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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노후아파트 5곳 재건축 열기 뜨겁다

익산지역 노후아파트들이 속속 재건축 추진에 나서면서 재건축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30년 이상 노후한 아파트 5곳이 재건축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등 재건축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재건축 추진에 가장 속도를 올리고 있는 곳은 신동 청솔아파트로 이곳은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D등급을 받은 이후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지정 신청을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쳤다. 앞으로 조합을 설립해 재건축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신동 청솔아파트는 현재 285세대를 307세대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이어 남중동 남성맨션과 영등주공1차, 동산세경1차 등 3곳은 정비계획 수립을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신청서를 익산시에 접수한 상태다.남성맨션은 현재 400세대를 767세대로 영등주공1차는 320세대를 626세대로 재건축 추진중이다. 동산 세경1차는 현재 588세대를 566세로 20세대가 줄어드는 재건축을 추진한다.재건축 추진에 가장 늦게 뛰어든 창인주공1차는 아직 정비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대수가 확정되지 않았다.5곳에서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건설경기는 물론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그러나 5곳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은 모두 이제 관련 절차를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은 안전진단을 실시해 적합여부를 확정해 정비계획 수립과 구역지정 신청,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추진위 구성, 정밀안전진단 실시,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 착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련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익산에 추진되고 있는 5곳 모두는 이제 재건축 초기단계로 첫 번째 행정절차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빨라도 3년 이상, 늦으면 10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5개 단지가 모두 추진되면 2000세대 이상이 동시에 분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시 관계자는 신동 청솔아파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은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제 재건축 추진을 시작한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1.24 23:02

순창군, 아이낳기 좋은 환경 조성에 공 들인다

순창군이 눈에 띄는 다양한 출산정책과 아이낳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나서면서 저출산 극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특히 순창군은 출산정책 뿐만 아니라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정책의 연계성과 시너지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이런 이유로 순창군은 지난해 통계청이 발효한 2016 출생통계에서 2015년 합계출산율이 2.02명을 기록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으며 이는 해남에 이은 전국 2위의 성적이다.올해 순창군의 정책은 더욱 진화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출산을 꺼려하는 젊은 부부들을 위해 눈에 띄는 출산지원금 정책을 이어간다.군은 첫째아이는 300만원, 둘째는 460만원, 셋째는 1000만원, 넷째이상은 1500만원을 지원한다.또 난임부부를 위한 기초검사비도 지원해 출산율을 높일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조성사업도 함께 병행한다.특히 임산부부터 산전관리 및 출산이송비를 지원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및 출산가정건건강관리사를 지원한다.한편 아이를 낳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공을 들인다.먼저 어린이집 14개소에 1억 천여만원을 지원해 친환경쌀 및 안전공제회, 시간 연장형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그룹홈 종사자 처우개선 및 운영비 지원, 지역아동센터 운영지원 등을 추진해 아이들을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또 최근 문을 연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도 영유아들과 부모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아이키우기 좋은 순창의 이미지를 키우고 있다.황숙주 군수는우리군은 고령화와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을 유도하고 청년일자리 창출로 젊은이들이 순창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18.01.24 23:02

남원시, 기업체감도 우수도시 자리매김 '올인'

남원시가 기업체감도 우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시는 올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기업체감도 우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각종 시책사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3일 밝혔다.이를 위해 시는 기존 입주기업들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기업지원 방향을 현장행정과 신속민원처리, 2톱 체제로 전환한다.앞서 시는 지난 12일 올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경영지원과 환경개선, 판로지원 및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기업후견인 활동, 찾아가는 기업 멘토링 등 현장중심의 기업지원에 나섰다.시는 우선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신속한 투자지원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설 명절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업체당 최고 3억원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은 1년 거치 2년 상환조건으로, 시가 이자차액 3%(벤처, 유망기업 4%)를 보전한다.또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과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근로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올해는 12개 기업에 대해 집진시설, 소음 및 악취방지시설 등 근무환경 개선과 근로자의 복지를 위한 탈의실, 화장실, 샤워장 등 조성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시는 기업의 신바람 마케팅을 위해 국내외 시장개척 지원과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한 현장행정을 추진하며, 기업지원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후견인제와 멘토링을 확대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올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기업체감도 우수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입주기업들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현장행정과 신속한 민원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남원시는 지난해 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공장설립, 창업지원, 기업유치지원 지표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받았다.

