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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티켓박스를 아시나요?

“공중화장실 아닌가요? ‘전주티켓박스’, 처음 들어보는데요?” 전주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 ‘전주티켓박스’가 지역민의 무관심 속 방치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주티켓박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발매를 돕는 플랫폼이다. 1년에 투입되는 예산만 4200만원에 달한다. 온라인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전주시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 소식을 전하고 티켓 발권을 돕고 있다. 또 전주 오거리광장에 위치한 오프라인 부스 역시 행사 홍보, 티켓 판매 등을 비롯한 버스킹 공연 장비 대여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발권된 티켓의 수익은 수수료 없이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되고 있어 지역 예술가 복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전주티켓박스가 문을 연 지 4년이 흘렀지만, 전주티켓박스에 대한 인지도는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전주티켓박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인구 유동이 활발한 주말 낮 시간대였음에도 전주티켓박스를 찾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 전주티켓박스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시민 손경서(31·반월동·여) 씨는 “매번 오거리 광장을 지나고 있지만, 금시초문이다”며 “지역에서 제값을 치르고 볼 만한 공연도 적다고 생각해 애초부터 전주티켓박스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예술인 A 씨 역시 “SNS에 공연 홍보해 주는 플랫폼인 줄로만 알고, 공연 판매까지 이뤄지는 점과 오프라인 부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과 전시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지역의 수익 구조상 수수료 부과 없이 티켓값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돼 전주에서 활동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티켓박스 활성화 저조에 대해 전주시는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지역 예술인들의 복지에 보탬이 되는 만큼 전주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당장 개선은 어렵다"며 "인력 문제는 이달 초 공공인력 충원으로 개선했지만, 예산은 추후에 학보해야 할 문제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3.25 17:41

최한기 '통경' 최초 발견 및 보고 발표회 열린다

19세기 조선 후기 독창적인 사상가 최한기의 미발견 저서<통경(通經)>에 관한 발견보고회가 국내 최초 개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주최하는 ‘최한기 저술 <통경>발견 보고 발표회’가 26일 오전 10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열리는 것. <통경>을 최초로 발견한 이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통경>은 최한기의 초기작이며 28세 무렵에 저술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한기의 <통경>은 한국의 수준 높은 유교 연구의 산물로, 이는 유교 문명의 지식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서‘십삼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이라고 말하며 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의미에서 <통경>은 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묻는 차원 높은 연구에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의 방향성을 부연했다. 실제 이번 세미나는 한국어 세션과 영어 세션이 연속으로 진행되며, 최한기 연구의 권위자인 한양대 김용헌 교수와 한국 사상 전문가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통경> 발견의 의미를 논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최한기 저술 <통경>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참관이 가능하며, 세미나 접속은 QR코드 접속과 링크(https://us06web.zoom.us/j/83065678053?pwd=JT3JhrHBPKya7rLsWeOLhe7xauNsRH.1)를 통해 가능하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3.25 17:41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봄철 야외 활동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해야!

