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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각계각층서 이웃돕기 후원 줄이어…지역 사회 훈훈

군산시 각계각층에서 장학금을 비롯한 이웃돕기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0일 롯데주류(대표이사 이종훈)는 군산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1500만원을 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이사장 문동신 군산시장)에 기탁했다.롯데주류 군산공장은 1999년부터 일정금액의 장학금을 지역사회에 기탁하는 ‘내 고장 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탁한 누적금액은 총 2억8500만원에 달한다.지난달 29일 임피면 소재 돌침대 생산업체인 황토코리아협동조합(대표 배종문)은 임피면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희망 2018 나눔캠페인’에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28일에는 (주)세아베스틸(대표이사 윤기수)에서 1600만원 상당의 겨울용품을 군산시에 전달했다.또한 군산영광여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지역 사회복지 시설인 ‘사랑의 집’을 비롯한 7개 기관에 약 60여 박스의 생필품과 과일을, 나운동 소재 새길노인복지센터의 어르신 70여 분에게는 생필품 가방을 만들어 전달했다.27일에는 군산도시가스(대표 윤인식)는 이웃돕기성금 1000만원을 군산시에 기탁했고, 군산시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단장 채영숙)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 510세대에게 행복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탁된 성금과 성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가정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 사람들
  • 문정곤
  • 2017.12.01 23:02

'2017 초록시민강좌' 제7강 전호근 교수 "우리의 삶, 우리의 눈으로 보자"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17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 일곱 번째(마지막) 강의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이날 강사로 나선 전호근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는 ‘타자의 사유에서 삶의 문법으로’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한 전 교수는 “철학은 정의가 따로 없는, 정의할 수 없는 학문”이라며 “철학자마다 정의하는 것이 모두 다르고, 미지를 연구하는 과학과도 달리 불가지의 영역까지 사유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서구의 시선에 의해 일방적으로 타자(他者)화된 ‘사유(인간의 이성작용)’를 지금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삶의 문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어떤 문화든 타자화시키려는 의도로 바라보면 이상하게 보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삶이 이상해져 버린다고 했다.전 교수는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소설가 한강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그는 “조성진의 경우 원래 연주를 잘 하는 피아니스트였고, 이전에도 연주회를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인데, 쇼팽 콩쿠르 이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며 “소설가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도 기존에 잘 팔리지 않던 책이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하루에 1만 권이 넘게 팔리는 등 이것들 모두 타자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학문적 권위에 사람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설명하기도 했다.미시간대 교수인 호러스 마이너의 ‘나시레마(Nacirema)족 연구’ 논문에 대한 소개로 타자화의 역설을 소개했다.전 교수는 “나시레마(Nacirema)를 거꾸로 하면 아메리칸(American)이다. 호러스 마이너가 의도적으로 가짜 논문을 발표한 것”이라며 “호러스 마이너가 말하고자 한 것은 학문적 권위에 사람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꼬집은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예시들을 통해 그는 “오랜 기간 한국인 스스로에 의해, 또는 서구의 시선에 의해 일방적으로 타자화된 사유를 지금 살아 움직이는 삶의 문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한국철학의 사유는 고립된 지역의 일시적 산물이 아닌, 수천 년 동안 장구한 사유를 이어온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오래된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의 삶을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7.12.01 23:02

공동저당과 상계권 행사

문: A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평소 알고 지내던 甲에게 1억 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하자, 甲은 A에게 1억 원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제공을 하여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A는 자신 소유의 X부동산과 가까운 친척이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B소유의 Y부동산에 선순위 1번 공동근저당권을 설정해 주었습니다. 이후 C는 B에 대한 채권을 근거로 Y부동산에 후순위 2번 근저당권을 설정하였습니다. 이후 A의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어 변제기일이 지나서도 채무상환을 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게 된 甲은 Y부동산에 대하여 임의경매를 신청하였고, 그 배당절차에서 담보채권 전액을 변제 받았습니다. 이후 C는 물상대위를 주장하며 甲과 A에게 X부동산에 대한 1번 근저당권의 이전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때 A는 B에 대한 채권을 근거로 상계를 주장하며 C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나요?답: 대법원은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는 물상보증인이 대위취득한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선순위 공동저당권에 대하여 물상대위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채무자는 물상보증인에 대한 반대채권이 있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물상보증인의 구상금 채권과 상계함으로써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에게 대항할 수 없다.”라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7년 4월 26일 선고 2014다221777, 221784 판결).채무자는 선순위공동저당권자가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먼저 경매를 신청한 경우에 비로소 상계권 행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연한 사정에 의하여 좌우되는 상계에 대한 기대가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가 가지는 법적 지위에 우선할 수 없으므로, 대법원은 위와 같이 판결하였습니다. 결국 A는 B에 대해 채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계를 주장하며 C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법무법인 緣(연) 문의 (063)278-8686>