  • 남원
  • 강정원
  • 2018.01.24 23:02

고군산군도 중국 관련 유적 관광상품화를

군산은 산과 들, 강 등이 있기에 신석기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바닷길까지 갖춰 역사적으로 해양물류 유통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특히 고군산군도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첨병역할을 해왔음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런데 우리나라와 중국간 관계가 개선조짐을 보이는데다 군산~중국 석도 항로의 항차 증편 등 중국 관광객 유치 여건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막상 중국과 관련된 각종 문화유적의 발굴이나 관광활용책은 미흡해 아쉽다.고군산군도에 산재한 각종 전설과 설화 등은 스토리텔링의 보고일뿐 아니라 최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석도국제훼리(주)에 따르면 군산~중국 석도 국제카훼리선을 이용, 입출국한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13년 1만5058명에서 2014년 2만39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메르스와 사드 여파로 관광객은 줄었으나 최근들어 한-중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고, 한중해운회담으로 인해 군산~석도 항로의 항차가 주 3회에서 6회로 늘어난 바 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하지만 요커를 크게 끌어들일만한 대책은 미흡한게 현실이다. 중국 관련 역사 문화유적을 제대로 발굴해 관광자원화 필요성을 강조해 온 전문가들의 조언이 아직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에서 추모하는 최치원 열풍을 관심있게 본다면 서해를 중심으로 중국과 새만금을 잇는 거대한 해상관광벨트의 형성이 가능해 보인다.고군산군도에는 선유도 망주봉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국가시설들과 조산시대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군산진 등을 비롯한 적지 않은 해양문화 유산들이 매장돼 있다. 중국 제나라 왕이었던 전횡이 망명을 했고 고려때 송나라 사신단이 선유도에 들렀으며 한중문화교류의 상징이라고 평가되는 최치원 선생의 역사 문화 유적 또한 산재해 있다.고군산군도에 분포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매장해양문화재의 신화를 스토리텔링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해외관광을 할 때 중국과의 역사성과 중국 민족과의 인연을 중시하는데 고군산군도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기에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 관광객을 확 끌어들일 수 있는 구미 당기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 고군산군도 일대의 매장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발굴, 보존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치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1.24 23:02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대책 강화하라

전자상거래가 많아지면서 업체 횡포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당국의 현실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거래 당사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는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신용’이 바로 서야 전자상거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017년도 소비자 상담건수 3만 1697건 중 전자상거래로 인한 상담건수가 전체의 19.65인 6230건에 달했다. 국내외 전자상거래와 소셜커머스, 모바일 거래 등을 합한 것인데, 2016년 4988건이었던 관련 상담건수가 무려 25%나 증가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소비자 불만이 증가세인 것은 업체들의 배짱 영업이 적지 않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주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레이저프린터 칼라 토너를 15만원에 구입했는데, 물건을 꺼내 프린터에 장착하려다 보니 주문한 제품과 다른 것이었다고 한다. 이에 즉시 해당 쇼핑몰에 전화를 걸어 교환을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제품 개봉’을 이유로 교환이나 환불 요구를 거절했다. 나중에는 김씨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황당한 노릇이다.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피스를 구입한 이모씨도 사이즈가 다른 제품이 배송된 사실을 알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교환과 적립금 전환만 된다고 배짱을 내밀었다. 이같은 업체측의 태도는 명백한 위법행위다.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17조 6항은 재화 등의 내용이 표시·광고의 내용과 다르거나 계약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 그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그 사실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30일 이내에 소비자가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씨와 이씨 모두 법적으로 교환이나 환불 받을 수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6년 65조원 등 파죽지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총 택배건수가 400억 건을 넘어설 만큼 관련 산업도 크게 신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성장 요인은 높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신속히 배송받으니, 전자상거래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 권익 침해도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전자상거래는 애초 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게 아니다. 주문한 것과 상이한 제품, 하자 제품 등에 대한 확실한 환불·교환 조치는 당연하다.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당국의 엄격한 대응이 요구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1.24 23:02

