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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승 전북도 주무관 “성과에 보람, 앞으로도 맡은 업무 성실히 수행할 것”

“환경규제 특히 지도·점검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외근도 많아 기피 업무로 꼽히지만 성과를 달성해 보람을 느낍니다.” 전북도 환경관리팀 김태승 주무관(53·화공 6급)의 말이다. 전북도는 최근 환경부가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지자체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난 2020년 국무총리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대통령 기관 표창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환경관리실태평가는 지난 2003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통한 자율적인 배출업소 환경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관할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률과 위반율, 환경감시공무원 관리 등 3개 분야, 9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전북이 전국 지자체 중 최우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일선에서 발로 뛴 ‘전북도 환경보전과 소속 환경관리팀’이 있다는 것이 김 주무관의 설명이다. 그는 “동료들이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다”며 “김호주 과장과 오옥택 팀장을 비롯한 모두 팀원이 믿고 업무를 맡겨줬기 때문에 원칙대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관리 업무는 대부분 현장 업무이다. 시·군에서 관리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해 있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900여 곳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발로 뛴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번 평가에서 전북도는 적발률이 20% 이상인 6개 시·도에 포함됐다. 특히 환경감시 공무원 교육·훈련 및 환경관리 홍보실적 등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 주무관은 “아무래도 업체를 대상으로 규제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민원 등으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기피 업무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해 성과를 좋게 평가받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동료와 함께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12.16 17:15

“지역 브랜드에도 관심을”…분양 전환만 되면 아파트 이름 변경

전북개발 공사가 시행한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분양 전환 시 유명 브랜드로 이름을 변경하려는 경향이 짙어 지면서 공사의 고유 브랜드인 에코르가 외면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는 이를 막을 방법은 없지만 지역 브랜드 기피현상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에코르는 전북개발공사의 고유 브랜드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지난 2013년 직원 공모를 통해 제작됐으며 공사가 시행한 공공임대아파트 이름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공공임대 후 분양 전환이 완료되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공을 맡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로 변경하려는 경향이 짙다. 16일 전북혁신도시 에코르 3단지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이름 변경을 위한 입주민 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5년간 공공임대 후 지난 4월 분양 전환됐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현재 606세대 중 70%가 찬성한 상태. 아파트 이름 변경은 입주민 80% 이상 동의하고, 해당 시공사가 브랜드 사용에 동의하면 건축물 관리대장 표시 변경 등 행정 절차를 통해 가능하다. 에코르 3단지는 40세대만 더 찬성하면 찬성률 80%를 넘게 되는데 아직 160세대가 참여하지 않아 이름 변경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입주자대표회는 요건 충족 후 시공사인 금호산업과 금호 어울림 명칭 사용을 놓고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에코르 3단지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입주민들을 찾아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조만간 40세대 이상 찬성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보다 먼저 분양 전환을 마친 전북혁신도시 에코르 1단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 브랜드인 코오롱하늘채로 변경됐다. 전북혁신도시 에코르 2단지, 전주 만성 에코르 12단지도 대형 건설사가 시공 주관사여서 분양 전환 시 아파트 이름이 변경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시행사인 전북개발공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분양 전환 시 아파트에 대한 권한은 사라지지만 잦은 변경은 브랜드 이미지와 기관 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에코르 아파트 시공사가 대형 건설사인 경우 이름 변경을 하려는 건 입주민 입장에서는 당연하기도 하다면서도 잦은 아파트 이름 변경이 공사 입장으로는 안타깝기만 하다.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건설·부동산
  • 변한영
  • 2021.12.16 17:13

18일부터 9일간 전통시장서 ‘크리스마스 마켓’ 개최…경품 등 이벤트 다채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윤종욱, 이하 전북중기청)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도내 78여 곳을 포함한 전국 모든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2021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방역 산타가 매일 전통시장을 방문해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는 고객에게 선물을 주고, 상인회는 매일 자체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22일과 24일에는 전주 모래내시장과 김제 전통시장 등지에서 윤종욱 청장이 방역 산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전통시장 가는 날과 연계해 총 1억 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영수증 이벤트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중 26일을 포함해 2회 이상 전통시장에서 각각 3만 원 이상 구매하고 이를 이벤트 홈페이지(시장愛)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 등 총 1억 원의 경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온라인 전용관에서 장보기 이용 시 무료 배송과 20% 할인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상인 우수제품 특별판매전(위메프)과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온라인 전통 시장관도 운영한다. 행사 관련 내용은 전통시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욱 전북중기청장은 이번에 개최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는 전통시장에 활력이 돌 수 있도록 하는 소비촉진 행사인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서비스·쇼핑
  • 변한영
  • 2021.12.16 17:13