완연한 봄 날씨가 되면서 봄나들이, 꽃구경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만큼 바깥 활동으로 안전사고 위험률도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2023)에 따르면 인구 천 명당 위해접수 건수는 ‘영유아’가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 2.1건, ‘청소년’과 ‘성인’이 각각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 위해다발품목을 살펴보면, ‘영유아’는 침대(2,013건, 13.8%)에서 다치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전거, ‘청년’은 전동휠, ‘성인’과 ‘고령자’는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 순으로 많았다. 특히, ‘영유아’·‘고령자’는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등 미끄러짐·넘어짐을 주의해야 하는 품목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어린이’·‘청소년’·‘청년’층에서는 자전거, 전동휠 같은 이동 수단 관련 품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청소년’은 축구공 등과 같은 구기종목 관련 품목의 위해 정보 건수가 많았으며, ‘청년’은 수산물, 회, 고기류 등의 식품 관련 품목이 높은 순위를 보였다. 품목별 주요 위해원인으로 ‘영유아‘는 추락(4,752건, 32.7%)이 가장 많았고, ‘어린이‘(2,283건, 35.0%)·‘청소년‘(1,053건, 38.4%)은 미끄러짐·넘어짐, ‘청년‘은 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 및 위해(2,768건, 32.8%), ‘성인‘은 기타 불량 및 고장(6,441건, 26.2%), ‘고령자‘는 미끄러짐·넘어짐(5,816건, 51.4%)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연령 특성상 ‘영유아’는 체내 흡입 위험이 있는 이물질(기타)이 순위에 포함됐으며, ‘고령자’는 높은 빈도의 건강검진 및 병원 내원에 따라 ‘약물 부작용’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생애주기별 위해다발 장소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의 경우 '키즈카페', 어린이는 '공원', 청소년은 '자전거도로, 청년은 '스키장', 고령자는 '지하철/지하철역'과 '목욕탕'이 상위 10개 위해 다발장소에 포함되는 등 각 연령층에 따른 특징이 확인됐다. 봄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가정에서는 안전사고 관련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는게 필요하다. 미끄러짐 등의 사고가 다발하는 놀이터, 키즈카페 등에서 어린이들이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 수칙에 따라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아이가 킥보드, 자전거 등을 탈 때는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고 사전에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브레이크 사용 방법을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축구, 야구 등 공을 이용한 체육활동은 부딪히거나 공에 맞을 수 있으므로, 다른 친구들이 이미 놀고 있는 곳에서 하지 않도록 부모의 안전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03.25 17:33

30년간, 전북화단을 지켜온 거장 3인의 시간

그림은 화가의 언어다. 사람마다 화법과 음성·억양이 다르듯 화가들이 말을 걸어오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작가만의 가치관을 심어놓거나 화폭에 물감 한 방울 떨어트려 미적 세계를 표현하는 등 모두가 다르게 말을 건넨다. 전주 누벨백미술관이 30년간 전북화단을 지켜온 오우석, 성태식, 홍승구 세 화백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거장전을 마련했다. '3인의 시간'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4월 13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오우석 화백이 선보이는 작품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낯설게 다가온다. 산과 강 구름 등 내장산의 동트는 아침을 화백 특유의 깊고 진한 원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제목은 ‘산의 노래’. 짙은 색감이 화면을 가득 채워 웅장함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작품은 표현주의적 기법과 색채에 한국적 정서가 혼합돼 오우석만의 회화세계를 만들어낸다. 한‧일 미술교류협회 회장과 한국 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장 등을 역임한 오 화백은 다수의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을 통해 순수하고 또렷한 조형언어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성태식 화백은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시킨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와 수성 안료인 젯소를 덧칠해 화면의 변화를 꾀한 작품을 소개한다. 가시적인 형상을 묘사하여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음율’은 싱그러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낯선 존재와 새로운 존재가 만날 때의 경계를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는 성 화백은 전북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 구상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개인전과 그룹·단체전 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채화 작업을 해오던 홍승구 화백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우직한 소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까만 배경 속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소의 형상은 ‘침묵의 무게’라는 작품 제목처럼 굳세고 힘찬 기운으로 가득하다. 