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발표… 올해는 '선택과 집중' 초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발표한 올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내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성장도모와 문화예술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예년보다 선정 건수를 높이고 젊은 예술가 창작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8일 ‘2024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문학, 미술, 공예, 사진, 서예, 음악, 무용, 연극, 전통, 다원예술 등 10개 장르에 모두 1046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360건이 지원 사업에 선정돼 34.4%의 선정률을 기록했다. 이는 1125건이 접수돼 341건(30.31%)이 선정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작년과 동일한 16억5000만원이다. 장르별 선정 현황을 보면 매년 강세였던 문학(84건·2억5800만원)과 음악(74건·4억1200만원), 미술(51건·2억2000만원) 장르에서 다수의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전통(23건·1억3700만원), 다원예술(21건·1억3000만원), 공예(14건·6300만원), 연극(11건·6800만원), 무용(11건·6300만원), 사진(11건·5000만원), 서예 (10건·4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올해 더욱 신경 쓴 젊은 예술지원 분야의 경우 지원 대상을 기존 개인 및 단체에서 개인으로 전환해 최종 50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젊은 예술가 개개인의 창작 역량을 장려하겠다는 목적에 공감한 예술인들이 139건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장르별 편차가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문학과 공예 장르에서 선정된 사업은 각각 1건에 불과했고 다원과 연극에서 2건, 무용에서 4건이 선정됐다. 서예 장르에서는 선정된 사업이 아예 없었다. 지역별 선정률 편차도 나타났다. 행정구역상 군 단위에 부여되는 2.5점의 가점이 사업 선정에 영향을 주면서 시단위에서 보다 군단위에서 사업 선정률이 높았다. 실제로 올해 사업 신청 대비 선정률이 무주군 61.5%, 순창군 60%, 완주군 53.6% 진안군 5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주시가 34.5%, 군산시 29.6% , 김제시 26.1%의 선정률을 보였다. 재단은 지역별 선정률 편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도부터 가점 제도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군 단위에 부여되던 가점을 인구소멸지역 10곳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지금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배분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재단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신청한 다수의 예술인과 단체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어 아쉽다”라며 “합리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도내 예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2024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과 관련해 지원 및 심의 중 부정하고 부당한 업무처리 사안에 대한 민원신청을 15일 오후 6시까지 접수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창작지원팀(230-7404,7441)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