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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불길 한달음, 큰 피해 막아

익산소방서 왕궁의용소방대원 김상태 씨(50)가 지난달 30일 왕궁면 온수리 남촌마을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에 발빠른 초동 조치로 더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이 자자하다. 김 씨는 이날 새벽 1시께 같은 마을 박 모씨의 돈사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하자 즉시 119에 신고하고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불은 돈사동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나머지 2개동 돈사와 인접한 주택으로 번지기 직전의 위급함을 감지한 김 씨는 돈사 세차와 소독을 위해 농장 입구에 설치된 고성능분무기를 활용해 연기와 화염을 향해 방수를 시작했다. 화재현장과 7Km 가량 떨어진 왕궁소방파출소에서 소방차가 도착하기 까지는 대략 12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그냥 손놓고 지켜볼수 없었다. 김 씨의 신속한 초기 진압 덕분에 최성기로 향해 치솟던 불길이 점차 수그러들었다. 그는 현장에 소방관들이 도착한 후에도 소방대원들을 도와 끝까지 화재 진압에 힘썼다. 이날의 화재피해는 1300만원(소방서 추산)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빠른 초동조치에 나선 김 씨의 맹활약이 없었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다. 김 씨는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의용소방대원으로서의 당연한 일로 평소 교육 받은대로 행동했을 뿐이다”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997년에 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했고, 부인도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익산
  • 엄철호
  • 2018.04.01 19:09

익산 낭산면 폐석산 원상복구 추진한다

지정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익산 낭산면의 해동환경에 대한 원상복구를 위한 민관 정비협약이 체결된다. 익산시 낭산주민대책위는 오는 4일 익산시청에서 환경부와 전라북도, 익산시 등이 모인 가운데 ‘해동환경 폐석산 복구지 정비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해동환경에는 지정폐기물이 일반폐기물로 둔갑된 폐기물 수만톤이 불법 매립돼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발생된 침출수가 인근 농지를 흘러들어 농민들에게 경제적 피해까지 안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여동안 낭산 주민대책위와 익산시, 환경부는 근본적 해결 방법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달 29일 ‘(유) 해동환경 폐 석산 복구지 정비협약’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뤘다. 사업주가 원상복구에 나서지 않을 경우 환경부, 전라북도, 익산시는 앞으로 침출수 전처리 시설 설치를 비롯해 불법 매립된 폐기물과 오염토사, 침출수 제거 등 약 2900억 원에 달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민대책위는 “정비협약 체결 이후 익산시는 침출수 전 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이후 8월말까지 사업주가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경우 당국이 행정대집행에 나서기로 했다”며 “불법 폐기물이 원상복구돼 주변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4.01 19:09

