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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분유' 파문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의 걱정도 점점 커간다.안전한 모유를 먹고 사랑으로 털을 고르는 어미의 스킨십을 흠뻑 받으며 크는 새끼 원숭이는 그저 세상이 태평해 보인다.- 전주동물원에서 -
23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지만 늦더위가 여전하다. 어쩌다 불어온 서늘한 바람이 손수레 행상의 눈꺼풀을 무겁게 했는지 벤치에 고단한 몸을 눕힌다.짧디 짧은 단잠일 망정 꿈속에서라도 뻥튀기를 사려는 손님이 줄을 이어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으면 좋겠다.- 전주덕진공원서 -
전주 노송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노송촌 복원 프로젝트' 기공식이 열린 22일. 전주천의 오리들도 신이 났다.노송천에 맑은 물이 흐르는 그 날, 자연의 품이 그리운 오리들도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양말을 팔고 있는 우스꽝스런 모습의 할아버지. 베이징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의 패션을 패러디 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마네킹이다.익살스럽기보다 한 켤레 500원 하는 양말 장사에도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상인들의 고충에 가슴이 아려온다.- 전주남부시장서 -
26, 29, 31, 30, 29, 30, 31, 31, 29, 29, 29, 29, 29, 31, 32.9월 들어 전북일보가 지면에 예보한 도내 최고기온을 나열한 수치다. 실제 기온은 전주의 경우 이달에만 열흘이나 30도를 웃돌았다.긴소매를 입고 뜨거운 커피 향기를 즐겨야 할 계절인데도 여전히 냉커피를 찾는 손님이 많을 수밖에. 정말이지 덥긴 덥다.- 전주관통로에서 -
겨울철에 입맛을 돋우는 미나리. 서울의 별다섯개짜리 호텔에서 쓴다는 전주미나리 농사가 한여름같은 가을에 시작됐다.길다란 장화를 신고 미나리꽝을 찰지게 할 거름을 지게로 옮기는 농부에게서 상큼한 미나리 향이 풍겨온다.- 전주 효자동에서 -
바닷길과 하늘길이 열린 소매물도 등대섬. 구름많음이라는 일기예보를 무시한채 새벽바람을 가르며 통영으로 내달렸다. 막바지 더위의 오후땡볕을 마주하며 찾았던 소매물도 는 TV, cf에 일명 쿠크다스 섬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아무나 찍어도 그림엽서가 나온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 중 하나이다.
제법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은 실개천이 은빛으로 빚난다.금지옥엽, 딸아이를 품은 엄마가 금강아지풀이 흐드러진 천변을 걷는다.바람결에 실려오는 엄마의 속삭임. "내강아지가 바로 금강아지지. 사랑스런 아가야" - 전주천변에서 -
직박구리의 목욕
풍성한 수확의 이면에는 그늘진 빈곤이 있기 마련.추석을 앞두고 한 노인이 폐지를 수집하는 손수레를 세워둔 채 박스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홀쭉한 노인의 뺨이 담배를 물어서인지 더욱 깊숙히 패여 보인다. - 전주시내 골목길에서 -
아빠! 나 저거 탈래. 자기야! 할 얘기가 있는데 물 위로 가자.사라졌던 오리배가 지난 주 전주에 얼굴을 내밀었다.가족과 연인들에게 아스라한 기억을 선물해주던 삶의 소품 오리배. 쪽빛을 받아 더 파래진 호수위를 누군가와 유유히 떠다니고 싶은 가을이다. - 전주덕진공원서-
연꽃이 진 전주 덕진공원에는 먹이 사냥이 한창인 왜가리가 춤을 춘다.물위로 솟은 기둥 끝에 걸터앉아 호시탐탐 물고기를 노리는 습성을 가진 이 녀석들에게도 '명당 자리'가 있기 마련.착지 지점을 찾지 못한 한 녀석이 호수를 선회하며 동료의 '출격'을 기다리는 듯 하다.- 전주덕진공원서 -
4억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났다는 거미. 사람들은 징그럽다, 무섭다며 손사레를 치지만 이들은 해충을 주식으로 하는 유익한 절지동물이다.더구나 이 녀석들 대부분이 스스로 잡은 먹이만을 취한다니 남의 것을 탐하는 세태에 무언의 가르침도 준다./신승호(전북사진대전초대작가)
달리면 쓰러지지 않지만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 그래서 자전거는 주인을 기다리는 운명을 타고났을게다.밭일 나가셨던 아버지는 그런 자전거를 세워놓고 농주에 취해 집으로 비틀걸음을 하셨다. 자전거는 선채로 이슬을 맞았고 아침 햇살은 자전거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완주 삼례천변에서 -/박종권(전북사진대전초대작가)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도마 안중근 의사의 말씀.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어딘가에 가시가 돋칠 것 처럼 인터넷 중독이 만연한 현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가을의 길목에서 여인의 책 읽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전주덕진공원서 -
예전 같으면 지금쯤 초가지붕에 늙은 호박 몇개가 누런 똬리를 틀고 호령하고 있겠다.늦동이로 세상에 나와 꽃조차 덜떨어진 어린 호박. 감히 어려워 '어르신들' 계신 곳 올려보지 못할 텐데 이 녀석 기세가 제법 맵다.세상만사 모든 일이 다 때가 있다지만 무릇 생명은 순리도 어쩌지 못함인가./신승호(전북사진대전초대작가)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면 한뼘씩 높아져 있다. 밤에 뜨는 별은 두뼘씩 내려와 머리에 앉는다.나무 그늘아래 소슬바람이 불어오고 한낮의 도시는 점점 명징한 빛깔을 띤다. 그러는 동안 들녘에서는 소리없이 알곡이 여물고 있다.- 전주시 인후동 사학연금빌딩에서 -
장기는인생의 축소판이다.나이가 들수록장기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격한 싸움보다는 적절한 타협, 큰 세력을 구축하기 보다는 안정된 실리 위주로 가는 게 일반적인 현상.그래도 장기에서 훈수가 빠질 수는 없는 노릇. 둘만의 장기보다 훈수꾼이 있어야 재래시장에서처럼 사람냄새가 난다.- 전주 다가공원서 -
온 국민에게 희노애락을 안겨주던 북경 올림픽도 끝났다.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은 이제 금메달을 잊고 먹고 살 걱정을 다시 해야 될게다.하지만 좀체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곡을 선물해주는 자연이야말로 우리에게 영원한 금메달이 아닐까 싶다.- 김제평야 죽산을 지나며 -
눈은 부셔도 살갗은 간지러움을 느끼는 햇살이다.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 피어오른 뭉게구름은 어렸을 적 침 삼키던 솜사탕이다. 엄마들은 이런 구름을 보며 겨울 이불 채비를 했으리라.창공은 바야흐로 에머럴드 빛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부안생태공원서 -/박종권(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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