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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보건의료원, 한방 가정방문사업 큰 호응

장수군보건의료원(원장 유봉옥)에서 주민건강 돌봄 활성화를 위해 매월 실시하는 한방 가정방문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방 가정방문사업은 건강관리가 어려운 거동불편노인, 장애인, 관절염환자, 만성질환 위험군 어르신 등 한방 가정방문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공중보건 한의사와 간호사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침 시술, 투약 등 포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원은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40여 명의 대상자에게 한의약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파스 등 통증 완화 의료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 찾아가는 한방 가정방문사업은 교통 불편으로 진료 서비스 수혜가 어려운 어르신들의 만성‧노인성 질환 예방 관리와 노인 근골격계 통증 완화를 위한 한방 진료, 우울‧불면 등 정신건강 상태 검사 등 다른 사업을 연계해 다각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숙 보건사업과장은 “한방 가정방문사업으로 어르신들의 만성 퇴행성 질환이 호전되길 기대하며, 독거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으로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장수보건의료원 방문보건팀(063-350-2626, 263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장수
  • 이재진
  • 2022.05.02 08:32

장수군, 코로나19 격리 구호세트 및 생활지원금 지원 종료

장수군이 코로나19 법정감염병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격리 구호세트 지원과 이달 23일부터는 생활지원금 지원이 각각 종료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장수군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지급했던 격리 구호세트 지원을 4월 30일부로 종료하며 코로나19 재택치료 생활비지원 역시 5월 23일 이후로 종료한다. 장수군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대상자들에게 라면, 물, 식료품,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세트를 만들어 2020년부터 총 1,776가구에 전달했다. 또 격리자 생활지원금은 올해 3월 16일부터 가구 내 격리자 수에 따라 1인 10만 원, 2인 이상 15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달 23일부터는 격리 의무가 사라짐에 따라 중단될 예정이다. 5월 23일 이전 코로나19 확진돼 생활지원금 신청을 원하는 대상자는 관할 읍·면사무소에 신청서, 통장사본, 격리통지서, 신분증 등을 구비해 격리 해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주성덕 주민복지과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에 협조해주신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개인방역수칙 준수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하루 빨리 일상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2.05.02 08:32

군산시, 탄소복합재 적용 소형어선 운항 실증 착수

군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전라북도와 함께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소형어선 운행 실증’에 착수, 눈길을 끌고 있다. 시에 따르면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제작한 실증 선박은 3톤(다목적 운송), 7톤(어업용), 9톤(낚시배용) 총 3척이다. 지난달 29일 3톤 선박 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7톤·9톤 선박을 추가해 어청도·십이동파도·연도·위도 등 새만금 외수면 조업구역 155.6㎢에서 7개월간 2000시간가량의 운항 실증과 실제 어업인의 어획 활동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8월에 지정된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1월부터 탄소복합재 소형선박 제조 및 운항 실증 사업과 이를 통한 어선구조기준개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제작한 어선은 기존 선박 대비 10% 이상의 경량화로 온실가스 저감과 연비 10% 이상 향상된 친환경 어선이다. 기존 FRP(강화플라스틱) 선박 대비 약 2.5배 이상 강도가 높아져 선박사고 발생 시 어업인들의 인명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성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증 운항을 통해 CFRP(탄소강화플라스틱) 소재의 어선구조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면 해수부와 협의를 거쳐 어선구조기준의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어선구조기준은 소재와 무관하게 일관된 두께 기준을 규제하고 있어 탄소복합재와 같은 신소재를 사용해 두께 기준을 맞추는 경우 건조 시 가격 경쟁력이 낮아 사업화의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어선구조기준이 개정되면 탄소복합재 적용 어선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고 친환경 선박 보급 사업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 중소 조선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관선 군산시 산업혁신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소형선박 시장에서 요구되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소형선박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2.05.01 20:48

