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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융합치안 실현할 것”

지난 8월 7일 전북의 치안 수장으로 제32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53경대 5기)이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진 청장을 대표하는 수식어로는 젊은 리더, 뛰어난 기획자라는 말이 뒤따른다. 그만큼 젊을 때부터 리더를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검경 수사구조개혁 등 막중한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진 청장을 만나 부임 이후 소회와 앞으로 진행될 전북 지역 치안, 그리고 경찰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 이후 바쁘게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전북일보 애독자,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7일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진교훈입니다. 부임 이후 수해와 태풍, 코로나19 확산 등 연이은 재해 재난에 대응해 도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현안을 챙기다 보니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요 그 기간 동안 현장 경찰관들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주민의 생명을 구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전북경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한층 두터워지기도 했습니다. 또 생활주변 길거리 폭력배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거짓말 범죄 등 민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는 물론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전북 경찰 모두가 하나 되어 성심껏 일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취임하시면서 3선 치안을 강조하셨는데, 3선 치안 정책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안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경찰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경찰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 지역사회의 고질적반복적인 문제나 불만을 선제적으로 살피고(先察),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어하며(先制), 이를 바탕으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先決)하는 3先 치안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치단체유관기관시민사회 등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하여 치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저는 이를 융합 치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통해 치안과 관련한 최상의 해법을 찾아내, 도민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내년 자치경찰제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 반발도 있는데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지난 7월 30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자치경찰제 추진방안이 기존 이원화 모델에서 일원화 모델로 변경됐고, 지난달 10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원화 모델에 따르면 자치단체에 별도의 자치경찰사무 집행기구를 두지 않고 국가경찰이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국가경찰사무, 자치경찰사무, 수사사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자치경찰의 민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장 소속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두고 자치경찰 업무 전반을 감독하는 기능을 갖추기도 합니다. 아직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유동적인 면이 많아 전북청 차원에서 준비 중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국회 입법 과정과 경찰청의 준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자치경찰제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 내부에서 우려와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의 일원화된 자치경찰 모델은 국가의 재정상황과 경찰개혁의 필요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구상한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큰 틀의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경찰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전북에서 높은 농산물 절도 검거율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청장님이 구상 중인 치안 정책 중 전북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치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구구조, 경제상황 등 다양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지역은 농축수산업과 같은 1차산업 종사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약 3배가량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농산물 절도 등 민생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인구구조 측면에 있어서도 전라북도는 타 지역보다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교통사고, 학대, 치매 질환자 실종 등과 같은 노인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고용상황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약자의 비중도 증가하는 만큼, 경찰과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사회적 약자 통합지원단을 구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역대학과 협력, 진학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 시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와 도민께 전할 말이 있다면. 코로나 19의 확산 사례에서 보듯 세계화와 도시화에 따라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도 훨씬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함께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지만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끝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북경찰도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전주 출신인 진 청장은 완산고등학교와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경위로 임용돼 2010년 총경, 2015년 경무관, 지난해 2019년 치안감에 올랐다. 그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과 경찰청 기획조정과새 경찰추진단전북지방경찰청 1부장경찰청 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경찰의 독자적 수사 개시권을 두고 진행된 검찰 등과의 3박 4일간 합숙 토론을 기억에 남는 일화로 꼽기도 했는데 당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버스를 탔었다. 함께 토론하며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치열했던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또 그는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도입을 위한 새경찰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최근 발표된 자치경찰제 모델을 완성하기도 했다. 경찰 조직사회에서 굵직한 획을 그려온 진 청장은 정보통, 기획통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경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포용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진 청장은 고향인 전북으로 돌아와 반가움과 더불어 전북 지역 치안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따른다라며 도민들이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전북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10.18 17:47