이번 작업은 홍 화백이 '스스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 필요하다' 고 생각하며 시작하게 됐다.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물은 우직한 끈기와 힘을 지닌 들소로, 형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겹겹이 쌓인 물감들의 다층적인 레이어와 작가의 고뇌·인내의 시간이 깊게 묻어난다. 동학미술대전 심사위원장과 한국 수채화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화백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올린 예술적 센스와 개성이 시각적인 재미를 선물한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 화단을 지켜낸 거장 3인의 공고한 작품세계를 마주해보길 바란다”며 “붓끝에 담긴 작가들의 깊은 사유와 섬세한 표현력이 '미술'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25 17:31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미래를 여는 문턱”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새만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수소연료,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유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도 다시 이뤄지고 있다. 지역 인구 감소, 청년층의 타 지역 이탈, 출산율 저하 등 지역 붕괴가 염려되는 시점에서 우리 지역의 도약을 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기업들이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새로이 자리 잡는 기업들도 한결같이 기술인력 확보가 필요함을 토로하고 있으며, 우리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존 뿌리산업에서의 인력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술 인력의 수요와 공급이 미스매칭 되는 상황 속에서, 그 해결책의 하나로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가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 직업훈련기관으로, 익산캠퍼스는 2년제 학위과정과 1년 전문기술과정, 신중년특화과정, 일반계고 위탁과정 및 재직자 훈련 등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익산캠퍼스의 모토는 한마디로 지역일자리대학이다. 작게는 익산지역, 크게는 전북지역의 인력 수요에 따른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2022년 졸업자 취업률은 88.0%로, 전국 164개 전문·기능대학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취업자(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유지취업률도 92.7%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익산캠퍼스 출신 취업자들의 만족도나 적응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익산캠퍼스가 이러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교육 과정의 70~80%를 차지하는 실무 중심 교육, 그리고 기업전담제와 소그룹지도제가 있다. 기업전담제는 학급당 양질의 기업 20곳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는 제도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 기술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현장성 높은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즉시전력형 인재를 양성한다. 여기에 교수 1인당 10명의 학생을 소그룹으로 편성, 개인별 경력과 선호 직무를 고려해 밀착 지도한다. 높은 취업률에 따른 특징 중 하나는 다른 대학을 다녔던 학생, 즉 유턴 입학생의 비율이 2023년의 경우 2년제 학위과정은 12.5%, 6개월 또는 1년 전문기술과정은 64.4%에 달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학력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해 익산캠퍼스를 찾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익산캠퍼스는 지역일자리대학의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 캠퍼스 시설·장비를 지역민에게 전면 무료 개방해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꿈드림공작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모든 지역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실용성 높은 기술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예비 창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설계·제작도 지원한다. 산업안전 등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분야는 확장현실(XR) 부스를 활용해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익산캠퍼스는 새로운 기술 인력 수요에 대응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롭게 자동차융합기계과를 운영하는 한편 이차전지 중심의 신재생에너지과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 자리 잡은 엔켐, 테이팩스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이미 채용 약정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17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훈련생들의 편의를 위한 신축 기숙사와 복지관, 도서관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창열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학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25 17:26