군산시공무원노조 ‘힐링을 위한 특별한 하루’ 개최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송철)과 군산시는 제132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지난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2022 공무원 노사 힐링을 위한 특별한 하루’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 군노조 위원장과 황철호 군산시장 권한대행, 김영일 군산시의회 부의장, 양진호 공무직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지속해온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가 누적된 조합원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노동절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송철 위원장은 “전무후무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묵묵히 자신의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며 시민을 위해 성심성의껏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께 감사와 사랑의 말을 전한다”며 “각종 재난 근무에 대선‧지선 선거업무까지 고군분투하는 조합원들의 노동 가치 인정을 위해 노동절 공무원 휴일 보장 및 선거벽보 외주용역 등 정부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공노는 이번 노동절에는 기념품 제작‧배부 대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취지로 8500만원 상당의 군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조합원들이 솔선수범해 지역 내 소비촉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05.01 20:48

[지역 상생의 길 - KTX광명역세권에서 배운다] ③ 코스트코와 이케아 유치

2010년 양기대 광명시장 취임 후 어떻게 해야 사계절 내내 황량한 바람이 부는 KTX광명역세권을 개발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다. 광명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았다. 2011년 4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명이 지역구인 백재현, 전재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광명역세권 활성화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경기개발연구원이 주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및 연계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된 것은 백화점이나 아울렛 같은 대형 유통판매시설 유치였다. KTX광명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유인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와 별개로 광명시는 2011년 5월에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KTX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어떤 시설을 유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지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정책토론회와 같았다. 여론조사에 응한 광명시민 50.1%가 1순위로 백화점이나 아울렛과 같은 대형 유통판매시설을 꼽았다. 양기대 시장과 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형 유통판매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대형유통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리 신통치 않았다. 당시 미래전략실에서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업무를 담당했던 최봉섭 광명시 테마개발과장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국내 유통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KTX광명역세권 투자유치를 권유했다. “그때는 부동산 경기가 상당히 침체됐던 시기였습니다. 국내 유통 대기업이 KTX 광명역세권에 들어오기만 하면 역세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대기업을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어요. 그 어떤 기업도 광명역세권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나쁜 데다 광명역세권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었던 거죠. 국내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대안으로 외국기업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외국기업인 코스트코와 이케아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코스트코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8개 나라에 7백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코스트코 회원은 전 세계에 대략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코스트코는 수도권에 새로 점포를 낼 계획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 정보를 입수한 양기대 시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코스트코 유치에 나섰다. KTX 광명역세권에 입점하는 코스트코 광명점은 전국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었다. 그뿐이 아니다. 양기대 시장은 코스트코 코리아와 협상을 통해 서울 양평동에 있는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를 광명시로 이전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본사가 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외에도 광명시 세 수입이 연간 13억 원 이상 늘어난다. 양기대 시장이 적극적으로 본사를 유치한 이유다. 2011년 12월 6일, 양기대 시장과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앞선 2011년 9월 30일 코스트코는 광명시 주택과에서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10월 17일 대규모 점포(대형마트) 등록을 마쳤다. 결국 코스트코 코리아는 약속대로 2013년 1월 1일, 본사를 서울 양평동에서 광명시로 이전했다. 코스트코 유치는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도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다. 양기대 시장은 특히 일자리 창출에 주목했다. 코스트코는 광명점을 신규 개점하면서 300여 명에 이르는 정규직원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양기대 시장은 코스트코와의 협의를 통해 신규 채용 직원 300여 명 중 160명 이상을 광명시민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것도 정규직으로. 여러 차례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얻어낸 수확이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약속을 지켰다. 2012년 12월, 코스트코 광명점은 신규직원 360명을 채용하면서 광명시민 160명을 채용했다. 코스트코 광명점 부지 면적은 210,306㎡이며, 매장 면적은 13,736㎡으로 250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어졌다. 코스트코 광명점은 차량 72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0% 직영으로 운영됐다. 코스트코 광명점은 2012년 12월 15일 영업을 시작했다. 광명시는 KTX 광명역세권에 코스트코 한국본사 광명점을 유치한 데 이어 세계적인 가구전문기업인 이케아도 유치했다. 