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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내년 예산안 4조5732억원 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4조5732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고 전북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710억 원(1.6%) 증가한 수치지만, 기금에서 충당하는 3200억 원과 인건비, 경상비 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규모의 예산안이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핵심 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해 재원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력신장 △공교육 책무성 강화 △지속가능한 삶과 교육을 위한 환경보호, 사회공헌 △국제화 교육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부문별 예산 편성을 보면 인건비가 2조 2008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48%를 차지했다. 교수학습활동 지원비가 4377억 원, 교육복지비 3282억 원, 보건·급식 1476억 원, 학교재정지원관리 1532억 원, 학교시설 여건 개선비 3697억 원, 교육일반 및 예비비 2075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사업 예산으로는 △전북형 늘봄학교와 방과후 학교 운영 1233억 원 △기초·기본학력 향상과 학생평가, 진로·진학 지원 722억 원 △디지털 환경 구축과 교원 역량 강화 537억 원 △문예체 교육 활성화 483억 원 △지역특화 특성화고 육성 380억 원 △수업중심 학교문화 조성 211억 원 △전북 미래학교 운영 88억 원 등 학력신장에 총 3694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교육적 배려 대상 학생의 맞춤형 통합지원 505억 원 △IB 프로그램 운영 25억 원 △교육과정 연계한 국제교류수업 지원 42억 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예산안은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제415회 전북자치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고교무상교육을 위한 교부금이 증액되고 지자체 전입금이 감소하면서 재원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자체 적립한 기금 등을 활용해 재원 부족 문제가 해소됐다”며 “학력 신장 집중 지원과 공교육 책무성 강화 교육 확대 등에 예산을 중점 반영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박은
  • 2024.11.12 15:58

익산 주얼리 공동 브랜드 ‘애드베네’ 생방송으로 만난다

익산시 주얼리 공동 브랜드 ‘애드베네’가 실시간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애드베네’는 익산의 주얼리 공동 브랜드로 지역 귀금속산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만들어졌다. 앞서 시는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내 패션주얼리 공동연구개발센터 수탁 운영자인 ㈔패션산업시험연구원을 주축으로 지역 주얼리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공동 혁신 활동 사업을 발굴·추진해 왔다. 2022년부터는 주얼리산업 온라인 생태계 조성을 추진, 그간의 사업 성과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온라인 상거래 고도화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꾀해 차별화된 성과를 낸다는 목표로 지난해에 익산 주얼리형 디지털커머스 거점 공간인 ‘빛나는 스튜디오’를 조성했다. 오는 13일 오후 8시 이 스튜디오에서 애드베네의 첫 시작을 알리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KOLAS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패션산업시험연구원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 및 품질 인증을 받았으며, 지역 귀금속 제조업체가 생산한 고품질의 다양한 주얼리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통해 진행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방송은 올해 20회 진행 예정이며, 다양한 방송 전용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누리집 등을 개설해 본격적인 온라인 마케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애드베네뿐만 아니라 보석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이번 방송에 다양한 혜택도 마련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2 15:45

