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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억세고 우직함이주인과 닮았다원만하고순박함이뒷산 아래초가지붕과서로 닮았다무릎까지 빠지는질퍽질퍽한논에서황소 같이쟁기를 끌 짐승이 또 있을까?/'옛 풍경 에세이' 中
산 아래에 초가가 옹기 종기, 기와집이 몃 채 모여 산다가로수가 있는 길은 이 동네에서 유일한 신작로였다흙과 자갈 섞인 길은 자동차 한 대만 지나가도 흙 먼지가 한참을 날렸다/'옛 풍경 에세이' 中
논일은 나온 흰옷의 농부는 한시름을 놓았다이제 제법 뜨거운 햇살,알이 통통하게 오른 보리,지금은 온 식구가 배고픈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옛 풍경 에세이' 中
우리 민족의 고유한 발명품 지게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지게는 주로 소나무로 만드는데 나무 가지가 자연히 뻗어나 크기가 비슷한 나무 2개를 쓴다. 이것이 지게발이다. 이 지게발에 세장을 끼우고 멜빵을 만들어 싸리나무로 만드는 바소쿠리를 얹어 사용했다. 지게를 세울 때와 짐을 지고 일어날 때는 작대기를 썼다. 지게 길이는 이것을 지는 사람의 키에 맞추었고 산간 지방은 평야지대에 비해 길이가 짧았다. 반듯한 길이 없었던 시절에 지게 없이는 살 수 없었다./'옛 풍경 에세이' 中
옛날에 너무도 가난해 먹고살기에 급급한 사람이 늙으신 아버지를 산에 버리려고지게에 태우고는 어린 자식과 함께 산으로 갔다아버지를 버린 아들이 돌아서서 집으로 오려는데어린 자식이 그 지게를 다시 집으로 갖고 오려고 했다.놀란 아들은 그것을 무엇에 쓰려고 하느냐 묻자"나중에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로 짊어지고 와야지요"크게 뉘우친 아들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다고 한다./'옛 풍경 에세이' 中
도대체누가 누구를 부리는 것인지무거운 쟁기를 메고 가는 건 분명 사람이다이쯤 되면누렁이는 친구를 제대로 만난 것이다/옛 풍경 에세이' 中
지게는 중간에 쉬지 않았다웬만하면 그대로 끝까지 갔다90킬로그램까지 거뜬했다그 괴력을 처음 보는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인간 말' 이라고 표현했다그 절대의 성실에 숨이 막힌다/'옛 풍경 에세이' 中
"네 이놈!" 따끔한 호통보다"세상은 말이다" - 세월에 진정을 담은 잔잔한 말이 들릴 듯하다노안에, 그 수염과 주름살에범접하지 못할 위엄이 서려있으나우리 가슴 한 자락엔 사무치는 애틋함도 있다"아버지" "그래, 오~냐"아버지를 일찍 여읜 사람일수록그 부름과, 간절한 대답, 그것이 더욱 애절한 것이다/'옛 풍경 에세이' 中
편안한 자세만큼여유롭고 넉넉하다어떤 삶을얼마만큼 살아야이런 격조와 품위가나오는 것일까?일제와 한국전의온갖 험한 난리를 다 겪으셨을어르신의 시선은돌계단 보다 더 단정하다얼굴에는그 한 사람의 부인할 수 없는 역사가오롯이 기록되어 있다/'옛 풍경 에세이' 中
우리 손주 자~알 생겼지 않소?어르신은 떼쓰고 우는 손주, 어디가 귀여운지 연신 자랑을 했다자식들을 안아주는 법이 없던 어르신, 손자 사랑을 말릴 수가 없다보통 아버지들은 자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엄격했다그러기 위해 자신에게 더 철저하고 엄격해야 했다/'옛 풍경 에세이' 中
불국사를 유람 중이신 어르신 세 분, 모처럼 여유가 있었는데어라? 낯 선 사람? 카메라가 다가오자 그만 오른쪽 어르신이 체통을 잃으셨다약간 긴장한 듯 손과 발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부동자세를 취하셨다/'옛 풍경 에세이' 中
어르신 한 분이동네 어귀를 막 돌아 나오시다가완벽하게포즈를 잡으셨다게다가덤으로괜찮은 미소까지.사진을 찍은미국 사람도크게 만족한 듯 그가사진에제목을 붙였다'One Korean Gentleman'/'옛 풍경 에세이' 中
옛 어른들도 머리 스타일에 꽤 멋을 부렸다.상투 틀고망건 매고탕건 쓰고 :조선시대 벼슬아치가 망건의 덮개로 갓 아래에 받쳐 쓴 관, 모양은 앞쪽이 낮고 뒤쪽은 높아 턱이 졌다. 재료로 말총을 사용했다.갓 쓰고/'옛 풍경 에세이 中
사뭇 퓨전스럽고 실용적인 어르신이다/'옛 풍경 에세이 中
17세기초 조선에 들어온 담배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급속도로 퍼진다.피폐한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던 백성들은 너도나도 담배를 피웠다.특히 여성흡연자가 남성흡연자 보다 더 많았고 궁궐의 상궁들까지 담배를 피웠다.아이·어른 할 것 없이 맞담배를 피우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신하들의 담배 피우는 모습을 광해군이 심하게 꾸짖자그 이후부터 몰래 피우는 습관이 생겨 흡연 예절이 만들어졌다.젊은이는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옛 풍경 에세이' 中
어릴 때부터 평생을지게를 벗삼아땡볕에얼굴이 홍시가 되도록농사를 지었던아버지는도무지 글 배울 엄두를내지 못했다언제나 성실했던아버지는그것이평생부끄러움이었다/'옛 풍경 에세이' 중
지게와 등짐을 져본 적이 없는 우리가몸살이 날 이유가 있을까?/'옛 풍경 에세이' 中
"아빠 힘내세요!" 이 광고에 대해서는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어머니도 함께 고생하는데 아버지만을 응원하는 것은여성 입장에서 볼 때 공평하지 않다.물론 아버지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기분 좋은 응원일 수 있지만의무와 책임을 동반한 일종의 억압일 수 있다.그들은 손발이 닳도록고단한 노동을 쉬지 않았고 가족들과 밥을 먹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았다./'옛 풍경 에세이' 中
그들의 경제- 대게는 욕망에 비하여 그 양이 한정되어 있어매매나 점유의 대상이 되는 -또한 심각한 것이어서모두가 저울추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는데,하지만 손으로 눈으로 대~충. 수평을 맞추고허허허 사람 좋게 웃으면 거래는 끝이 났다/'옛 풍경 에세이' 中
지금은 기억에도 새로운 나무꾼이다족히 자기 몸의 몇 배의 나무를 지게에 지고단 한번에 일어 서는 남자짚신을 신은 다리에 다시 힘이 솟고버티고 일어서는 손과 작대기를 움켜잡은 손엔 주저함이 없다그는 이 길로 십리 길을 걸어장에 가서 하루의 수고를 흥정할 것이다/'옛 풍경 에세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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