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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경제회복 위해 건설산업 활성화에 유기적 공조 필요

김태경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사회경제적으로 극심한 혼란과 어려움이 야기된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제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이야기가 도처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경제발전의 견인차이자 원동력인 건설산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건설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사회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건설산업이 활성화되면 즉각적으로 고용 및 수익창출이 이뤄지고 그로인한 소비증대 등 곧바로 긍정적인 경제효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나아가 국가경제에도 생기를 불어넣게 된다. 이를 인지한 지자체는 각종 지역건설 관련 조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울산시는 2016년부터 하도급 전담TF팀을 구성해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결과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비율 향상을 통해 고용 창출을 이뤄냈고, 2019년 인천시는 지역 하도급 비율을 60%에서 70%로 상향하기도 했다. 우리 지역 또한 전라북도와 전주시에서 각각 하도급 전담부서를 운영하여, 도내 업체의 입찰참가 기회부여 및 하도급공사 참여 확대로 지역업체 수주율을 향상시켰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이 전년대비 5.3% 증가하여 역대 최고인 2조 5천억원 달성을 이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2006년 부산시가 최초로 제정한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는 초기에는 실태조사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에 와서는 건설산업 활성화계획, 건설공사의 분할발주, 지역건설사업자의 참여 확대, 지역 건설노동자생산자재 및 장비 등을 우선 사용토록 하는 등 지역경제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도급업체 보호 조례는 2011년 광주시가 하도급 대금의 직접 지급을 주요 내용으로 최초로 제정했으며, 인천시는 하도급업체 보호를 위해 하도급계약의 적정성 심사,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권장 등을 규정하고 있고, 나아가 건설산업 관련 협회 및 지역건설사업자와 협력해 각종 부조리 근절과 부실시공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한발 더 나아가 체불임금 방지 및 하도급업체 보호 조례를 제정해 노동임대계약서 작성, 대금지급확인시스템 및 전자카드제 적용, 노무비 지급 전용통장의 개설 등을 통해 임금을 보호하고 있고, 관계 법규의 준수 및 입찰 제한을 통해 하도급업체를 보호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또한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로 수급인하수급인이 수평적 관계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하도급 업체를 보호하고 있고,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적극 권장하고 대금의 지급 확인 등 하도급 업체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통하여 지역노동자의 우선 고용 및 지역 자재와 장비 사용을 우선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60%이상으로 적극 권장하여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 지자체와 지역 건설산업이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 건설사업자, 전문가와 함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건설산업은 앞장서며, 지자체는 조례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런 유기적인 공조가 오늘의 경제를 회복하고 내일의 경제정책을 완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태경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2.22 17:05

익산예술의전당미술관·무주최북미술관 정부 평가인증 ‘낙제점’

익산예술의전당미술관과 무주최북미술관이 공립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 평가인증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도내 평가 기관 3곳 중 2곳 탈락해 인증률은 33.3%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3년이 지난 전국 공립미술관 55곳을 평가하고 이 가운데 41곳을 인증했다. 전국 공립미술관 인증률은 74.5%였다. 올해 도내에서는 전북도립미술관과 익산예술의전당미술관, 무주최북미술관 등 3곳이 평가 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전북도립미술관만 인증을 통과했다. 문체부는 평가 대상 미술관의 개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내 공립미술관 인증률은 33.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전라남도 42.8%, 인천광역시광주광역시충청남도 50%, 강원도경상북도 66.6%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에서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음 달께 공동 연수회를 열어 공립미술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은 2017년 시범운영을 통해 2020년 처음 시작됐다. 격년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기관 규모와 성격에 상관없이 기관별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운영 개선 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2.22 16:57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우리가 알아야 하는 색채 ④

