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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전북 20만 명 백신 접종 시작, 잔여 백신 신속 예약 접종도 함께

전북도는 27일 도내 65세 이상 74세 이하 고령자 및 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AZ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되는 도내 65세 이상 74세 이하 고령자 AZ 접종대상자는 20만 3400명으로 현재까지 접종을 동의한 15만 9247명에 대해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또 만성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접종대상자가 258명으로 이 중 175명이 접종 동의를 마쳐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이다. 접종은 도내 485개소의 민간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진행되며 아직 접종 예약을 하지 못한 접종 대상군의 경우 오는 6월 3일까지 코로나백신접종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특히 이날부터 그간 노쇼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여론에 따라 당일 예약으로 제한해 네이버, 카카오톡을 통해 잔여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대상은 30세 이상 AZ백신 접종 희망자로 네이버 앱, 네이버지도 앱 또는 스마트폰 인터넷 웹 탐색기에서 네이버에 접속해 검색창에 잔여백신으로 검색하면 잔여 백신 조회예약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경우 하단 샵 탭(#)에서 잔여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 앱을 통해 잔여백신 조회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전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202명으로 늘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5.27 18:17

“우리 모두는 하나” 전북서 다문화 어울림 축제 개최

전북에서 국적과 인종, 문화 등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탐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전북도는 27일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 김승환 교육감 및 도내 다문화 가족과 도민 등 5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제13회 다문화 어울림 축제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다문화 가족을 격려하고 도민과 이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도내 각계각층이 생각하는 다문화 사회 의견 챌린지와 유공자 시상, 다문화 삼행시 짓기 이벤트, 다문화가족 소통 토크, 전통의상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라인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이에 도민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다문화 가족까지 모두 함께 즐기는 기회가 마련됐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행사의 문을 열었던 시군별 다문화 퍼레이드 대신, 도민이 생각하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의견 챌린지를 시작으로 인종과 문화의 격차를 해소하고 세계 시민의식을 다지도록 하는 내용을 통해 도입 부분을 장식했다. 특히 다문화를 주제어로 주요 내빈과 온라인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삼행시 짓기 이벤트를 마련해 많은 참여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2부 어울림 예술제에서는 시군별로 다문화가족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였으며 우리나라 전통춤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전통춤과 줌바 댄스, 어린이 방송 댄스 등 다양한 국적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 차이를 즐기는 장이 되었다.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지역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을 포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던 비결은 이들을 이웃으로 보듬어 준 도민의 따뜻함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문화 다양성이 전북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5.27 18:17

문대통령 “적어도 내년까진 확장재정 기조 유지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확장 재정 논의와 관련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1 국가재정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장재정을 요구하는 의견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재정이 균형추가 돼 가계와 기업의 활력을 보완하고 양극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재정 상황과 관련해 국가채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증가 폭이 작고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며 아직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재정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전시재정의 각오로 재정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우리 경제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재정이 마중물이 되고 가계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 반쪽의 회복에 그치고 있다. 일자리 양극화가 뚜렷하고 자영업자의 경영난도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정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속도와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한편 방역 상황과 경제여건 변화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큰 폭으로 증가한 추가 세수를 활용한 추가적인 재정 투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추경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을 들며 우리도 뒤질 수 없다.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시작으로 새로운 산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재정뿐만 아니라 세제, 정부조달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신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한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위기를 맞아 한시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한 사업에 대한 출구전략도 미리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27 18:14