“하루빨리 잡혔으면…” 또 수십억 대부업 사기 피해

최근 도내에서 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수백억에 달하는 대부업 사기 피해가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또 다른 대부업체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피해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주 소재 한 대부업체 대표 A씨(47)는 피해자들에게 기업 대출을 통해 높은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접근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입금받은 돈을 토대로 서울, 경기, 인천권 등 전국 기업들에 기업 대출을 해주고 이를 통해 월 20%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월 5%이상의 수익을 보장, 금리가 낮아져도 월 3~4%에 수익을 볼 수 있다며 유혹했다. 그는 투자에 망설이는 피해자에게는 초창기 멤버의 경우 많은 우대율을 적용한다며 설득하기도 했다. 또 이자로 원금 이상의 수익을 얻은 소액 투자의 경우 원금을 상환지만 초창기 투자자의 경우 의리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안심시키도 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기업 대출 외에도 A씨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외국통화 거래를 통해 마진을 남기는 방식 투자인 FX사업을 권유하며 이 또한 매일 같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해 볼 일이 없어 믿고 돈을 넣으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최신 유행의 복고풍을 이용해 방송국을 차린 뒤 이후 방송국 매각을 통해 최소 5~10배의 수익을 볼 수 있다며 투자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투자자들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4억원에 달하는 돈을 A씨에게 투자했고 실제 매달 투자 규모에 따라 들어오는 3%~7%에 달하는 이자에 안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전주에서 대규모 대부업 사기 피해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투자금액 상환을 요구했고 이에 A씨는 원금 상환을 미루다 지난 6월 1일 이체 상환을 못 한다는 문자를 남겼다. 이때 A씨는 7월 15일까지는 투자자들의 돈을 상환하겠다며 기다려줄 것을 말했지만 투자자들은 이후 그가 연락도 닿지 않는 잠적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 피해자는 투자에 퇴직금 전부를 투자하기도 했고 이자가 들어오자 지인에게 소개까지 해줬다며 현재까지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하고 피해금액만 70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대부업체 직원들에게 찾아가 항의하자 또 다른 투자를 데려오면 그를 통해 받은 돈으로 원금을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루빨리 대표가 잡혀 피해 회복과 더불어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10.18 17:46

스토킹하던 여자네 집 찾아가 수제 폭탄 터트린 20대 검거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자를 찾아가 수제 폭탄을 터트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전주덕진경찰서는 폭발물사용죄 혐의로 A씨(27)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분께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한 아파트 계단에서 자신이 직접 제조한 폭발물을 터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발물 폭발로 A씨의 손이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 외에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자신이 쫓아다니던 여성이 만나주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여성이 거주하는 곳으로 찾아가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A씨는 일방적으로 여성과 여성의 아버지에게 여성과의 교제 허락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주거지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화학물질과 혼합물 등 발견해 압수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으며 현재까지 그가 폭발물을 따로 구입한 것이 아닌 재료를 구입해 제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치료가 마무리되는 데로 조만간 폭발물 재료 구입 경로와 제조법 획득 경로 등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10.18 17:46

국내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다시 시작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던 국내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다시 시작한다. 대한산악연맹이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마폭포공원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2020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와제29회 회장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대회가 다시 열리는 것은 4개월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대회 개최가 가능해졌다. 다만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2020년 청소년스포츠한마당 스포츠클라이밍대회는 학생선수들과 일반 학생들이 소속에 관계없이 함께 팀을 이루어 참여하는 오픈대회다. U-9(초등부 저학년), U-12(초등부 고학년), U-15(중등부), U-18(고등부) 4개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제29회 회장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는 대한체육회 미등록 선수도 출전할 수 있으며, 남, 여 초등부-저(1~3학년), 초등부-고(4~6학년), 중학부, 고등부 동일 연령대 청소년 참가부문이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스포츠클라이밍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대한산악연맹 온라인 채널(Youtube, Naver tv)를 통해 생중계 방송 예정이며, 전자출입명부 도입, 문진표 작성 및 발열 체크, 외부인 출입통제,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와 예방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육경근
  • 2020.10.18 17:45