양기대 시장이 처음부터 이케아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케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광명역세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련부서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에 대해 모르고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런데 광명시는 어떻게 존재조차 모르던 이케아를 KTX 광명역세권에 유치할 수 있었을까? 양기대 시장의 말을 들어보자. “이케아가 어떤 회사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케아라는 회사가 있다는 것도, 세계적인 가구전문기업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과거 근무했던 언론사 후배를 통해 이케아라는 회사가 한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수도권에 매장을 내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 거죠. 이케아에 대해서 알아보니 세계적인 대기업인 데다가 엄청나게 많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광명시에 한국 최초로 이케아를 유치한다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KTX광명역세권으로 몰려들어 우리가 뜻한 대로 역세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스웨덴 알름훌트에 본사를 둔 이케아는 말 그대로 글로벌 기업이었다. 2010년 당시 이케아의 연간 매출액은 37조 원에 이르렀으며, 브랜드 가치는 세계 31위였다. 전 세계 이케아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15만 명이나 되었다. 이때 이미 이케아는 중국과 일본에 진출한 상태였다. 2011년에 일본에서는 6개의 매장이, 중국에서는 11개의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KTX 광명역세권 개발을 담당했던 최봉섭 과장의 말을 들어보자. “이케아가 한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5개 정도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연제만 역세권개발팀장과 함께 들은 정보였는데, 우리가 이케아를 유치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케아가 어떤 회사인지, 광명역세권에 유치해도 되는지 나름대로 분석을 했죠. 저도 처음에는 이케아라는 회사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었거든요. 이 회사가 엄청나게 유명한 회사였어요. 그 정도라면 광명역세권에 유치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양기대 시장은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수차례의 토론과 회의를 거쳐 이케아 유치를 결정하고 ‘이케아 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유치 전략을 세웠다. 최봉섭 과장과 연제만 팀장 등은 본격적으로 이케아 코리아와 접촉을 시도했다. 당시 이케아 코리아 한국 사무실은 서울 용산에 있었다. 이들은 이케아 코리아 임원들과 여러 차례 만나 KTX 광명역세권의 우수한 입지적 조건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다. 2011년 6월에는 이케아 코리아 임원들이 광명시를 방문했다. 광명시 관계자들은 그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매장 설립 계획서를 요구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유치 협상과 유치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기대 시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이케아와 유치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에 있는 이케아 매장을 방문했다. 2011년 8월 28일이다. 중국 상하이에는 이케아 매장 2개가 있었다. 2006년에 입점한 상하이 슈후이 매장과 2011년 6월 23일에 문을 연 상하이 베이차이 매장이다. 건축 연면적은 두 매장이 비슷하다. 슈후이 매장이 46,000㎡, 베이차이 매장은 49,000㎡이다. 2011년 6월 23일에 개점한 베이차이 매장을 찾아갔다. 그들은 매장을 둘러본 뒤, 이케아가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국내기업과의 상생을 이끌어낼 아이디어도 얻었다. 이케아 상하이 베이차이 매장 옆 건물에는 중국기업인 홍싱메이카룽이 들어와 있다. 매장 면적은 120,000㎡으로 이케아 매장보다 2배 이상 넓다. 이곳에서는 고가의 중국 명품 가구들을 전시, 판매하면서 이케아와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케아와 같은 외국기업을 유치할 때 입점지역에 자국 기업이 먼저 영업하면서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울 수 있게 지원하고 있었다. ​양기대 시장은 중국 방문이 이케아 유치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케아 상하이 매장 옆에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가구매장이 들어와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곳을 방문해 이케아에서 팔지 않는 것을 이곳에서 팔면서 이케아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케아를 우리 광명시에 유치한다면 KTX 광명역세권이 확실하게 활성화될 수 있고, 광명시 관내의 가구업체들과 상생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돌아온 양기대 시장 일행은 이케아 유치를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직접 스웨덴 본사를 방문해 아예 유치 문제를 매듭지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케아 투자유치단’을 꾸려 스웨덴으로 향했다. 2011년 12월 14일 양기대 시장과 공무원 등 광명시 이케아 투자유치단은 2박 5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투자유치를 위한 짧지만 긴장감 넘치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12월 14일 오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이들 투자유치단이 중동의 두바이를 경유하고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이케아 본사가 있는 스웨덴 알름훌트에 도착한 것은 15일인 다음날 오후 3시였다. 시차까지 포함해 꼬박 27시간을 쉬지 않고 이동한 강행군이었다. 양시장 일행은 곧장 이케아 생산 공장을 견학했고, 이어서 노엘 위지즈만 총괄 부사장이 포함된 이케아 경영진과 만나 투자의견을 교환했다. 12월 16일 투자유치단은 이케아 그룹 최고 경영자인 미카엘 올슨 총괄 사장을 만나 이케아 한국 1호점 유치를 성사시켰다. 미카엘 올슨 총괄 사장이 한국인을 만난 것은 광명시 공무원들이 처음이라고 했다. 양기대 시장은 미차엘 올슨 총괄사장에게 KTX 광명역세권 도면을 펼쳐 놓고 직접 광명역세권의 입지조건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열정이 그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미카엘 올슨 사장은 그 자리에서 광명시 입점을 확정했다. 오히려 그는 KTX 광명역세권의 교통, 주차문제 등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린 것은 광명시 투자유치단이 이케아 본사를 방문하는 열정을 보이면서 이케아 경영진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2박 5일이라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원하던 성과를 거둬 마음이 뿌듯했기 때문이다. 2011년 12월 27일, 양기대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KTX 광명역세권에 한국 최초로 이케아 매장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국기업들을 연이어 유치했지만, 그 때문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중소상인들 생각에 가슴이 짓눌렀다. /양기대 국회의원

