을 절약 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많은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대폭 줄일수 있다.셋째: 가격별로 주로 찾게 되는 반찬들의 질이 나아질 수 있고, 전주시 만의 모범음식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결국 전주시의 모범음식점들은 모범음식점 평가기준인 '낭비없는 음식문화정착'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는 차별화된 음식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 한상을 받아놓고서 몇 가지의 반찬에만 손이 갈 뿐 반찬 전체를 다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것이다.그렇지만 반찬마다의 가격을 계산하게 되면 스스로가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전주의 모범음식점 선정기준에 포함시켜서 전체가 실천한다면 맛의고장, 전주의 음식문화개선이 전국의 음식문화를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이명연(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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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2 23:02

[NIE] 전북중등 NIE교과연구회 워크숍

정보의 보물창고 '신문'은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전북 중등 NIE교과연구회(회장 정성록·남원 서진여고 교사)는 지난 9일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학교에서의 NIE활동'을 주제로 2009년 후반기 NIE 워크숍을 열었다.이세정 교사(진안교육청)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는 NIE교과연구회 회원과 전북일보 기자들이 참석, 학교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신문활용 방안을 논의했다.워크숍에서는 유지은 교사(전주 지곡초등)가 'NIE 프로그램 활용 방법', 방극남 교사(김제 금성여중)가 'NIE의 미래 방향 설정', 강석우 교사(정읍 인상고)가 '신문기사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이날 워크숍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NIE 프로그램 활용방법 … 인성교육, 독서·논술, 교과수업자료로 활용- 유지은(전주 지곡초등학교 교사)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는 NIE에 대해 '학교에 유용한 보조교재와 교수방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의 신문독자를 키우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공통적이다'고 밝혔다.학급(5학년)에서 NIE수업의 방향은 △신문에서 교육적인 요소 찾아 학습하기와 △신문을 이용한 공작활동 △신문처럼 신문을 만들어보기 △신문 읽고 생각 써 보기 △신문속 정보의 종류와 중요성 이해하기에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 신문을 인성교육과 독서·논술, 교과수업 자료로 활용했으며, 학생들이 주변 현상에 관심을 갖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효과가 있었다.우선 인성교육 측면에서는 꿈을 실현한 인물에 관한 기사를 발췌, 'NIE로 찾아가는 꿈 학습지'를 만들어 아침 자습시간에 기사를 읽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과 실천방법을 써 보도록 했다.또 'NIE 꿈 신문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성공한 인물들의 삶의 태도를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된 것도 큰 효과다.신문을 활용한 독서·논술 활동 분야에서는 관심있는 기사를 선정, 8면 가량의 이야기 책을 만들도록 했다. 신문기사를 오려 붙이고 꾸미는 활동을 통해 신문에 친근감을 느끼도록 했으며, 논리적 사고력 함양을 위해 기사에 대한 의견쓰기 시간도 마련했다.'NIE 일기쓰기'도 사고의 폭과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교과수업에서는 'SSM과 동네 가게의 상생방안' 등 최근의 이슈를 주제로 수업을 전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도록 했다.NIE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다는 점과 논리적 사고력 향상, 그리고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 증진 등 3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NIE의 미래 방향설정 … 전문교사 양성·신문활용교육 효과 높여야- 방극남(김제 금성여중 교사)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보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신문을 권하고 싶다.신문활용 수업의 기초작업은 무엇보다 스크랩 활동이다. 신문 스크랩은 단순히 신문을 오려 모으는 작업이 아니다. 정보를 찾아 정리하고 응용하는 정보력 생성의 훌륭한 원천이다.그렇다면 정보력 향상을 위한 신문 스크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자신이 정리하고자 하는 주제에 맞는지를 따져야 하고, 편파보도 여부 등 신뢰성을 살펴야 한다. 또 여러 신문을 함께 분석, 내용의 깊이와 넓이를 검토하고 읽기 쉬운 편집면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더불어 학생이나 교사가 읽어 충분히 이해·활용할 수 있는 글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부연설명이나 참고자료를 함께 모으면 효율적이다. 결과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정보는 활용가치가 적다.교사의 역할은 이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학습방법을 전달해 주는 데 있다. 교과서 중심 교육에서 자료 중심 교육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지속적인 신문자료 스크랩과 정리는 다양한 지문을 읽고 소화해야 하는 미래의 학습자들에게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신문이 갖는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신문사들이 NIE 지면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NIE와 관련, 신문 보내기 운동과 우수사례 발굴·교원 직무연수·지도자 양성과정 운영·교재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은 NIE 교사 양성이다. 일부 신문사에서는 현직 교사를 'NIE 연구위원'으로 위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교육현장에서 NIE를 활용하고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NIE 운영 초반에만 하더라도 전문 교사가 부족, 이를 실천하는 학교나 단체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신문사와 언론재단에서 전문 교사를 양성,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신문기사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 사회 가치갈등에 대한 판단능력 배양- 강석우(정읍 인상고 교사)관련 법규에 따르면 교육의 목표는 건전한 심신육성과 지력 및 기술배양·도덕적인 인격 형성·민족공동체의식 함양에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은 대학을 보내기 위한 입시학원의 성격으로 변모한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학교 교육의 기본 목표를 되살려 건전한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 교과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담당해왔던 인성교육을 체계화·집중화해야 한다. 인성교육 자료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1·2학년을 대상으로 격주 토요일 1·2교시에 신문을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자아성찰의 계기를 제공, 정체감과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해서 심신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뒀다.특히 '신문기사를 활용한 가치탐구 토론'을 통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치 갈등에 대한 올바른 판단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우선 신문에 소개된 적절한 내용을 가공, 10분동안의 명상시간을 마련했다. 또 신문에 나온 영화를 20분 분량으로 편집해서 방영, 기사와 함께 감상하도록 했다. 고사성어와 명언·시(詩) 등을 정리, 이를 차분하게 읽어본 후 소감을 작성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이와함께 여학생들의 과다한 노출패션 등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특정 이슈를 정해 자신의 생각을 쓰고 발표하는 가치탐구 토론도 진행했다.이같은 활동은 우선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스스로 바람직한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교실환경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성과를 찾을 수 있다.또 학생들이 자기 존중감을 형성하고, 학교 안팎에서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주는 중요한 인성 덕목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교사위주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지루함을 완화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9.10.22 23:02