내년엔 '대출·세제·규제' 큰 폭 변화…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는

내년에는 세제·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3단계가 조기에 도입되고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목표가 상향되는 등 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 반면 양도소득세는 부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외국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는 등 부동산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강화된다. 부동산R114의 도움으로 2022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를 16일 정리했다. ◇ 1월 ▲ DSR 규제 조기 시행 =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론 등을 합한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개인별 DSR 규제가 적용된다. 2·3 단계가 조기 시행되는 것이다.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규제 대상이 확대된다. 제2금융권에 대해 60%로 적용되는 DSR 기준도 1월부터 50%로 하향 조정된다. 대출 가능금액이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력도 감소할 전망이다. ▲ 대출 분할상환 확대 = 올해 6월 기준 73.8%였던 개별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목표가 80%로 상향된다. 전세대출 분할상환은 우수 금융사에 정책 모기지 배정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촉진한다.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아야 하기 때문에 월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고가 상가겸용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변경 = 현재 1가구 1주택자가 소유한 9억원 초과 상가겸용주택은 주택 면적이 상가 면적보다 클 경우 전체를 1주택으로 간주해 9억원 이하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해왔다. 내년 양도분부터 9억원 초과 상가겸용주택은 주택 부분에만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과 80%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된다. 9억원 이하 상가겸용주택이라면 현 제도가 유지되겠지만, 수도권 지역의 상가겸용주택 대다수가 9억원을 초과하는 상황이어서 비과세 혜택을 받는 소유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 1가구 1주택 비과세 적용 대상 주택 부수 토지 범위 축소 = 내년부터 수도권 도시지역에서 양도소득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1가구 1주택 부수 토지의 범위가 축소된다. 현재는 용도지역 구분 없이 주택 정착 면적의 5배까지 인정하지만, 내년부터는 주거·상업·공업지역은 주택 정착 면적의 3배, 수도권 녹지지역은 5배까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 동거 주택에 대한 상속공제 적용 대상 확대 = 피상속인과 상속인이 10년 이상 한 주택에서 동거한 경우 상속주택 가액의 전부를 공제받을 수 있는데 내년부터 공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현재 직계비속 한정에서 내년부터는 직계비속의 사망 등으로 대습 상속을 받은 직계비속의 배우자도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 200가구 미만 소규모 주택 공공재건축에 인센티브 = 내년 1월 20일부터 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을 전제로 추진하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의 용적률과 높이 제한, 대지의 조경기준 등 건축규제가 완화된다. 사업 범위에 인근 지역을 편입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사업 시행면적을 20%까지 확대할 수 있다. ▲ 무주택 청년에게 월세 최대 20만원 지원 = 무주택 청년에게 월세 20만원을 1년 동안 지원해주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내년부터 3년간 시행된다. 독립 거주 무주택 청년 중 본인이 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원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약 15만명의 청년이 총 2천997억원의 월세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외국인 임대사업자 등록 관리 강화 = 내년 1월 15일부터 외국인이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면 외국인 등록번호와 체류자격, 체류 기간 등을 기재한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무자격 외국인이 편법·불법으로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것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 2월 ▲ 건축물 피난·방화구조 등 기준 강화 = 내년 2월 11일부터 공장, 창고 등 건축물의 마감재료 설치공사의 감리자는 건축·안전관리 분야 건축사보를 공사 현장에 1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방화에 지장 없는 재료로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의 범위도 모든 공장 및 창고로 확대된다. 아파트 발코니에 설치해야 하는 대피공간을 대체하는 구조나 시설 기준 등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 4월 ▲ 농지원부 필지별 작성 = 내년 4월 15일부터 농지원부 작성·관리 기준이 기존 농업인에서 필지별로 변경된다. 1천㎡ 이상 농지만 농지원부를 작성하도록 한 면적 제한도 폐지된다. 정부는 그동안 농지원부에 등재되지 않았던 농지에 대한 단계적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 7월 ▲ 아파트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도입 = 이르면 내년 7월부터 건설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도가 시행된다, 단지별로 가구의 5%를 선정해 층간소음 방지 성능을 측정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개선 권고를 내린다. 건설사 등이 권고를 무시하면 성능 미달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추가 제재를 가한다. ▲ 실거주 주택·전세 대출금, 지역 건강보험료 산정에서 제외 = 내년 7월부터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산정할 때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면서 받은 대출금이나 임차를 위해 받은 대출금은 제외된다. 공시가격이 5억원인 아파트에 대출금 2억원이 있는 경우 현재는 5억원의 60%인 3억원을 과세표준으로 잡아 지역 건보료를 산출해 건보료가 13만7천220원 청구되지만, 내년 7월 이후에는 대출금 2억원을 제외한 1억원만 과세표준액으로 잡혀 건보료가 8만8천450원으로 36%(4만8천770원) 내려간다. ◇ 2022년 중 ▲ 새 아파트 전기차 충전 주차면 5% 의무화 = 새 아파트와 전국의 모든 노외주자창은 의무적으로 전체 주차면의 5% 이상을 전기차 충전 주차면으로 할당해야 한다. 기존 건축물의 경우 공공시설은 내년부터, 민간시설은 2023년부터 전기차 충전 주차면 2% 설치가 의무화된다. 다만 주차면수가 100개 이상이거나 안전상의 이유로 충전기 설치가 곤란한 경우에는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 통합 공공임대주택 다자녀 기준 완화…3자녀→2자녀 = 정부의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이 현행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되면서 2자녀 가정도 신규 도입되는 통합 공공임대주택에서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통합 임대 공공주택은 기존의 영구임대·행복주택 등의 임대주택을 통합한 유형으로, 가구의 월평균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총자산이 소득 3분위(5분위 기준), 순자산 평균값(2020년 기준 2억8천8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입주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연합뉴스
  • 2021.12.16 17:00