‘세계 평화의 전당’ 공사대금 갈등…소방법 위반 논란도

전주에 종교문화 순례공간인 세계 평화의 전당이 건립 중인 가운데 공사대금을 놓고 발주처인 천주교 전주교구 유지재단과 시공업체의 갈등이 일고 있다. 소방공사를 맡은 업체가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발주처는 임의설계했다며 추가 공사대금 지급 거부와 함께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시공업체는 설계대로 시공할 경우 소방법 위반 논란이 있어 2차례에 걸쳐 설계변경해야 한다는 실정보고를 했기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세계 평화의 전당은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총 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전주 대성동 치명자성지 약 1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소방공사를 맡은 A업체는 지난 2019년 천주교 전주교구 유지재단과 계약을 맺고 이듬해 2월 공사를 시작했다. 업체는 원 설계도면의 소방법규 위반 등으로 감리사와 총괄감독관에게 두 차례의 실정보고(공사 중 도면과 현장여건이 달라 변경 사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담당하는 기관 등에 보고)를 주장하고 있다. 1차는 지난해 5월 약식으로 대면 제출했고, 2차는 같은 해 11월 공문서로 접수했다는 것이다. 실정보고에 따라 추가된 공사대금은 3억 2000만 원이다. 하지만 지난달 준공 하루를 앞두고 발주처로부터 원상복구 및 재시공 지시를 받았다. 업체가 임의설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A업체는 실정보고를 했음에도 임의시공이라는 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감리사와 총괄감독관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두 차례 실정보고에도 제출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고 있다며 총괄감독관이 실정보고는 감리사가 하는 것이라고 해 감리사에게도 제출했는데 나중에 왜 발주처에 보고하지 않았냐고 따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소방법 위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A업체가 원 설계도면대로 원상복구 시 일부 시공이 소방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A업체는 원 설계가 소방법과 맞지 않아 실정보고 후 △내화구조 스프링클러 신축 배관 길이 2.3m 적용(당초 3m) △용접 부위 녹막이 페인트칠 △방화구획 관통 부위 내화충진재 사용 △객석 유도등 전원반 설치 등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시공의 적법성을 묻기 위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소방청은 지난 14일 소방시설공사업법에 따른 명령과 화재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일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고 추가 공사대금을 인정받지 못해 지난달 전주지방법원에 발주처를 상대로 공사대금청구 소송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발주처와 총괄감독관, 감리사는 A업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정식으로 실정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게 이유다. 특히 실정보고 절차는 감리 결재 후 감독관을 거쳐 발주처로 보고되는데 약식으로 제출됐고, 관련 논의나 승인도 이뤄지지 않아 추가 공사대금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총괄감독관은 1차 실정보고 당시 추가 공사금액은 1억 원이었다. 하지만 2차 때 3억 2000만 원으로 금액이 급증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발주처에서 승인도 하지 않았는데 도면을 변경해 설계했기 때문에 임의설계로 보고 재시공을 지시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당 시공사와 원만한 협의를 위해 조율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사대금 입장 차를 좁히고 원 설계도면의 소방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법 테두리 내에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변한영
  • 2021.05.27 18:12

“국립전주박물관 대중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 시대가 변했습니다. 박물관이 학술적인 공간으로만 자리매김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최근 취임한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57)이 박물관 발전방향에 대해 밝힌 전망이다. 홍 관장은 27일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박물관이 30년 전 그대로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물전시에만 치중한데다 관람객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관장은 이제는 박물관의 역할이 전시와 학술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변화시켜서 대중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관장은 박물관 내외부의 공간 변화계획을 밝혔다. 박물관 내부는 협소한 로비를 넓혀 관람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상도 즐길 수 있도록 멀티비전도 설치할 예정이다. 홍 관장은 쉽게 말하자면 카페 같은 공간을 조성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부는 분수가 있는 작은 한국식 정원을 만들고, 전주역사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 사이에 있는 입구도 허물고 합칠 예정이다. 홍 관장은 가까운 곳에 있는 박물관 두 곳의 영역이 구획돼있고, 건물도 사각형이라 권위적인 느낌이 강하다며 이런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물관 전시실과 가까운 곳에 주차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주차장 위치는 박물관 전시실에서 거리가 멀어 관람객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게 홍 관장의 설명이다. 홍 관장은 전시공사 일부는 조달 발주된 상황이라며 9월~10월 가량 박물관을 휴관하고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 정체성 재확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홍 관장 입장에선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주변에 있는 학자, 선배님들께서 선비문화라는 콘텐츠가 모호하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며 정체성을 다시 세울 필요성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보도자료로 내놓은 서화문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석정 이정직, 석지 지용신 등 전북에는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문화자산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전북통사(全北通史) 역사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관장에 따르면,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은 고려조선에 대한 역사콘텐츠가 약한 상황이다. 그는 인류의 탄생부터 오늘날 전북의 역사까지 선보이는 역사관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선 고려조선시기 역사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부터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홍 관장은 박물관을 공부하는 공간이 아닌 편하게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즉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홍진근 관장은 경북 고령출신으로, 계명대 사학과와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공은 신라가야 고고학이다. 지난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국립대구박물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 부장,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21.05.27 18:00

재즈계 탑클래스 뮤지션들 전주에 온다

위쪽부터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신동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재즈계의 저명한 뮤지션들이 전주를 찾는다. 사단법인 더문화(이사장 이윤정)는 문화백신 Jazz In Symphony를 오는 5일 오후 5시 전주시 효자동 문화공간 이룸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더문화와 이룸에서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신동진으로 구성된 트리오가 출연한다. 조윤성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마르시알 솔랄 재즈 콩쿠르에 입상한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더문화는 지난해 10월 이룸에서 열린 재즈 토크 콘서트에서 공연한 바 있어 8개월 만에 다시 초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즈연주 그룹 황호규 퀄텟의 리더인 황호규는 천재적인 작사작곡 실력으로 재즈계의 주목을 받은 베이시스트다. 조수미와 김동률, 이소라, 윤종신, 루시드 폴 등 대중 가요앨범 작업에도 많이 참여했다. 신동진은 EBS Space 공감,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많은 방송에 참여한 한국 재즈계의 톱클래스 드러머다. 이들 트리오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 세 악기의 조합으로 편곡한 곡으로 특색있는 음악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곡은 모자르트베토벤말러의 심포니, 바흐의 시실리안느, 시벨리우스의 발스 트리스테, 와그너의 트리스탄 이졸데6곡이다. 이번 기획 콘서트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 예약제로 운영된다. 콘서트 예약은 지난 9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선착순 66명만 공연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문화공간 이룸(063-223-5323)으로 하면 된다. 사단법인 더문화 이윤정 이사장은 전주 시민과 문화 소외계층을 치유할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겠다며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이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더문화는 지난해 8월 지역민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5.27 18:00