군산시의회 개·폐회식 과장급 공무원 ‘허수아비’ 배석···행정력 낭비 논란

“본회의장에 2시간 넘게 허수아비처럼 앉아 있어야하니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죠.”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 본회의 개·폐회식에 집행부 과장(5급) 이상 공무원 배석을 놓고 행정력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과장급 배석은 관료 문화에 따른 관행에서 비롯된 것인데, 시대 변화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군산시의회의 개회 및 폐회 날이면 본회의장 뒷자리에 49명의 집행부 과장들이 업무노트를 들고 배석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이들은 발언권도 없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업무 시간에 평균 2시간가량 본회의장에 앉아있다. 실제 지난 11일 열린 군산시의회 정례회 때도 오후 2시부터 4시 넘어서까지 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때문에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각종 회의, 결재, 출장 등을 나가지 못해 행정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관행일 뿐, 과장급 이상 배석은 군산시의회 회의규칙이나 조례에도 없다. 반면 전북자치도의회를 비롯해 전주·익산·정읍시는 국장(4급) 이상 공무원만 배석한다. 업무보고 때도 마찬가지다. 시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는 해당 국·과장부터 계장, 심지어 7급 주무관까지 거의 배석해 이 시간 동안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 군산시 5급 공무원 A씨는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이라면 담당 과장이 참석해 의견을 청취하고 설명하는 게 마땅하지만, 본회의에 발언권도 없는 실무 과장이 배석하는 것은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의원들의 눈치 때문이다”며 “실무 과장들을 거의 2시간 이상 허수아비처럼 묶어두면 이 시간 동안 행정업무는 멈출 수밖에 없어 일선 과장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관행에 대해 전북자치도내 지방의회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은 “과장급 본회의 배석은 처음 듣는 일이고 이례적이다. 공무원들은 의회에 배석하는 것을 상당히 껄끄러워하는데 과장급까지 배석시키는 것은 과도한 것 같다”며 “인구 및 국장급이 적은 기초단체의 경우 일부 과장 배석은 이해되지만, 군산·익산·전주 등 인구 20만 명이 넘는 기초단체는 그런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산과 비슷한 규모의 타지역 기초단체도 이러한 상황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A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 과장급이 참석하는 것은 업무상 필요에 의한 것이지만, 본회의 개·폐회식에 과장급을 배석시키는 것은 불필요하며, 시대에 뒤처지는 구태로 자칫 집행부 길들이기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의원총회 등을 통해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11.12 15:45

국극배우 이소자 선생의 꿈

국극배우 이소자 선생을 만난 것은 10년 전이다. 선생은 팔순을 훌쩍 넘겼지만 에너지가 넘쳤다. 여성국극 초창기에 활동했던 선생은 20대 늦은 나이에 배우가 되었지만, 누구보다도 국극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소리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연기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 배우의 역량을 쌓았다. 여성국극을 제대로(?) 만난 것은 <햇님여성국극단>에 들어가면서다. 국극은 창극의 또 다른 이름이다. 굳이 변별력을 가리자면 창극에 비해 소리보다 극의 비중이 더 큰 양식쯤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당시 여자배우들이 남장하고 무대에 서는 여성국극은 인기였다. 선생은 <바보온달>이나 <마의 태자> 같은 대표적인 국극 무대에서 악역을 주로 맡았다. 배우들은 관중들에게 미움받는 악역을 꺼렸지만, 선생은 오히려 반겼다. 대중들에게 인기 높았던 국극단이 사라진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단체가 해체되고도 선생은 한동안 동료들과 뜻을 모아 무대를 올렸다. 그러나 더는 희망이 없게 되자 미국 이민을 떠났다. 1974년이었다. 미국에서는 생계와 영주권을 얻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단한 이민자의 삶을 견뎠다. 그 사이에도 한국을 찾아 국극 동료들과 꿈을 공유했던 선생은 자신을 위해서는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모은 돈으로 한국에 부동산을 샀다. 덕분에 2009년 영구귀국했을 때는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갖게 됐다. 여성국극 부활을 실현하기 위해 나선 것도 그때부터였다. 2011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린 여성국극 <춘향전>은 첫 결실이었다. 선생은 이 무대를 위해 의상과 모든 소품을 사비를 들여 직접 제작했다. 남원 춘향제에 초청을 받은 것도 그즈음이었는데, 국악의 뿌리가 깊은 남원을 오가며 여성국극 부활을 향한 꿈은 더 커졌다. 여성국극 전용 극장도 만들고 싶었던 선생은 2013년, 남원에서 <햇님여성국극보존회>를 출범시켰다. 전 재산을 여성국극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던 선생의 꿈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극보존회는 여러 사정으로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선생은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생의 나이 올해 아흔넷. 걷기는 자유롭지 않지만 아직 건강하다는 선생의 소망은 여전히 ‘제대로 된 여성국극 <춘향전>을 올리는 일’이다. 10년 전 선생은 “보존의 의미로라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 전통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 상설공연 하고, 그래서 젊은 세대가 그것을 기억하고, 외국인들이 우리 공연양식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했다. 드라마 <정년이>가 화제다. 덕분에 여성국극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이참에 전통의 힘이 발휘될 수 있으면 좋겠다. /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4.11.12 15:40

진안고원산 배추로 버무린 ‘김장 김치’…"끝내줍니다”