  • 기획
  • 기고
  • 2022.05.01 19:06

[이색대결]전주시의장 출신 도의회 입성 '불패신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1일 광역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전직 전주시의장들이 전북도의회에 입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전북에서는 전주시의장 출신 인사들의 광역의원 도전이 대부분 당선으로 이어졌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는 전주 8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동화 시의장이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았다. 현재까지 강 의장의 경쟁후보가 없어 큰 변수가 없는 한 도의회 입성은 확정적이다.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체급을 올린 전주시의장 출신 인사들의 광역의원 도전은 대부분 성공했다. 우선 전주시 남노송동 선거구에서 기초의원을 지낸 고 신치범 전 의장은 제4대, 5대, 6대 시의원을 거쳐 제6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2년 광역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나서 전주 1선거구에서 당선해 전북도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정계에서 은퇴한 지역정치 원로인 최진호 전 도의원도 전주시의장 출신이다. 최 전 의원은 전주시의회 제4, 5, 6대 의원으로 제4, 5대 의장을 지냈으며 전북도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과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제13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제25대 총재, 전라북도체육회 부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또한 최찬욱 도의원은 1994년 제4대 전주시의원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한 후 제5, 7, 8, 9, 10대 전주시의원을 역임했으며 8대 후반기에는 의장직을 수행했다. 제11대 전북도의회에서는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을 역임했다. 도내 '지방의원 최장수'인 최 의원은 지난달 21일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25년간 봉사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의 선거구에는 체육계와 정치 후배인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이 단수 공천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명연 의원은 제7, 8, 9, 10대 전주시의회 의원과 제9대 전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을 맡았다. 제11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김명지 의원은 제10대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제7, 8, 9, 10대 전주시의회 의원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김 의원은 1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경선에서 김종담 후보를 꺾고 최종 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재선에 나서는 김 의원은 본선에서 진보당 후보인 최창영 씨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5.01 19:00