  • 오피니언
  • 기고
  • 2017.12.01 23:02

숲에 물들다

시월의 끝자락에 운장산을 찾았다. 길섶 억새에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잠자리 날개에 고요가 묻어난다. 능선과 능선 사이로 하늘이 청자색으로 말끔하다. 나는 느릿하게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산비탈로 단풍나무 붉게 물드는 데 길가 생강나무 한 그루 저 홀로 말간 치자색이다. 햇살 오라기들은 나뭇잎을 한잎 두잎 색칠하여 골짜기를 가지각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하루 이틀에 이토록 화사한 단풍으로 단장하였을까. 고운 빛을 내려고 봄여름 내내 색깔을 입히고 또 덧칠하였으리라.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연두의 고통과 따가운 햇볕을 지나온 초록의 땀방울로, 단풍은 온몸을 오색으로 물들여 농익은 가을 빛깔을 천지 사방에 흩뿌리고 있다.오솔길을 따라 드문드문 쑥부쟁이 꽃이 연보랏빛으로 하늘거린다. 나무와 칡넝쿨이 엉클어진 모습은 사람이 머물지 않은 원시림 같았다. 나도 숲에 물들어 자연 속으로 스며들었다.폭포 소리가 쏴르르 귓가에 파고든다. 계곡으로 내려가 너럭바위에 앉았다. 높은 나무 위 박새 소리와 물소리에 젖어 단풍잎을 하릴없이 바라본다. 햇살에 투영된 나뭇잎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아리땁기만 한 단풍잎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픔이 많다. 산속의 수많은 풀벌레에게 받은 상처로 난 구멍일 것이다. 또 다른 목숨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느라 자신은 상처 입고 야위어 간다.몸집이 자그마한 우리 시어머니도 자식들 거두느라 온몸에 구멍이 생겼다.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오롯이 자식과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어머니의 굽은 등. 긴 세월 삶에 절여져 몸속에 구멍 나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시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다. 구멍 뚫린 당신의 육신을 디딤돌로 자손들은 나날이 푸르러가건만.나뭇잎에 뚫린 구멍도 저 홀로 살지 아니하고 서로 껴안고 견뎌낸 흔적이리라. 숲은 이렇게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기에 아름다운 단풍이 선물로 주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내려오는 길에 숲에 묻혀 사람의 발길이 뜸한 소沼에 들렀다. 숲속의 연못은 불쑥 찾아와 흙 묻은 발로 짓밟아도 말없이 나를 품어준다. 먼지에 찌들고 땀방울로 얼룩진 손을 씻어도 계곡물은 해맑게 나를 비춘다. 세사에 긁혀 움푹 파인 가슴에 푸릇한 물기가 차올라 마음이 청량해진다. 산속에 들면 계곡 물소리는 귀를 맑게 씻어 주고, 나무를 담은 내 눈은 초록 바다가 된다. 세상의 소리 아득히 멀어지고 숲에 물들어 내 영혼마저 순연해진다. 새 한 마리 산등성이 노을빛을 물고 날아간다.계곡의 청아한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도 다시 숲속으로 돌아가고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정상에 오른 쾌감보다 내 몸에 스며든 숲속의 향기가 더 좋다. 따라다니던 근육통도 땀에 절은 끈적거림도 없어져 담담하고 여유롭다. 그래서 선인들도 세속이 시끄러울 땐 숲을 찾아 무의구속에서 벗어나 심성을 함양하고 도를 실천하는 참된 삶의 바탕으로 자연과 일체를 추구하였구나 생각했다. 나는 어느새 나무가 되고 나무는 다시 내가 되며 숲은 한줄기 바람으로 넉넉한 새 울타리가 된다.△박일천 씨는 수필 전문지 ‘에세이스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토지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을 받았다. 현재 샘문학회 회장으로 있으며, 수필집 <바다에 물든 태양>, <달궁에 빠지다>가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7.12.01 23:02

전북 정치 복원이 시급하다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 촛불 혁명의 계승을 자임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잃어버린 10년의 적폐 청산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구 새누리당 세력은 친박 일부를 부분적으로 무력화시키며 홍준표를 앞세워 자유한국당으로 세를 결집하여 재기를 노리고 있다.유승민을 전진 배치한 바른정당은 미니정당으로 전락하여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이익을 탐하며 통합을 통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는 중도 보수를 표방하며 전국 정당화를 통해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나 차기를 모색하려는 안철수 중심의 국민의당 주류와 이해관계가 일치하여 새판짜기와 관련한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및 통합 움직임은 호남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의원 세력의 강력한 저항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형국이다.향후 진로와 노선을 두고 벌이는 국민의당의 진흙탕 싸움은 대선 패배 이후의 안철수의 조급한 등판과 아마추어적 정치행보와 맞물려 지지율이 한자리수 초반으로 전락하며 그나마 쌓아 올린 제 3당으로서의 정치적 입지가 궤멸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국민의당 주요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거의 전 의석을 석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패배의 후유증과 내홍으로 인해 정치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존재감을 잃고 있다. 이것은 전체 호남 정치의 침체, 특히 전북 정치의 심각한 훼손으로 나타나고 있다.문재인 정부 들어 집권당이 된 민주당이지만 원내 의석이 2석인 민주당 전북 도당은 중앙정치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도 지방자치 선거에서 이미 승리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최근 민주당 전북 도당의 모습을 보면 자만과 안하무인 행보를 보이는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의당 전북 의원들은 안철수의 일방통행식 탈 호남 노선에 대해 제동을 걸고는 있으나 도민들에게 어필할 확실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못하며 현상유지와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내년도 지방자치 선거가 이제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도지사를 비롯하여 전주시장 등 주요 단체장 현역에 대적할 만한 주자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북의 1당인 국민의당은 익산과 완주 등 농촌 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예 단체장 입지자들이 전혀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 지사와 전주시장이 경선에 강한 강력한 카르텔을 보유하고 있고 현역 기득권이 있다 하더라도 지난 시기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 있어야 하는데 건식 할 상황인 것이다.과연 현 지사와 전주시장이 감히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난 시기, 전북과 전주시를 위한 제대로 된 행정을 펼쳤는가 싶다. 전북지사와 전주시장은 끊임없는 반복과 대결로 전북의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는데 장애로 되고 있는 것은 세 살짜리 어린아이도 아는 상황인데 말이다.민주당 내부는 경선이 무서워서 입지자들이 없거나 주저하고 국민의당은 지지율 하락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예단하여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출마를 하기에는 기득권과 현실 안주의 욕망이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정치는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 밤 사이에도 판이 뒤집어진다. 현재의 유불리를 떠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며 묵묵히 자신과 유권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면 상전벽해의 상황이 올 수 있다. 누가 지난 총선에서 30여 년의 견고한 민주당 아성을 뚫고 국민의당이 7석을 얻을 것으로 예견했겠는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전북 정치가 방안퉁수를 벗어나 바로 서고 복원되려면 특정 정당의 독주와 독식이 아니라 각 정당이 책임성 있게 경쟁하며 도민의 지지와 심판을 받아야 한다.이 과정에서 예측불허의 역동성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가능한 것이다. 아직 지방자치 선거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각 정당은 책임성 있는 모습으로 후보를 준비하며 전북 정치를 선도하고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7.12.01 23:02