조선말~근대 전북 서화계 거장 작품 공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에 조선 말부터 근대기까지 전북에서 활동하던 서화계 거장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13일부터 상설전시관 역사실의 서화 문화재를 석정 이정직(1841~1910), 석지 채용신(1850~1941), 추당 박호병(1878~1942), 우당 조중태(1902~1975), 송석 이형록(1808~?)의 작품으로 교체했다. 조선 말 전북 대표학자이자 서화가인 이정직은 칸트와 베이컨 철학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김제에 거주하며 후학을 향성했으며, 전북 예술을 한 층 높이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행서 8폭 병풍>은 이아(爾雅), 석명(釋名), 예기(禮記)와 같은 고서에서 언급된 효에 관한 내용을 모아둔 작품으로 1892년 9월에 제작됐다. 채용신은 조선 말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활동하던 화가다. 그는 1906년 관직을 마친 후 전주로 낙향해 여러 인물의 초상을 그렸다. 1910년을 전후해서는 우국지사와 의병활동을 했던 인물들의 초상을 남겼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안재호 초상>은 1912년 아들 안요묵에 의해 주문 제작된 작품이다. 안재호(1821~1873)는 전북 정읍 태인출신 유학자이다. 박호병은 부안 출신 화가다. 그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사군자로 연속 4회 입선하면서 서화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하응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안중식조석진 등의 중앙 화단의 서화가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산수도 10폭 병풍>이다. 박호병과 사제지간인 조중태도 부안에서 태어난 화가이다. 그는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주로 내려온 묵로 이용우(1902~1953)와 교류하며 그림을 배우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화풍과 일본 화풍에 모두 능숙했고, 전북에서 교육 활동에 전념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은 <화조도 8폭 병풍>이다. 이형록은 고창군 무장 출신이며, 조선후기 화원화가로 활동했다. 1864년 이응록으로 개명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책가도 병풍>인데, 인장에는 개명한이응록인(李膺祿印)으로 써 있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이번 교체 전시가 조선 말부터 근대기까지 전북 예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5.27 18:00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순수예술의 가치와 절실함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순수예술을 보고 들으며 삶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찾는다. 또한 가까운 곳에 두고 향유하고 싶어하며 자신의 힘들고 찌든 삶에 활력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때에는 고통을 덜어내는 촉매로, 어떤때에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도구로 우리 삶을 지켜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치유제이며 활력소인 순수예술를 반기며 업으로 즉 삶의 직업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순수예술 전문가 교육을 하는 과정의 학생 정원은 나날이 줄고 있으며 졸업자 또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에 순수예술만이 그렇겠냐마는 더욱 억울한 사정은 팬데믹 시대 이전부터 순수예술를 위한 배움터와 졸업자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세간의 뉴스엔 항상 순수예술 관련 소식이 보도된다. 재벌가의 누구가 귀한 미술품 수백, 수천점을 내놓았네. 누구누구가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했네. 한국의 전통예술이 다른 나라에서 이슈가 됐네. 자랑스럽고 귀한 소식들로 가득 차 있지만 정작 그들을 위한 교육과 정책은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대학 시절, 부모님의 반대와 지인들의 만류에도 다니던 사범대를 자퇴하고 국악으로 인생 행로를 바꾼 과거가 있다. 그렇게 순수예술에 대한 많은 조언와 편견에도 묵묵히 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가지. 나에게 다가온 전통예술의 절실함 때문이었다. 그 절실함은 무엇이었을까? 절실함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JTBC 손석희 사장의 일화다. 손석희는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했고 마흔셋의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을 하며 마련해 둔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서 낮엔 식은 도시락으로 저녁에는 햄버거로 생활을 유지했다. 그는 유학시절 첫 학기 첫 시험 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하고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흘렸던 눈물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이 절실했으며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가치였다고 믿었다. 그렇게 절실함은 오늘의 손석희를 만들었고 대중의 중심에 서있다. 물론 그 분의 졸업장 한장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 즉 스스로 결정한 삶의 절실함은 운명도 바꾼다는 이치를 알리고 싶어서다. 이 세상엔 절실함보다 더한 희망은 없다. 절실하다고 후회할 필요도 없다. 순수예술을 공부하거나 업으로 삶을 지내고 있는 모든 이여!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에겐 스스로의 절실함이 있다. 그것은 백만금을 갖은 재벌가도,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자도 부럽지 않은 우리만의 존재가치이기 때문이다. 모두 힘을 내자. 이 세상은 우리의 가치에 의해 밝고 맑게 변화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말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5.27 18:00