[이색대결]관심 뜨거웠던 광역의원 경선 '유명 부친간 대결'은?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경선에서 관심을 모았던 전주시 제2선거구 '유명 부친간 대결'인 진형석 후보와 이동문 후보간의 공천싸움은 진형석 후보가 승리했다. 진형석(48) 후보는 득표율 55.74%를 기록해 2위인 이동문(48) 후보를 꺾고 6·1 지방선거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시 제2선거구는 현재까지 진형석 후보외에 경쟁상대가 없어 진 후보가 사실상 광역의원에 당선된 셈이다. '빅매치 대결'로 관심을 받은 이유는 이들의 부친이 지역내에서 유명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비례대표 출신인 진형석 의원의 아버지 진효근(68) 씨는 지역내에서 유명한 사업가이면서 체육계 유명인사다. 진효근 씨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이다. 또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합진흥·㈜진산·아이씨엠㈜ 대표이사와 호남문화관광연구원 이사장, 전북경찰청 경찰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체육계와 인연이 깊어 지난해 전라북도요트협회 제8대 통합 회장에 당선되었으며 전라북도농구협회장과 전라북도체육회 이사를 지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동문 후보는 이창승(77) 전 전주시장의 아들이자 지역의 원로정치인 최진호 전 도의원의 사위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전주시장과 전주르윈호텔 회장을 역임한 이창승 씨 장남이다. 이 회장은 지난 70년대 전주시에 금암 새마을금고를 설립, 이를 토대로 건설업체인 ‘우성건설’을 세우며 탄탄한 재력가의 반열에 오른 지역 유력인사다. 그는 건설업에서 승승장구하며 부도난 전주코아백화점을 인수해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놓은 인사로도 널리 알려졌다. 특히 최진호(72) 전 도의원의 사위이기도 하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4·15총선에서 민생당 정동영 전 국회의원을 지지했다. 또 전주시의원 3선과 전북도의원 3선으로 시의장과 도의장 등을 여러 차례 역임한 지역의 원로정치인이다. 또한 진형석 후보와 이동문 후보는 친구 사이로, 5년전 학부형으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재계 유명인사 자제와 친구간 대결로 관심이 뜨거웠던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전주시 제2선거구 최종 승자는 진형석 후보에게 돌아갔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5.01 19:00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최종후보 31곳 확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용모)는 1일 전라북도 광역의원 후보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단수공천 9곳(청년공천 포함)과 경선이 중단된 5곳을 제외한 경선지역 22곳을 확정했다. 경선 통과자 및 단수공천, 청년공천 선거구별로는 △전주 1 이병도(단수공천)△전주 2 진형석 △전주 3 송승용(단수공천) △전주 4 김이재 △전주 5 최형열 △전주 6 김희수 △전주 7 이병철 △전주 8 강동화(단수공천) △ 전주 9 서난이 (청년공천) △전주 10 이명연(단수공천) △전주 11 김명지 △전주 12 국주영은(단수공천) △군산 1 강태창 △군산 2 김동구 △군산 3 박정희 △군산 4 문승우 △정읍 1 임승식 △정읍 2 염영선 △남원 1 이정린 △남원 2 양해석 △김제 1 나인권 (단수공천) △완주 1 윤수봉 △완주 2 권요안 (단수공천) △진안 전용태 △무주 윤정훈 △장수 박용근 △임실 박정규 △순창 손충호 △고창 1 김성수 △고창 2 김만기 (단수공천) △부안 김정기 등이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재선·3선에 도전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재선을 노리는 나기학(군산 1), 김종식(군산 2), 조동용(군산 3), 김철수(정읍 1) 의원과 3선에 도전한 김대중(정읍 2), 강용구(남원 2)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반면 '생환'에 성공한 현역 의원들도 최종 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출신인 진형석(전주2) 의원과 김이재(전주4), 이병철(전주5), 김희수(전주6), 김명지(전주11), 문승우(군산4), 이정린(남원1)은 재선에 도전하며 박용근(장수) 의원은 3선에 나선다. 