[NIE] 전주 지곡초등학교 NIE수업 가보니

"정보가 뭘까?”지난달 29일 전주지곡초(교장 김범재) 5학년 1반. 유지은 담임교사(44)의 질문에 여기저기서 손을 든 학생들이 '신문이나 잡지 등에 나오는 자료', '어떤 사실을 알려주는 것' 등이라고 답했다."신문이 다른 매체와 다른 점은?”제일 먼저 손을 든 김지은 양이 "다른 데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신문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 교사는 "인터넷 등엔 유언비어가 많지만, 신문은 다른 매체에 비해 정보가 정확해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사실이라도 신문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만 봐도 '막아야 한다'와 '허용해야 한다'로 갈린다”며 "신문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름대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문을 어떻게 활용할까?”'신문에 나오는 영어 만화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한다'는 모범 답안부터 '동생이 똥 싼 기저귀를 싸서 버린다'(노승원 군)는 기발한 답까지 다양했다.이날은 5학년 사회 단원 <2-1 정보화 시대의 생활> 중 '1. 달라져 가는 생활 모습'에서 제시된 '신문으로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분야별 신문을 만들어 보자'는 학습과제를 푸는 NIE(Newspaper In Education) 수업이 진행된 날.학생들은 '중화반점'(교육), 'UP'(스포츠), '킹왕짱'(뉴스), '꿀맛'(음식), '블랙앤화이트'(날씨), 'Good Job'(문화, 예술), '국가대표'(인물), '대한민국'(경제) 등 모두 8개 모둠으로 나뉘어 '미니 신문'을 만들었다.'킹왕짱' 조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때 발표한 '그랜드 바겐'(북핵 일괄 협상 타결안)과 신종 플루, 그룹 2PM 박재범의 탈퇴 등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경제를 테마로 고른 '대한민국' 조는 신문 맨 위에 '우리가 아는 경제 이야기'라고 제목을 붙였다.'국가대표' 조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다뤘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박소정 양은 김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다.'UP' 조는 '스포츠 box' 란에 전북 현대의 올해 K-리그 성적을 담았다. '교육 News Paper'를 표방한 '중화반점' 조는 '도전! 사교육은 없다'라는 원 기사에 '학교 교육이 좋아요'라는 새 제목을 달았다. '꿀맛' 조는 '자랑스러운 우리 음식'으로 전주 비빔밥을 집중 조명했고, '예술일보'를 펴낸 'Good Job'은 기차와 달구지를 타고 가는 사진을 큼지막히 실었다.이 반 학생들은 지난달 초부터 'NIE 일기'도 쓰고 있었다. 저마다 노트에 신문을 오려 붙인 뒤, 인상적인 글귀는 색연필이나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그 옆에 감상을 적는 식이다. 최유진 양은 "정보도 얻고, 글 솜씨도 느는 것 같다”고 했고, 노민정 양은 "신문에서 본 것을 다른 사람한테 알려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유 교사는 모둠별로 신문을 만든 이유를 "신문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독자의 눈으로 다시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준희
  • 2009.10.22 23:02