이금주 회장의 손 글씨 기록

일러스트=정윤성 1945년 8월 24일, 일본 북동쪽에 있는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부산항으로 가던 대형 함선이 폭발음과 함께 침몰하고 말았다. 갑자기 방향을 돌려 일본 중부 동해 연한의 마이즈루항으로 들어가다 일어난 참사였다. 자그마치 4,740t급이나 되는 이 대형 함선은 우키시마호. 귀국길에 오른 조선인 노동자들과 가족이 타고 있었다. 우키시마호는 패망한 일본이 일본 전범 재판과 관련해 일어날지도 모를 조선인 노동자들의 폭동을 우려해 그들을 부산으로 송환시키기 위해 동원한 일본 해군 군함이었다. 당시 일본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망자는 5백여 명. 그러나 정확한 사상자 수나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른바 우키시마호 사건이다. 온갖 의혹에 쌓여 있던 우키시마호에 관한 내용이 일부라도 밝혀진 것은 2014년 일본 외무성 문서가 처음 공개되면서다. 이 문서는 우키시마호에 8천여 명이 타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었지만 일본은 76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도, 희생자에 대한 사과나 그 어떤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법정으로 이끌어 세상에 더 널리 알린 사람이 있다. 지난 12일 별세한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회장이다. 이 회장은 1940년 결혼했지만 그의 남편은 1942년 일본 해군 군무원으로 끌려가 이듬해 사망했다. 그 뒤 그는 일생을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피해회복과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운동에 바쳤다. 본격적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인권회복에 나선 것은 1988년, 그의 나이 예순여덟 살이었다.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장을 맡게 된 그는 피해자들을 찾아내 그들의 증언을 손 글씨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기록은 도쿄지방재판소에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근거가 됐다. 일제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제기한 대규모 집단소송으로 알려진 광주 1000인 소송이었다. 이 회장은 이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여러 손해배상 소송을 연대하고 앞장서며 이끌었다. 그 소송을 위해 일본을 오간 것만도 80여회. 번번이 패소했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한일 회담 문서 공개 소송에도 직접 원고로 나섰다. 덕분에 한일회담 문서가 공개됐고, 2004년에는 일제 강제동원 특별법이 제정됐다. 올해 101세. 30여년을 일제 피해자 인권운동에 헌신했으나 정작 이 회장은 제대로 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귀한 유산이 있다. 손 글씨로 기록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1천명이 넘는 피해자 증언이 그의 손 글씨 덕분에 살아 있는 역사가 됐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1.12.16 16:54

