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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할 일을 나누었다.노를 젓는 사람,돛을 올리고 내리는 사람,그물을 내리고 건져올리는 사람,그리고, 웃통을 벗은 사람은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선장이다./'옛 풍경 에세이' 中
돛단배가 포구를 떠난다험한 바다, 투박한 목선, 거친 가마니, 억센 사람들한 낮의 바다는 고요하고 태양은 뜨겁다./'옛 풍경 에세이' 中
강물은 언제나 느릿느릿했다.한가한 나룻배가 손님을 기다리고 거기에는 항상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었다.상류에서 하류, 다시 하류에서 상류로 어제 물길을 따라서오늘도 사람과 물건이 오고 갔다.뱃사공의 한숨소리, 여인네의 소소한 이야기 보따리까지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는 강물처럼 천천히 흘렀다./'옛 풍경 에세이' 中
땡볕을 머리에 이고쉴 틈이 없는 손놀림,어부는 만선의 꿈을 꾼다./'옛 풍경 에세이' 中
보는 사람마저도 절로 한숨이 나올 듯포구에 앉아있는 사내는 빈 돛을 말없이 바라본다.삶이 간단치가 않은 것인가.구부린 등에 어깨마저 처졌다./'옛 풍경 에세이' 中
옛 시골의 물레방아간은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었다.하교길 아들을 마중 나온 엄마는 물레방아간에서 얼굴이 붉어졌다.처녀 시절 추억이 한 순간 떠올랐다./옛 풍경 에세이' 中
고구마는 천장에 닿을 듯 쌓였고 아랫목은 장판을 녹일 듯 뜨겁다.앉으면 스르르 잠이 오는데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한 온돌이 그 진가를 발휘했다.겨울 밤은 길고 밤마다 지붕에 천장은 쥐들 세상이었다.온 가족이 떼로 우르르 몰려다녔다./'옛 풍경 에세이' 中
추수가 끝나면 가을도 가고, 그리고 긴 겨울지붕에선 겨울 채비에 바쁘다/'옛 풍경 에세이' 中
마당에 눈처럼 하얀 꽃송이가 가득하다.마당 가득 벌려놓은 목화 송이를매만져야 할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너나없이 가난했던 시절,부드럽고 따스했으므로 너는,꽃보다 더 고왔다./'옛 풍경 에세이' 中
집안의 사내는 다 어딜 가고어린 색시가 방아질에 걸음이 바쁘다.쌀 방아에 보리 방아, 새 색시의 고달픔도 잠시,올해는 풍년, 연자 방앗간에서 흥얼흥얼 노래가 흘러나왔다./'옛 풍경 에세이' 中
일년 농사를 장에 팔러 가는 날주인 아저씨는 더 실을 것 없냐고 고함을 친다짐이 점점 높아갈수록 소는 불만이 많다"아저씨, 그만 출발 하시죠"/'옛 풍경 에세이' 中
햇볕 좋은 날, 집 마당 평상에서 고추를 말린다.고추를 잘 말려 가루를 내고 고추장 만들어 우리 다섯 남매,골고루 나눠줘야지.어머니는 건성으로 앉아있는 아버지와 달리 집중하셨다.이슬 맞을라, 비 맞을라, 한 개라도 잘못 마를까,고추 하나 하나가 어머니의 정성이었다./'옛 풍경 에세이' 中
사람들은 쌀 미(米)자를농부의 손이 팔십팔(八八)번 거쳐야먹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그들에게 농사는 지고지순한 그 무엇이었다.그 천직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쌀 한 톨도함부로 하는 법이 없었다./'옛 풍경 에세이' 中
이랴, 워, 워~농경소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 동네에 몇몇 집은 소달구지가 있었다소달구지는 그 당시 농촌의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고 소는 한 집 식구와 다름없었다소달구지는 좁은 길을 짐을 가득 싣고도 제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다소달구지를 잘 몰자면 소와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이랴!"하면 소가 앞으로 가고 "워, 워"하면 멈췄다주인이 소 코뚜레 줄을 당기면 사납던 녀석도 금새 얌전해졌다./'옛 풍경에세이' 中
보통 집안의 소소한 일들은 자귀 하나면 끝이다. 나무를 깍고 다듬고 자르고, 세간살이를 고치는 것이 이 자귀 하나로 해결됐다.이 자귀를 전라도에서는 짜구라고 했다.자귀는 넓적한 날로 나무를 깍고 다듬는 연장의 하나로 줏대 중간에 구멍을 내어 자루를 가로로 박아서 만들었다./'옛 풍경 에세이' 中
한참 일이 바쁜 농사철,집에는 아무도 없고 동네마저 적막하다황구는 별 이유없이 컹컹! 목청을 돋우고아무 생각없는 누렁이 조차 하루가 무료했지만두 녀석이 친구가 되기에는체격과 성격이 너무 달랐다/'옛 풍경 에세이' 中
지게들의 휴식, 한 놈은 아예 널브러져 있다./'옛 풍경 에세이' 中
농촌의 여름은 일이 많았다비도 피하고 쨍쨍한 햇빛도 피하고 수박도 쪼개 먹는,원두막은 그들의 좋은 쉼터였다.한 소금의 원두막 낮잠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옛 풍경 에세이' 中
농사일을 하다 먹는 새참이 꿀맛이다밥과 나물, 상추쌈이나 국수, 새참과 함께 먹는 막걸리는 달달했다그래서 술참이라고도 했고 이것이 없는 날은웬지 허전하고 허기가 져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았다따라온 아이와 며느리는 제 몫이 없는 듯,시선과 표정이 못마땅하다/'옛 풍경 에세이' 中
여름이 되면 냇가 마을은 걱정이 많았다민둥산은 곧장 장마철에 급류로 이어졌고장마가 지면 흙탕물에 윗 동네의 수박이며 돼지가 떠내려왔다물은 점점 불어나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한바탕 장대비를 쏟아부을 기세다미루나무 아래에 누렁이도 올 장마가 불안하다/'옛 풍경 에세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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