[新 팔도명물] 경기도 광주시 토마토

우리말로는 일년감, 한자로는 남만시(南蠻枾). 다소 생소하겠지만 우리가 이맘때면 흔히 먹는 토마토를 일컫는 말이다. 세계 10대 푸드로 꼽힐 만큼 맛과 영양에서도 으뜸인 토마토. 힘을 내는 데 필요한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미국에서는 정력을 상징하며 토마토를 먹으면 늑대처럼 힘이 솟는다는 뜻에서 늑대사과로 불리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는데 잘 익은 토마토가 의사들의 수입을 줄어들게 할 정도로 몸에 좋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이처럼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유혹의 과일, 아니 채소인 토마토. 국내 여러 산지가 있지만 경기도 광주시의 퇴촌토마토는 팔당호 주변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는 수정벌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가 한몫 거든다. 가장 맛이 좋다는 6월, 토마토의 계절을 앞두고 토마토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고산지인 안데스산맥(태평양쪽)을 따라 좁고 길게 형성됐다. 현재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가 원산지다. 오늘날 페루지역에 살던 잉카 인디언들이 작고 둥근 야생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의 특성을 갖춘 토마토는 멕시코의 아즈텍 인디언들이 재배를 거듭하며 상당히 큰 토마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4년 편찬)에 남만시(南蠻枾, 남쪽 오랑캐 땅에서 온 감)라고 소개된 것을 근거로 조선 선조, 광해군 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토마토는 원예학적으로 채소다. 원예학에서는 식용으로 이용하는 과일이 목본성 식물의 열매이면 과일로, 초본성 식물의 열매이면 채소로 규정한다. 하지만 한때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를 놓고 미국정부와 업자 사이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1887년 미국에서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과일은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채소에는 세금을 부과하는 법이 통과됐다. 당시 미국에서는 토마토 가공공장들이 생겨나고 토마토 소비가 늘어나 토마토 수입이 증가했던 시기다. 토마토가 과일로 간주된다면 많은 양의 토마토가 수입돼 저가에 팔리게 돼 미국 내 토마토 재배농부들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마토 수입업자들은 과일로 간주되길 원했다. 뉴욕의 과일 수입업자 존 닉스는 뉴욕의 세관원 에드워드 헤든을 상대로 토마토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과는 연방대법원까지 간 끝에 1893년 토마토는 과일로 보기에는 충분히 달지 않고, 채소와 과일의 구분은 식사 때 요리로 사용하느냐, 혹은 후식으로 사용하느냐로 나뉘는데 토마토는 주로 요리로 사용되기 때문에 채소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 이유야 어찌됐든 토마토는 과일과 채소의 두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으며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혈관개선, 동맥경화 예방, 혈압강하 등 효과가 있는 슈퍼푸드다. 경기 광주시 퇴촌토마토는 청정지역이라 꼽히는 팔당호 주변에서 197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일반 토마토 재배방식은 토마토 수정을 위해 식물호르몬제(토마토톤)를 일일이 꽃송이에 뿌려줘야 한다. 하지만 퇴촌토마토는 벌을 이용해 수정함으로써 호르몬 수정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노동력 절감은 물론이고 농약을 사용하면 수정벌이 살 수 없는 만큼 무농약 재배의 인증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퇴촌토마토는 속이 꽉 차고 모양 또한 좋다. 당도 및 산도가 높아 고품질 토마토로 각광받고 있다. 완숙토마토를 현장 직거래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어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안인상 퇴촌토마토연합회 회장은 수정 벌 재배방식 등 40여 년간 축적된 재배기술 노하우로 퇴촌토마토가 생산돼 품질이 유지된다. 이런 이유로 광주시 퇴촌면이 수도권 제일의 명품 토마토 주산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퇴촌토마토의 명성을 더하는 데는 매년 6월에 3일간 개최됐던 퇴촌토마토축제도 한몫했다. 축제기간 토마토 수확체험, 토마토 풀장체험, 토마토 시식회 등이 열렸으며 이 기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20년을 이어오고 있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축제가 취소됐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 마시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오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일년 내내 온갖 철새가 노니는 광주 8경중 하나인 경안습지생태공원(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447번지)이 인근에 있고, 습지생태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퇴촌면 원당리)도 인근에 있는데 추모관 등에서 역사공부도 할수 있다. 퇴촌면 우산리에 위치한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를 자랑하며 해발 667m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신유박해때 가톨릭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왔을 만큼 산속으로 들어가면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하다.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이 자리해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올 연말에는 남한산성에서 천지암을 잇는 성지순례길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보통 토마토의 당도는 4~6브릭스 정도 된다. 높은 것이 8~10브릭스다. 맛있는 토마토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방법은 토마토가 익으면 위 꼭지 부분에 노란색의 별모양이 생기는데 이것이 클수록 당도가 높다. 따라서 꼭지에 노란 별 모양이 있거나 큰 것을 구입한다. 토마토 섭취시 주의사항으로는 일단 흠집 난 토마토는 먹으면 안된다. 흠집이 난 토마토는 버리거나 뜨거운 불로 조리해야 한다. 흠집 속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수많은 세균이 번식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씻어서는 세균이 없어지지 않는다. 토마토에 가득한 영양성분인 라이코펜을 효과적 섭취하기 위해선 기름을 첨가하면 체내 흡수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아울러 토마토에 설탕을 듬뿍 넣어먹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토마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있어 먹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영양 손실이 커진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는 인체 내에서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해 열량 발생 효율을 높인다. 그러나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 B가 설탕대사에 밀려 그 효과를 잃고 만다. 설탕보다는 소금을 조금 곁들어 먹으면 나트륨 성분이 토마토에 많은 칼륨과 균형을 이루어 흡수를 쉽게 해준다.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 토마토는 실온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토마토를 보관하면 숙성이 정지되고 라이코펜 성분이 40%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토마토 고유 향도 사라지며 단맛도 덜하다. 그렇다고 햇빛이 보이는 곳에 보관하거나 30도 넘는 곳에 보관하면 영양분이 파괴된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정말 맛있게 토마토를 먹고 싶다면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오시라. 갓 수확한 신선한 토마토를 청정의 기운과 함께 맛볼 수 있다. /경인일보=이윤희 기자, 사진제공=광주시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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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7 17:52