兩노총 위원장 "노동현안 강행시 총파업"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21일 "정부가 복수노조ㆍ전임자 현안을 강행할 때는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는입장을 정리했다. 한국노총 강충호 대변인과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지도부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위원장들이 이 같은 인식을 함께하고 연대투쟁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이 공식 합의를 이루고 대외에 공표한 것은 2004년 10월8일 비정규직법제정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 합의문 이후 5년 만이다.두 노총은 합의문에서 연대투쟁 논의를 위해 상설 실무협의체를 설치하고 의제는 노동기본권 문제로 하되 전임자ㆍ복수노조 관련 사항을 최우선으로 다루기로 했다. 다른 의제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정부의 공공부문 선진화 방안 저지, 기타사회적 의제 등으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달 7, 8일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이전까지 양대노총과 정부, 경총, 대한상의, 노사정위원회가 참여하는 6자 대표자회의가 개최되도록 정부와 사용자 측의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키로 했다. 대회는 7일과 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하루씩 차례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열린다. 양대노총은 이어 다음달 9일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노총(ITU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 등이 참석하는 국제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 노조 전임자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두 단체는 또 한국의 복수노조ㆍ전임자 현안과 정부의 강행 방침을 실사해달라고 ILO와 국제노동계에 고위급 조사단 파견을 요청하기로 했다. 강충호 대변인은 "실무협의체를 통해 그때그때 상황을 반영해 합의사항을 실천할 것"이라며 "다음달 7일까지 정부나 경제단체 등의 불참으로 6자 대표자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면 연대투쟁의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복수노조ㆍ전임자 문제를 법대로 시행하는 것을전제로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아니라면 적절치 않고 현안이 시급한데 다른 의제까지 포함하는 것도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나 총파업 계획 또한 자기들끼리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09.10.21 23:02

韓-베트남,'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격상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대통령은 21일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주석궁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1년 쩐 득 르엉 당시 베트남 국가주석의 한국방문 때 구축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이같이 격상하기로 하고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에이어 한국이 5번째다. 또 우리나라가 전략적 관계를 맺은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멕시코,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EU(유럽연합), 카자흐스탄에 이어 베트남이11번째다. 두 정상은 관계 격상에 따라 외교 안보 국방 분야간 협력과 대화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외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연례 차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간 군사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정치, 경제,인적, 문화 교류까지 포함해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로 가겠다는 의미"라면서 "양국간에 잠깐 논란이 있었던 과거사 문제는 이미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대통령방문 직전 정리를 다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0억달러 수준인 양국 무역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두배인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의 추진 가능성과실효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작업반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연내 의견 교환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트남에 대해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 베트남이 한국시장에수출할 때 반덤핑 제소 등 무역보복에서 다소 자유로운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했다. 두 정상은 베트남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강 개발사업과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및 호찌민-껀터 고속철도 신설 사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명문화했다. 홍강 개발사업은 총 70억달러 규모로 이 대통령이 2005년 서울시장 시절 사업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했고 지난해 1월 한국기업 16개사가 사업개발추진단을 발족시켰다.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사업은 90억달러 규모이며, 호찌민-껀터 고속철도신설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중이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평화적 해결을 통한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측의 우호적인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찌엣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고 찌엣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하노이시 바딩 광장에 있는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소를 방문, 헌화했으며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과도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 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09.10.21 23:02

신종플루 백신 접종 27일 시작

전 국민의 35%인 1천716만명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27일부터 시작된다.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역요원, 환자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일부 군인이 가장 먼저접종을 하고 이어 초중고 학생 → 6개월∼만6세 및 임신부 → 노인, 만성질환자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사회 신종플루 유행을 억제하고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과 사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국가예방접종 사업을 내년 2월까지 시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대상은 임상실험 결과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회 접종으로충분한 것으로 확인돼 당초(1천336만명)보다 400만명 가량 늘었다. 소아 접종을 1회로 할지 여부는 소아 임상실험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결정된다. 백신접종 대상별 인원은 의료 종사자와 전염병대응 요원 80만명, 영유아.임산부.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820만명, 초중고 학생 750만명, 군인 66만명이며 향후 유행 추이 등에 따라 일부 계층이 추가될 수 있다. 접종 순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통해 감염위험성과 전염차단 효과가 큰 순서로 결정됐다. 노인의 접종순위가 뒤로 밀린 이유다. 접종시기는 연말까지 의료·방역요원, 학생(11월), 영유아, 임산부(이상 12월)순으로 접종하고 내년 1월부터 노인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방법은 건강한 노인과 위탁의료기관 접종대상자 가운데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학생은 보건소 학교 예방접종팀의 무료 학교 방문 접종으로, 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 등은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값은 받지 않지만 1만5천원 수준(의원급 기준)의 접종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장에 유통될 예정인데허가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구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종플루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한 사람이라도 최종 접종 여부는 본인의 자발적 선택에 따라 시행된다"며 "접종자의 70-80%가 접종후 8-10일 내 방어면역이 생성돼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 신종플루의 지역확산이 어느 정도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녹십자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그린플루-에스'를 최종 허가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0.21 23:02

"서울대 신입생 70% 과외 받았다"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약 7명이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지만 졸업생 성적은 입시과외 등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지역균형선발 출신 학생들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21일 공개한 '2009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신입생 중 69.5%가 과외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 중 69.7%는 "과외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서울대가 선발기준에서 적성과 소질을 강조하면서도결국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들도 서울대가 요구하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대 졸업생들의 평균학점을 모집유형별 보면 내신성적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뽑힌 학생들의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서울대 모집유형별 졸업자 성적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졸업한 지역균형모집 출신 학생들의 평균 학점이 3.57점으로, 일반전형(정시모집) 출신의 3.33점보다 높았다. 황 의원은 "지역균형모집 학생 중 특수목적고 출신은 전체의 0.5% 미만으로, 이는 학업 성취도에서 지역균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균형선발제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09.10.2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