체급을 올린 현역 기초의원의 경선 통과도 눈에 뛴다. 경선에 통과했거나 단수공천을 받은 기초의원은 △전주시의회 송승용(전주2), 강동화(전주8·단수공천) △남원시의회 양해석(남원2) △완주군의회 윤수봉(완주1) △부안군의회 김정기 등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광역의원에 총 16명에 도전했지만 11명이 쓴잔을 마셨다. 한편 선거구 획정에 따른 선거구명 변동 및 선거구역 변동으로 경선 일정이 중단된 선거구는 익산 1, 2, 3, 4·김제 2 등 5곳이다.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중단된 5곳의 선거구에 대해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아웃바운드(걸려 오는 전화 5회) 형식으로, 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바운드(거는 전화) 형식으로 경선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는 오는 3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제12대 전북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도의원은 총 40명이다. 이는 올해 공직선거법 개편으로 지역구 1석이 늘어남에 따라 선출직은 36명이며 비례대표 4명을 더한 의석이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5.01 19:00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결선투표에서 김관영 후보가 승리했다. 6·1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관영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민주당은 중앙당사에서 “김관영 후보가 전북지사 결선 투표에서 2위 안호영 후보를 누르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새로운 전북, 유능한 경제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걸고 민주당 경선에 합류했다.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중도 진보층을 대변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인재영입으로 민주당에 복당해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조성, 대기업 5개 이상 유치, 대한민국 그린뉴딜 선도, 전주 옛 대한방직 터에 초고층 건물(마천루) 건립,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새만금 국제학교 유치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의 전북경제발전 청사진은 민간경제 활성화로 압축된다. 실제로 김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전북에 인구유입 효과가 뛰어난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디즈니랜드와 같은 흡입력이 뛰어난 테마파크, 요트가 정박하는 마리나 리조트,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이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공약 등도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전북경제가 살아날 계기를 만들려면 경제의 틀을 바꾸는 앵커테넨트(인구유입효과가 뛰어난 시설·anchor tenant)나 랜드마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인회계사, 재경경제부 사무관, 김앤장 변호사로서 활동했던 김 후보는 경제와 글로벌 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해당 분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후보는 “전북도민의 절박하고 간절한 열망에 부응해 전북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면서 “전북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고 민주당 후보로 선정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북의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대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더 겸손하고,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한 마음으로 도민 여러분을 만나겠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5.01 18:36