흰 어린이 형태는 배경의 흰색보다 더 희게 보인다. 색채에 대한 감정은 또 지역마다 다른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는 오방색이 있다. 방위를 뜻하는 색으로 쉽게는 더는 분해되지 않는 삼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에다가 흰색과 검정을 합하면 된다. 중앙에서부터 노랑, 동쪽은 파랑(靑龍), 서쪽은 흰색(白虎), 남은 빨강(朱雀), 북은 검정(玄武) 오방색인 데 반해 미국은 검정이 동쪽이고 서쪽은 노랑, 남쪽은 파랑, 북쪽이 회색이다. 우리에게는 동쪽이 태양이 떠오르는 성스러운 방향이지만 그들에게 동쪽은 미지의 암흑이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는 동서남북인데 그들이 만든 뉴스N E W S는 북 동 서 남이다. 노랑도 우리는 중앙에 위치하며 왕의 곤룡포도 노랑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노랑을 아주 천시한다. 가룟 사람 유다가 예수를 배반할 때 입었던 옷이 노랑이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노예들의 옷 색상이 노랑이었으며 유대인들이 가슴에 부착해야만 했던 노란 별도 무관하지 않다. 얼마나 노란색을 미워했는지 황구(Yellow Dog)라는 욕설도 있고, 노랑목소리 (Yellow Voice)는 간교하거나 교활한 목소리, 또는 영웅다운 목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작 이성을 꼬드기려는 색스런 목소리로 비하하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아예 아름답다는 단어와 빨강이라는 단어가 같이 사용된다. 전쟁터에서의 흰색은 항복을 뜻하지만, 순결이나 숭고를 뜻하거나 절망이나 공포로도 분류된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의 흰빛을 통해서 본 문학적 형상의 분류를 보면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에 표현되는 흰색을 숭고의 세계로, 오상원의 유예에 나타나는 흰색을 절망으로, 멜빌의 모비 딕에 나오는 흰색은 공포, 최인훈의 광장에서 표현한 흰색을 환희라고 규정짓고 있다. 이렇듯 색채가 점령한 우주에서 길들고 훈련된 인간을 맨 처음 놀라게 하고 지배한 것은 낮과 밤이었을 것이다. 밝은 태양과 캄캄한 암흑이라는 두 개의 공간 속에서 공간에 따라 인간의 행동을 규제하였고 순응과 적응, 혹은 공포나 절망 또는 반항의 양식을 찾게 하였을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2.22 16:57

전주시네마프로젝트 4편, 전세계 최초 상영

오는 4월 29일 개막이 예정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표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4편을 공개했다. 이 4편은 22회 상영작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는 영화들이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은 한국과 해외 작품 각각 2편씩으로,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과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이다. <노회찬, 6411>은 진보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일생을 바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일관되게 추구한 신념과 철학을 주제로 삼은 다큐멘터리다. 명필름과 노회찬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포옹>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2014)을 비롯해 <려행>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등을 연출하고 미술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흥순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말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영화인들의 모습과 꿈속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아 온 테드 펜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인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라가 여러 인물들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겪는 내적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은 픽션과 관찰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화훼시장인 네덜란드 알스미어 꽃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전반부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 The Man with a Flower in His Mouth」(1922)를 거침없이 각색한 후반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영상 미학을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직접 제작투자한 후 완성작을 전 세계 최초로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 영화·연극
  • 백세종
  • 2021.02.22 16:51