[노인환 세무사의 세(稅)상만사] 용을 그리려다 비늘만 그리다

난 3월 정부는 2022년부터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추가세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인상하고, 최대 30%까지이던 물가상승공제 성격의 장기보유특별공제의 적용을 배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시행을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슬그머니 사라져 없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3월의 정부 발표를 믿고 중과세를 피하고자 굳이 매각할 필요가 없던 토지를 처분하였던 선량한 납세자들의 경제적 손실은 누가 보상해야 할까요? 이러한 정부의 행태를 보자면 마치 박영준님의 소설 모범경작생에서 정부의 말은 무조건 믿고 따르다 낭패를 본 주인공 길서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 12월 8일부터 1세대1주택 비과세를 위한 상한선이던 고가주택의 기준금액이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 바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법령을 개정하려면 정부입안부터 사전영향평가와 40일 이상의 입법예고기간, 규제심사, 국회의결 등 5개월에서 7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공론화된 지 불과 몇 일만에 전광석화처럼 처리되었습니다. 덧붙여서 조정지역에 대한 중과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이번 정부의 절대반지인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어서 조정지역에 대한 중과세 완화,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추가과세 폐지 고가주택에 대한 기준가격 상향 등의 정책은 결국 9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위한 선심성 정책에 방점을 찍는 의도라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조정지역에서 1세대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최종1주택 규정에 대해 문의가 많아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021년 1월1일 기준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세대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주택을 모두 처분하고 1주택만 남은 시점(최종1주택)에서 2년 이상 보유 및 거주를 해야 비과세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1주택자라면 취득 시점에서 조정지역이 아니었다면 거주여부에 불문하고 2년의 보유만으로 비과세적용이 가능하며, 취득 시점에 조정지역에 포함되었다면 양도시기에 조정지역에서 해제되더라도 2년 이상 보유 및 거주해야 비과세적용이 가능합니다. /노인환 한국미국세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1.12.16 16:54

잠시 멈춤 동참, 피해보상 적극 지원을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 회복을 기대했던 위드 코로나가 결국 45일 만에 멈췄다.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위중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상황 때문이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18일 0시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4명으로 축소되고, 식당카페유흥업소 등의 영업시간도 다시 제한된다. 내년 1월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방역 강화 조치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다. 위드 코로나 초기 1000명대 확진자와 300명대 위중증 환자수는 최근 매일 7000명이 넘는 확진자와 1000명에 육박하는 위중증 환자수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기까지 429일이 걸렸지만 40만명에서 50만명이 되는데는 2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북에서도 매일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3그룹 시설인 영화관공연장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되고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도 줄어든다. 특히 식당카페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번 방역 강화 조치로 국민들의 일상 불편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입게 되는 직접 피해를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한다. 선 지원 후 정산 원칙아래 구체적인 손실보상안을 마련중이다. 자치단체의 피해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자치단체가 한 해 동안 쓰고 남은 순세계잉여금을 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지난 45일간 진행된 위드 코로나 기간의 기록들은 향후 완전한 위드 코로나를 위한 지침서가 돼야 한다. 충분한 의료인력과 병상 확보 등 정부의 철저한 준비,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에만 의존하지 않는 국민 스스로의 방역 준수 노력과 적극적인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이번 잠시 멈춤이 향후 재개될 위드 코로나의 두 번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12.16 16:54

새만금 공항·인입철도 결정 해 넘겨선 안 된다

새만금이 비상하기 위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 구축의 핵심사업인 인입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제공항의 전략환경평가가 올해를 넘겨선 안 된다. 새만금 인입철도 개설과 국제공항 건설은 새만금 신항만과 함께 새만금의 성공 조건인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새만금 인입철도는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면서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1조2900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신항에서 대야역까지 47.6km를 오는 2028년까지 단선 전철로 연결하게 된다. 문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연되면서 속도감 있는 내부 개발이 우려된다. 애당초 올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새로 변경되는 새만금 2단계 기본계획안을 참고 검토하면서 올 연말로 늦춰졌다. 따라서 이달 말 열리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반드시 통과되어야만 한다. 전북도민의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 중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혀 진척이 안 되고 있다. 공항 건설 주체인 국토부는 환경부에 지난 8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요청했으나 환경단체의 주장과 쟁점, 추가 검토 사안 등을 이유로 발표 기한을 연기했다. 게다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언제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히지 않아 전북도민을 애태우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로 두 차례나 중단되고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20년 만에야 준공된 우여곡절이 있는 만큼 새만금 환경 트라우마가 전북도민에게 남아있다. 더욱이 공항 건설 공사는 설계부터 완공까지 최소 8년이 소요되는 만큼 사전 절차가 지연되면 새만금 공항 개항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새만금 물류체계의 핵심축인 철도와 공항 건설 절차가 자꾸 늦어지면 새만금의 완성은 요원하게 된다. 정부는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 약속을 실행하려면 새만금 인입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제공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 전북도와 정치권도 새만금 현안을 올해 안에 해결하는 데 온 힘을 모으고 반드시 관철해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12.16 16:54