의료 파국‘ 현실화...의대 교수들 무더기 사직 시작

전북지역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항의하며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의사협회와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과대학 소속 임상(진료겸직)교수가 총 144명(교수 122명, 기금교수 22명)인 전북대병원 교수들은 이날 오전부터 전산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 제출 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가 교육현장과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2000명의 의대 증원안을 기정사실화했다”며 “정부는 잘못된 2000명 정원 증원을 철회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의료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하며 사직서 제출을 공식화했다. 원광대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광대병원 임상교수는 총 160여명으로 이 중 병원장과 보직교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10여명을 제외한 1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광대학교 비대위는 오는 27일 열리는 총회에서 사직서 제출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자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늦추고 의사협회와 대화에 나서겠다면서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완수하겠고, 의대 증원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은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방침 철회와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백지화가 곧 증원 ’0명‘은 아니다”며 여지를 뒀다. 그는 “2000명 증원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류상 만들어진 숫자에 불과하고, 숫자를 상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의대 교육 여건이나 의사 수 추계가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상황에서 숫자가 정해지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중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 학교는 총 19개로 전북대, 원광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이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3.25 17:13

불황의 긴 터널...전북 건설사 위기감 고조

지역경제의 풀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건비와 자재비 급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타 지역에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지방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오른 부도 건설사는 총 6곳이다. 경북, 경남, 울산, 광주, 제주 등 지방 소재 전문건설사를 중심으로 무너져 내렸다. 모두 도급순위 상위권 중견 건설사들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중견 건설업체에 대한 자금난과 위기설이 나돌면서 불면의 밤이 이어지고 있다. 중견 건설사 1곳이 무너질 경우 이에 딸린 100여 곳이 넘는 하도급 업체도 같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들의 도미노식 도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도내 1166개 종합건설사 가운데 지난 해 손익분기점인 50억 원 이상을 수주한 업체는 85개사에 불과하고 402개사는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새만금 관련 공사 같은 대형 공공시장을 이미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경기로 상가 등 민간 건설건축공사마저 크게 위축돼 상당수 건설사들이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민간 건설시장에서라도 지역업체들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주시에서 송천동 에코시티와 감나무 골 재개발 아파트 건설공사 같은 대형 민간공사에 지역업체 하도급 확대와 지역자재 사용을 권장하면서 하도급계약이 45%, 자재사용이 67.1%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원청시공 대부분을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이 도맡으면서 연간 수 조원 이상의 지역자금이 외지로 유출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해 말 정비사업 시공에 지역업체 참여시 용적률 인센티브 비율을 기존 15%에서 20%로 확대하기 위해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변경했다. 부산과 대전에서도 지역업체들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는 아직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의 2030 도시주거정비 기본계획에 담겨 진행은 되고 있지만 아직 의회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용적률 인센티브 비율 등 구체적인 계획안이 확정돼 시행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나무 골 청약대박 여파로 전주지역에 정비사업 추진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도 시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역업체들도 불안감에 떨기 보다는 업역 다각화와 전문화로 현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내 중견건설업체인 상현 종합건설 유승욱 대표는 “국내 3대 디벨로퍼로 불리는 건설회사들도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말 숨고르기를 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기회를 잡고 성장했다”며 “현재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며, 경기부진의 터널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는 건설, 부동산 업계가 조급함에서 벗어나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여유와 터널의 끝에서 펼쳐질 새롭고 더 큰 기회가 무엇일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3.25 17:11

진안군, 민선8기 공약사업 이행율 62.9%

진안군은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민선8기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공약이행 정도를 점검했다. 전춘성 군수, 김병하 부군수, 국실과소장 등 공직자 30명가량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는 민선8기 공약사업(5대 군정목표, 60개 실천과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진사업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서는 민선8기 공약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개선책 또는 보완책을 점검했다.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현재 군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진안’이라는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총 6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이행을 완료한 공약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 출산부 산후조리 비용 지원, 어르신 무료교통비 지원대상 확대 등 총 18건이다. 정상 추진되고 있는 공약은 노후상가 리모델링 지원사업, 체류형 관광을 위한 다양한 체험 및 숙박시설 조성, 쾌적하고 안전한 경로당 환경조성 등을 포함한 총 34건이다. 이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공약 추진율은 62.9%가량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전춘성 군수는 “개별사업 상호연계와 부서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공약사업이 보다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가용한 행정력을 한데 모으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03.25 17:08

장수군, 단계별 마을만들기사업 체계적 추진

장수군이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단계별 마을만들기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군과 장수지역활력센터(센터장 이지숙)는 ‘2024년 장수마을 만들기사업’ 2단계 선정평가를 시행하고 △두산마을 △수분마을 △방화마을 △월호마을 △난평마을 등 5개소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정평가는 단계별 마을만들기사업의 일환인 0단계 마을자원조사와 1단계 예비장수마을 만들기사업을 완료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의지 △사업추진 성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공동체 역량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대면으로 진행한 이번 평가는 지역개발 분야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보장했다. 군은 선정된 마을당 사업비 3000만 원을 지원하고 마을추진위원회가 계획을 세워 마을공동체가 주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숙 센터장은 “마을공동체 스스로 마을의 문제와 해결 방안을 찾고 목표를 세워 마을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구선서 농업정책과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 특성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장수군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3.25 17:08

완주군, 민·관·공·학 손잡고 "경제 살린다”

완주군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애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민·관·공·학 15개 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군은 25일 우석대학교 본관 22층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소기업 지원을 위한 완주군 민·관·공·학 지역협의체’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면한 경영 현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공동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체는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소상공인 종합지원대책과 현장형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소상공인·소기업 특화 정책연구개발과 지역 상권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시대를 맞아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협의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과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완주군청(군수 유희태),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한종관), 경제살리기 완주지역본부(본부장 김종년), 소상공인연합회 완주군지회(회장 정양선), 완주군자영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김용일), 완주군 청년경제인연합회(회장 이승연), 완주산단진흥회(회장 김용현), 삼례시장상인회(회장 박옥희), 봉동시장상인회(회장 이헌구), 고산시장상인회(회장 김경화), 기업은행 완주산단지점(지점장 이덕열), 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지부장 김대호), 전북은행 완주군청지점(지점장 김영필), 하나은행 전주공단지점(지점장 노석만), 우석대학교 LINC3.0 사업단(단장 이종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주센터(센터장 박성진) 등 16개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오후 송고

