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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2009년 9월 8일 만평입니다

만평

  • 만평
  • 전북일보
  • 2009.09.08 23:02

씨름, 11일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샅바잔치'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세계화를 향한 뜻깊은 발걸음을 내딛는다. 세계씨름연맹(WSF)이 주최하고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후원하는 제2회 세계씨름선수권대회가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이틀 동안 리투아니아 샤울라이에서 전 세계 40개국 1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씨름은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열렸던 세계사회체육대회에서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지만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대회가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씨름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번 대회는 한국 고유의 방식 그대로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인종과 언어를 초월한 전 세계 씨름 선수들이 한데 모여 샅바를 차고 한국 씨름 방식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다. 총 3만달러(약 3천7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남자부는 90㎏ 미만과 91∼140㎏ 미만, 여자부는 90㎏ 미만으로 세 체급이 열린다. 한국을 대표해 남자부에서는 에너라이프 씨름단 소속의 최성남, 채희관(이상 +90㎏급), 강동훈, 황의명(이상 -90㎏) 등 4명이 나서고, 홍일점 김연경(-90㎏급)이 출전한다.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총재는 "한국의 씨름을 보급하기 위해 유럽 등지에서 강습회를 열었고 이번 대회 기간에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워크숍도 펼쳐진다"라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09.09.08 23:02

타격왕·다승왕, 막판까지 '안갯속'

종착역을 앞둔 2009 프로야구의 알짜 타이틀 주인공은 막판에서야 가려질 전망이다. 전체 일정의 91%를 치러 50경기만 남겨둔 7일 현재 타격, 최다안타, 다승, 세이브 1위 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하는 홍성흔(롯데)과 박용택(LG)은 각각 타율 0.3709, 0.3707을 때려 타격 1,2위에 올랐다. 3위 정근우(SK.0.351)와는 2푼 차이가 나 남은 경기에서 매일 안타 1~2개씩만 보탠다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김현수(두산)에 밀려 타격 2위에 그친 홍성흔은 타격왕 재수에 나섰고 올해 타격자세를 완전히 바꾼 박용택은 꾸준한 페이스로 타격왕과 최다안타 2관왕에 도전 중이다. 김광현(SK)이 왼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한 뒤 무주공산이 된 다승 부문에서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톡 튀어나온 선수가 없는 형편이다. 피로가 쌓여 2군에 갔다 9일 SK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릭 구톰슨이 13승(3패)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12승 2위 그룹에 낀 7명이 바짝 추격 중이다. 팀당 9~16경기를 남긴 가운데 다승왕 후보들은 2~3회 더 등판할 예정이어서 1위는 15승 부근에서 가려질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페이스가 떨어진 투수들이 많아 뜻밖에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송은범(SK)이 12승을 올린 8월12일 LG와 경기 이후 4차례 등판에서 5이닝도 못 넘기고 무너졌고 왼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던지는 이현승(히어로즈) 역시 8월14일 두산과 경기에서 승리 후 13승 사냥에 4번 나섰지만 모두 패퇴했다. 잘 나가던 송승준(롯데)과 윤성환(삼성)도 최근 2~3경기에서 부진해 12승에서 묶였다. 최다안타 1위 다툼도 뜨겁다. 선두 정근우(156개)와 공동 2위 김현수, 박용택(이상 152개)의 격차는 4개다. 정근우와 김현수는 각각 3,4번에 포진했고 박용택은 톱타자로 활약 중이다. 박용택은 둘보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고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정근우와 김현수는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검증된' 타자라는 점에서 안타왕이 될 자격은 충분하다. 구원왕은 존 애킨스(롯데.24개)와 이용찬(두산.23개)의 대결이나 둘 다 크게 위력적이지 않아 2005년 정재훈(두산.당시 30세이브) 이후 최소 세이브로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도루 50개를 넘은 이대형(LG.52개)과 정근우(48개)의 대도전쟁도 볼만하다. 팀 성적과 상관없이 훔쳐도 되는 이대형이 유리한 상황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겸비한 정근우가 막판 뒤집기에 힘을 낼지 흥미롭다. 홈런(34개)과 타점(116개) 1위는 김상현(KIA)으로 거의 굳어졌다. 평균자책점도 윤석민(KIA)이 지난 5일 두산과 경기에서 10점이나 줘 3.46으로 오르면서 정규시즌을 마감한 김광현(2.80)이 앉아서 타이틀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 야구
  • 연합
  • 2009.09.08 23:02