전북지역 6개 가옥 ‘아름다운 한국 전통정원’ 지정

전북지역 6개 가옥의 전통정원이 한국 민가 정원특징이 잘 보존된 곳으로 꼽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92020년 장수와 남원 각 2곳과 익산, 정읍 등 도내 6곳을 포함, 전국 전통 정원 24곳을 발굴해 아름다운 한국전통정원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국립수목원은 2019년 경상도 권역 12곳, 지난해 전라도 권역 12곳을 각각 찾았다. 민가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 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물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상류 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 주택, 서민 주택을 포함한다. 도내에서 선정된 6개 가옥 중 철종 7년(1856년) 조성된 전북 민속문화재 제21호 장수 장재영 가옥(장수군 번암면)은 원래있던 지당을 메우고 화단을 조성하고 대문채 양쪽에 하마석과 은행나무 주변에 석상, 거북형상의 석조물을 배치했으며, 배롱나무와 목련, 철쭉류, 꽝꽝나무 등이 식재됐다. 익산 조해영 가옥(전북 문화재자료 제121호)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안채와 별채는 남북으로 길게 평행을 이루고 사랑채 주변에 화단을 중심으로 하는 정원공간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부분은 텃밭으로 조성됐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인 정읍 김명관 고택은 김명관이 조성 정조 8년(1784년)에 세웠다. 주택 전면에 타원형의 지당이 조성되고 주변에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를 식재해 사랑채 동측 화단 앞에 판석을 놓아 수로를 조성하여 수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수 권희문 가옥은 조선시대 상류가옥으로 사랑마당과 안마당으로 구분되며 사랑마당에 화단을 조성하고 굴뚝과 석물 등의 점경물이 배치됐다. 남원 몽심재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49호로, 박동식(1753~1830)이 세운 조선시대 후기의 가옥이다. 대문채의 동측에 지당과 요요정(樂樂亭) 주변에 은행나무, 청단풍이 심어져 있고 안채 뒤 후원에 화계를 조성해 유실수가 식재됐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전북유형문화재 제180호로 죽산 박씨의 종가로 추정되며, 안채와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깥마당 솟을대문의 좌우측과 사랑채 전면부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으며 화단 경계부는 관목류가 식재돼 있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혔다. 두 기관은 문헌, 현장 조사, 식재 기록 분석, 소유자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가 정원의 특징이 잘 보존된 전통 정원을 발굴했다. 두 기관은 이들 정원을 3차원 입체(3D) 스캔, 360도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디지털 민가 정원 특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두 기관의 공동 조사가 소중한 정원 문화재의 발굴과 우리 정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2.22 16:38

[뉴스와 인물]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 "건전한 실패 용인하는 도전적 기업문화 만들고 싶어"