교육감 선거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다.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과 달리 정당공천 후보가 아닌 데다 정치권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교육전문가들이 후보군을 이루면서다. 첫 직선제로 치러졌던 2008년 전북교육감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고작 21%였다. 이런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만의 단일 선거여서 공휴일 지정이 안 되고, 후보자 소견발표회 자리도 없는 등의 배경이 있었다. 2010년부터 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후에도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선거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했을 뿐 교육감이 갖는 중요한 역할 만큼의 유권자 관심도가 따르지 않았다. 후보들 역시 본인의 능력만 과신한 채 선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교육계에서 존경받았던 교육장 출신의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옥살이를 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를 도왔던 주변의 50여명이 법정에 서는 불행을 겪었다. 또 다른 교육장 출신으로, 덕장이라는 평을 받았던 후보는 선거 후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1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직전 2014년 교육감 선거 역시 후보간 경쟁은 파란만장 했다. 현직 교육감에 맞서기 위해 난립 후보간의 단일화가 최대 이슈였다. 이 때 교육감 선거 역시 판만 요란했을 뿐 기초단체장 선거만큼도 흥행을 이루지 못했다.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무슨 공약을 냈는지, 아니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대다수 일 게다.올 교육감 선거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 일찌감치 선거에 불이 붙으면서다. 잘하면 올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힘이 교육감 선거에서 나올 법도 하다. 벌써부터 후보 예정자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출마 여부를 미뤘던 김 교육감은 3선 출마와 관련해“전북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거나 최소한 현상 유지가 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감 입지자들이 전북교육을 잘 이끌어갈 수 없다고 사실상 공격한 셈이다. 반면, 김 교육감과 호흡을 맞췄던 황호진 전 부교육감이 불통행정의 청산을 외쳤고,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은 8년간 정부와의 갈등을 꼬집으며 김 교육감을 겨눴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과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가 지난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출판기념회를 연 것도 예사롭지 않다. 서로 날짜를 잡다보니 우연일 수도 있겠으나 세 대결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누가 교육감이 될 것 같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제 전북교육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냐로 질문을 바꿀 때도 됐다. 교육감 선거가 후끈 달아오른 만큼 선거 과정을 잘 지켜보면 그런 후보를 찾기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 오피니언
  • 김원용
  • 2018.01.24 23:02

연말까지 '처음처럼'…소원 이루기를

하루의 시간이 자시(子時)에 시작되듯이 1년의 세월 역시 자월(子月)의 한복판에 해당하는 동짓(冬至)날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그래서 한 해의 액운(厄運)과 질고재앙(疾苦災殃)을 물리치고 길상(吉祥)과 건강, 행복을 간구(懇求)하는 마음으로 동짓날에는 양기(陽氣)를 상징하는 대표적 식품인 팥죽을 쑤어서 온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웃 사람들까지 다 같이 나눠 먹곤 한다.선대의 지혜로운 이들께서는 우주 자연(天)의 양기(陽氣)는 동짓달(子月)부터 시작되지만, 사람의 새해는 인월(寅月)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파악하여 사람 중심의 기준점을 세워 설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는데 그에 따르면 올해 무술(戊戌)년의 경우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는 양력 2월 16일에 해당한다.물론, 좀 더 높은 차원의 철학적인 의미에서는 영겁의 시간과 광대무변한 공간은 본래 시작도 끝도 없다는 것이 한민족의 세상을 처음 열었던(開天) 단군(檀君) 왕 검(王儉)의 지혜로운 가르침이고 그 내용은 천부경(天符經)에 시작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끝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無始無終)라는 말로 요약되어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태생적으로 유한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보통사람들의 경우 순환 무단의 영속적인 시간의 한 허리를 도려내어 시작과 끝을 정하여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인생의 고귀한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게 마련이다.자연현상의 시작이든, 인간 만사의 시작이든 시작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그 의미를 반감시키고 퇴색시키는 결정적 계기는 시작할 때의 간절한 마음과 비장한 각오를 초지일관 한결같이 유지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흐지부지하다가 마침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내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세계적으로 위대한 철인(哲人) 노자(老子)는 그의 저서 도덕경(道德經)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인생의 시간 관리를 그런 식으로 하면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기 어렵다는 지적에 이어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고언(苦言)을 아끼지 않았다.천 리를 가려는 계획도 발밑에서 시작되는 법이다(千里之行 始於足下) 그런데 무리한 욕심을 가지고 뭔가를 하려고 하므로 실패하고(爲者敗之) 집착할 대상이 아닌데도 집착을 함으로써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執者失之).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많은 일이 늘 거의 완성단계에 가서 실패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따라서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하여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실패할 일이 없을 것이다(愼終如始則無敗事).-도덕경 제64장우리 인생의 시간에서 무술년 한 해를 빛나는 삶의 한 페이지로 완성하려면 부디 연초에 마음먹은 그대로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니라 작심 삼백육십오일(作心三百六十五日)로, 연말까지 초지일관(初志一貫) 시종여일(始終如一)한 자세를 잃지 않고 계획하였던 일을 차질없이 성취시키려는 주도면밀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곧 다가오는 입춘(立春) 절에 이어 설날을 맞으면서 시작될 올 한해는 우리 모두 마음속의 여의주(如意珠)를 득(得)하여 소원하는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원만히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1.24 23:02

