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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전라도 정신을 한 자리에

전라도 정신을 되새기고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열렸다. 전라정신문화연구원(이사장 전일환, 원장 김동수)이 26일 오후 5시 전주 라마다호텔 2층 피렌체룸에서 <전라정신> 창간호 출판기념회와 제1회 전라정신문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승기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박병술 전주시의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일환 이사장과 김동수 원장은 어려운 시기, 전라정신 창간을 함께 기념해주시고 지역의 역사와 정신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라도의 정신문화를 복원하고 구현하기 위한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라정신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자존심이자 후대를 위해 알리고 선양해야 할 과제라며 정여립 정신, 웅치이치전투 전적지, 동학농민혁명을 비롯한 우리 역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1회 전라정신문화 세미나에서는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임철호 교수의 김덕령 이야기와 전라 민중 이라는 발표와 전주대 전일환 명예교수의 토론이 열렸다. 이어 수제천연주단 이금섭 예술감독이 정읍의 선율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전북과학대 유종국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된 세미나는 그동안 세월이 흐름 속에 가려져 있었던 전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창립식을 가진 전라정신문화연구원은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예술인, 언론인, 대학교수, 법조인, 인문학자 등 지역 인사가 모인 정신문화단체다. 유무형의 역사 문화재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정신적인 자긍심을 키우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전라정신연구원의 활동상이 집약된 연구논문집 <전라정신>의 창간호에는 회원 40여명의 글이 담겼다. 연구원이 추구하는 전라도정신에 대한 다각적인 토론과 연구물을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26 18:51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전주 한옥마을서 풀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연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은 5월부터 10월까지 한벽문화관 내 혼례마당에서 마당극 변사또 생일잔치와 용을 쫓는 사냥꾼이 진행된다. 먼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변사또 생일잔치는 판소리 춘향가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기존의 춘향과 몽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춘향가와 다르게 이 작품 변사또(변학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도화라는 새로운 인물 설정을 통해 변사또가 돈과 권력에 집착하게 된 계기와 춘향의 사랑과 정절을 가벼이 여기게 된 심리적 특성을 이야기 속에 녹여,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변사또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춘향과 몽룡이라는 인물의 특징도 그대로 살린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용을 쫓는 사냥꾼은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개성있는 스토리텔링과 여러 전통악기 및 놀이의 조합으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테마여행 10선 관광콘텐츠 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주 내 구전되는 용에 대한 설화를 용을 잡아 팔자를 고치려는 사냥꾼들의 황당 모험기다. 스무 명이 넘는 자식을 키우는 자, 장가갈 밑천을 마련하는 자, 노부모와 늦둥이 동생을 부양하는자 등 특색있는 캐릭터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다. 공연은 전통민속인 달구방아와 사자탈춤, 기접놀이 등 전통예술을 적용,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두 작품은 오는 10월까지 24회간 공연되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성영근 전주한벽문화관 관장은 어려움 속에서 조심스럽게 준비한 공연이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공연자의 노력을 가까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26 18:51

전북지역 20년 간 인구 순유출 지속

전북지역 인구 순유출이 지난 20년 동안 이어졌으며 특히 경제활동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이후 20년간(2000~2019) 전라북도 인구이동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총 이동자 수는 22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20년 전(35만 628명)과 비교해 34.8% 감소했지만 도내 인구 수에 비례하면 실질적으로 비율이 감소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통계청의 입장이다. 문제는 연도별로 이동률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남녀 모두, 50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순유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전북지역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20~30대 순유출이 전체 순유출 중에서 90%를 넘어섰다. 지난 2000년 이후 도내 순이동 인구는 모두 순유출으로 기록된 가운데 2016년 이후 매년 여성이 남성보다 순유출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연 평균 순유출 1만 2693명 중 20대가 1만 196명으로 80.3%, 30대가 1262명으로 9.9%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수도권으로 이동한 순유출은 8532명으로 20대가 이중 7183명(84.2%)으로 도내에서 취업난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군별 순유출은 지난해 전주시(3090명)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익산남원정읍시는 지난 2000년 이래 매년 순유출이 진행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년 인구 이동이 이뤄졌지만 전북도 같은 경우 유독 순유출 비중이 높다며 특히 20~30대의 순유출은 심각 수준이며 이는 전북 경제에 악영향를 계속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0.05.26 18:45