지역이 상생하는 지방분권 개헌 받드시 이뤄야

소위 ‘87헌법’을 현대 시대정신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세, 내년 개헌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라 있다. 문대통령이 6.13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나아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도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를 만들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정치세력들의 주장에 머물렀던 개헌이 촛불혁명과 문재인정부 출범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 요구가 봇물처럼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전북일보 등 각 지역 주류 신문사들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도 지금이 지방분권 개헌을 실현할 골든타임인만큼 지역 주민이 주인되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빠른 시일 내에 도출, 내년 6.13선거에 맞춰 개헌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단체장을 주민 직접 선거로 선출하면서 공식 출범한 지방자치제는 예산과 인사, 사무 등 몇가지 핵심 사안에서 강력한 중앙정부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앙정부 위주의 국가시스템, 중앙정부와 수도권 위주의 정책 남발의 부작용은 이제 적폐가 됐다. 지방을 죽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을 정도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지방분권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지방분권이 외면된 개헌은 알맹이가 빠진 것이다. 지방에 생명수를 공급할 수준 높은 지방분권 개헌이 돼야 현행 지방자치제도는 참된 민주주의로 꽃핀다.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의 헌법화는 개헌의 핵심 중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러나 자치재정권의 경우 낙후지역의 빈익빈을 초래,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이를 막아 낼 현실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문대통령이 말한 국세와 지방세 비율 6대4 상향 조정을 비롯해 지역상생발전기금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이다.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최한 전북지역 단체장 간담회에서는 개헌안에 동학농민혁명정신과 식량주권 농업을 배려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됐다고 한다. 각 지역의 의견이 개헌안에 슬기롭게 담기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7.12.01 23:02

새만금 신항만부두 국가주도로 추진하라

새 정부에서 새만금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새만금 동서·남북 도로 건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 등 새만금 관련 SOC예산이 내년 예산 편성안에 잘 반영되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또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새만금 매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런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중요한 문제가 있다. 새만금 신항만의 접안시설(부두) 문제다. 정부는 새만금 신항만 내 선박을 대는 접안시설(부두) 건설을 민간자본 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방파제, 진입도로, 호안 등을 국가 예산으로 만들었더라도 접안시설을 건설하려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항만 개발의 장기 표류가 우려된다. 새만금 신항만은 새만금 2호방조제(군산 신시도~비안도 구간) 앞에 2조5482억원(국비 1조4102억원, 민자 2조1380억원)을 들여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단계(2011~2030년) 사업으로 진행되는 새만금 신항만 건설은 2020년까지 접안시설 4선석(총 18선석), 방파제 3.1㎞(총 3.5㎞), 호안 8㎞(총 14.4㎞), 부지조성 52만4000㎡(총 488만㎡) 등으로 추진된다.문제는 전체 사업비의 55%를 차지하는 민자유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느냐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안 된 상태에서 선뜻 접안시설 사업에 뛰어들 민간 사업자가 나타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민간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다. 방파제, 호안, 기반시설을 완료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시설인 부두 건설에 투자할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신항만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새만금 신항만 건설은 우여곡절을 거쳤다. 19997년 신항만 예정지역 지정 및 신항만 건설기본계획에 들어갔으나 2년 뒤 새만금 종합개발에 대한 환경조사 및 내부개발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고시를 유보했다. 다행이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 선도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되고,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으로 확정됐다. 국가 예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이 세워져 접안시설 건설에 민간 사업자를 끌어들였다.현재 해양수산부는 새만금 신항만 재정립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0월 중 신항만 개발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새만금신항의 건설 여부가 관건이었던 과거와 사정이 달라졌다. 새만금사업의 속도를 위해 접안시설에 대해서도 민자사업이 아닌, 국가 주도로 추진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7.12.01 23:02