[새해설계,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황정수 무주군수 "경제공동체가 희망…함께 고민하고 나누며 부자군민 실현"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태권도성지 무주와 태권도원을 각인시켰던 무주군이 반딧불축제를 2018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세우며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사람도 자연도 깨끗한 무주를 만들고 소득과 인정이 넘치는 부자 군민을 실현하겠다며 달려온 그간의 노력에 의미 있는 방점을 찍은 것. 무주군은 앞으로 태권도와 반딧불이를 앞세워 대한민국 대표 관광 무주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을 화두로 2018년의 문을 활짝 연 황정수 군수를 만나봤다.- 올해 군정운영 구상은 어떻게 하셨는지요?무주군은 올해 경제공동체가 무주의 희망이라는 목표를 보고 가려고 합니다.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공동체를 통해 부자군민을 실현하겠다는 각오인데요, 공동의 목표와 가치, 이익을 실현하는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마을을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운영 주체인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공동체로서의 무주를 안정시키기 위해 평생학습도 장려할 방침이고요. 이를 기반으로 무주가 여전히 찾아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경제공동체도 결국은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을 실현해내기 위한 과정일 텐데요, 추진배경이 궁금합니다.마을이 핵심인 경제공동체 무주는 우리 군이 그동안 소득증대를 염두에 두고 추진해왔던 6차 산업화와 그것에 정(精)을 더한 개념의 7차 산업화의 결실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구감소로 인해 약화되는 공동체를 공고히 해서 부자되는 군민을 실현하겠다는 거지요. 무주는 이미 초고령 사회입니다. 소득과 주거, 복지 등 행정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 거라는 거지요, 자치단체가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경제공동체를 생각한 겁니다.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취임 초기 전담부서 설치 등의 노력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마을 경쟁력을 높여 왔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무주군의 마을 만들기는 어디까지 왔나요?주민들로 구성된 중간지원조직을 구성하고 도농교류를 위한 마을로 가는 축제를 개최하는 등 마을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는데요. 특히 2015년 시작 당시 11개 마을이 참여해 8400여 만 원의 소득(4500명 방문)을 올렸던 마을로 가는 축제는 지난해 20개 마을이 참여해 8억 4000여만 원의 매출 성과(4만 9000여 명 방문)를 올릴 정도로 성장을 했습니다. 소득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공조해 마을을 일군다는 측면에서 굉장한 동력을 얻은 건데요. 올해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사업 간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반딧불축제가 수많은 전국 축제들 중에서 대표축제라는 영예를 얻었는데요, 20년 간 변치 않는 사랑을 받으며 대표축제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어른, 아이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이어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겁니다.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삶의 피로를 풀고, 아이들은 놀면서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는 거지요. 그러다 보니 20년 전 엄마 손 잡고, 아빠 품에 안겨서 반딧불축제에 왔던 아이들이 어느새 자신의 아이들과 다시 오는 축제가 됐습니다. 문화관광 대표축제라는 명예만큼이나 소중한 20년 세월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반딧불이를 통해 세상에 유익을 주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무주반딧불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데요. 무주반딧불축제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대표축제에 걸 맞는 위상과 내실을 갖춰서 글로벌 축제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간의 축제들과 경험을 되짚어 환경축제에 걸맞지 않은 것들은 과감히 정리를 하고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과 시설에 더 집중할 건데요, 환경지표곤충 반딧불이를 보호육성하기 위한 노력, 주제관을 비롯한 체험관과 자료관, 연구소 등 반딧불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 테마관 건립도 서두를 생각입니다. 신비탐사 같은 생태자연환경 관련 주제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에도 집중하고요,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대와 개선에도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무주하면 태권도도 빠질 수가 없는데요,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여러 성과가 있었지요?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한 성지화 노력도 지속돼야 할 텐데요.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사상 최초, 최고, 최대라는 기록(183개국 4만여 명 방문, 경제적 파급효과 1000억 원 / 대회 역사상 최초 국가수반 참석 / 북한(ITF)시범단 최초 시범보인 한국대회 / 432명의 무주군민 포함 1000여 명의 자원봉사단 활동)을 세우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태권도원은 태권도성지로, 무주는 태권도의 도시로 이름을 알렸고 태권도 문화콘텐츠화가 국정 5개년 계획 100대 과제 안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참가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만, 남북체육교류의 물꼬를 튼 게 무주대회라는 자부심도 큽니다. 올해부터는 태권마을과 태권브이랜드 조성, 태권도원 주변 활성화 등에 주력해 태권도성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태권도와 반딧불이가 끄는 쌍두마차가 달려 가 닿을 종착지가 궁금한데요, 올 한 해 추진하게 될 분야별 계획들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그 종착지는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실현이 될 겁니다. 올해 농업분야에서는 고랭지 특색에 맞는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칡소 등 축산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겁니다. 우리 군에 풍부한 산림자원의 가치를 키우는 일에도 좀 더 집중하고요.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는 평생학습과 인재육성,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복지 분야에서는 계층별 맞춤지원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관광은 기존 자원에 경쟁력을 더해 차별화시키고 행정은 주민행복에 초점을 맞춰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혼신을 다할 계획입니다.- 독자와 군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오늘날 무주가 잠재력 가득한 추진력을 갖게 된 것은 모두가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 무주를 완성해 가는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겁니다. 또 무주의 주인은 무주군민이라고 새겼던 초심, 흔들리지 않고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을 실현하는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82.4%의 공약 진척률을 기반으로 2017 공약이행 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모든 사업들은 지속성이 중요하고 완성도가 관건인 만큼 책임을 가지고 완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가 그래서 더 중요한데요,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가르침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에도 힘차게 도약하는 무주군을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달라는 말씀드리며 무술년(戊戌年) 한 해 여러분의 건강과 복(福)을 축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치·의회
  • 김효종
  • 2018.01.24 23:02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아영면 두락리 고분군 전북 가야 유적, 사적 지정 예고

