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어도 일 자리가 없으면 슬픈 일이다.사람은 일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게 돼 있다.일 하지 않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땀흘려 하는 노동이 그만큼 중요하다.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실업자로 빈둥빈둥 노는 사람들이 많다.퇴직하거나 실직당해서 노는 사람 보다 청년 실업자가 많다.생각만해도 아찔하다.애써 배운 고학력자들이 졸업하는 순간부터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것이 일상화 돼버렸다.실업 문제 해소가 중요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전북의 고용 사정은 전국 최하위다.15~29세의 청년 실업률이 8.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고용률 또한 29.1%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이같은 수치는 국회 민주당 김재윤의원이 그제 광주지방노동청 국정감사장에서 밝힌 자료에서 드러난 것이다.전북은 산업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쳐저 기업들이 별로 많지 않다.자연히 일 자리가 없다.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인구 감소로 도세만 약해지고 있다.
최근 전북애향운동본부가 도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일자리 문제다.도민 절반 가량이 먹고 살기가 어려워 전북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고 싶다는 것은 전북의 경제 여건이 얼마나 취약한 가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더욱이 각 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를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고용 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기업이 유치됐다고해서 바로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유치는 중요하다.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청년 실업 문제는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의 청년 실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하다는데 문제가 있다.청년 실업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경제 성장율을 높혀야만 가능하다.그렇지 않고서는 미봉책으로 그친다.요즘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이들을 88만원 세대라고 호칭한다.막말로 88만원 갖고서는 입에 풀칠 하기도 벅차다.
아무튼 전북은 지사나 시장 군수부터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상황이다.그렇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내년 선거만 의식해서 표 나올 곳만 쫓아 다닐 일이 아니라 젊은 사람 한명이라도 더 취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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