재난지원금 반짝 효과? 소비자 심리지수 반등

재난지원금의 반짝효과일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998년 IMF수준으로 떨어졌던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가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7로 전월(80.6)보다 6.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3월(87.5)부터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는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09년 상반기(87)이후 11년만에 80대로 떨어졌으며 4월에는 80.6을 기록해 IMF(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늦춰지고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5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7980) 및 생활형편전망(8690), 가계수입전망(8691)이 전월보다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도 전월(929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외식비, 여행비, 교육비, 교양오락문화비 등 모든 항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인데다 재난지원금 때문에 발생한 반짝효과로 분석되고 있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선행되지 않은 한 과거의 경제지표를 회복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전라북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를 설문조사해 381가구의 응답을 얻어낸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지수화한 것이며 지표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0.05.26 18:45

도시 숲 등 조성사업에 전문건설 입찰참가 법적 보장

<속보>도내 전문건설업계의 강력대응으로 그동안 전문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없었던 도시 숲 등 조성사업에 입찰참여가 명문화되는 성과를 이뤘다. 26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최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도시 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도시숲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산림청 공사에 조경관련 전문건설업종인 조경식재조경시설물공사업체들의 입찰참여가 법적으로 명확히 부여됐다. 앞서 산림청은 지자체 및 교육청에 산림사업으로 예산신청 및 보조금이 교부된 사업은 조경식재업 또는 조경공사업 등은 입찰참가자격에 미 해당한다는 공문을 보내 지난 3월 1일 이후 부터는 전문건설업체의 참여가 제한되고 산림법인만 입찰가능토록 해 논란이 돼 왔다.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숲이나 쾌적한 도시를 위한 바람 숲,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명상 숲 등 도시 숲 조성사업은 지난해까지 조경식재공사업 중심으로 발주돼 왔으며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는 조경공사 범위를 수목원공원숲생태공원정원 등의 조성공사(조경공사업)와 조경수목 등을 식재하거나 유지관리하는 공사(조경식재공사업) 등을 주된 업무로 규정하고 있고, 건설공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다른 법률보다 이 법을 우선 적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법제처도 지난 2009년 산림자원법의 가로수 및 도시림조성관리사업에 대해 산림조합과 조경식재공사업 등의 업무영역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해당사업에 조경식재공사업자도 참여 할 수 있다며 업역 갈등을 일단락 지었던 전례가 있다. 전문건설업계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즉각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우선 관련 법령과 유권해석 등으로 도내 지자체 등 발주처 업무 담당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최근 입찰공고된 해당 사업에 조경경식재공사업자의 입찰참가를 가능토록 했으며, 향후 시행되는 사업에서도 해당 전문건설업체의 참여를 약속 받았다. 조경업계의 도시숲 사업 참여를 위해 중앙회 및 관계부처에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국회에 계류중이던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에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자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명확하게 규정한 도시숲법 제정안이 지난 20일 수정가결돼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초 법안에는 시공자격 규정을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토록 했지만, 도시숲 시공과 관련한 법적 공백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법제사법위원회의 검토 의견으로 공포한 날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산림청에서도 법 공포 이전이라도 도시 바람길숲미세먼지 차단숲 등의 조성관리 사업에 대해 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광역 지자체에 안내공문을 발송했다. 전문건설협회 김태경 회장은 도내 2600여 전문건설업체의 권익보호와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해 입찰공고의 수시 모니터링으로 전문건설업의 업역보호 및 수주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0.05.26 18:45

JB문화공간, 국악인 박애리 초청 강연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JB문화공간에서 최근 생활 속 인문학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악인 박애리의 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드라마 대장금 OST 오나라를 부른 국악인 박애리를 초청하여 이리 오너라, 소리하고 놀자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1시간이 넘는 강연시간 동안 각 지방 민요의 특징과, 판소리란 무엇인가, 한국인의 장단 등 참석자들과 함께 소리하며, 판소리 장단과 추임새를 익히고 고수의 장단에 맞춰 흥부가 판소리를 직접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강연 내내 관객들과 호흡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은행 사회공헌부 김경진 부장은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유익한 강연을 쉽게 접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강좌를 마련해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스탠딩코미디의 대부 전유성의 개그 쇼토크, 뮤지컬감독 박칼린의 `뮤지컬 A to Z, 제작부터 공연까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JB문화공간은 전북은행이 전라북도 도민을 위해 설립한 문화예술나눔실천 공간이다. 전북은행 카드회원과 문화공간 회원을 대상으로 공연과 강좌 등 수준 높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라운지와 소회의실, 다목적홀, 음악감상실, 루프탑 등의 시설을 무상으로 대관하는 등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0.05.26 18:45