전북과 광주전남의 전라권에서 최초로 전북의 가야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된다.경상권에 비해 저조했던 전라권 가야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문화재 복원 정비를 위한 국비 확보도 수월해질 전망이다.22일 문화재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 지역에 있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南原 酉谷里와 斗洛里 古墳群)이 사적으로 지정예고 됐다.이 고분들은 지리산의 한 줄기인 연비산(鳶飛山) 언덕의 능선을 따라 성내마을 북쪽에 무리지어 있는 40여기의 봉토분(封土墳)으로 이중에는 지름 20m가 넘는 대형 무덤 12기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89년과 2013년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와 일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을 확인했다.특히 32호분에서는 길이 7.3m의 대형 수혈식 석곽묘를 확인했으며, 내부에는 가야영역권에서 최초로 청동거울(수대경), 금동신발 조각 등 권력을 상징하는 위세품이 출토됐다. 이 때문에 5세기~6세기 고대사 연구자료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 고분들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월과 3월께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된다.고분들이 사적으로 지정되면 경상권에 비해 저조했던 전라권 가야유적의 규명에 힘이 실린다. 또 가야문화재를 보수정비하는 데 드는 비용도 국비로 대거 해결할 수 있다.

  • 문화재·학술
  • 김세희
  • 2018.01.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