[불멸의 백제] (62) 3장 백제의 혼(魂) 21

“네, 이놈!” 시선이 마주친 순간 김품석이 먼저 외쳤다. 계백과의 거리는 겨우 세걸음, 칼을 내려치면 닿는 거리다. 계백이 가쁜숨을 고른다. 뒤쪽에서도 거친 숨소리가 났고 그 뒤쪽에서는 함성과 외침, 비명으로 가득찬 상황. 그러나 계백의 바로 뒤쪽 무장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잠깐동안 마루방, 복도 사이의 좁은 공간에 짧은 정적이 덮여졌다. 그저 숨 두번쯤 마시고 뱉을 만큼의 정적, 그리고 그 다음 순간 계백의 외침이 정적을 깨뜨렸다. “백제 나솔 계백이 김품석을 친다!” “오!” 김품석이 맞받아 소리치면서 칼을 내질렀지만 이미 기세가 꺾였고 살기가 떨어졌으며 검법 또한 미숙했다. 계백이 김품석의 칼을 겨드랑이 사이로 보내면서 치켜든 칼을 후려쳤다. 맹렬한 살기, 노도와 같은 기세, 빈틈없는 검술이다. “으악!” 비명은 뒤쪽 시녀들한테서 터졌다.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까지를 비스듬히 잘린 김품석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우왓!” 계백의 뒤에서 함성이 일어났다. “김품석을 백제 나솔 계백이 베었다!” 화청의 외침이 복도를, 청을, 내성으로 울렸다. 뒤쪽 군사들이 따라 외친다. “김품석을 베었다!” “대야군주 김품석을 백제 나솔 계백이 베었다!” 군사들이 너도 나도 다투어서 외친다. 내성으로 따라 들어왔던 신라군이 외침을 듣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의(戰意)가 꺾인 것이다. 장수들이 독전했지만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대신 백제군의 외침은 더 커졌고 더 넓게 퍼졌다. 신라군은 머리를 잃은 용이 되었다. “무엇이? 김품석을?” 펄쩍 뛰듯이 놀란 한솔 협반이 벌떡 일어섰다. 이곳은 서문의 성루 위, 협반은 북문에서 서문으로 옮겨온 것이다. 이곳이 지휘하기도 용이했고 윤충의 본군이 진입하기에도 쉬웠기 때문이다. “이, 이런, 나솔이 대야성을 먹었다.” 협반이 반쯤 얼이 빠진 표정을 짓고 말했다. “내가 그 뒷수습을 해야겠다.” 어깨를 부풀린 협반을 보고 장덕 하나가 물었다. “한솔, 어쩌시렵니까?” “어쩌기는, 내가 곧장 내성으로 가서 나솔과 합류하는 것이지.” “성문은 어쩌시구요?” “이놈아, 내가 수문장이냐?” 협반이 버럭 화를 냈지만 지금은 전시(戰時)다. 조금전까지 죽고 죽이는 싸움을 끝낸 무장(武將)들이라 거칠어져 있다. “한솔, 우린 고작 2천3백이 남았소, 그 병력으로 1만이 넘는 신라군이 우글거리는 성안을 휘젓는단 말이요? 성문을 지켜서 방령이 오시기를 기다립시다.” “이놈아, 그래서 너는 장덕에서 솔(率)품계로 승진하지 못하는 것이야. 우리가 성안을 휘저으면 머리 잃은 용이 제대로 대항이나 할까?” “용 몸통이 꿈틀거리면 다 깔려죽소!”했지만 장덕의 목소리가 약해졌고 다른 장수들이 거들었다. “가십시다! 2천으로 성을 빼앗읍시다!” “신라군이 열린 서문, 북문으로 도망쳐 나갈 것이오!” 그때 협반에 대들었던 장덕을 손으로 가리켰다. “곽청, 네가 나솔이 될 기회다! 앞장서라!” 그러자 장수들이 ‘와’웃었고 분이 난 장덕이 눈을 부릅떴다. “좋소, 대공을 세워 한솔이 될 것이오!”

  • 문학·출판
  • 기고
  • 2018.04.01 19:09

'팀 킴' 한국 여자컬링, 세계랭킹 6위로 2계단 점프

한국 여자컬링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성과를 발판으로 세계랭킹을 8위에서 6위로 끌어 올렸다. 1일 세계컬링연맹에 따르면 한국 여자컬링은 세계랭킹 포인트 783점으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기존 8위에서 2계단 오른 순위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에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 씨여서 눈길을 끄는 ‘팀 킴’ 대표팀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로 많은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컬링연맹은 올림픽 금메달 국가에 480점, 은메달 국가에 4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대표팀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해 50점을 추가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국가는 240점, 은메달 국가는 200점, 동메달 국가는 180점을 받고, 12위까지는 50점을 가져간다.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스웨덴이 여자컬링 세계랭킹 1위(1084점)를 차지했다. 스웨덴은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기존 5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최강’으로 군림하던 캐나다는 2위(1072점)로 내려갔다. 캐나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지만,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만회했다. 스코틀랜드(영국), 러시아, 스위스가 3∼5위를 차지했고, 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 일본은 7위다. 한국과 일본의 점수 차는 54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한국 믹스더블의 세계랭킹은 12위로 이전보다 8계단이나 점프했다. 한국 남자컬링 세계랭킹은 15위에서 16위로 1계단 내려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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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4.01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