[생활 속 식품과학이야기] 중소식품기업 경쟁력 제고 위한 시험생산시설 활용

이승환 한국식품연구원 선임기술원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와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제품 수명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제품 개발, 생산시스템 변경 등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제품의 개발 및 개선에는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특히 기업의 대다수가 영세한 식품업계에서는 시험생산시설(Pilot Plant)의 도입을 고려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식품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시험생산시설인 시제공장(Pilot Plant)이다. 시험생산시설이란 상업적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전 준비 단계의 소형 시설로, 실험실 수준부터 상업적 생산 규모까지 다양한 단계로 구축할 수 있다. 시험생산시설의 첫 번째 기능은 실험 결과를 대량 생산에 적용하기 전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본격 생산 전 공정평가 과정을 통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에 따르는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품종 소량생산 기능이다. 이는 소품종 대량생산에 비해 느린 생산 속도와 높은 제조비용 부담 등의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를 세분화한 소량 주문 생산이 가능하고, 비교적 적은 투자로 다양한 요구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기능은 교육훈련이다. 연속운영 중단이 비용 손실과 직결되는 대량 공정 설비를 대신해 그 가동 원리와 이용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시험생산시설의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품연구원 시제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숙련된 작업자가 작업 공간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탄력적으로 설비이동 및 단위공정이 가능한 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점의 범용성 기기를 17개의 공정별로 구분하여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공동결건조실은 20~200kg급 용량별 설비가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소재특성에 대응이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제조구역은 100L이하 작업이 가능한 소량생산 특화구역으로 자동발효기, 분무건조기, 타정기 등 여러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류제조공정실, 분쇄실, 포장실 등 다양한 작업공간과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실습 교육에도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기술 발전과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의 확충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기둥인 중소기업이 이를 적극 활용하여 기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0.05.26 18:43

"조직에 왜 자금 안 줘"…흉기 휘두른 50대 조폭 징역형

폭력조직에 자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업가에게 흉기를 휘두른 찌른 조직폭력배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1형사부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56)씨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31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B씨(60)의 손과 하체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맞서 싸운 B씨와 장례식장 직원들에게 제지를 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B씨를 폭행하기 위해 잠복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B씨가 자금을 제공하라는 전주 한 폭력조직의 지시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합의가 이뤄진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흉기로 피해자를 기습해 4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것은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다만 항소심에 이르러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했고 1991년 이후 폭력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강인
  • 2020.05.26 18:36

㈜동성, 소아암환우 돕기 위해 전북일보에 3000만원 기탁

도내 대표 기업 ㈜동성이 전북일보에 소아암환우를 돕는데 써달라며 3000만원을 쾌척했다. ㈜동성(대표 송영석)과 전북일보(회장 서창훈)는 26일 오전 전북일보 7층에서 전북일보가 주최하는 창간 70주년 기념 소아압환우돕기 전북일보 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과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을 비롯한 간부진과 ㈜동성 송영석 대표, 기부금을 전달받을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동수 회장과 서영숙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송영석 대표는 전북일보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소아암환우 돕기위한 성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송 대표는 소아암환우들을 위해 서창훈 회장님과 함께 보람된 일을 하고 자 동참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서로 돕는 문화가 절실하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창훈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통 큰 기부를 해주신 송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동성의 기부는 소아암환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성의 뜻을 받아 전북일보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북일보에 기탁된 3000만원은 전북일보 창간 7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모금된 수익과 함께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5.26 18:36