사형제도

‘살인을 한 자는 그를 죽인다.’ 사형제를 담은 최초의 법전인 우르남무 법전 제 1조다. 우르남무 법전은 인류 최초의 법전이기도 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함무라비 법전보다 300년 앞서 만들어졌으니 이후 만들어진 함무라비를 비롯, 다른 국가의 법을 만드는 체계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우르남무 법전은 인류 최초의 국가가 만들어진 메소포타미아를 평정한 우르제국의 왕 우르 남무가 만들었다. 그가 재위하는 동안 우르제국의 수메르 문명은 전성기를 맞았다. 자나 저울 같은 도량형이 통일되고 경제 질서가 바로 잡혔으며, 학교가 만들어지고 예술이 번성했다. 백과사전이 편찬된 것도 이 때였다. 우르남무 법전은 이 시기 문화적 융성의 결정체인 셈이다. 우르남무 법전을 계승한 것이 수메르 문명의 뒤를 이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인데, 그래서인지 법전의 체계는 물론이고 적지 않은 내용이 유사하다. 함무라비 역시 법전을 여는 제 1조의 내용은 ‘살인을 한 자는 그를 죽인다’다. 사실 사형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형벌 중 가장 무거운 형벌이면서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국가로부터 중세와 근세 초기까지 거의 모든 국가들에서 많이 행해졌던 형벌은 단연 사형이었고 시대가 혼란해질수록 그 집행 방법 또한 더 강력해졌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인간의 존엄성 문제가 확산되면서 사형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부 국가들이 사형 제도를 폐지하기 시작하자 여러 국가들이 뒤를 이어 지금은 사형 제도를 폐지한 나라가 훨씬 많다. 1991년, 유엔도 ‘사형 폐지를 목적으로 하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대한 국제적 규약 제2차 선택 의정서’를 발효시켰는데 그 주된 내용은 사형제를 폐지하라는 것이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사형제를 폐지한 국가는 142개국(사형제도는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으로 분류된 국가 32개국 포함), 사형 제도를 존치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나라는 59개국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엠네스티의 분류에 따르자면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다. 법정 최고형으로 사형을 포함시키고 있지만 1997년 12월 30일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을 한 이후 지금까지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또 소란을 벌였다. ‘못 참겠으니 죽여 달라. 빨리 사형을 시키든지 하라’며 그가 오열한 이유는 ‘억울하고 분해서(?)’란다. 사형은 형벌 중에서 가장 무거운 벌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죽는 것보다도 더 강력한 형벌이 있는 모양이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7.12.01 23:02

사람과 개의 관계에 대한 단상

많은 동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인간과 함께 생활해 왔지만 스스로 사람이 좋아서 같이 생활한 동물은 개가 유일하다. 개는 인간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고,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끔씩은 인간이 개들의 가장 좋은 친구로 되기도 했다. 고고학자들은 호모사피엔스가 살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개들과 사람의 유대관계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중동지역에서 발견된 약 1만 2000년 전의 강아지의 화석은 주인과 함께 매장돼 있었으며 주인의 손길은 애정을 담아 쓰다듬는 모습이었다.우리나라에서도 개에 관련된 전설이나 설화가 많이 존재한다. 일례로 임실군 오수면의 의견은 삼국유사에까지 기록될 정도로 유명하다.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기르던 개는 그가 들판에서 잠든 사이 주위에 불이나자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 불을 끄고 자신은 희생됐던 이야기로 옛 초등학교 교과서에 까지 실릴 정도였다. 오수지역에 가면 이를 기리는 의견비와 의견공원이 있어 우리 조상들도 예부터 개와 관계가 돈독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삽살개와 진돗개도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우리의 조상들과 삶을 같이해온 자랑스러운 토종견으로 자리하고 있다.먼 옛날부터 개들은 사냥꾼으로, 전쟁터의 용사들을 돕는 군견으로, 그리고 집을 지키는 관리인으로서의 역할과 여행시 좋은 동반자로 인류와 동고동락 했다.그럼 인간과 개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존재해 왔을까. 또 그들의 다양한 품종은 어떻게 발전됐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늑대의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가축화 초기의 개들의 뼈와 이빨은 소형 늑대의 것과 유사했고 개와 늑대의 행동도 매우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 동물 행동학자들은 개에서 나타나는 90가지 행동 패턴 중 늑대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행동은 19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그 것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 들이며, 아마 늑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패턴으로 기록되지 못한 것이라 여겨진다. 늑대는 포유동물 중 가장 사회적인 동물로 사냥을 할 때에는 모두가 동참하고 서로가 평생 동안 동반자가 돼주며 서로의 새끼를 보살피고 돌보며 놀아주는 행동은 흡사 사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어느 고고학자는 그의 저서 인간의 가장 최고 친구에 대한 새로운 고찰에서 개의 봉사 정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개들은 우리 인간이 사랑스러워서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조상인 늑대들이 서로 간에 헌신할 수 있었던 그 힘을 그들, 즉 개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이다.그러면 개의 다양한 품종은 어떻게 나뉘었을까. 늑대의 가축화가 이어지는 시기에 인류는 작고 고립된 부족사회로 분열돼 갔으며, 그들을 따라 늑대들도 매우 작은 동계교배(同系交配) 그룹으로 분열됐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부족에 의해 사육되고 있는 늑대와 이계교배(異系交配)의 기회가 아주 드물게 됐던 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동물들이 소집단으로 격리되고 서로 유전자 교류의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유전적인 변이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조건이 성립됐었다. 또한 유전적으로 늑대는 매우 변이를 잘 일으키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보호된 환경에서 늑대 고유의 높은 변이성(變異性)이 더욱 확대돼 새로운 형질을 갖춘 종류로 탄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다.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민족의 이동은 개들의 품종 다변화에 크게 영향을 끼친 시점이기도 하다. 유목민들에 의해, 지역적 특색에 의해, 민족성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개들을 육종하기 시작했다. 개들의 주인은 주위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이 시대 이후에 광범위하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종들이 생겨났는데, 여기에 인간의 이기적인 사고가 접목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품종이 생기게 된 것이다. 품종의 정의는 같은 종류오부터 생긴 동물의 혈통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개성에 따라 다른 품종과의 교잡이 이루어 졌고, 돌연변이를 이용해 새로운 품종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리해 개들은 사람의 족보보다 더 복잡하고 뒤섞인 혈통을 가지고 있다.최근의 반려동물 입양형태도 유행과 개인적 성향에 따라 많은 변화를 보인다. 나만의 품종을 갖고 싶은 열망과 개성이 뛰어난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해졌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브리더들도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칫 고유 품성과 외형의 불일치로 인해 개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반려인)의 관계는 창조주와 인간과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관계임을 우리 스스로가 잘 인식해야 하며,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희생과 친구가 돼 준 개들과 오랫동안 공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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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1 23:02