전주대-성균관대,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서 격돌

전주대(총장 이남식)가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성균관대와 격돌한다.'맹장' 정진혁 감독(43)이 이끄는 전주대는 8일 오전 11시 휴비스 전주공장 축구장에서, 32강전에서 우석대를 1-0으로 누르고 올라온 성균관대(감독 강영철)와 16강전을 치른다.도내 6개 팀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전주대는 지난 6일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명지대와의 32강 본선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전주대 수문장 박경훈(4학년)이 두 골을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명신대는 11명 모두 수비만 했어요. 안 나오다가 역습만 노리고, 우리는 넣을 것을 못 넣고…."전주대 정 감독은 현재 전주병원에 누워 있다. 지난 3일 명신대와의 2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당시 전주대는 최경훈(4학년)이 경기 종료 2분 전 골을 넣기까지 명신대와 '시소게임'을 벌였고, 정 감독은 1-0으로 이기고 난 뒤 넋을 놓았다. 과로로 사달이 난 것이다.성치 않은 몸으로 명지대와의 32강전을 승리로 이끌고, 다시 병원에 입원한 정 감독은 코치들을 불러 선수들 몸 상태부터 점검했다. 16강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정 감독은 "성균관대는 항상 중상위권에 드는 전통 있는 팀"이라며 "대학 축구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그날그날의 컨디션과 정신력 싸움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를 부술 수 있는 비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전주대는 3-5-2 포맷을 써왔고, 성대는 4-4-2 시스템입니다. 우리도 이번에 포백(four back)으로 가려고 합니다. 일종의 변형된 포백으로, 미드필드에 센터포워드 둘을 놓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더 배치하는 다이아몬드형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겁니다."몸은 병상에 있지만, 정 감독의 마음은 벌써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 축구
  • 김준희
  • 2009.09.08 23:02

'스파이더 걸' 김자인 국제대회 첫 우승

'스파이더 걸' 김자인(21.고려대)이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내고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김자인은 6-7일(한국시간) 이틀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록 마스터(Rock Master) 초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스포츠클라이밍 심판이자 김자인의 모친인 이승형(51)씨가 7일 전했다.난이도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 12명이 초청돼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김자인은 세 차례 시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정상을 차지했다. 난이도는 몸에 줄을 매고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제한시간 내에 오르는 종목이다.김자인은 아시아권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초대됐다고 이씨는 밝혔다.김자인은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초청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실력자들이 대거 불참해 사실상 이번 대회가 김자인의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김자인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그동안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주최하는 월드컵대회에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려왔다.김자인은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남은 3개 월드컵 대회에서도 우승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이씨는 전했다.앞서 김자인은 지난달 춘천에서 열린 아시안챔피언십 대회에서 6연패를 달성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09.09.08 23:02

한국 남녀 궁사들 기적을 쏜다

한국 남녀 리커브 대표팀이 나란히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또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도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오진혁-이창환-임동현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7일 오전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계속된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7일째 단체전 4강에서 일본을 231-22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31점은 한국이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세계신기록과 타이다.남자팀은 러시아와 8강에서는 1엔드에 석 점 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결국 8점 차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였다.주현정-윤옥희-곽예지가 짝을 이룬 여자팀은 벨라루스를 225-216으로 여유있게 누르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팀은 16강부터 4강까지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남녀팀은 8일 각각 프랑스 및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개인전에서 여자가 2명,남자가 3명이 각각 결승에 오른 한국은 리커브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여자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윤옥희는 "개인전 메달을 못따는 만큼 단체전에서 죽기살기로 쐈다"라며 "남자도 단체전 결승에 오른 만큼 (리커브) 전 종목을 석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남자 대표팀의 이창환은 "내색은 않았지만 (여자 양궁에) 소외받기 싫어서 더욱열심히 했다. 전 종목 석권까지 반 정도 왔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자팀이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처음으로 대표팀이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의 서정희, 권오향, 석지현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4강전에서 멕시코를 226-224, 두 점 차로 꺾고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8일 금메달을 놓고 겨룰 상대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러시아다.서정희는 "걱정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가 컴파운드 강국이긴 하지만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09.09.08 23:02