진안YMCA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안고원김치보쌈축제’를 연다. 진안고원로컬푸드직매장 진안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적인 김장문화를 접목해 온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축제에서는 진안고원산 배추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진안고원 배추는 일교차가 큰 고원에서 자라 맛과 식감이 좋은 데다 속이 꽉 차고 저장성까지 우수해 재구매 수요가 많은 농산물로 정평 나 있다. 올해 진안고원 배추는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 등 기상여건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전국적 출하량이 현격히 줄어든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진안고원김치보쌈축제에서는 진안산 배추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마저 저렴하게 김장담그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운영 중인 절임배추 작목반이 공급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우리집 김장담그기 체험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사전예약은 400팀가량이 접수했다. 축제장에서는 김장담그기뿐 아니라 김장김치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장에 빠질 수 없는 보쌈과 천원짜리 막걸리를 즐길 수 있고, 김치담그기왕 선발대회도 열린다. 로컬푸드 관계자에 따르면, 축제장 인접 진안로컬푸드 직매장진안점에서는 김장재료로 사용되는 농특산물을 30%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2 15:22

전북애향본부, 제45회 전북애향상 본상·특별상 수상자 선정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지난 11일 전북애향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동호)를 열고 제45회 전북애향상 본상 수상자 2명과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본상 수상자로는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70)과 이정권 DH글로벌 회장(52)이 선정됐으며 전주고 야구부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본상과 특별상에는 각각 순금 다섯 돈의 상패가 수여되며, 순금 열 돈이 수여되는 애향대상은 올해 수상자가 없었다. 신 이사장은 1985년 설립한 향토문화연구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과 정여립 등 전북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재조명해 왔다. '신정일의 천년의 길', '동학기행', '역사스페셜 정여립'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답사문화를 대중화하고 전북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전북도지사, 한국관광공사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권 회장은 광주광역시에서 DH글로벌을 운영하며 고향인 부안과 전북자치도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그는 전북에 코로나 극복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하고 부안군에 1000만 원을 전달하며 장학금 지원과 지역 발전을 위한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또 올해 전북대에 5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부안군 애향대상과 대통령 산업포장 등을 수상했다. 전주고 야구부는 올해 제79회 청룡기, 제52회 봉황대기, 제105회 전국체전 야구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부터 전주고 지휘봉을 잡은 주창훈 감독은 2022년 대통령배 준우승을 일궈내며 전주고를 강팀 반열에 올려 놓았고 올해 3관왕을 차지함으로써 재창단 39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1925년 창단을 시작으로 전주고 야구부는 김원형, 박경완, 박정권, 최형우 등 한국 프로야구 선수와 조진호 메이저리거 등 걸출한 야구 스타들을 다수 배출한 전통 있는 야구 명문고다. 전북애향상은 전북의 명예를 빛내거나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그레이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2 15:20

‘초고령사회 대응’ 고령친화식품산업 논의의 장 열린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이 오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식품산업 동향과 정책’을 주제로 제3회 고령친화식품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식품 섭취와 소화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과 영양성분 등을 가공한 식품으로,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1000만 명이 넘는 고령인구를 위한 산업계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고령친화식품 관련 산업과 연구 동향, 정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제도, 지역사회 연계 고령친화식품 현장 실증 결과 공유, 국내외 고령친화식품 산업 및 연구 동향이라는 주제로, 실제 현업의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해 진행된다. 특히 서울국제식품산업전(푸드위크)과 동시 진행되면서 전시관 내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홍보 부스가 설치돼 식품진흥원을 통해 지정받은 고령친화식품 제품 전시와 내방객 대상 전문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 등록은 식품진흥원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공식 누리집(www.foodpolis.kr/seniorfood)에서 하면 된다. 김덕호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정책·학술적 내용은 물론 실제 고령자에게 고령친화식품 제공하고 그 효과성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다가올 초고령사회를 위한 뜻깊은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식품진흥원은 지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식품분야 제1호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로 지정을 받았으며, 국내 고령친화식품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발굴과 지정제도 운영, 기업 성장 지원, 시장 활성화 등에 앞장서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2 15:15