[新 팔도유람 - 동계올림픽 앞둔 강원의 설원] 겨울을 반겨라…설원을 누벼라…인생을 즐겨라

전 세계인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2018년 2월9~25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스키장을 미리 즐겨보자. 평창동계올림픽 주 개최도시 평창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스키장과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가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빠르게 스키장 문을 열었다. 올림픽 개최지 역 스키장은 서울~강릉을 잇는 경강선이 12월 중순 개통하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1시간30분, 인천공항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평창역과 진부(오대산)역에 내리면 용평리조트와 휘닉스 평창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손쉽게 스키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도 장비만 챙기면 세계적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올림픽 주무대에서 미리 활강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동계올림픽의 메인리조트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동안 IOC 본부 호텔 및 미디어 빌리지로 사용되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정선 하이원스키장,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춘천 엘리시안 강촌 등 강원도내 스키장도 잇따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돌입했다.△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용평스키장은 지난 17, 18일 핑크, 뉴레드, 옐로우 슬로프를 오픈했다. 개장 후 매일 팬타입 57대와 건타입 27대 등 84대의 제설기를 총동원해 현재 레드파라다이스, 레드메인, 뉴옐로 슬로프까지 모두 6개 슬로프를 연 상태다. 특히 용평스키장은 올해 개장 42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와 공연을 마련했다. 지난 25일에는 개그맨 정찬우가 응원단장으로 활동 중인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타이거즈를 초청,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며 올림픽 여정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날렸다. 이번 시즌 기간동안 주변 관광지 중 오대산 월정사 천년의 숲길과 대관령 하늘목장 등을 저렴한 가격에 투어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놨다. 용평스키장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때 레인보우 코스에서 알파인 회전경기와 대회전, 단체경기 등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린 대회가 열린다. 발왕산 등 4개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총 28개의 슬로프 중 레인보우 및 실버 슬로프 등 6개 면은 올림픽 때 활용될 예정이라 일반인 이용이 불가능하다.△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는 지난달 17일 팽귄과 스패로우 슬로프 개장을 시작으로 디지 슬로프와 챔피언, 파노라마 슬로프까지 모두 5개 슬로프를 열었다. 총 21개 슬로프 중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6개 슬로프는 이번 시즌 아예 일반인에게 개장하지 않는다.2018년 1월22일부터는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로 아예 스키장 영업을 중단하기 때문에 스노보드 성지로 불리는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의 겨울을 즐기려면 서둘러야만 한다.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에서는 모글과 에어리얼, 슬로프스타일, 평행대회전 등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9개 종목에서 모두 18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할 예정이다. 휘닉스 평창 역시 올 시즌 짧아진 이용기간을 대신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콘도 그린동 앞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상시 이벤트로 열리고 12월1일부터 야간스키도 가능하다. 블르캐니언 광장에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해 대규모 불꽃놀이를 진행하고 31일에는 송년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다.△평창알펜시아 눈썰매장올 겨울, 스키와 스노보드가 부담스럽다면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방법이다. 평창알펜시아리조트 눈썰매장은 총 면적 4567㎡로 94m의 활강 슬로프를 따라 허공을 미끄러지는 듯한 짜릿하고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눈썰매장 이용이 가능하다. 평창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메인리조트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호텔 및 미디어 빌리지로 사용된다.△정선 하이원스키장18면의 슬로프에서 총 길이 21㎞의 설원을 누릴 수 있는 하이원스키장은 지난 18일 개장했다. 하이원 스키장은 시간당 최대 2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리프트 6기와 곤돌라 3기, 아테나1 슬로프에 무빙워크 15기를 갖추고 있다. 해발 1,340m 높이의 마운틴 탑에서 출발하는 하이원 대표 슬로프인 제우스는 겹겹이 펼쳐진 겨울 산을 감상하며 약 4km를 내려오는 초보자코스로, 초보자도 대접받으며 탄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보유중인 하이원은 18면의 슬로프에서 21㎞ 코스를 세계스키연맹(FIS)으로부터 공인을 받았으며 중상급 프리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해 아폴로 4 슬로프에 터레인파크, 하프파이프 등의 익스트림 시설도 갖추고 있다.이밖에 스키어들의 배를 건강한 음식으로 든든히 채워줄 뷔페레스토랑 아테나 키친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와 전자식 물품보관함 등 스키어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또 슬로프 정비용 차량을 개조해 스키장 곳곳의 빼어난 설경을 즐길 수 있는 설상차 투어, 눈썰매장, 노천탕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가득 채워 스키어들을 맞이하고 있다.△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지난 22일 오픈했다. 24일부터는 야간 스키도 운영한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지속적인 제설로 총 12개 면의 슬로프를 평년보다 빠르게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스키장 개장에 이어 눈놀이 테마파크인 스노위랜드를 12월 중순 오픈한다. 스노위랜드는 매봉산 정상의 독립된 공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눈 썰매 빛을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스노우파크다. 4만6,000㎡의 면적에 썰매존 눈사람존 촛불거리 등 14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비발디파크는 스노위랜드를 위해 전용 곤돌라를 신설했다. 주요 액티비티시설은 튜브썰매, 레프팅썰매, 스노우모빌 레프팅등이 있으며 야간에는 눈꽃터널과 촛불거리로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한다.△춘천 엘리시안 강촌전철타고 가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등 겨울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면서 개장시기를 2주 정도 앞당겨 지난 24일 개장했다. 12월1일부터는 밤 11시30분까지 운영하는 야간스키도 문을 연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교통편도 확대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준 고속열차 ITX 청춘열차를 이용하면 쉽게 스키장에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도 20개 노선, 110개 정류장을 상시 운행한다.강원일보=이명우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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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1 23:02