‘활기찬 노후’ 우리가 책임진다

전라북도노인체육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도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체육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전북노인체육회창립총회가 지난 17일 전주 노블레스 웨딩홀에서 열렸다. 지난달 15일 (사) 대한노인체육회로부터 전북노인체육회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김문철 조직위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또한 초대 사무처장으로는 이대원 전북스포츠클럽 회장이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북노인체육회 규정을 제정하고 차기 임원 구성은 초대 회장에게 위임했다. 아울러 시군노인체육회 및 종목 육성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2018년 창립된 (사)대한노인체육회는 노인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 종목 개발 보급 및 노인체육대회 개최를 통한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 목적을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추진해 온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5월 국회에서 통과돼 제10조의 2(노인 체육이 진흥)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오는 12월 10일부터 국가와 지자체의 노인 체육에 관련한 시설 및 운영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이날 총회에는 (사)대한노인체육회 김천환 회장을 비롯해 김영일한상철 부회장, 장수축구협회 김길문 회장 등 도내 체육계 및 종목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문철 초대 회장은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경제적 안정이 뒷바침에 따라 노인의 건강한 삶과 건전한 여가생활, 노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전북노인체육회 설립을 통해 노인체육이 활성화 되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했다.

  • 스포츠일반
  • 육경근
  • 2020.10.18 17:39

전주 구도심 아파트 가격 나날이 내리막길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속상승하고 있지만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기존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역전세난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달 들어 0.13%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해 말 이후부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주지역 신규 택지에 조성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주 효천지구 111㎡타입 아파트의 경우 지난 해 3억 원 미만에 분양을 마쳤지만 최근 6억 4000만원에 거래돼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1년 새 78.18%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114㎡타입의 경우도 최근 5억 4000만원에 거래가격이 형성되면서 1년 동안 34.53%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3년 동안 평균 66.28%의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구도심을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주 송천동 79㎡타입의 경우 1억2000만 원 정도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왔지만 현재 8000만원으로 떨어졌고 같은 지역 76㎡타입은 1억3000만원에서 9100만원에 최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최근 3년 동안 16.67~24.95%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 삼천동 지역 112㎡타입도 2억 6000만원이던 매매가격이 2억1500만원으로 떨어졌고 완주지역 104㎡타입은 1억10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최근 3년간 구도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15~30%씩 하락된 가격에 매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이 때문에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역전세가 발생하면서 임차인과 임대인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주 삼천동에 1억8000만원에 전세를 살면서 전주 에코시티 신규 아파트에 당첨돼 이사를 계획하던 회사원 A씨는 살고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1억50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전세금을 빼서 신규 아파트 입주를 위한 잔금을 납부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갭투자로 아파트를 구입했던 임대인이 전세금을 내줄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담보가치하락으로 대출연장과정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이상을 변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가뜩이나 코로나19와 불경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도내 부동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지만 구도심지역 아파트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재산가치 하락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0.10.18 17:31

전북지방조달청장, 혁신시제품 생산 업체 ‘현장방문’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지난 16일 혁신시제품 생산 업체인 전주시 소재 트라웍스 주식회사(대표 김선미)를 방문,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트라웍스 주식회사는 전남 장흥군에서 제시한 수요자 제안형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교통약자보호구역 안전을 위한 AI 기반의 통합형 무인교통단속시스템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통합형 무인교통단속시스템은 하나의 장비에서 불법주정차단속, 속도위반, 신호위반, 구간속도위반 단속을 수행하며, 통행하는 모든 차량의 정보(차량번호, 속도)를 수집해 방범에 활용 가능하며 불법보행(횡단보도, 보행신호위반) 및 무단횡단자와 차량검지를 연계한 계도와 단속으로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 통합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수요자 제안형 혁신시제품은 국민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과제를 수요기관에서 먼저 제시하고 선정된 과제를 해결한 혁신업체를 지정하는 제도로 지정된 제품은 조달청 자체예산으로 구매 후 테스트용 제품으로 납품, 기술력이 인정될 경우 우수조달물품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창업벤처혁신기업이 공공조달시장을 발판으로 지속 성장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0.10.18 17:31