책의 도시와 미래

삽화=권휘원 화백 중국 정부가 심천에 책의 도시(Book City)를 조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6년 전이었다. 파주 출판도시 건설을 이끌었던 열화당 이기웅 대표와의 인터뷰 자리에서였는데, 당시 심천의 책도시 관계자들은 이미 중요한 선례가 된 파주 출판단지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터였다. 중국 광둥성의 신흥 산업도시인 심천은 홍콩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심천강 연안에 위치해 있어 항구도시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역할을 했지만 역사적으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도시다. 심천이 부상한 것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 덕분이다. 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심천은 홍콩과 마카오의 영향에 힘입어 중국 4대 도시에 꼽힐 정도로 발전했다. 시진핑 정부는 주목 받는 심천에 새로운 문화지구를 조성하며 도시의 가능성을 더 활짝 열었다. 심천 책의 도시는 그 중심에 있는 프로젝트다. 그런데 새롭게 조성되는 이 문화지구의 면면이 남다르다. 문화지구를 내세웠지만 금융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적극적인 조합과 융합이 그것이다. 심천을 방문해 시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강연했던 이 대표는 심천 문화지구 안의 책의 도시는 규모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책이 각 분야에 스며있는 바탕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싶었던 것이다. 돌아보면 디지털 시대의 한 중심에서 책의 역할이 커지는 환경은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네서점이 늘어나고 도시마다 책을 내세운 공간을 조성해 도시 환경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삼는다. 우리 지역안의 도시들도 예외가 아니다. 크고 작은 도시들이 책의 도시로 변신해가는 모습은 반갑다. 그런데 이쯤 되니 책의 도시 미래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이미 책의 도시의 모범이 된 파주는 우리나라의 출판사들을 끌어안아(?) 출판단지를 만들면서 출판 도시의 기반을 닦았다. 1989년부터 27년이란 긴 시간을 보내고 얻은 결실이었다. 눈여겨 보아야할 변화가 있다. 출판도시 파주의 2단계 변신이다. 2단계 작업은 책과 영화의 결합이다. 책의 도시에서 책과 영화의 도시로의 확장인 셈이다. 새로운 문화의 발신지를 내세운 심천 문화지구 조성 사업 역시 그 바탕에는 다양한 콘텐츠의 융합과 확장이 놓여 있다.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2020년 말로 예정되어 있던 심천 책의 도시의 완공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지만 이 도시의 선택은 이미 많은 도시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도시 성장의 힘을 가르는 융합의 가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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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 2021.05.27 17:47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제도 혁신해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지난 26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북도의회의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권역조정 등 관련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 채택에 따른 것이다. 전국 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됐지만 그 취지와 달리 인재채용에서는 지역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높다. 2018년 지역인재 채용제도가 시작된 뒤 4년이 지나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문제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혁신도시법은 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이 직원을 채용할 때 해당 지역내 지방대학 또는 고등학교 졸업자(예정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2018년 18%를 시작으로 매년 3%씩 늘려 2022년 이후 30%의 구체적인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까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혁신도시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최저 24.3%~최고 46.2%로 들쭉날쭉하다. 세종충북대구충남부산제주 등 6개 혁신도시는 30%가 넘었지만 전북(28.3%)과 광주전남(27%)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처럼 광주전남전북의 권역별 지역인재 채용이 필요하다. 혁신도시마다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다른데다 혁신도시법 시행령에는 5명 이하 소수 채용과 석사학위 이상 연구직 채용, 지역본부와 지사의 별도 채용 등은 의무채용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보다 이전기관 수가 적고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있는 전북지역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4일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가기관도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역가산점제도 시행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대기업이 거의 없는 전북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취업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채용기관과 규모가 적어 취업이 쉽지 않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는 지역인재 채용에서도 균형이 맞춰지는 것이 당연하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으로 지방대의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지방대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범위 권역화와 채용 예외규정 완화 등 제도 혁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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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5.27 17:47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면서