[어린 자녀가 아플 때] 초보 부모를 위한 대처 방법

아이가 건강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기면 초보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아이가 아픈 증상과 이와 관련된 대처 방법들을 미리 숙지해두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열이 나는 경우가장 흔히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이의 체온이 38도 이하인 경우는 옷을 가볍게 입히고 시원하게 해주고 38도~38.2도 정도는 가슴 부위에 습포를 하여 열이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38.3도 이상의 고열에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이때 해열제는 아이의 체중에 따라 용량을 정확하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아이가 감기약을 먹였을 경우 해열제를 투여하는 것은 복용량이 두 배가 될 수 있기에 감기약에 해열제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 복용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면 연령 관계없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이 의심되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구토와 설사가 심한 경우 구토의 경우 이물질이나 병원균, 세균 등이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몸에서 발생한 안좋은 독소나 대사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일종의 몸의 ‘보호작용’으로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몸의 수분과 영양물이 함께 손실되어 ‘탈수’와 ‘영양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보통 구토 후 한 두시간 안정을 취하고 깨끗하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마시며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죽과 같은 음식으로 영양소도 함께 공급하면 좋다. 설사의 원인은 어른과 다르게 아이의 소화기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미숙하여 발생하는 경우,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한 경우,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 등 많은 원인이 있다. 설사도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탈수 증상이 올수 있고 또한 설사가 지속 된다고 하여 의사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장이 더 나빠 질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설사를 한다고 하여 흰죽만 계속 먹이지 말고 증상 후 조금 지나 원래 먹던 음식을 먹어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게 중요하다. △경련의 경우 열이 38도 이상이 되면 ‘열성경련’ 이라고 하여 주로 영·유아에게 발한다. 1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거나 일반적인 열성경련 양상이 아닌 경우(부분발작), 타 질환과 동반되는 경련은 정밀 검사와 진료를 통해 원인질환을 찾아야 하기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아 뇌파, MRI, 혈액 검사 등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경우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질병인 감기의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자. 요즘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유독 어린아이나 성인어른 모두 감기 증상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 일교차가 심하여 신체의 적응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와 비염,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린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 추운 날씨 야외활동을 자제하고(2시간 이하) 외출 후에는 꼭 손발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정12시부터 아침까지는 간헐적인 난방으로 방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당한 습도 유지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는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을 피하고 마스크를 미리 준비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착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독감에 걸린 아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을수도 있지만 먼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경우는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과 함께 담당 선생님과 아이의 질병에 대한 정보 공유 후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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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1 23:02

