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분기 경제 '암울'⋯제조업·서비스업·소매판매 모두 하락
전북 지역의 생산·소비·건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등에 따르면 전북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감소했다. 먼저 광공업생산지수는 101.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음료(-22.0%), 기타 기계·장비(-15.0%), 1차 금속(-4.9%) 등의 생산이 크게 줄었으나, 식료품(3.0%), 화학제품(3.4%), 의약품(7.7%)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해 전국 평균 증가율 1.0%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가운데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은 34.6%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금융·보험(-6.1%), 교육(-3.6%)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며, 운수·창고(7.7%)와 전문·과학·기술(3.3%)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 감소율 1.9%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5.0%), 전문소매점(-1.9%) 등이 부진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3.1%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5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23.3%와 대조적이다. 건축 부문은 22.8% 증가했으나, 토목 부문이 56.7% 급감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수출은 15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는데, 전국 평균 증가율 10.6%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고용 지표에서는 고용률이 64.8%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63.3%)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1.7%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해 전국 평균 실업률 2.2%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구 이동에서는 1807명의 순유출을 기록해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세(-1018명)와 25~29세(-673명)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전주(-1008명), 남원(-242명), 정읍(-194명), 익산(-180명)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