[新 팔도명물] 경남 통영 활고등어 "갓 잡은 고등어 회 한입…그 맛 못 잊어"

고등어는 예부터 우리 민족이 더불어 즐겨 먹던 생선이었다. 값싸고 맛있으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해 서민의 밥반찬으로 널리 사랑받아왔다. 때문에 고등어를 지칭하는 이름도 무척이나 다양하고 많다. 자산어보에서는 푸른 무늬가 있는 생선이라 벽문어(碧紋魚)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칼처럼 생겼다고 고도어(古刀魚)라 불렀다. 경상도 속한지리지에서는 고도어(古都魚)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그밖에 지역에 따라 고동어, 고망어 등으로, 크기에 따라 고도리, 열소고도리, 소고도리, 통소고도리 등으로도 불린다. 이렇듯 다양하고 많은 별칭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도 귀한 대접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등어의 고향 통영 욕지도 통영 욕지도는 고등어의 고향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근대 어업이 시작될 무렵 남해안 일대에서 잡아 올린 고등어는 모두 욕지도로 모여 들었다. 욕지도는 망망대해가 펼쳐진 먼 바다와 섬으로 둘러싸인 내만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출어를 나가기도 좋았고 잡은 어획물을 싣고 오기도 좋았다. 당시 욕지도는 근대 어업이 시작된 전진기지였다. 이 때문에 욕지도에는 1900년대 초부터 근대화된 일본 대형 고등어 선단들이 밤새 불야성을 이뤘다. 일본 배들은 배와 배에 큰 그물을 걸어 고등어 떼를 포위해 대량으로 잡아들이는 방식의 건착망(巾着網) 어업으로 고등어를 잡아들였다. 오늘날 선망어업의 시조격인 어업방식이었다. 일본 배들의 고등어 잡이가 한창 불이 붙었을 때는 욕지도에 건착선단 어선만 500여 척, 운반선이 290여 척에 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잡아들인 고등어가 당시 하루에 10만~50만 마리에 달했다. 1929년 7월 동아일보 기사에는 욕지도 근해 고등어 어업은 매년 수백 척이 출입하는데 지난 2일 10만 미, 3일에는 15만 미, 4일에는 50만 미를 포획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일본의 어업인들은 이렇게 잡은 고등어를 얼음과 함께 자국(自國)인 일본으로, 중국 다롄(大連) 등지로 반출했다. 우리나라 해역의 어자원을 이런 방법으로 수탈해 갔던 것이다. 당시 욕지도에는 고등어 어업에 종사하는 일본인이 모여 마을(지금의 좌부랑개 마을)을 만들었고 이 마을에는 주재소우편소어업조합 등 주요 기관과 술집유곽목욕탕당구장까지 들어섰다. 욕지도 인구가 1만5000여 명. 통영 인구가 3만여 명 시절이었다. 그러나 욕지도 앞바다가 물 반 고등어 반이던 시절은 옛 이야기다 돼 버렸다. 1970년대 이후부터 욕지도 앞바다에는 고등어가 씨가 말라 근해(먼 바다)에 나가야 잡을 수 있는 어종이 됐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남획이 해방 후 1970년대까지 이어진 결과다. △양식으로 부활 날갯짓 그런 욕지도가 다시 고등어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바로 활(活)고등어 양식업이다. 성질이 급한 고등어는 잡아 올리자마자 바로 죽기 때문에 회로 먹기 힘들지만 양식 고등어는 살아있는 상태로 유통이 가능해 신선한 횟감이 되고 있다. 대략 2005년부터 서울 등 대도시에 횟감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파성가두리 양식시설을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등어 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것이 그 시작이다. 정치망 그물에 들어온 어린 고등어를 잡아 한 계절 키워서 활어로 전국에 공급한다. 지금은 80여 어가가 고등어 양식에 나서고 있다. 고등어 양식은 어황이나 기후조건 등에 따라 해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욕지도에서 생산되는 고등어는 한해 18만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고등어 양식은 정치망에 잡힌 20㎝(200g) 크기의 작은 고등어를 3~6개월 정도 키워 출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출하할 때는 최소 320g까지 자란다. 전국 활고등어 전문 횟집의 고등어는 대부분이 욕지도 산이다. 제주도에서 맛보는 고등어 회도 대부분 욕지도에서 키워낸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활고등어는 대량 유통이 쉽지 않아 일부 고등어 회 전문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것이 전부인 실정이다. 있는 고등어를 산 채로 운반하는 것도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우선 고등어는 죽어야 움직임을 멈추는 활동성 어종이기 때문에 활어 운반차량에 많은 양의 고등어를 실을 수 없다. 1t 크기의 활어 운반차량에 100여 마리를 실어 나르는 것이 고작이다. 또, 운반하는 동안 더 많은 산소를 주입해야 하고 활어 차량 내부의 바닷물도 신선한 것을 써야 한다. 이 때문에 활 고등어 운반 차량은 고등어만 전문으로 운반하고 있다. △활고등어 메카로 자리매김 활고등어 유통이 한계를 갖게 되면서 반대 급부로 욕지도가 활고등어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활고등어의 산지인 욕지도에서 맛보는 활고등어가 으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여객선을 타고 욕지항에 내리면 스무 곳의 횟집이 줄지어 서 있다. 모두 활고등어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이다. 횟집 입구마다 놓여져 있는 동그란 수족관에는 한 무리의 고등어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있다. 선창가로 줄지어 있는 해물 포장마차도 마찬가지다. 욕지도 어디에 가더라도 수조 안에는 활고등어가 그득하다. 온 동네가 활고등어를 수조에 두고 육지 손님을 맞고 있다. 갓 잡은 고등어 회는 비릴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놀랄 만큼 비리지 않다. 오히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식감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어지간한 고급 생선회와도 안 바꿀 정도로 맛이 깊고 진하며, 풍성한 감칠맛을 낸다. 흔히 먹는 고등어 조림도 욕지도의 것은 확실히 다르다. 시래기와 무를 넣은 일반 고등어 조림이지만 활고등어로 요리한 조림은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고등어 속살의 색깔도 눈처럼 하얗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욕지도에서 맛보는 활고등어 구이도 육지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소금만 뿌려 구웠지만 자글자글 살 속에서 나오는 기름기로 윤기가 더한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고등어는 뱃살에 기름이 가득 차 더없이 고소하고 맛이 깊어진다. 특히 이 시기에 욕지도 고등어는 씨알도 굵고,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우며, 살집 또한 풍성하다. /경남신문=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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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 2021.12.16 16:54