[건강 100세 시대] 부정맥 진단과 치료 - 가슴 두근거림…심장이 보내는 적신호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멎는 느낌 있으면 의심해봐야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으로, 심리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괜찮은 경우가 훨씬 많지만 위험인자가 없는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심장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뇌경색, 심부전 등)를 일으킬 수 중요한 심장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행됨에 따라 부정맥의 유병률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격한 운동을 하거나 긴장한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거나 참기 어려운 가슴 답답함이 발생하는 것이다. 전신에 힘이 빠지면서 어지럼증, 호흡 곤란, 무력감, 피로감 등을 느끼는 경우도 부정맥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는 부정맥이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정맥의 종류 중 하나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15~35%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심부전증이나 허혈성 심질환이 동반된 심장병 환자에게서 발병하지만, 정상 심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가끔 급사를 유발하는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심장병 환자는 물론, 병력이 없다 하더라도 특히, 심장병 환자 중에서 가슴이 자꾸 두근거린다거나, 실신이 반복되는 경우 반드시 심장내과를 방문하여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해야 한다.△부정맥, 심장 전기 신호 시스템 이상 때문우리의 심장은 어떻게 규칙적으로 뛸 수 있는 것인지 알아야 부정맥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다.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런 근육이 수축하여 제 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해야 한다. 따라서 심장 내에는 스스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기발전소와 심장 전체로 그 전기를 전달하는 전달 시스템인 전기회로가 있다. 정상 심장박동은 (1) 규칙적이고, (2) 1분에 50-100회 정도이며 (3) 운동시에는 맥박이 증가하고, 쉬거나 잘때는 감소한다. 부정맥은 정상 심장박동에서 벗어나는 모든 현상으로 심장 내에서 전기 생성의 장애 또는 전달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심장박동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부정맥의 종류에는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 빠르게 뛰는 “빠른 부정맥”과 맥박이 분당 60회 이하 느리게 뛰는 “느린 부정맥”,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맥이 한번씩 빠지는 “불규칙성 부정맥”이 있다.△부정맥,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부정맥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12-lead 심전도의 경우 10초 정도의 심장박동만을 기록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시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추가적인 검사로 홀터검사라고 불리는 24시간 심전도 검사,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전기 생리학 검사를 한다.치료방법에는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항부정맥제 등의 약물치료, 인공 심장박동기 삽입, 전기적 심율동 전환, 전극도자 절제술, 수술 등이 필요하므로 심장내과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부정맥, 예방이 가능할까부정맥이 발생했다면 정확한 진단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그 전에 생활속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 과로, 커피, 술, 과식, 흡연 등은 부정맥을 악화시키는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으나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장병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튀긴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제로 쓰인다고 알려진 ‘초오’라는 약제는 사람에 따라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성분을 잘 모르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생약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부정맥 환자 중 많은 수에서 성격이 급하여 화를 잘 내거나, 예민하며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격일수록 작은 변화에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는 본인의 노력 및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부정맥을 악화시킬 정도의 순간적인 힘과 근력을 요구하는 무리한 운동이 아닌 조깅같은 가벼운 운동은 부정맥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부정맥 자가 체크 : 이럴때 부정맥 검사가 필요해요!>- 놀라거나 흥분한 상태가 아님에도 갑자기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다- 갑자기 가슴이 꽉 조여지는 답답함과 호흡곤란이 생기면서 온몸에 기운이 빠진다- 심장급사의 가족력이 있다<부정맥의 원인>- 전기 발생의 문제 (동기능 부전 증후군), 전기 신호 전달의 장애 (방실차단)- 비정상적 전기 전달 시스템의 존재 (Wolff-Parkinson-White 증후군)- 정상적인 전기 전달시스템 이외의 곳에서 발생한 전기파 (기외수축)- 심장병 :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선천성 심질환, 심근증, 심장 판막질환, 심부전- 전기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 고도의 스트레스, 술, 흡연, 카페인, 피로, 불면- 여러가지 약물 복용- 유전적 질환 (브루가다 증후군, QT 연장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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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1 23:02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 연다

정가는 가곡가사시조를 아우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음악이다. 노래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성음이 반복돼 느림의 미학으로 불린다.우리 국악 정가(正歌)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10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가 2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강당과 현대해상 빌딩 강당(전주시청 옆)에서 열린다.(사)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주최하는 대회는 전북 최초의 시조창(완제)부문 도지정무형문화재 제14-1호 임산본 명인의 업적을 보존계승하고, 신인 발굴과 정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다.임환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 집행위원장은 정가는 반드시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국악이지만 보존계승 환경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정가, 특히 시조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참가자들이 존경스럽고, 정가보존회 역시 올해 대회 10주년을 맞아 마음을 다잡고 정가 진흥 발전과 명창 배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가경창대회는 대상부, 국창부, 지름부(특부), 사설시조부(갑부), 평시조부(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상부 1등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한편, 완주군 구이면 출신인 임산본 명인은 1952년 전주시우회에서 김병익에게 시조창을 사사했으며, 석암 정경태에게 완제시조창의 본령을 배웠다. 부산시조경창대회와 대한시우회 명창부 1등,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백제문화제 시조경창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1996년 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받았다. 현재 (사)정가보존회를 운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2.01 23:02