엄철호 익산본부장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관계가 좋고 나빠지는 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일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입혀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돌아서게 한다. 폭력으로 상처를 받았을 때는 약을 바르면 낫지만, 언어로 상처를 받으면 치유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구차한 변명 늘어놓지 말고요, 제가 해도 이렇게 안 해요. 지난 26일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진 기획행정위원장이 행정지원과 직원들에게 쏟아낸 발언의 일부다. 도시관리공단 설립을 두고 질의응답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듣기에 따라서 반응의 차이도 있을수 있겠지만 감정이 잔뜩 실린것 처럼 비춰진 당시의 순간 어투와 표정을 지켜 봤을때 평소 뇌피셜에서 나온 일방적인 강요로 해석되면서 공직자 무시 및 인격 모독성 발언이다는 게 대체적인 공직사회 시각이다. 행정사무감사에 있어 의원들에게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그래서 행정사무감사라도 열릴라치면 공직자들은 의원들의 눈 밖에 나거나 폭격(?) 사정권에 들지 않으려고 스스로 알아서 눈치를 살피는 등 이른바 갑을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더구나 이런 관계 속에서 위원장이란 직책은 왕중에서도 상왕으로 그 파워가 정말 막강하고 강력하다. 해당 상임위원회를 이끄는 총괄 관리 사령탑으로서 마음먹기에 따라 감사를 보다 깐깐하게, 또는 화기애애하게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자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공직자들은 자신이 속한 부서의 감사 당일이 되면 감사 시작 전 위원장을 찾아 문안 인사부터 올리는 것을 오랜 관습으로 여기고 있으니 그 파워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날 행정지원과는 위원장으로부터 일방적인 몰아붙이기식 질책과 힐난을 받고서도 해명에 나설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해 결국 무능한 공무원 낙인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말았으니 그 상처가 얼마나 깊고, 심정 또한 어땠을까 심히 안타깝다. 물론 해당 위원장은 시정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공직자들에게 과연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었을지는 미지수다.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답변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모습을 지켜본 적잖은 공무원들이 너무하다고 입을 모은다. 행정사무감사는 내달 1일까지 계속된다. 그간 지켜본 행정사무감사를 근거로 나름의 몇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우선, 예의를 지키면서 품격 있는 질문을 했으면 한다. 의원과 공직자는 수직관계가 아니라 시민을 대신하여 감사를 하고, 수감을 받는 위치일 뿐이다. 비록 상대적 입장이지만 갑을관계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수감을 받는 공직자들에게 얼마든지 예의를 지키면서도 행정의 잘잘못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릴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아울러 팩트(사실)에 충실했으면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한다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과 억측 난무로 오해를 살수 있기에 무조건적인 사과와 잘못 인정 강요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엄철호
  • 2021.05.27 17:47