최고경영자(CEO).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 꿈꿨던 자리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꿈은 흐려진다. 꿈은 고사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설사 꿈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도 치열한 내부 경쟁을 견뎌내기는 힘들다. 태반이 중도에 탈락한다. 꿈을 이룬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강만(58장수사진)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 그는 지난해 9월, 신입 사원 시절에 꾸었던 꿈을 이뤘다. 영업 사원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30여년 만이다. 고비도 있었다. 그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영업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그리고 주위와 함께 하는 나눔과 배려 등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했다. 물론, 행운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를 서울 63빌딩에 위치한 대표이사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한화에스테이트가 어떤 회사인지. 이름 그대로 Real Estate, 즉 부동산을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오피스빌딩,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백화점, 연구소 등 전국 110여개 건물의 자산관리와 부동산 임대차 및 투자 컨설팅, 건축, 보안,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전문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 일반적인 건물 관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죠. 건물에 어느 업종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고민합니다. 건물 개보수나 증축,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과 건물을 연결하는 진입로 개설 등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합니다. -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저희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 분야 중 부동산 시설관리 시장은 지난 4~5년간 약 130%,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은 약 226%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국내 역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한국판 그린 뉴딜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짐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재임 기간 동안의 목표는. 먼저,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자율 안전문화 시스템 구축과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 제고,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뉴딜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그룹 부동산을 주로 관리했기 때문에 외부 영업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향후 외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이내에 외부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건전한 실패는 용인하는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대기업 임원을 거쳐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고비도 있었죠. 그렇지만 직장 생활 대부분 훌륭한 상사를 모시고 일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부장이 될 때까지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임원이 된 이후에는 대내적이든 대외적이든 사람 관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육성해주는 그런 분들이었지요. 지나친 겸손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능력에 비해 늘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람 관계를 강조하셨는데. 저는 모든 관계 중에서 사람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하우(Know How)가 아닌 노후(Know Who)입니다. 폭넓은 경영을 위해선 네트워킹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 인적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하셨는지. 평소에 회사 직원은 물론 동종업계 직원, 그리고 을의 입장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지는 않습니다. 내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 진정성을 갖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신입 사원 때부터 영업을 했고, 그 기간도 짧지 않았는데요. 제가 자원했습니다. 당시 베어링을 제조판매하는 계열사에 배치됐는데, 해외 수주하는 게 재미가 있어 매일 밤 10시까지 일했죠. 처음에는 동남아를 담당했는데, 실적이 좋아 유럽에 이어 메인인 미국 시장도 맡았죠. 해외 영업 5년 후에는 국내 영업을 7년 했는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장사가 쉽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 자신만의 비법이 있습니까. 영업의 기본은 진정성이라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고객을 현혹시켜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내 물건이 좀 부족하다면 그걸 솔직히 이야기 하고 나서 설득을 해야지요. 미래를 보고 해야 합니다. - 영업이 쉽지 않은 분야인데, 적성에는 맞았습니까. 의외로 영업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나한테 끼가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업은 내가 가지고 있느 상품이나 제품,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하도록 만드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회사의 대외협력업무와도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그룹에서 저에게 대외협력업무를 많이 맡긴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 계열사 보다는 경영기획실 비롯해 그룹에서 근무한 기간이 긴 편인데요. 보통 23년 정도하는데 저는 조금 오래한 편이죠.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그룹내 호남 출신이 거의 없었는데, 그나마 제가 지역적으로 연고가 있어 2000년께 그룹 경영기획실(당시 구조조정본부)로 발령이 났죠. 그 곳에서 8년간 근무하고 임원 승진 후 한화손해보험으로 옮겼다가 2014년에 복귀해 지난해까지 6년 간 그룹에서 근무했습니다. -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전북의 젊은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아들녀석이 괜히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옆구리를 찔러 대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전북에서도 산골인 장수 번암에서 태어나 초등과 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늘 강조했듯이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염두에 뒀으면 합니다. 내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잘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되, 그러나 현실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미래를 좀더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5년 후 또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한번 글로 써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매일 쳐다봤으면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중간 중간 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지점을 뚜렷이 정해 놓으면 이러한 것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또한 인생이 아닐까요? -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가입을 비롯해 사회공헌 활동이 상당한데, 연유가 있습니까. 몇 년 전 신과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전북일보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린 시절 동생이 큰 병에 걸렸을 때 살려달라고 빌면서 신께 약속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유는 주위에 많은 분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한화그룹에서는 대다수의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철학이 기업문화로 자리잡은 결과로 생각합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룹 최고경영자께서 많은 선행을 하고 계시니 저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회사에서 행하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회비를 걷어서 정기적으로 하고 있구요, 그동안 진행해온 것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내에 아예 사단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지인인 장덕흠 사장과 어울리다 결심했는데, 기왕이면 고향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전주에 직접 연락해서 가입한 것입니다. 덕분에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 등 국내 수많은 훌륭하신 분들과 교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는 2016년,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전북지역 직장인 회원이 됐다.) - 대기업의 시각에서 바라본 새만금의 가능성, 어느 정도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야 무궁무진하지요. 다만 그 가능성을 국내 산업이나 전북 발전과 어떻게 연결해 구체화하느냐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큰 그림에만 매달리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삽을 뜬지 30년, 준공된 지 10년이 더 지났는데도 이상적인 그림만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조금씩이라도 채워지고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해외 투자도 들어오고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견해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수상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적절한 의사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각별한 나눔과 배려 다양한 나눔 활동 실천' 1963년 장수 번암 출생. 장수 번암중-전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88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손해보험 법인마케팅담당법인영업부문장과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계열사인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에 취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홍익대 경영학 석사,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등을 수료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서비스 마인드와 조직관리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눔과 배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각별하다. 재경 장수 출신 모임인 벽계포럼 회원들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고향 후배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전북지역 회원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그룹에서 시행하는 봉사활동은 물론 직원 승진과 수상 기념, 직급별 단합 등 각종 명분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2014년엔 미담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에 3년 동안 숨은 선행자들을 발굴해 매주 블로그에 올린 글과 전북일보 칼럼을 묶어 미생(美生)이야기-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이란 책을 발간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2.22 16:25