10일 축제 위해 13개월 사는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노은희 주무관

“국화축제만 생각하면 언제나 힘이 샘솟아요. 항상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건강한 스트레스에요.” 익산의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인 스물한 번째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흘 여정의 막을 내렸다. 도심 속 정원과 소박한 야간 경관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는데 방점을 찍은 올해 축제에는 무려 74만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모습의 꽃들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철주야 노력한 숨은 주역이 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노은희(54) 주무관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20년 2월부터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으로 국화축제 업무를 맡은 그는 원래 축제 전문가이긴 했지만 꽃은 문외한이었다. 집에서 화분 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소위 ‘똥손’이었던 그가 자타공인 국화축제 전문가가 된 것은 본래 가지고 있던 부지런함과 매사 긍정적인 마음가짐, 그리고 쉼 없는 노력 덕분이다. 처음에는 꽃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밤을 새기가 일쑤였다. 익숙지 않은 서류 작업도 문제였다. 낮에는 밭에 나가서 꽃을 배우고 밤에는 서류 작업을 하느라 첫 2년여는 당직실이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축제가 열리는 열흘 동안은 가족들에게 집에 못 들어와도 찾지 마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지난 5년 동안에는 해마다 열흘간의 국화축제를 위해 13개월을 살았어요. 축제가 시작되면서 이듬해 모본을 준비하니까요.” 꽃에 눈을 뜨고 나니, 센터(공직)에 들어오기 전 완주 일대에서 오랫동안 해 왔던 축제·행사 기획 경험과 민간조직 지원 노하우가 점점 빛을 발했다. 평소 해 왔던 대로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을 연계하고 지역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국화를 비롯해 꽃을 키우는 지역 농가들이 고령화되자 지역자활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계약재배를 대안으로 찾았고, 축제 공연과 프로그램을 위한 지역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후원도 이끌어 냈다. 전시 연출·기획을 맡은 외부업체와도 6개월이 넘는 준비기간 동안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에 반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는데, 이 과정에서는 축제관광이벤트경영학 석사와 관광학 박사로서의 전문 역량이 큰 힘이 됐다. 어공(?)으로서 그가 맡은 업무는 사실 그전까지 아무도 나서지 않는 자리였다. 그만큼 힘이 들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결과로 이를 증명해 냈다. 축제 얘기를 나누는 인터뷰 내내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직도 꽃향기가 가득한 축제장 한복판에 있는 듯, 마주한 상대에게 그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여러 다른 자치단체에서 스카우트를 위해 그의 임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주위의 평이 미덥게 다가왔다. 그는 “센터 소장님과 과·계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 10여 년 넘게 국화 재배를 하시는 기간제 여사님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저의 자그마한 아이디어가 합쳐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마산의 국화축제가 최고라고 하시는데, 이제는 서울·수도권에서 아예 익산으로 오거나 마산을 갔다가 다시 익산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익산 국화축제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화축제 관련 익산이 갖고 있는 역량과 인프라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매년 새로운 모습을 위해 1년 내내 준비를 하고 있으니, 예쁜 마음으로 예쁜 눈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2 15:15

한‧중‧일 지방의회 첫 협력, 중국 장쑤성 인민위 서한서 "성공개최 감사 다음 중국서 뵙기 희망"

지방의회 외교분권 강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열렸던 전북자치도의회와 중국 장쑤성 인민대표회의, 일본 이시가와현 의회 등 한‧중‧일 지방의회와 관련, 중국 측에서 감사 서한을 보내 교류 및 관계 지속의사를 표했다. 12일 전북국제협력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인민위원회는 전날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와 전북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 진흥원 김대식 원장에게 각각 감사 서한을 보냈다. 인민위는 서한에서 “전북자치도와 의회, 국제협력진흥원이 지방외교 분권강화를 위해 한‧중‧일 지방의회 협력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감사를 드리며 다음에 중국 장쑤성 남경에서 뵙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북자치도의회와 새만금 개발현장, 천년고찰 부안 내소사, 청자박물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중‧일 3국의 지방의회 연대 및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과 전통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의 방점은 5일 개막식 포럼에 이어 6일 부안군 청자박물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수 행사로 한‧중‧일 3국 의회의 연대와 협력이 100년의 거목(巨木)으로 성장하길 희망하는 염원을 담아 더욱 뜻깊었다. 기념식수는 전북자치도의회 문 의장과 문화안전소방위 김정기 의원이 한‧중‧일 지방의회 협력의 새로운 상징을 만들자는 의미로 부안군에 기념식수 행사를 제안했고, 권익현 부안군수가 선뜻 나서 재래종 소나무를 마련했다. 문 의장은 “소나무는 으뜸과 정절, 장수를 의미한다”며 “사시사철 푸른 빛을 유지하는 소나무처럼 한‧중‧일 지방의회가 큰 나무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지앙진빈 중국 장쑤성 인민대표회의 상무위 주임과 이시카와현 무로야 히로유키 부의장은 “식재한 나무가 비록 작은 나무지만 100년이 넘도록 협력이 이어지며 거목이 되길 소망한다”며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 성장하는 나무를 확인하고 싶다”고 답례했다. 기념식수에 이어 중·일 의회 대표단은 부안군청자박물관에서 도자기 체험을 통해 3국의 문화를 공유했으며 중국 이싱시 인민대표회 상무위 쉬웨이잉 주임은 도자기의 고장인 부안과 이싱시의 교류를 제안해 향후 협력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어 전주 청을문화원에서 김장김치 담기와 비빔밥 체험을 진행한 중국, 일본 대표단은 “이번 한‧중‧일 3국 포럼이 정례화 되길 희망한다”며 “귀국 후 각 국의 의장단과 협의해 방안을 만들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한‧중‧일 지방의회 협력 포럼은 전북자치도의회가 외교분권 협력과 강화를 목적으로 올해 처음 개최했으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장쑤성과 일본 이시가와현이 정례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12 15:13