[병무상담] 정보처리 분야 산업기능요원 편입·전직 요건

정보처리 분야 산업기능요원 편입 또는 전직할 수 있는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역병 입영대상자의 경우는 정보처리 직무분야 기술자격증(정보처리, 전자계산기 조직운용) 취득자로서 정보처리 직무 분야 관련학과 전공, 기술훈련 과정의 수료 또는 해당 분야의 근무경력을 갖춘 사람이며,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자, 사회복무요원 복무중단자의 경우는 정보처리 직무분야 기술자격증 취득여부와 관계없이 정보처리 직무분야 관련학과 전공, 기술훈련과정의 수료 또는 해당분야의 근무경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편입대상 업종은 정보처리 업체, 게임S/W 개발업체,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영상게임기 제작업체,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 방위산업체이며, 정보처리 분야 전공범위 및 관련학과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처리 직무분야 관련학과 전공, 기술훈련과정 또는 해당 분야 복무경력범위로 고등학교 정보처리 직무분야 관련학과 졸업자, 대학(원)의 정보처리 직무분야 관련학과를 주 전공으로 관련학과를 2년 이상 이수한 사람 또는 복수전공(연합,연계)이나 부전공으로 전 과정을 이수한 사람,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학(원)의 정보처리 직무분야 관련학과를 주 전공으로 관련학과를 2년 이상 이수한 사람 또는 복수(연합,연계) 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전과정을 이수한 사람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제2조에 따른 공공직업 훈련시설의 정보처리 직무분야 기술훈련과정을 2년 이상 이수한 사람,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제2조에 따른 공공직업 훈련시설의 정보처리 직무분야 기술훈련과정 이수 경력과 지방병무청장이 정보처리 직무분야에서 근무한 것으로 인정한 경력이 각각 6개월 이상이고 그 합이 2년 이상인 사람입니다. 또한, 정보처리관련 직무분야 학과 범위는 「국가기술 자격법」에서 정하는 정보처리 직무 분야 관련학과이며, 게임 및 애니메이션 직무분야 관련학과는 게임애니메이션 분야만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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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7 17:47

내재적 발전 동력 발굴만이 전북 미래 보장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 년이 되어간다.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 의원의 일부는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뛰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나름 열심히 뛴 것이다. 하지만 지방 자치는 여전히 허울뿐이어서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예산 권력이 중앙 정부의 손에 있어 지역은 지속적으로 낙후되고 이를 이유로 예산과 투자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배제되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 집중이 더욱 강화되어 권위주의 정권 때 집중 투자로 재미를 본 영남권조차 수도권의 빨대 효과로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하물며 60년대부터 희생만 강요당하고 끊임없는 이탈이 강제되어온 전북은 영남과 수도권의 이중 수탈로 신음해왔고 최근에는 거대 메가시티 논의에서도 소외되고 향후 10년 국가기간망 철도 사업 발표에서 거의 배제되었다. 얼마 전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의 경쟁력 지수가 17개 시. 도에서 꼴등이었고 여타 지표도 대부분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서울과 중앙 정부만을 해바라기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광주권과 대전권으로 흡수되며 존립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북의 10개 지자체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발표되는 것에서 짐작하듯이 인구 유출과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스스로 자초한 측면은 없는지 분석하면서 대안을 내오지 않으면 전북 몫 찾기는 위기 무마용이고 도리어 전북의 소멸이 급속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북의 지방 자치 30여 년의 역사에서 창조적이며 역동적인 사업성과를 낸 것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대를 앞서갔던 자연의 나라 무주, 완주의 로컬푸드와 지역 교육과 공동체 강화, 비록 실패했지만 전주완주 통합 시도 전주 한옥마을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사업성과와 정착을 위해 힘들면서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뛴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이 많았다. 반면에 청주공항보다도 앞섰던 김제 공항을 막판에 스스로 포기한 어이없는 일. 시대착오적인 전주 완주 통합 반대. KTX 익산역 등은 대의를 저버리고 소지역주의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역 주민을 호도하며 전북 발전의 걸림돌이 된 사례들도 있다. 사람과 물류의 이동과 소통의 핵심인 공항과 항만, 철도와 도로 없이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 사회간접자본은 당장도 필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자되어야 한다. 이제 과거의 관성과 타성을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서울과 중앙정부만 바라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대선을 비롯한 선거 때 공약에 휘둘릴 필요도 없다. 거의 대부분 립서비스이거나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전환 요구와 더불어 지자체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연대하여 시대에 조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와 의제를 발굴하여 매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신산업의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허울 뿐인 외자 유치나 대기업의 투자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강소 사업을 위한 집중 투자로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모범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로컬 푸드나 한옥 마을처럼 성공 사례를 만들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투자 가 알아서 따라오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창조적 사고와 도전 정신, 열린 자세이다. 이번 대선과 지방 선거 때는 우리 스스로 제시한 이슈와 의제들이 넘쳐나고 전북 발전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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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7 17:47

탄소소재 스마트그린 산단 공모 잘 대응하길

정부가 국내 최초로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이어 추가로 1~2곳을 더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전라북도가 탄소소재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공모에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그동안 개별기업이나 기존 산업단지 중심으로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으나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 조성단계부터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6공구에 오는 2023년까지 2조5500억 원을 들여 RE100이 실현되는 국내 첫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이어 국가지정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오는 7월 중 1~2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이에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선정되면 에너지 자립화와 함께 인프라 및 기업활동의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친환경화 등을 구현하게 된다. 특히 정부에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계획 승인 등 신속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기반시설 지원 및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부처에서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해서 맞춤형 지원도 한다. 여기에 세제 감면과 환경 관련 부담금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따라서 탄소소재 산단이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조성되면 탄소산업의 확고한 기반구축과 함께 탄소관련 기업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특히 새만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와 함께 재생에너지와 탄소산업이 전라북도의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광주 밀양 대구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정부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공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치밀한 준비와 대응이 요구된다. 전북에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복합재 신뢰성 평가센터 등 탄소산업 인프라가 집적화되어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 인프라가 전북에 구축되는 데다 탄소소재와의 연관성도 놓아 탄소소재 스마트그린 산단이 조성되면 큰 시너지 효과와 함께 한국의 탄소산업 육성에도 기대된다. 전라북도는 이런 강점을 잘 살려서 스마트그린 산단 공모 선정에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5.27 17:47