남원 월락정수장 현대화사업 완료 1년 늦춰질듯

남원시민의 식수인 남원시 월락정수장의 현대화 전면 개량사업이 당초 2022년 완료될 계획이었으나 1년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22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시급한 남원시 월락정수장의 현대화 전면 개량사업의 공정률은 이달 현재 27%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월락정수장 개량사업의 경우 총 325억원을 투입해 공정 완료 후 시운전까지 감안하면 2023년 말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는 당초 사업 완료 기간인 2022년 말에서 1년 정도 늘어난 셈이다. 시는 상수도 공급을 유지하면서 정수장 시설을 개량하다 보니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하는 것 보다 시운전 등 철저한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남원 월락 정수장은 지난 1975년 설치돼 하루 평균 1만 5000여톤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40년이 넘은 노후 시설로 주처리 공정(혼화응집여과정수지)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실정에 처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설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국가예산 선점을 위해 자체 시비를 먼저 투입하면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이후 여러차례 국회 및 중앙부처를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환경부가 공모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도비 19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현재 월락정수장의 현대화 전면 개량사업은 공사 공정률이 27%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상수도 공급을 유지하면서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신설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로써 기존 자재창고와 완속여과지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관리동이 현재 완공됐으며 급속여과지, 정수지는 건설 중에 있다. 다음 단계로는 취수펌프장, 응집침전지, 착수정, 배출수 시설, 농축조 등이 설치돼야 월락정수장 현대화 개량사업이 마무리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월락정수장 개량사업은 상수도 공급을 하면서 정수장 시설을 개량하는 어려운 사업이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겨울철 공사 중단과 빈틈없는 시운전 등으로 남원시민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영호
  • 2021.02.22 16:22

전북대 남원캠퍼스, 추가모집 끝에 정원 채워

남원시와 전북대학교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남원에 개설한 지역산업학과가 추가모집 끝에 모집 정원을 가까스로 채우게 됐다. 22일 남원시에 따르면 전북대 남원캠퍼스(지역산업학과)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관내 재직자를 대상으로 2021학년도 신입생 추가모집을 진행한 결과 모집 정원에 달하는 응시자들이 지원을 마쳤다. 최근 지역산업학과 신입생 모집에서 화장품뷰티산업 전공의 경우 20명 정원에 14명이 지원했고 목칠공예산업 전공은 20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추가모집을 마친 결과 지역 내 기업체, 개인 사업체, 공공기관 출신의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재직자들이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전북대 남원캠퍼스 지역산업학과의 경우 총 4년 과정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야간수업(오후 7시부터 밤 10시) 형태로 진행하며 올해 1학년 수업은 평생학습관 분관(남원시 광한북로 54) 3층에서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신축 캠퍼스(남원시 조산동 455번지)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강의실, 학과사무실 및 도서실 등으로 구성된 3층 규모로 설계 중에 있어 5월 착공에 들어가면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학생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학기 마다 등록금 120만원 중 50%를 지원하는 등 학습 편의를 제공한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 운영으로 인근지역을 포함해 교육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시민에게 배움의 기회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영호
  • 2021.02.22 16:22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 정치권-행정 합작 모델 삼자

지난 20일 전북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적극 지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완주군 안팎에서는 전북 정치권과 행정의 합작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100년 대계 현안을 놓고 도지사와 지자체장, 그리고 국회의원이 삼각 공조 체제를 이뤄 이낙연 대표의 확실한 지원 의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수소특화 국가산단의 완주군 유치를 최종 일궈내 정치권-행정 합작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0일 전북혁신도시 내 전북삼락로컬마켓에서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안호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박성일 군수는 환영사에서 이 대표가 국무총리 재임 시절인 지난 2019년 4월 완주산단의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했고, 완주군은 2019년 말에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이 대표께서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도 잘 해주셔야 한다며 완주군이 구상 중인 50만평 규모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소 시범도시를 시작했으니 특화산단 조성으로 대미(大尾)를 장식해 달라고 간곡하게 건의한 것. 이에 송하진 도지사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송 지사는 박 군수가 꼭 필요한 건의만 했다. 수소 시범도시를 시작하셨으나 끝을 맺어 달라고 거들었다. 이 대표와 친밀도가 강한 송 지사의 수소특화 국가산단 거들기에, 국회 안호영 의원(완진무장)도 곧바로 수소기업 등이 완주군이 집적화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원했다. 이에 질세라, 완주군과 수소 시범도시를 추진 중인 전주시의 김승수 시장도 수소 시범도시를 같이 추진하는 완주 사업이 잘 돼야 전주도 좋다고 적극 거들었다. 박 군수가 운을 떼고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 의원, 김승수 시장이 릴레이 지원에 나서자 이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송하진 지사께서 꼭 필요한 부분만 말씀 하신다며 지역의 수소경제 육성 방향을 잘 잡은 것이고, 바람직스럽게 가고 있다. 기왕에 한번(수소 시범도시) 했으니 두 번째(수소특화 국가산단)도 하지 않으면 욕먹는 경우가 있다. 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원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인 2019년 4월에 현대차 공장 등 완주의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완주군이 수소경제를 선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완주군 안팎에서는 전북의 미래 신산업 발굴 육성에 정치권과 단체장 모두 한 마음이라는 대승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이 좋은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완주
  • 김재호
  • 2021.02.22 16:18