[리더스 아카데미 7기 2학기 4강]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코로나 시대의 의료혁신'

1등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1등을 해볼 수도 없으며 해보려는 의욕도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민간병원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 우리나라 응급의료 분야 최고를 달리고 있는 명지 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그는 15일 전북일보 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 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7기 2학기 4강에 나서면서 학창시절 이후 30년이 넘게 지났지만 전주는 전혀 변했고 여전히 전북은 낙후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16개 시도 중 모든 경제수치에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 도민회 초대회장을 지내고 있는 이 왕준 이사장은 멀리서나마 전북 발전을 위한 후방지원사업에 몰입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과거에는 이상했던 것이 평상이 된 시대를 의미하는 뉴노말이라는 단어가 지난 2008년 세계경제 위기이후 다시 쓰이고 있으며 코로나는 메르스와 같은 관점으로 봐서는 안 되고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팬데믹으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메르스와는 달리 코로나는 내년 말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실질적인 20세기를 열었던 1917년 세계1차세계대전과 같이 코로나는 실질적인 21세기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1차세계대전이 인류의 과학문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듯이 코로나 이후 4차산업혁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의료시스템과 병원 운영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며 유전학으로 미래의 질병을 예측해 치료하는 시스템이 일상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에이아이의 경우도 그 자체 기술이 발전한 게 아니라 클라우드와 빅데이타의 발전이 주도하고 있다는 이 이사장은 코로나가 사회적 촉매제가 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에디슨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실행해야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혁신과 헌신의 두 가지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이 이사장은 보수와 진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가치와 이념도 중요한 게 아니라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혁신과 헌신으로 균형감 있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날 강의를 맺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0.10.18 17:31

미국대선 이후 경기회복시 실적 증가 예상

증시는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미국증시의 강세여파로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재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소식과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0.43포인트(2.10%) 하락한 2341.53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9606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5억원과 787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1월 미국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내증시는 대선 전까지 박스권 형태의 흐름과 언제든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실망매물이 나올 수 있는 구간으로 보여진다. 현재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불복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에 제5차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미 연준의 통화정책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재정정책에도 공백이 생기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6만명으로 증가하고 있고, 고용지표도 둔화, 코로나19 관련 백신 임상중단 등의 악재가 산재해 있는 모습이다. 최근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5일 1143.2원을 기록하면서 1년6개월사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위안화 강세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숫자다. 과거와 달리 아쉽게도 원화강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보다는 수출주의 실적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 자금유입은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업종에 선별적으로 몰리고 있는데 이업종들은 대표 수출업종이라 향후 실적 기대감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주요이벤트로는 22일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바이든 후보가 우세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실적시즌에 돌입했다. 미국으로 수출비중이 높아 향후 미국대선 이후 경기회복시 실적 증가 예상되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업종에 비중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금융·증권
  • 기고
  • 2020.10.18 17:31

[석정시문학상 수상소감] 이운룡 시인

이운룡 시인 큰 상을 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지만, 어려운 시기 이 자리에서 행복과 영광을 누려 매우 송구합니다. 석정시 문학상 수상자인 이운룡 시인의 수상소감이다. 좋은 상을 받았지만 전북의 문화예술계가 힘든 시기 속 본인이 큰 영광을 누릴 수 있어 되려 모두에게 사과를 하는 겸손함을 보여줬다. 그가 일평생 쓴 작품만 2000여 수. 수상 후 석정 선생과의 인연이 제일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그의 추억 속 석정선생은 석정선생은 내가 시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흠모했던 한국문단의 큰 별이었다면서 전주시 노송동에서 석정 선생님과 같은 동네에 살아 자주 찾아뵀던 문학 스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 댁을 드나들 때 문화서들이 빼곡하게 꽂혀있는 서재를 바라보며 그 서재는 지금도 나의 가슴 깊이 새겨져있다며 우렁우렁한 목소리의 시인의 풍모는 언제나 나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다고 회상했다. 60여 년 전 이운룡 시인의 첫 시집을 발간할 때 석정선생의 추천사가 지금도 가슴 깊이 남는다고 한다. 당시 인류문화사에 작은 불꽃을 저지르는 사람이 되길이라는 석정선생의 가르침이 지금도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석정선생님의 말처럼 내가 인류문화사에 과연 작은 불꽃을 저지르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다면서 이 문구를 다시 되새겨가며 석정선생님의 명예에 누가되지 않도록 성장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18 17:22