"기네스북 이름 올리는 게 꿈" 전주비전대 서영애씨

"태권도 하면 서영애가 안 떠오르지만, 서영애와 태권도는 등호(=) 관계예요. 태권도를 빼고 저를 설명할 수 없죠."지난 5일 무주 반딧불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중년부(만 41세 이상 50세 이하) 우승자 서영애 씨(48·전주비전대 태권도학과 3학년)는 키 153㎝·몸무게 46㎏의 작은 몸집을 가졌지만, 뼛속(?)까지 태권도인이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서 씨는 이 대회 첫 해인 2006년 단체전에서, 2회부터 지난해까지는 개인전에서 연거푸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다.태권도 경기 심판(1급)이자 품새 국제 심판이기도 한 서 씨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약관의 선수들 못지 않게 발차기에 힘이 넘친다. 평소 몸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여자 후배들이 그를 '우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태권도는 '뻗는 운동'이기 때문에 불혹을 넘기면 무릎이 아파 옆차기를 잘 못해요. 근육이 약해져서죠. 저는 겨울 한 달은 꼭 경주에 내려가 토암산을 오릅니다."서 씨 가족은 '태권도 패밀리'다. 서 씨가 공인 7단이고, 남편 김승일 씨(55)가 6단, 큰 딸 김수현 씨(27)가 4단, 현재 고양시청 플라이급 선수로 활동하는 막내 딸 김수양 씨(25)가 5단이다. 모두 합치면 22단.서 씨는 수원 기독중 1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했다."초등학교 때 남자애한테 옆차기로 맞았어요. 태권도를 배워 바로 복수하고 싶었지만, 저희 집이 8남매에,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았거든요."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한 그는 두 딸을 키우다 지난 1988년 전국대회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전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를 RSC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주부 선수 1호였던 셈."품새는 '혼자 하는 겨루기'예요. 자신과의 싸움이라 더 외롭죠. 겨루기처럼 서로 부딪쳐 부상을 입는 경우가 없어 선수 수명이 긴 것은 장점이에요."서 씨는 태극(1장-8장) 품새부터 고려(1단)·금강(2단)·태백(3단)·평원(4단)·십진(5단)·지태(6단)·천권(7단)·한수(8단)·일여(9단) 중 "거듭옆차기 등 난도 높은 기술이 많은 고려 품새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대학에서는 만학도로, 이달부터는 무주 설천초·설천고에서 스포츠전문지도자로 1인 2역을 맡고 있는 서 씨의 꿈은 기네스북에 자기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현재 전 종목을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한 경우는 태권도(한국체대 정국현 교수)가 유일하다. 서 씨가 목표(5연패)를 이루려면 내년까지 우승을 이어가야 한다.서 씨는 "이번 대회는 재미있게, 국내 대회보다 더 자신 있게 할 것"이라며 "나이가 지긋하고도 도복을 입고 운동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09.09.08 23:02

타이거JK와 이자람의 음악이야기

1980년대 '예솔이'로 유명했던 소리꾼 이자람과 힙합가수 타이거JK가 8일 오후 11시30분 방송되는 KBS 1TV '낭독의 발견'에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풀어놓는다. 7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서 이자람은 브레히트의 희곡 '사천의 선인'을 낭독하며 무대에 오른 뒤, 그 희곡을 우리 이야기로 각색한 판소리 '사천가'의 한 대목을 들려줬다. 이자람은 "내가 사람들과 가장 힘있게 소통하는 방법이 바로 판소리기에, 판소리로 동시대의 모습과 고민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판소리가 대중 안에서 다시 태어나 숨 쉬는 날을 꿈꾸며 끝없이 실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히트의 시 '어떤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을 들려준 그는 "경쟁적으로 소리를 해야 했던 시절, 내가 그저 도구가 되어 무대에 올려진 듯한 괴로움에 고통스러울 때 만났던 시"라고 소개했다. "국악 뮤지컬 단체 타루를 만들어 활동할 때 의도하지 않았던 수많은 스포트라이트와 그 아래 놓인 영광들이 허망한 빈 수레로 보였던 순간이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누구인지, 어디에, 무엇 때문에 있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타이거JK는 자신의 곡 'True Romance'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자람은 타이거JK에게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며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길을 올곧게 걸어가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난 그저 음악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며 웃은 타이거JK는 "내 청춘은 열등감과 자신감으로 포장된 저항들이었다. 열등감 때문에 많은 것을 못했고 또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이 생긴 지금, 증오보다 더 큰 힘은 사랑"이라며 "예전에는 가사로 거창한 얘기를 쓰고 싶었지만 지금은 솔직하게 아주 조그마한, 내 주변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사천가' 연주팀의 타악기 리듬에 맞춰 자신의 노래 'Superfine'의 가사를 읊었고, 이자람은 통기타 반주에 맞춰 기형도의 시 '빈집'에 곡을 입힌 노래를 들려줬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9.08 23:02