명품편집숍·피부과 ‘때 아닌 호황’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본래 취지와는 달리 명품이나 성형 등 고가품목 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취지대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사용 제한품목 지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내 각 시군의 재난지원금에 이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골목상권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원금 사용이 영세소상공인이 아닌 명품편집숍(여러 브랜드의 명품을 구비해 판매하는 매장)이나 성형시술 등 피부과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면서 정작 골목상권은 체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에서 온오프라인 명품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단다. 고가의 명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10~20%가량 늘었다. 구매 상담이 30~40%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도내 B명품중고매장도 마찬가지다. 현금할인을 포기하고 재난지원카드를 내미는 고객들이 태반이다. 필러, 보톡스, 윤곽주사, 리프팅 등 피부미용이나 성형 고객이 대부분인 C피부과도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30% 가량 줄었다가 지원금 이후 회복세를 걷고 있다. 이곳 역시 현금결제시 할인이 되는데도 재난지원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편의점이나 동네마트에서는 담배만 보루씩 사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내 편의점 업주 D씨는 코로나 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늘긴 했지만, 마진이 10%대에 불과한 담배 고객이 대부분이다. 보루째 사가는 손님들도 2배가량 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편의점 점주 모임 인터넷 카페에는 D씨와 유사한 내용의 글들이 게시돼 있다. 지원금 지급 이후 담배매출이 급증한 것은 좋지만, 전체 매출은 줄거나 겨우 현상유지인데 마진이 낮은 담배매출만 늘고 있다는 식의 하소연이다. 이처럼 지원금이 지급돼 시중에 풀리고 있지만, 정작 도움이 절실한 영세소상공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소비촉진을 통한 골목상권 활기 불어넣기라는 취지에 맞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현철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장은 소비가 위축돼 지역경제가 얼어붙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재난지원금의 취지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수익기회가 줄어들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면서 소비의 통로는 열어주되 다른 여분의 계정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재화용역의 경우 사용제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5.26 18:16

전주시 제2공공청사 용역 전액 삭감…제2청사 건립 차질

전주시의회가 도도동 항공대대 인근에 추진하던 전주 2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전액을 삭감했다. 청사 분산에 따른 비판, 시민 불편 등 논란을 야기한 2청사 건립 추진은 시의회의 용역비 삭감으로 종합적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 전주시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제2공공청사 이전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1억 원을 전액 삭감한 2차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용역비는 사업 관련 상임위인 시의회 도시건설위가 원안 가결하며 비판이 일었고, 이후 예결위가 상임위 결정을 뒤집어 전액 삭감했다. 제2공공청사 건립추진은 항공대대 이전으로 소음 등 고통을 호소했던 주민들의 피해보상 차원으로 상업시설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어렵게 되면서 대안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시는 2청사에 맑은물사업본부, 농업기술센터, 전주푸드, 전주농생명연구원 등 기존 흩어져 있던 시 외부기관을 모아 이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정청사의 분산, 시민 접근성, 시의회 공감대 형성 부족 등 비판이 제기됐다. 시의회는 주민 피해보상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전주시가 공론화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추진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상임위가 용역비를 통과시키며 논란이 일었고 예결위는 상임위 결정을 뒤집고 전액 삭감했다. 김남규 전주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용역비는 1억 원이지만 이후 사업비가 700~1000억 원이 소용되는 사업임에도 제2청사 건립에 대한 과업지시가 불분명하다. 상임위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쉽게 예산을 통과시켰다가 객관적 타당성을 가져야 하는 청사 이전 문제가 선심성으로 흘러갈 수 있어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2공공청사 추진 사업이 기본계획을 세우지 못하게 되면서 기본 계획 수립을 비롯한 공유재산관리 변경 등 이후 일정도 모두 잠정 중단됐다. 시는 지난 2월 제2공공청사 이전계획 발표 이후 7월까지 기초조사 등 기본계획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이후 8월부터 맑은물사업본부 등 이전할 기관을 매각하는 등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에 들어가고, 하반기에는 중앙재정투자심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이에 제2청사 이전 여부를 도시계획 큰 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남규 예결위원장은 주민 피해보상 이뤄져야 할 사항이지만 청사 이전 문제와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며, 제2청사 추진 여부는 공무원 근무 환경, 민원인 접근성, 현 전주시청 인근 빌딩종합경기장도도동 일대 등 위치적 조건, 신청사 이전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타당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보현
  • 2020.05.26 18:16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시민 동참 '절실'