제7회 석정시 문학상시상식, ‘저 무등 같이 살날을 궁리하리로다’ 주제로 개최

제7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과 석정문학제가 지난 17일 오후 3시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고(故) 신석정 시인의 저 무등같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딴 저 무등같이 살날을 궁리하리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 기념사업회 이사장, 권익현 부안군수, 문찬기 부안군의회 의장,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회장, 신 선생 유족 등 관계자 및 문인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대폭 축소, 최소한의 인원 및 철저한 방역 속 진행됐다. 정군수 석정문학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주제는 석정 선생의 말씀인 저 무등같이 살날을 궁리하리로다다. 이는 차별이 없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벅찬 세상을 설계해 무등을 실천하자는 우리의 다짐이라며 보다 의미있는 문학제가 되기 위해 석정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과 숙의를 거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석정선생님을 생각하고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해준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석정선생은 전북을 넘어 전국에 문학정신을 널리 알렸으며, 그 업적 또한 훌륭한 문인이었다. 석정 선생은 고귀한 인품으로 더 돋보여 오늘날 그리워지는 문인이다. 우리가 그분이 꿈꿔온 문학정신을 선양하고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부안에서 태어나 자란 신석정 선생은 평생을 부안과 전주에 머무르며 150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서정시를 남긴 현재 문학의 거장이라며 오늘의 행사는 석정선생의 민족적 정신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크다. 앞으로도 더욱 격조 높은 문학제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상 시상식에 앞서 열린 제6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가 치러졌다.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동영상 심사가 이뤄졌으며 산을 알고 있다는 시를 낭독한 문예서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전후해 시 낭송가들이 신석정 시인의 저 무등같이, 올해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인 이운룡 시인의 산새의 집에는 창이없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인 김영 시인의 바람관 등을 낭송하며 뜻깊은 자리를 만들면서 시인을 기렸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18 17:22