김관영 전북지사 경선 승리, 민주당 광역단체장 승리공식 대변화 “예측불허”

당내 비주류로 분류됐던 김관영 후보가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지 한 달여 만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당파인 김 후보가 민주당 전북도당 내 순혈주의를 뚫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라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막론하고,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은 단순히 당심만을 얻는 과정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김 후보의 경우 철저한 사전준비로 다른 후보들의 허를 찔렀다는 게 중앙정치권의 평가다. 지난 3월 23일 김관영 후보가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 그의 출마는 당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총선을 노리는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전북지사 선거전 초반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송하진 지사의 대세론이 확고해 보였다. 송 지사는 당헌당규에서 제시한 결격사유도 없었다. 전북지사 선거의 관심사가 “송 지사의 3선이냐 공천배제냐”로 압축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 있었다. 또 안호영·김윤덕 후보는 지난해부터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등 오랜 시간 준비를 해온데다 현직 국회의원 프리미엄과 함께 ‘당심’에 있어 김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평가는 도내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 결과 이후 변화가 감지됐다. 김 후보가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후 줄곧 전북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다. 1위인 송 지사와의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지만, 현직 국회의원들보다 높은 지지율은 예상 밖 결과였다. 이후 전북지사 경쟁은 송 지사와 재선그룹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던 중 송하진 도지사가 갑작스레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게임의 판도는 완전히 변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송 지사를 재지지율 등을 이유로 컷오프(경선배제) 시켰다. 이제까지 민주당이 밝혔던 공천 기준이 아닌 불의의 기습을 당한 송 지사 측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컷오프 원인이 당내 실력자의 ‘막후정치’를 의심하면서 빠르게 결집했다. ‘3선 피로도’프레임에 침묵하던 지지자들은 이때부터 강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송 지사의 컷오프가 결과적으로 김관영 후보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준 것이다. 막판 네거티브전도 김관영 후보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왔다. 안호영, 김윤덕 후보 측은 송 지사의 컷오프 이후 민주당 골수당원들의 민심이 결집해 김관영 후보보다 자신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송 지사의 컷오프가 단순한 순혈파 대 복당파 프레임을 깨뜨렸다. 하지만 단순히 송 지사 지지 세력이 김 후보에게 옮겨가 승리했다는 공식을 적용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복당파라 할지라도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갈렸다. 전북지사 경선이 캐스팅 보트였던 전주지역 당심은 김윤덕 후보 등 전주정치권 관계자들의 지원으로 안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김윤덕 후보를 지지했던 정헌율 익산시장도 안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이 전북지사 경선 득표율을 비공개하면서 정확한 판세 분석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이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고하면 김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군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익산에서도 김 후보 지지세가 강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주민심이나 당심에서도 밀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권리당원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크다. 과거에는 지역위원장이 지시하거나 권유하는 방향대로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개인적 판단이나 상황에 맞춰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때도 감지됐던 현상이다. 민주당과 전북정치에서 정 전 총리가 가지는 영향력은 막강했고, 정 전 총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전북정치인도 드물었다. 전북 국회의원들도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정 전 총리의 편에 섰다. 전·현직 지방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고 실제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이는 곧 큰 선거에 있어 당심이나 민심이 지역정치권의 지시나 권유로 결정되는 게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사례다. ‘후보자가 모집한 권리당원 수=경선승리’공식도 광역단체장 이상 선거에선 그대로 통용되지 않았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지역 내 5선 의원인 안민석 후보와 3선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당내에 누가 기반을 더 쌓고 있느냐를 평가하기보단 누가 지역발전에 적합하고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가 유권자 선택의 기준이라는 의미다. 전북지역 광역단체장 경선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본격적인 선거철이 도래하기 전부터 전북도민들은 경제발전에 대한 갈망을 표출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전북도민들은 우리 지역이 당면한 과제로 낙후전북을 벗어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언론 등에 비춰지는 전북민심은 시민사회 내 일부 내 스피커들의 의견이 전부인 것처럼 보였지만, 진짜 표심은 더딘 발전에 변화를 촉구하는 쪽이 많았던 것이다. 김관영 후보의 반전드라마도 전북경제나 지역개발 정책에 있어 강력한 추진력을 원하는 도민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재선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현직시절 새만금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수준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 국회 내에서는 제3당 지도부에서 양당 정치를 견제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존재감과 인지도를 쌓았다. 전북도민들은 민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정치인의 활동에 있어서는 안 되더라도 부딪혀보는 승부사를 원해왔다. 결선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안 후보의 슬로건이 “전북 이제부터 일 좀 내자” 였던 것도 이러한 민심이 반영 된 것이다. 김 후보는 공약에 있어서도 다른 후보보다 공격적인 지역발전전략을 내세웠다. 대한방직 부지에 마천루 건립,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수준의 테마파크 유치 등의 공약은 낙후되고 조용한 지역에 큰 변화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5.01 18:35

전북도지사 후보 김관영·조배숙, 공약 키워드는 새만금 중심 '경제'

