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고르고 고른 72점
전북미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힘과 방향을 바람에 비유했고, 사람 사는 풍경을 녹여낸 작품들과 전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현한 작품들로 맥락화했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미술관 소장품전 바람이 깨운 풍경전을 연다.
이전 전시에서는 도립미술관이 지난 2004년 10월 개관 이후 수집한 소장품 1661점 중 사람 숨결과 전북 풍경을 담은 작품 72점을 고르고 골라 선보인다. 지역미술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느린 호흡으로 거닐며 만날 수 있고, 그 성향과 특성을 감상하면서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는 자리.
전북미술의 가치와 자긍심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두 가지 주제, 바람 속에 서다와 바람 길을 걷다로 나눠 구성됐다.
먼저 바람 속에 서다 주제로는 구름에 달 가듯이 바람 속에 선 사람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12전시실에 펼쳐놓았다. 김두성, 김성민, 김춘식, 박시완, 박운섭, 배형식, 서완호, 육근병, 이건용, 이경섭, 이길명, 이응노, 이주리, 이중희, 전병하, 조헌, 하상용, 하수경, 한애규, 홍순무 작가 등 20명이 그린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45전시실에서는 바람 길을 걷다를 주제로 지역미술가들이 자연에서 받은 미감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소장품 작가는 강신동, 강영봉, 권병렬, 권영술, 김동헌, 김승호, 김영창, 김용봉, 김용석, 김종현, 김학곤, 김현철, 나상목, 류재현, 문재성, 문호창, 박민평, 방의걸, 박종수, 서일석, 송성용, 송수남, 송필용, 오무균, 이광열, 이성재, 이숙희, 이용우, 이용휘, 이홍규, 이종만, 임섭수, 임신, 장문갑, 전병하, 장지성, 정승섭, 조래장, 조병철, 조윤출, 진환, 채용신, 채우승, 천칠봉, 최만식, 추광신, 하반영, 한소희 씨 등 48명.
전시는 18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0일까지 70일간 진행된다.
같은 기간 3전시실에서는 조기풍 화백 기증작품특별전도 진행된다. 지난해 조 화백이 전북도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33점을 선보이는 기념전. 조 화백은 1936년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4년 광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림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발견한 자연의 생명력이 담겨있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내년 2월께 경기전과 미술인을 주제로 전시 연계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