[기고] 인생의 두께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숲길에서 사색을 즐긴다면 멋스러운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인간들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이성과 감정이 심한 충돌을 일으켜 불협화음을 낸다. 그러한 순간들을 조절할 줄 알며, 속으로는 상대를 탓하면서도 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를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인격자로 변신하는데 어쩌면 철저한 위선자일지도 모른다. 절제는 멀리 던져버리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철저한 이중성으로 살아간다면 심한 질타를 받아야겠지. 인생의 계단을 나눠보면 20대는 욕망을 그려가는 시기, 30대는 자기를 만들어 가는데 충실하고, 40대는 이상과 목적을 완성하는데 바쁘고, 50대는 삶을 관조하는 시야를 넓혀가면서 익어가고, 60대에 들어서면 삶에 적신호가 서서히 찾아든다. 21세기의 70세 이후는 노후를 즐겨가면서 베푸는 즐거움을 찾아나서야 한다. 평범함을 이토록 갈구하던 때가 이전에도 있었던가? 자기만족의 일상이 그리운 시절 예기치 못한 재앙으로 기존의 사회질서가 모두 부정되는 현실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뉴노멀(새로운 기준)시대를 맞게 되었다. 어차피 익숙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나와 당신 모두가 행복감을 주는 새로운 패턴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얼만큼의 돈을 가지면 행복할까. 10억, 아니 100억? 욕심은 끝이 없겠다. 잠깐이라도 행복해 보자. 현금 1조원을 실제 만져본 사람이 있을까? 조폐공사에 근무하는 사람조차도 현금 1조원을 만져보기는커녕 본 사람이 없다는데, 1조원의 두께를 계산해본다. 5만 원 권 새 지폐 한 묶음이 500만 원으로 대략 1cm정도다. 1000만 원이면 2cm, 1억 원이면 20cm 100억 원이면 20m 1000억 원이면 200m 1조원은 2000m나 된다. 한라산의 높이가 1950m이다. 그러니 한라산 높이만큼이나 된다. 1조원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2억 원 정도 아파트 5000채의 값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다는 꿈을 꿔 볼 수 있는 허상이다. 인간은 이렇게 부풀은 자기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다가 한발자국만 삐끗하면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간다. 빅토르 위고는 인생을 그린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선한 자아(自我)와 악한 자아의 내적갈등에서 마침내 선이 악을 이겨내는 용감한 정신적 승리를 생생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삶은 전쟁터다. 그는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는데, 자연과 인간의 싸움, 인간과 인간의 싸움, 끝으로 자기와의 싸움을 해가며 살아간다. 자기와의 싸움은 선과 악, 너그러운 나와 옹졸한 나, 용감한 나와 비겁한 나,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이런 두 가지의 자아가 대립되면서 우리들 마음속에서 항상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바로 고뇌와 비극의 원천이다. 인간에게서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겨내는 것이다. 인간은 목적을 향한 보람된 삶을 이어가기 위해 배우고 땀 흘리는 일을 하면서 자기라는 인간을 살찌워 가는데, 그 깊이와 높이를 쌓아 올려 자기라는 개체가 최선으로 할 수 있는 삶의 두께를 일궈가는 선과 악의 그네 위에서 살고 있다.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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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10.18 15:44

유니버설디자인이 각광받는 이유

김주은 도르 대표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라 정의되어 있다. (출처. 두산백과) 우리는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건물 입구에서 볼 수 있는 경사로와 비상구에서 볼 수 있는 눌러서 문을 여는 패닉바가 있다. 두 디자인 모두 힘이 약한 노약자부터 보행이나 신체 사용이 불편한 장애인, 짐을 들고 있어 일시적으로 몸의 사용이 불편한 성인들까지 모두가 손쉽게 쓸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왜 각광받고 있는가? 고영준 님의 사용자 중심의 유니버설 디자인 방법과 사례 책에서 살펴보면, 크게 3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고령화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는 사회에서 노인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에도 상관없이 사용하기 편안한 제품 및 환경디자인으로 고령화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노멀라이제이션(normalization)이다. 노멀라이제이션은 사회복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로 고령자나 장애인 등을 격리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이념이라 말할 수 있다. 노멀라이제이션의 배경에는 오히려 건강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사회가 사실상 비정상적인 사회이며,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대등한 인간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정상적이라 말하고 있다. 이러한 노멀라이제이션의 이념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 이유는 세계화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도 외국인 거주자 및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늘어나는 외국인을 배려하는 방법으로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위와 같은 분명한 이유들로 유니버설 디자인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앞선 칼럼에서 여러 차례 말했던 바와 같이 우리는 장애의 범위를 더욱 폭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다름만으로 장애를 판별할 수 없으며, 개인의 특성을 사회가 수용하지 못했을 때 장애는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장애를 줄이는 방법이며, 그 안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때때로 유니버설 디자인 또는 무장애 환경디자인은 장애인과 노약자가 누리는 특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건강한 사람만이 모든 걸 누릴 수 있다는 차별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말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질병으로, 사고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으며, 장애인이 되지 않더라도 노인이 되어 이러한 환경과 제품 디자인이 기필코 필요할 때가 다가온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변화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환경적인 변화와 함께 장애인과 노약자를 사회에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배려와 노력이 있어야만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최선을 다해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하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명 훗날의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행동과 시선이 현재 우리의 노력만큼 따뜻할 것이다. /김주은 도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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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8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