6·1 지방선거에서 차기 전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전북도지사 후보 간 양자 구도가 완성되면서 향후 정책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유능한 경제 도지사'를 기치로 내건 김관영 후보와 '전북 최초 여성 도지사'를 목표로 한 조배숙 후보는 공통적으로 '새만금 개발사업'을 중심에 둔 경제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두 후보의 대표 공약들을 비교해 살펴본다. 김 후보는 "전북의 과제를 대한민국의 과제로 만들고 대통령과 국회를 설득해 움직일 힘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경제 도지사를 구호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주요 공약으로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기업 5개 이상 유치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그린뉴딜 선도 △전주 옛 대한방직 터에 초고층 건물(마천루) 건립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 조성 △새만금 국제학교 유치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을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처럼 개발하겠다며 경제 도지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기 내 대기업을 5개 이상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맞서 조 후보는 전북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임을 강조하며 "위기에 등장해 '엄마 리더십'으로 독일을 부강하게 만든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메르켈과 같은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의 핵심 공약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본궤도 찾기 △상용차 생산, 조선산업, 식품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부활 △전북 전체를 관광·힐링 중심으로 조성 △세계 식품시장 중심지 조성 △기본생활권 보장 등이다. 특히 조 후보는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됐다"며 새로운 보수 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결자해지의 각오로 새만금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군산·부안·김제를 묶어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과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과 진보당 등 소수 정당은 전북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 정치일반
  • 문민주
  • 2022.05.01 18:35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김관영은 누구인가

1969년 군산시 회현면 학당리에서 출생한 김관영 후보는 공인회계사시험(23회) 최연소합격, 행정고시(36회) 합격 후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근무, 사법시험(41회) 합격한 ‘고시3관왕’이다. 그는 정계 입문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군산에 출마,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탄핵 소추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후엔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 후보는 화려한 이력과 높은 대외인지도, 그리고 빠른 임기응변과 정무감각, 정책기획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과제로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차기 전북지사로서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것 등이 꼽힌다. 김관영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프로필 △2022.4.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지사 후보 △2021.12.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2022.4.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지사 후보 △2018.06 ~ 2019.05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7.08 ~ 2018.02 국민의당 사무총장. △2016.05 ~ 2020.05 제20대 국회의원. △2014.03 ~ 2014.06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 △2013.05 ~ 2014.01 민주당 수석대변인. △2012.05 ~ 2016.05 제19대 국회의원. △2002. ~ 2011.08 김앤장 변호사, 공인회계사. △1999. 제41회 사법시험 합격. △1993.04 ~ 2000.02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사무관. △1992.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1990. ~ 1993. 청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1988.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 학력사항 △2007.01 ~ 2008.06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 연구원. △1992.03 ~ 1995.02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7.03 ~ 1991.02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학사. △1987.2. 군산제일고등학교 졸업(33회)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5.01 18:35

민주당 단체장 경선, 노인들 ‘휴대전화 대리투표’ 논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노인들의 ‘휴대전화 대리투표’ 논란이 일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특히 임실, 순창, 장수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주소를 옮겨 경선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데 이어 이번에는 일부 예비후보들이 사전에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모아놓고 경선 여론조사에 이용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탈락된 예비후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며 잇따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양성빈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배반하라는 게 아니라 경선 직후 장수군 곳곳에서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라며 "금권선거와 대리선거가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과 고령층에 대한 우롱과 속임수가 도를 넘은 데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당일인 25일 특정 후보 지지자가 장수군 번암면 마을에서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5만 원씩 교부했고, 이 휴대전화 중 한 대는 권리당원 투표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활용한 다수의 대리투표가 실행됐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순창군수 예비후보도 이날 회견을 열고 "경선에서 56.8%를 득표해 순창군수 후보 자격을 얻은 후보 측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경선 조작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상대 후보 지지자들이 안심번호 ARS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한곳에서 여론조사를 대신했다는 다수의 제보를 받았다"며 "만약 이런 사실이 사실이면 후보를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임실군수에 도전한 한완수 예비후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쟁상대인 한병락 후보 측근들이 경선 기간에 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대리투표를 진행했다"면서 "노인들의 휴대폰을 걷어가 특정 장소에서 대신 투표를 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사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고 전북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대 후보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공천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마다 잡음이 일고 있어 재발방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 청구지 변경 의혹이나 시골 노인들 휴대전화 대리투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번 경선마다 단골처럼 등장했다”며 “중앙당이나 정치권이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재발 방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5.01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