고즈넉한 가을, 전주에서 펼쳐지는 신진 작가 3인의 색채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듬뿍 담은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달, 한 달 동안 전주시 일대에서 ‘2024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선정자들의 예술 작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주신진예술가지원사업은 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만 19~39세의 지역을 소재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청년예술가에게 자유로운 창작실험과 실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역시 미래 지역 예술계를 이끌 청년 예술가 7인을 선정해, 작품 실연 과정 공유와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그중 이달 작품 발표를 진행할 주인공으로는 정재민(전시), 주창환(공연), 최경서(다원) 등 총 3인이 나선다. 먼저 시각 분야 선정자 정재민 씨는 ‘일상 속 들리지 않는 속삭임’ 전을 개최해 여성을 주제로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걸어 다니는 팝콘’이라 불리며 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곤충 ‘플랜토퍼’를 주요 모티브로 활용해, 여성으로 살아가며 보이지 않는 외부 압력에 대응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진행되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공연 분야 선정자 주창환 씨는 창작 연극 ‘화사’를 통해 조선시대 화가들의 삶과 예술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예술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극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3시,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다원 분야 선정자 최경서 씨의 프로젝트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관객과 공유한다. 움직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 아카이빙 전시와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아카이빙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스튜디오 주주’에서 진행되며, 퍼포먼스는 사전 예매를 통해 전시 종료 날까지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12월까지 이어지는 선정자들의 작품 발표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전주 신진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12 14:59

위험천만한 전북 산업현장 이대론 안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일명 김용균법으로도 불리운다.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시민과 종사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보통 중대재해 처벌법이라고 한다. 산업사회가 고도화 하면서 각종 재해와 환경 재해 등으로 인해 크고작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책임의 소재를 분명하게 하는 한편, 책임자에 대한 벌칙과 배상의 규모를 정했다는 것이 특이한데 지난 2022년 1월부터 시행됐다. 회사 경영자들은 혹여 불씨가 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게 현실인데 어찌된 일인지 전북에서는 근로자 사망 건수가 줄어드는게 아니라 늘어나고 있다. 기가막힌 일이다. 특히 지난달에만 7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등 전북 산업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전북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 사건은 총 29건에 달한다. 그런데 노동건강연대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숫자는 무려 44명이나 된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42명(33건) 보다도 많다. 강력한 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전북 산업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11월 현재 기준) 산업재해로 사망한 도내 근로자 숫자는 총 144명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31명, 2021년 37명, 2022년 30명, 2023년 42명, 올해는 44명등이다. 대부분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5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이 취약지구다. 산재 전반에 대한 노동 당국의 감시감독이 강화돼야 하고 특히 최근들어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동 현장이 많은 만큼 이들에게 맞는 특화교육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업주의 의지다. 형식적으로 법망을 피하는데 급급한 단편적 사고로는 앞으로도 크고작은 산재를 막을 수 없다. 이제 산재는 운이 나쁜게 아니라 산업현장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예고된 인재라고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법률적인 안전, 기술적인 안전에 그쳤다면 이젠 의식이나 안전문화 측면에서 근본적인 사고의 틀이 확 바뀌어야 한다.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얘기다.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예방과 사업장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력해야만 경쟁력이 생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한번 더 생각해 볼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1.12 14:26