아스피린

김성호 대구파티마병원 신장내과 과장 아픔을 줄여주는 약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간절히 원했다. 옛사람들은 버드나무 껍질을 빻거나 즙을 내어 사용하면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기원전 1500년쯤 기록된 이집트 파피루스 문서에 그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출산 고통을 줄이기 위해 버드나무 잎 차를 산모에게 마시게 했다고 하며, 히포크라테스도 버드나무 잎의 진통 효과를 알고 환자들에게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버드나무 껍질은 맛이 쓰고 위장장애가 심하며 많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어서 약 성분만 추출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그 결과 19세기 초, 버드나무 껍질을 갈아서 생긴 침전물에서 약효의 주성분 물질을 추출하여 버드나무의 학명 Salix에서 가져와 살리신 (Salicin)이라 하였다. 이후 더 순수하고 안정적이며 부작용 없는 약물 개발을 위한 연구 끝에 마침내 화학적으로 살리실산을 대량 합성하기에 이르렀지만 심한 위장장애와 고약한 맛 때문에 살리실산은 여전히 먹기 힘들었다. 1897년 독일 바이엘사 연구원 펠릭스 호프만은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던 아버지를 위해 부작용과 역한 맛을 대폭 줄인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 개발에 성공하였다. 아세틸의 A와 살리실산의 별명 스필산의 spir를 합하여 아스피린(Aspirin)이라고 이름 지었고, 1899년 특허 출시된 아스피린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이 되었고, 바이엘사는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발돋움하였다.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 대유행 때 아스피린은 독감 증상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면서 명약의 입지를 굳혔으며, 1969년 달착륙선 아폴로 11호 비행사를 따라 우주에까지 진출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스피린이 왜 통증을 가라앉혀주는지도 모른 채 사용되다가 1971년 영국인 존 베인 박사가 작용 기전을 밝혀냈고 198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아스피린의 기적은 그 후에도 계속되어 해열, 진통, 소염 작용 뿐 아니라 각종 암 발병률을 줄이거나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 임신 중독증 예방 등 새로운 가능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혈소판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혈액 응고를 막아서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각한 병을 예방하거나 재발 방지하는 효과인데 수많은 환자들이 이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효능 못지않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위장장애는 아스피린의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인데 2016년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분석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주요 위장관 출혈은 59%, 뇌출혈은 33% 증가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에서 심근경색증은 22%, 사망률은 6%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이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꾸어놓은 지 1년이 넘었지만 대유행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충분한 검증을 거칠 시간 없이 급하게 사용되다보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그 결과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부작용은 다른 백신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이고 희귀 혈전증(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특이부위 혈전증) 등 심각한 부작용은 이름처럼 매우 희귀하여 백신의 유용성에 비해 위험성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으로서는 백신 접종 외에는 코로나19를 물리칠 방법이 전혀 없다.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이나 치료는 없다. 다만 치료의 유익함이 위해성보다 훨씬 클 때 우리는 그 약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이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 여전히 널리 사용되는 것이다. 벌에 쏘일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달콤한 꿀을 얻을 수 없듯이 부작용 무서워서 백신을 기피하면 우리는 코로나19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없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김성호 대구파티마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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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7 17:47

고창군, ‘귀농귀촌도시 부문’ 9년 연속 수상

고창군이 27일 오후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TV조선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제11회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귀농귀촌도시 부문 대상을 9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고창군은 코로나19로 서울 등 대도시의 귀농귀촌 관련 박람회가 연기, 취소되면서 귀농귀촌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귀농귀촌 박람회 우수전시관 수상과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귀농인이 많은 상위 5대 도시에 선정되는 등 흔들리지 않은 귀농귀촌 1번지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보다 많은 박람회에 참석해 지역을 알리고, 코로나를 극복한 이후의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 2007년 전라북도 최초로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한 이후, 영농정착금 지원 등 꾸준한 귀농귀촌인 지원정책을 이어왔다. 올해는 활력 넘치는 농촌의 신모델을 만들기 위해 4개 분야, 20개 사업에 총사업비 7억5000만원을 투입,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귀농귀촌인을 위한 종합교육시설인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영농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센터 입교생은 약 9개월간 시설에 머물면서 영농교육 및 고창 정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매년 귀농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많은 도시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귀농귀촌인에게 단순한 자금지원보다는 스스로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역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21.05.27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