고창군, 넷플릭스 인기에 고창군 인지도 UP

최근 넷플릭스와 케이블채널이 고창을 배경으로 여행콘텐츠를 제작·방영하면서 고창군에 촬영장소를 묻는 등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먹보와 털보’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명장면 BEST3을 공개했다. 이 중 1위로 ‘말과 함께 고창 명사십리 일몰 라이딩’이 꼽혔다. 고창에 간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이 일몰이 지는 명사십리를 말과 함께 달리는 장면이다.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 속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라이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털보 노홍철이 라이딩 하는 내내“이건 꿈이야!”, “꿈이야 생시야!”라고 연신 감탄했던 고창의 명사십리는 출연자들이 제작발표회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먹보와 털보’ 고창편은 △고창읍성과 한옥마을 △할매바위 클라이밍 △병바위 △선운사 △상하농원 △학원농장 △만돌갯벌체험장 등의 아름다운 봄 풍경이 담겼다. 또 최근 케이블방송(E채널_토요일은 밥이 좋아)에서 고창8味(백합정식, 된장 샤브샤브, 참게장, 민물새우탕, 풍천장어구이, 오도독뼈살, 꼬리곰탕, 이탈리안 레스토랑)가 소개되며 군청에 촬영장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제 고창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맛보고, 체험하고 머물며 한반도 첫수도의 매력을 즐기는 여행지로 변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밀려들 전세계 관광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김성규
  • 2021.12.16 16:39