이리북문교회, 사랑의 동전으로 이웃사랑 실천

이리북문교회(담임목사 김종대)가 22일 1000여명의 신도들이 돼지 저금통 동전을 모아 마련한 600만원을 신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북문교회는 지난 2018년부터 교회 내 부스러기 나눔팀을 중심으로 신도들이 동전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해 신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속적으로 기탁해 왔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년간 가정위탁아동과 다자녀가정 등 5명에게 매월 학업 지원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김종대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손과 발이 돼 지역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의 고통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문제 해결을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섬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경 신동장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신도분들이 모아주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우리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리북문교회는 교회 편의시설 무료개방, 이미용 봉사, 반찬 나눔 등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사랑의 저금통을 모아 마련한 성금 720만원을 신동지역 저소득 위기가정 6명의 학생에게 지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1.02.22 16:15

개강 앞둔 익산 신동 대학로 원룸촌 ‘절반이 공실’

저도 신동에서 21년째 원룸 임대업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하고 올해처럼 힘든 적이 있었나 싶어요. 일흔 넘은 업주분들이 골목골목마다 나와서 일일이 젊은이들 붙잡고 호객행위 하시는 거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오죽 하면 그러시나 싶고. 개강을 앞둔 익산시 신동 대학로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일대 상권이 피폐해진데다 신학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학생 수 자체가 줄어 대다수 원룸의 임대 현황이 겨우 반토막 수준을 유지하거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22일 오전 9시 30분께 신동 대학로 원룸촌. 오가는 발걸음이 없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군데군데 나붙은 원룸 입주 안내만 거리를 지키고 있는 듯 했다. 예년 같았으면 개강을 앞두고 활기찬 모습이었을 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일대 상권이 움츠러든 데다 학생 수 자체도 줄어들면서 그늘이 깊어진 모습이었다. 올해 1학기 원광대학교 학사일정은 3월 개강 이후 첫 8주간 12학년이 등교하고 이후 8주간 34학년이 등교하는 구조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 인원수를 조정한 것으로, 차후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절반가량의 학생들만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신입생 모집도 차질을 빚고 있다. 2021학년도 모집대상 3543명 중 766명(21.6%)이 미달돼 현재 추가모집을 진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로 원룸촌 일대까지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에서 21년째 원룸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A씨는 위치가 좋은 오피스텔이나 신축 원룸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구 건물이거나 좀 떨어져 있거나 실습이 많은 의대 쪽 학생들을 받지 못하는 건물들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며 개강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상황이 이러니 벌써 2학기를 기대하며 포기하신 분들도 있고, 1년 계약이 아니라 아예 2개월짜리 방을 내놓는 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원룸 임대업자 B씨는 이전에는 방학 때도 남아서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 따는 학생들이 있어 그나마 버텼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다 방을 뺐고 새학기가 되도 학생 자체가 없어 막막하기만 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1.02.22 16:15

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꾸러미 지원 호응

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우리아이 놀이꾸러미가 코로나19로 장시간 가정양육에 지친 영유아 가정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영유아 가정 400세대에 대한 선착순 모집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센터 입구에서 드라이브스루와 비대면으로 놀이꾸러미를 배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창의적인 놀이를 통해 영유아의 신체, 언어, 인지발달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놀이하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정서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놀이꾸러미는 두부놀이, 코인티슈놀이, 미역놀이, 습자지놀이, 가루놀이, 버블놀이 등 총 10가지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놀이기구들을 담았다. 또한, 꾸러미 안에는 재료와 도구뿐 아니라 놀이방법이 함께 첨부되어 있어 가정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놀이꾸러미를 이용한 한 가정은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할 수 없어서 아이들이 많이 답답해하고 지루해했는데 놀이꾸러미가 있어서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며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정경숙 아동복지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른들 뿐 아니라 아동들도 힘든 시기지만 놀이꾸러미를 통해 활기를 되찾기 바란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양육에 참여하는 양육문화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1.02.22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