정읍시, 내년 예산 1조 1588억원 편성…올해보다 4.3% 증가

정읍시가 2025년도 예산안 총 규모를 1조1588억원으로 편성하여 정읍시의회에 제출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12일 제300회 정읍시의회(의장 박일) 제2차 정례회 제1차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5년도 예산안과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이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신규 사업보다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어린이와 청년, 농업 등 시급한 현안사업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되도록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회계가 1조721억원, 특별회계가 867억원으로 금년도 당초예산(1조1114억원) 대비 474억원(4.3%) 증가했다. 일반회계 세입예산 1조721억원 중 자체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금년 1004억원 보다 6.5% 늘어난 1069억원이다. 의존재원인 지방교부세(지방소멸대응기금 등 포함)는 전년도 4535억원 대비 182억원이 증가한 4717억원이며, 조정교부금은 249억원, 국·도비 보조금은 전년도 4157억원 대비 1억원이 감소한 4156억원이다. 내년도 세출부문은 희망경제 실현을 위해 소상공인에게 23억원으로 기본소득을, 9억원으로 카드수수료와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정읍사랑 상품권은 금년대비 200억원을 추가하여 800억원을 발행한다. 문화관광교육 도시 사업은 갈재 옛길 관광 자원화에 9억원, 정읍천 벽천분수와 야간경관 조성에 24억원, 인재양성을 위해 별별꿈 재능바우처 지원에 6억8000만원, 더 큰나무 키우기 프로젝트에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첨단도시 구축을 위해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 구축에 180억원,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시스템구축에 99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해 30억원으로 가족체류형 거주시설을 조성하고 귀농귀촌 종합지원 시스템에 8억8000만원,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으로 2029년까지 국도비 201억원을 포함한 255억원을 투입한다. 건강한 정읍 실현사업으로 59개월 이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월20만원 육아수당 확대지원, 59억8000만원으로 대상포진,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등 무료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2026년까지 95억4000만원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한다.

  • 정읍
  • 임장훈
  • 2024.11.12 13:45

국립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 속도내라

익산시가 국립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폭발적인 노인인구의 급증과 함께 퇴직자들의 체계적인 교육 및 취업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요구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익산시가 이를 추겨든 것은 시의적절하다. 타 시도에 앞서 노인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를 설득하고 국가예산을 확보해 센터를 국립으로 건립하는데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익산시와 국회 한병도의원(익산을)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 추진 필요성 및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중섭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자 일자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정년 및 조기 퇴직자 증가, 노동인구 부족, 단순 노무직 중심 일자리 개선 필요성, 실버창업의 지속적인 증가, 중장년 및 노인의 직업훈련 수요 증가 등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센터는 지속가능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별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은 5년 전인 2019년 제기되었고 ‘노인일자리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된 바 있다. 이후 2013년 10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나 국립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은 담지 못했다. 현재 노인일자리 관련 기관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등 전국에 수없이 분산돼 있다. 그러다 보니 일자리 개발과 상담 및 컨설팅, 데이터베이스 관리, 교육훈련, 수행기관, 사후관리가 각각 분절(分節)돼 있어 효율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이를 콘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수요와 공급이 물 흐르듯 연결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를 권역별 또는 광역자치단체별로 만들어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센터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지난 5월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센터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센터를 국립으로 하는데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익산시와 전북도, 정치권의 논리 개발과 정치력이 필요하다. 노인일자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도 한시바삐 센터가 건립되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1.12 12:22

군산교육지원청, 다문화가정 ‘행복키움 가족캠프’ 호응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왕규)은 지난 9일과 10일 1박 2일간 군산시가족센터와 협업해 군산 버드글램핑에서 다문화가정 대상 ‘행복키움 가족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 형성을 지원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가족 결속을 돕고자 마련됐다. 캠프는 지역 내 다문화 13가정(45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글램핑 형식으로 운영됐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캠프파이어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간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가족 마술쇼, 영화관람, 보물찾기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정보서비스 설명회도 병행됐다. 김왕규 교육장은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자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간 건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 더 많은 협업과 소통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 학교교육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12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