제25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본상 10명, 공로상 4명 수상

(사)한국예총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5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시상식이 1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매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이 상은 전북예총 소속 10개 협회와 11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올해 심사는 1819대 회장을 역임한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과 21~23대 전북예총회장을 지낸 선기현 고문, 소재호 현 회장이 맡았다. 예술상 본상은 이태원(건축), 김삼숙(국악), 강명선(무용), 이연희(문인), 태건석(미술), 유백영(사진), 조승철(연극), 박화실(연예), 최정호(영화), 김정렬(음악)이 받있다. 도지사 공로상은 김종덕(국악)정량미(문인) 시인이, 한국예총회장 공로상에는 권병길(군산), 황양운(사진)이 수상했다. 제1회 전북예술문화대상은 선기현 화가, 익산예총 김영규 회장, 군산예총 황대욱 회장, 전북예총진흥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낸 이명기 씨가 받았다. 수상자 대표인사에서 선기현 화가는 25년 넘게 예술인들을 지원해준 하림그룹에 감사하다며, 붓을 잡을 수 있는 날까지 창작열을 불태울 각오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림 박길연 대표이사는 격려사에서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신 예술인들께 무한한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며, 하림은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예술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봉기 예총 사무처장의 경과보고와 심옥남 편집주간에 대한 감사패 증정, 축시낭송도 함께 열렸다. 창림 60년을 기념해서 발간한 <전북예술문화 60년사> 출판기념회도 진행됐다. 소재호 전북예총회장은 대회사에서 60년을 맞은 전북예총이 진정 전북예술의 중심이고 희망이며 자무심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100년의 역사를 올차게 가꾸고 꽃피우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라북도 김성관 문화예술과장과 ㈜하림 박길연 대표이사, 전북예총진흥위원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전북예총회장을 역임한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전북예총전문위원장인 임 환 전북도민일보 사장을 비롯한 10개 협회와 11개 시군예총 회장단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12.16 16:38

[20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소재는 폭넓어졌지만 수준은 높게 향상되지 못해”

20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를 지난 15일 마감한 결과, 시 부문에 302명이 1157편, 단편소설 부문에 117명이 120편, 수필 부문에 161명이 366편, 동화 부문에 121명이 126편 등 총 701명이 1769편을 응모했다. 지난해(700명, 1901편)에 비해 응모자수는 1명 늘었고, 출품작 수는 132편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응모가 많았지만,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응모가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 경기, 강원, 경상, 충청, 대구, 부산 등지에서 골고루 작품을 보냈다. 올해 신춘문예 예심은 15일 전북일보사 역사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19확산 방지를 위해 심사위원들을 2개조로 나눠서 심사했다. 오전에는 시수필, 오후에는 단편소설동화를 심사했다.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모임) 회원인 경종호김헌수김형미 안성덕장창영김영주이진숙오은숙정숙인최기우최아현황지호김근혜이경옥장은영 작가가 함께했다. 올해는 폭력, 죽음, 종교 등 사회문제부터 자아를 성찰하는 작품까지 소재가 폭넓었다. 다만 예년보다 작품 수준이 높게 향상되진 못했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완결성 측면에서도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들은 14편을 본심에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고르고 높은 수준을 보여 심사 내내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의 함축적인 묘미에서 벗어나 주제와 동떨어진 말들로 불필요하게 길게 풀어 산문화했다면서 때문에 시의 완결성이 약하고 앙꼬 없는 찐빵 식의 이미지에 치중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수필 부문에서는 19편이 본심에 올라갔다. 심사위원들은 사회문제를 반영하는 소재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평했다. 이어 자아 성찰의 폭이 넓어진 수필이 많았다면서도 출품작의 소재가 유사해 응모자의 필력을 가늠하기가 힘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단편소설은 10편을 본심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족서사가 주를 이루었으며, 사회 전반의 어두운 분위기를 반영한 듯 많은 작품에서 종교, 죽음, 폭력 등이 소재로 작동했다며 간접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세태를 반영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6편이 본심에 진출한 동화는 예년보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낮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재가 진부하거나 구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다.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생활, 의인, 판타지, 생태 동화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입부와 줄거리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결말이 뻔한 스토리가 많았다. 상징이나 은유가 갑작스럽고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도 모호했다고 혹평했다. 다만 기발한 소재로 주제를 형상화 시키기 위해 고민한 작품도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2년 1월 1일자 본보 신년호를 통해 발표한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2.16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