정부가 2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26일 오전 8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는 아침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약 20여분 간 버스 이용객을 살펴본 결과 1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운수종사자가 승차 거부를 할 수 있지만 시민들과의 실랑이, 생계 등의 이유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버스기사 A씨(48여)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거부할 수 있는 강제성도 없고 거부 시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어 안내만 하고 있다며 거부를 해도 과태료 등 면제를 한다고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안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B씨(60)는 마스크 미착용 손님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정부 방침을 접했는데 실제에 있어서는 손님 한 분이 아쉬운 마당에 차마 거부할 수는 없다며 40~50분 빈 차로 다니다가 겨우 한 분 태웠는데 마스크 안 썼다고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취재 결과 이날 마스크 미착용 이용객들에게 운수종사자들은 착용을 안내만 했다. 이에 대중교통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 마스크 미착용 시민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학생 노경민씨(25)는 코로나19가 비말로 전파되는데 버스의 경우 환기도 잘 안되고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되는 만큼 감염에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 착용이 모두를 위한 일인 만큼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야 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교통분야 방역 강화방안에 따른 조치로 대중교통 내에서 방역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다며 생활방역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만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드리며 방역당국에서도 관련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5.26 18:16

전북도 및 시·군 절반, 공공데이터 운영 ‘부실’

전라북도와 도내 시군 절반이 공공데이터 운영을 부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데이터와 관련해 관리체계개방활용품질기타 등 5개 영역을 점검한 이번 평가에서 전북도와 김제익산고창무주부안순창장수 등 7개 시군은 3단계 중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특히 7개 시군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 측면에서 인력 교육훈련 및 관련 예산 확보 미흡, 적극적인 개방 계획 수립이행 부실, 활용도 제고 노력 및 활용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 미흡, 뒤죽박죽 날짜 표기 등 자료 품질 열악 등이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중앙부처나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기초자치단체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탓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인 관리체계 등 시군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단계적으로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제(25일) 발표 이후 세부내용을 파악해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데이터는 공공기관이 일상적 업무수행의 결과물로 생성수집취득한 텍스트수치이미지동영상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말한다. 버스노선 정보, 주요관광지 안내, 지역 주유소 현황, 주차장 정보, 어린이보호구역 정보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국민과 공유함으로써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데이터 정책을 수립추진해 왔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5.26 18:16

전주 천마지구 대규모 아파트 신축 '반발'

전주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남은 천마지구를 대규모 녹지공간 확충을 통한 시민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전주시는 천마지구에 31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지만 이미 주택 보급률 110%를 넘는 점을 감안, 아파트 신축의 최소화가 요구된다. 전주시의회 김윤권 의원은 26일 5분 발언을 통해 천마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생태 도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마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호성동과 송천동 시가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으로 건지산과 덕진공원이 인접해 새로운 생태 공간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다. 그러나 전주시는 이곳에 31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신축을 담으면서도 녹지비율은 현격히 낮게 책정됐다. 실제 전주시가 개발한 만성지구와 효천지구는 공원녹지 비율이 각각 18.8%, 15%로 조성됐지만 천마지구는 9.9%에 불과한 것으로 설계됐다. 더욱이 전주시는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과 공동주택 공급으로 지난해 기준 주택보급률이 110%가 넘는데도 천마지구에 3100세대를 추가 공급하는 과잉공급 문제도 대두된다. 김 의원은 녹지공간이 줄어들고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에코시티 적자분을 보전해주려는 눈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동주택 중심이 아닌 녹지공간과 시민 편의시설 중심의 도시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마지구 도시개발은 생태 도시 조성이라는 시정방침에 맞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주거 공급 중심이 아닌 공동체가 회복되는 새로운 주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진만
  • 2020.05.26 18:16

피해액 최소 300억 이상, 전주 전통시장 상인들 ‘피눈물’

전주의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한 수백억원대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중보다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대부업체에 속은 상인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피해액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300억대 대부업 사기피해 관련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소인들은 전주의 한 대부업체 직원들로, 대표가 회삿돈 300억원을 가지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부업체는 전주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상인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피해자들도 대부분 상인들이다. 대부업체는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1000만원을 투자하면 월 4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상인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이자에 끌린 상인 상당수가 투자를 진행했고 피해액만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인은 실제 이자가 들어오고 평소 안면도 있어 믿었다며 형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5000만원 이상 투자했는데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상인은 전주 중앙시장에서만 100명 이상 투자했다며 상인들 사이에서는 300억 이상의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일부 상인들은 대부업체 직원을 상대로 고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접수된 고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잠적했다는 대표에 대한 추적도 진행하고 있다며 고소 사건은 지방청에서 진행하고, 상인들의 대부업체 직원 고소 등 추가 사안은 각 경찰서에서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5.26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