'해운대' '국가대표' 고맙다

지난달 극장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월 관객도 2천만명을 넘었다.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함께 흥행했던 2007년 8월 이후 2년 만의 일이다.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극장 매출액은 역대 최고액인 1천539억원으로 조사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7년 8월의 1천367억원이었다.지난달 관객 수는 2천140만명으로, 2007년 8월 당시 관객(2천156만명)보다 적은 역대 2위지만, 극장 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매출은 더 많았다.이와 함께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도 67%로 치솟았다.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흥행 쌍끌이 덕분이다.7월 말 개봉한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6주 동안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눠 가지며 한국 영화 극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월 51.1%였던 한국 영화 점유율은 15.9% 포인트 상승하며 67% 를 기록했다.한국 영화 점유율이 60%를 넘은 것은 '추격자'가 흥행했던 2008년 2월(69.1%)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영화들이 부진했던 이유도 있다.5, 6월에는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등이 흥행력을 과시했지만, 7월 이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들은 295만 명을 동원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제외하고는 성공하지 못했다.한편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장기 흥행하면서 다른 개봉작들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8월 흥행 상위 10위권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 외에 '10억'과 '차우'가 8, 9위에 오르는 등 한국 영화가 4편이 포함됐고, 나머지는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시대', '업',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 '퍼블릭 에너미', '오펀 : 천사의 비밀' 등의 외화들이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9.08 23:02

故 장진영 마지막 순간까지 선행

지난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이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진영은 병세가 악화되기 전인 7월 중순경 아버지 장길남씨에게 모교인 전주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장씨는 3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중앙여고 교감에게 딸의 유지를 전달했다.학교 관계자는 "아직 장학금을 전달받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5000만원 정도를 기부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배들을 생각하는 고인의 따뜻한 마음이 기억될 수 있도록 의미있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진영이 모교에 장학금을 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과 2006년 고인이 생전에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연예인자선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회장인 박철씨와 함께 중앙여고를 방문, 300만원씩 두차례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장진영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보람있는 것 같다"는 의미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됐으며, 당시 장학금을 받았던 중앙여고 졸업생은 "그 때 장학금을 받지 못했으면 학교 졸업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장진영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9.08 23:02

'꽃보다 남자' 일본서 다시 뭉쳤다

화제작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동창회에 일본팬 1만명이 열광했다.5과 6일 이틀간 퍼시픽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드라마 '꽃남'의 프리미엄 이벤트가 열렸다.첫날 행사 '신화그룹 주최 파티'에는 F4의 이민호ㆍ김현중ㆍ김준이 임주환과 김소은 등 다른 '꽃남'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둘째날 '신화학원 학원제'에는 현재 드라마 '드림' 촬영 중인 김범이 가세해 F4 멤버 전원과 구혜선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이 자리에서 일본 내 인기가 급상승 중인 F4는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꽃남' 일본 방송에 삽입된 노래 '마이 에브리씽'을 열창한 이민호는 "큰 사고를 당해 반년이나 일을 못 하다가 운명의 구준표 역을 맡아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친구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면 사랑보다 우정을 선택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현재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 중인 김준은 그룹 티맥스 멤버와 함께 '파라다이스' '세이 예스' 등 본업인 가수로서의 매력을 맘껏 뽐냈다.자신을 "윤지후보다 더 재미있는 남자"라고 소개한 김현중은 심한 감기 몸살에도 SS501 멤버들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곁들였는가 하면, 솔로로도 '제발 잘해줘' '고맙다' 등 2곡을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촬영 스케줄 때문에 6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김범은 "오늘 바로 한국에 돌아가 드라마 '드림'의 밤 촬영에 합류한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 "일본 공식 팬클럽 베가(Vega)가 다음달 1일 오픈하며 11월8일 팬 미팅, 그리고 12월에도 이벤트를 예정하고 있어 다시 찾아뵙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자신이 작곡한 거미의 곡 '골목을 돌면'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부른 구혜선은 음악과 미술 등 최근 폭넓은 활동에 대해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꼭 영화를 만들어내 보고 싶다"며 "일본에서도 내가 만든 영화가 개봉되길 기원해 본다"는 기대를 피력했다.지난 4월 도쿄돔시티 내 JCB홀에서 열린 '꽃남' 이벤트에 이어 5개월만에 열린 이번 '꽃남' 프리미엄 이벤트는 당초 6일 하루만 열기로 했으나 입장권 매진과 팬들의 요청에 따라 5일 별도의 행사가 긴급 추가돼 이틀간 열렸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9.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