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전북중등 NIE교과연구회 워크숍
정보의 보물창고 '신문'은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전북 중등 NIE교과연구회(회장 정성록·남원 서진여고 교사)는 지난 9일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학교에서의 NIE활동'을 주제로 2009년 후반기 NIE 워크숍을 열었다.이세정 교사(진안교육청)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는 NIE교과연구회 회원과 전북일보 기자들이 참석, 학교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신문활용 방안을 논의했다.워크숍에서는 유지은 교사(전주 지곡초등)가 'NIE 프로그램 활용 방법', 방극남 교사(김제 금성여중)가 'NIE의 미래 방향 설정', 강석우 교사(정읍 인상고)가 '신문기사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이날 워크숍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NIE 프로그램 활용방법 … 인성교육, 독서·논술, 교과수업자료로 활용- 유지은(전주 지곡초등학교 교사)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는 NIE에 대해 '학교에 유용한 보조교재와 교수방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의 신문독자를 키우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공통적이다'고 밝혔다.학급(5학년)에서 NIE수업의 방향은 △신문에서 교육적인 요소 찾아 학습하기와 △신문을 이용한 공작활동 △신문처럼 신문을 만들어보기 △신문 읽고 생각 써 보기 △신문속 정보의 종류와 중요성 이해하기에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 신문을 인성교육과 독서·논술, 교과수업 자료로 활용했으며, 학생들이 주변 현상에 관심을 갖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효과가 있었다.우선 인성교육 측면에서는 꿈을 실현한 인물에 관한 기사를 발췌, 'NIE로 찾아가는 꿈 학습지'를 만들어 아침 자습시간에 기사를 읽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과 실천방법을 써 보도록 했다.또 'NIE 꿈 신문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성공한 인물들의 삶의 태도를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된 것도 큰 효과다.신문을 활용한 독서·논술 활동 분야에서는 관심있는 기사를 선정, 8면 가량의 이야기 책을 만들도록 했다. 신문기사를 오려 붙이고 꾸미는 활동을 통해 신문에 친근감을 느끼도록 했으며, 논리적 사고력 함양을 위해 기사에 대한 의견쓰기 시간도 마련했다.'NIE 일기쓰기'도 사고의 폭과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교과수업에서는 'SSM과 동네 가게의 상생방안' 등 최근의 이슈를 주제로 수업을 전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도록 했다.NIE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다는 점과 논리적 사고력 향상, 그리고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 증진 등 3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NIE의 미래 방향설정 … 전문교사 양성·신문활용교육 효과 높여야- 방극남(김제 금성여중 교사)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보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신문을 권하고 싶다.신문활용 수업의 기초작업은 무엇보다 스크랩 활동이다. 신문 스크랩은 단순히 신문을 오려 모으는 작업이 아니다. 정보를 찾아 정리하고 응용하는 정보력 생성의 훌륭한 원천이다.그렇다면 정보력 향상을 위한 신문 스크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자신이 정리하고자 하는 주제에 맞는지를 따져야 하고, 편파보도 여부 등 신뢰성을 살펴야 한다. 또 여러 신문을 함께 분석, 내용의 깊이와 넓이를 검토하고 읽기 쉬운 편집면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더불어 학생이나 교사가 읽어 충분히 이해·활용할 수 있는 글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부연설명이나 참고자료를 함께 모으면 효율적이다. 결과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정보는 활용가치가 적다.교사의 역할은 이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학습방법을 전달해 주는 데 있다. 교과서 중심 교육에서 자료 중심 교육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지속적인 신문자료 스크랩과 정리는 다양한 지문을 읽고 소화해야 하는 미래의 학습자들에게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신문이 갖는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신문사들이 NIE 지면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NIE와 관련, 신문 보내기 운동과 우수사례 발굴·교원 직무연수·지도자 양성과정 운영·교재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은 NIE 교사 양성이다. 일부 신문사에서는 현직 교사를 'NIE 연구위원'으로 위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교육현장에서 NIE를 활용하고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NIE 운영 초반에만 하더라도 전문 교사가 부족, 이를 실천하는 학교나 단체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신문사와 언론재단에서 전문 교사를 양성,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신문기사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 사회 가치갈등에 대한 판단능력 배양- 강석우(정읍 인상고 교사)관련 법규에 따르면 교육의 목표는 건전한 심신육성과 지력 및 기술배양·도덕적인 인격 형성·민족공동체의식 함양에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은 대학을 보내기 위한 입시학원의 성격으로 변모한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학교 교육의 기본 목표를 되살려 건전한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 교과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담당해왔던 인성교육을 체계화·집중화해야 한다. 인성교육 자료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1·2학년을 대상으로 격주 토요일 1·2교시에 신문을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자아성찰의 계기를 제공, 정체감과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해서 심신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뒀다.특히 '신문기사를 활용한 가치탐구 토론'을 통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치 갈등에 대한 올바른 판단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우선 신문에 소개된 적절한 내용을 가공, 10분동안의 명상시간을 마련했다. 또 신문에 나온 영화를 20분 분량으로 편집해서 방영, 기사와 함께 감상하도록 했다. 고사성어와 명언·시(詩) 등을 정리, 이를 차분하게 읽어본 후 소감을 작성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이와함께 여학생들의 과다한 노출패션 등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특정 이슈를 정해 자신의 생각을 쓰고 발표하는 가치탐구 토론도 진행했다.이같은 활동은 우선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스스로 바람직한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교실환경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성과를 찾을 수 있다.또 학생들이 자기 존중감을 형성하고, 학교 안팎에서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주는 중요한 인성 덕목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교사위주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지루함을 완화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