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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물결이동진강의 푸른 물보라보다더 싱그러운 나날왕임리로 가는 고라실 안쪽의 보리밭은비단이불같이 푹신한 게외려 여관방보다 훨씬 좋단다삼리마을 또또새 영감님 아들 용철이 성과목포관집 점박이 둘째 누나가밤마다 푸른 요대기를 깔며어찌고 저찌고 하는 사랑놀이가 한창인데종달새들이 지지배배소문을 물어 날으며써어글 것들!금년 보리농사 당 망쳐버리네혹부리주인영감께얼른 가서 일러버려야지※장지홍 시인은 시집 「칠석날」과 4남매가 엮은 「석람 장호상가사화집」이 있다. 문예가족, 석정문학 동인이다.
오월의 산과 들이 온통 푸르른 것은 이 땅에 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넘치는 사랑 속에 희망과 행복이꽃피는가정의 달 5월!고목 등걸에서 새싹이 돋아나듯조상의 뿌리에서 태어난 우리어린이는 겨레의 새싹입니다.자연의 축복 속에 만물이 생동하듯어른들의 보살핌 속에 무럭무럭 자라나는우리 어린이는 우리의 기쁨입니다.끌어주는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밀어주는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미래로 세계로 우주로 달려나가는우리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입니다.어린이 날이 있어 즐겁고어버이 날이 있어 고맙고스승의 날이 있어 정다운5월은 우리들의 세상입니다.※아동문학가 강대택씨는 40년간 초등 교사로 재직. 2004년부터 4년간 전북일보에 연재한'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을 책으로 냈다. 동시집「등나무의 노래」, 시평설 「짧은 시 긴 여운」이 있다.
언젠가 그대가 내 방에 머물 때 이 길 상언젠가 그대가 내 방에 머물 때 책상 구석의 귤 껍데기 땡강땡강 말라가고 일요일 슬리퍼를 끌고 옥상에 올라가 아무도 읽지 않을 시집을 읽으며 생각에 잠겨보고 싶다. 그렇게 서 있다 홀로 돌아오고 싶다.언제가 그대가 내 방에 머물 때 작은 화분에 물을 주거나 거리를 걷다가 한 잎 두 잎 떨어져 그냥 묻히는 이파리들을 보며 벤치에 앉아 있고 싶다. 그럴 적마다 청바지 무릎을 이유 없이 문지르며 미소 짓는 나를 보고 싶다.언젠가 그대가 내 방에 머물 때 내가 나를 들여다보듯 하늘을 쳐다보고 싶다. 기울어지는 하늘보다 더 잿빛일 내 안. 가슴이 무거워질수록 왜 살아 있다고 느껴질까. 언젠가 그대가 내 방에 머물 때. ※이길상 시인은 200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물방울 주렴(珠簾)- 김유석 수염이 까끄러워서, 물풍선 같은 달은 어떻게 보리밭을건널까울음 사이사이 적막을 놓고 개구리들은 무엇에 홀리는것일까저마다 숨죽이고 지새던 밤 이었다저대로 무사한 오월 이른 아침꺼스락 바늘 끝에 이슬방울을 올린 청보리들터뜨리지 않고 물방울 방울을 꿰꺼스락과 꺼스락을 엮어 친 가시거미들*김유석 시인은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상처에 대하여>. 현재 김제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안호영 의원 '통합의 길'
난 웹툰 작가이다 4
점술사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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