  • 완주
  • 김원용
  • 2024.03.25 17:07

'삼계탕 수출 1위' 하림, 농식품부와 수출 확대 방안 논의

종합식품기업 ㈜하림(정호석 대표이사)이 익산 본사를 찾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삼계탕 수출 확대 등 K-푸드 세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 등 농식품부 일행은 지난 20일 익산의 하림 본사를 방문해 삼계탕 등 수출 제품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말 농식품부가 발표한 K-Food+ 수출 혁신 전략에 따라 마련됐으며, 권 실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들과 함께 닭고기 가공 현장을 둘러본 후 간담회 자리에서 하림의 삼계탕 수출 성과와 향후 수출 계획을 보고받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호 하림 가공식품 대표는 “농식품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수출을 위한 삼계탕 검역 협상이 타결돼, 향후 시장 다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하림은 EU 삼계탕 초도 수출 준비에 한창인데, 앞으로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생 기준과 세부 사항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한상명 하림산업 공장장은 “쌀라면 등 가공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기 성분이 포함된 가공 식품도 미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권 실장은 “수출 마케팅, 해외 시장 정보 제공, 현지 유력 바이어 발굴 등 지원과 관심은 물론 정부 간 검역 이슈 등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화 제품 개발, 주요 유력 매장 입점 확대 등 신시장 개척 노력과 동시에 국내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림은 2014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삼계탕을 수출한 이래 미국 시장 삼계탕 수출의 3분의 4를 맡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삼계탕 수출액 1억 6600만 달러 중 7400만 달러(44.5%)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삼계탕 수출 1위 기업이라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삼계탕뿐만 아니라 라면 제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송승욱
  • 2024.03.25 17:07

군산 방축도 '힐링 섬박' 발돋움

군산 방축도 어촌체험·휴양마을 편의시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2024년 해양수산부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 공모에 방축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어촌마을의 체험장 및 숙박시설 등을 개선해 특화형 어촌마을을 육성하는 내용이다. ‘2022~2023년 어촌관광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찾고 싶은 관광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깨끗하고 위생적인 숙박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사업 특화 아이템으로 ‘숙박 중심 고도화’를 추진했다. 이 사업에는 군산 ‘방축도마을’ 외에도 남해군 '이어마을', 포항시 '창바우마을', 울진군 '구산마을'이 대상지로 이름을 올렸으며, 선정된 마을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총 4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금을 통해 방축도마을은 ‘방축도 힐링 섬박’이라는 운영 콘셉트에 맞게 자연친화적 이미지를 갖춘 해양 치유형 숙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숙박객 편의를 위한 전용 숙박용품을 제작하는 등 방축도에 방문하는 체험 · 관광객이 섬의 정취를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그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비해 부족했던 숙박시설 보완과 체류형 어촌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래 군산시 수산식품정책과장은 “방축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국민 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축도는 2022년 10월 군산시로부터 체험마을로 지정됐고,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해 지역 대표 어촌 체험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출렁다리를 비롯해 독립문 바위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3.25 17:06

김제시장애인복지타운 증축 준공

김제시가 장애인 복지타운 증축을 통해 다양하고 질 높은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5일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정성주 김제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복지타운 증축 준공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된 공간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번 증축된 공간은 복권기금 30억 원을 들여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 3층과 2층 일부가 증축됐으며, 김제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기존 2층 공간을 일부 확장해 장애인 직업적응훈련시설을 조성했다. 박승택 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증축으로 확장된 공간을 활용해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는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이번 공사로 확보된 직업재활교육실을 활용해 장애인 직업적응능력과 직무기능 향상훈련 등 다양한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의욕을 북돋아 안전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민들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장애인 복지타운을 증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증축을 통해 장애인 복지 욕구에 대응하고 열악한 상황이 개선되었길 바라고, 중증장애인의 자립기반 마련 및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3.25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