국·공립박물관 34곳중 8곳, 문체부 등록 못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전국 국공립 박물관은 11월 30일까지 일정 자격요건을 갖춰 시설 등록을 해야 했지만 전북지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8곳은 여전히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등록하지 않으면 박물관 지위를 잃게 돼 운영의 어려움에 처하고 장기적으로 문을 닫게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등록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문화시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셈이어서 전북지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물관미술관의 전문성 강화와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박물관미술관법 시행령을 개정, 국공립 박물관은 의무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시설 등록하도록 했다.등록 요건은 전문 학예연구사 채용, 일정 규모의 소장품전시장 확보, 수장고자료실도난 방지시설 및 온습도 조절장치 확보 등이다. 문화 시설로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다.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등록 대상이 등록을 하지 않으면 불법 행위가 돼 관객 입장료나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진다. 또 자치단체 합동평가 등에 반영된다.하지만 전북지역은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총 34개소 중 8곳이 등록을 하지 못했다. 미등록 시설은 입점리고분전시관고부민속유물전시관태산선비문화사료관구파백정기의사기념관신평면 생활박물관고창 고인돌박물관과 순창공립옥천골 미술관김제 벽천미술관 등이다.등록하지 못했다는 것은 기본 요건조차 채우지 못했다는 것. 대부분의 시설이 설립 10년이 넘은 곳들인데 그동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은 자치단체의 미흡한 관리와 전형적인 시설 늘리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실제로 지난달 11일 방문한 정읍의 고부민속유물전시관은 공식 휴무일(월일요일, 국경일)이 아님에도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전시관 관계자는 혼자 관리하다보니 일이 생기면 휴무안내문을 써 붙이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방문객이 적어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다가 관람객이 방문하면 문을 열어주거나 설명을 해주는 식이었다.20162017 전국 국공립 박물관 약 400곳 중 최하위 방문객 수치를 기록했던 임실 신평면 생활사박물관. 이곳 역시 방문 문의를 하니 신평면사무소 공무원에게 요청해 들어갈 수 있고,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엔 관람할 수 없었다.두 곳은 모두 전북 국공립 박물관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관람객에게 전시를 보여주기 위한 시설이라기보다는 사무실 한켠에 마련한 생활유물 보관 및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전북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받은 수요조사를 토대로 문체부에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명단을 올렸지만 일부 현황을 파악해보면 국공립 문화시설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의 곳들이 있다며, 문체부 등에서 명확한 기준을 토대로 한 전수현황조사를 해 등록 대상 명단을 다시 추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지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중 등록 의지가 있지만 여건이 안 되는 곳들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 중이고 실수요 대상 파악을 위한 시설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2.01 23:02

69. 기침과 고뿔 - 비염에 걸려 코에 불이 난다 '고뿔'

감기에 걸리면 예외 없이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콧물이 난다. 코에 손을 갖다 대 보면 열이 느껴진다. 이러면 옛날에는 ‘고뿔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감기 걸렸다’거나 더 심하면 ‘독감 걸렸다’고 한다. ‘기침’은 옛말 ‘깃다’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이 ‘깃다’란 단어는 ‘기침하다’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깃다’는 동족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이다. 즉 ‘울음을 울다, 잠을 자다, 꿈을 꾸다’처럼 ‘기침을 깃다’로 사용되던 것이었다. 물론 ‘울음을 울다, 잠을 자다, 꿈을 꾸다’에서 ‘울음, 꿈, 잠’ 없이 ‘울다, 꾸다, 자다’ 등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깃다’도 목적어 없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기침’은 ‘깃다’의 어간 ‘깃-’에 명사형 접미사 ‘-으’ 나 ‘-아’(아래 아)가 붙어서 ‘기츰’이나 ‘기참’( ‘참’자는 아래 아)으로 사용되다가, 그 음이 변화하여 ‘기침’이 되었다. 그래서 ‘기츰을 깃다’로 사용되다가 17세기에서부터 ‘기츰하다’ 등으로 사용되어 오늘날과 같이 ‘기침하다’나 ‘기침을 하다’ 등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셈이다.그런데 옛날에는 ‘감기’를 ‘고뿔’이라고 했었다. ‘고뿔 들었다’고 해서 ‘고뿔’이 감기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흔히 사용되었던 것이다. ‘고뿔’은 옛말에서는 ‘곳블’로 ‘고鼻+ㅅ(속격 조사) + 블(火)’의 구성이었는데, 이것이 ‘곳불’로 원순 모음화 되었다가 뒤의 음절 초성이 앞 음절의 ‘ㅅ’ 때문에 된소리로 된 것이다. 곧 이 말은 비염에 걸려 코에 불이 난다는 의미 때문에 생긴, 정말 재미있게 표현된 단어로 16세기부터 출현한다. 일찍부터 한 단어로 굳어진 것이다. 그래서 ‘고’가 ‘코’로 유기음화되었어도 표준어에서는 ‘코뿔’이라고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즉 고뿔은 코와 불이 합쳐져서 된 말로, 감기가 들면 코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더운 김이 나온다고 하여 감기를 고뿔이라 일렀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7.12.01 23:02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불릴까…한연숙 부동산학 박사 '부자의 통장' 출간

왜 부자의 자산은 2배 늘고 내 자산은 2배 줄어들까? 돈 걱정 없이 사는 부자는 어떤 돈 관리 비법을 갖고 있을까?은행에서 30년간 VIP들의 자산을 관리한 한연숙 한국부동산경영연구소 부소장이 <부자들의 통장>을 통해 부의 비결을 알려준다.저자는 VVIP라운지를 드나드는 부동산 부자와 현금 부자를 심층 인터뷰해 그들만의 은행 활용법, 돈을 벌고 쓰고 불리는 비법 등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한 부자의 경제 습관을 담았다. 총 6장으로 진정한 재테크의 의미부터 전망, 부자들의 생활습관과 태도, 투자 방법, 부동산 부자들의 투자법, 자산 관리법 등을 소개한다.저자는 번 돈을 모으기만 하는 것으로는 안정된 노후를 꿈꿀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월급 통장을 쪼개 단돈 1000원이라도 종잣돈을 만들고, 경제공부와 은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소액 투자를 하고, 목돈을 만들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급 통장만 5개인 임대사업자 A, 무일푼으로 시작해 경매로 제2의 인생을 맞이한 자산가 B 등 부동산 투자법을 알려준다.전주 출신인 저자는 전주여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뒤 전주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싱가포르 고급자산관리프로그램인 AWMP (Advanced Wealth Manage ment Programme) 과정과 한국금융연수원 PB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종합금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2.0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