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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교생활 적응

신학기 개학을 하면 학교에 가는 아이도 부모도 몸과 마음이 바빠지는데,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 가서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어린이집과 유치원 생활을 거쳐 초등학교에 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일부 아이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초등학교에 입학해 달라진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먼저 아이에게 학교란 왜 가는지, 학교에 가면 무엇을 하는지, 학교에 가면 좋은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학교에 다녀오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신체적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감기에 걸리지 않게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 가고 방과후 일정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피로하고 짜증이 많아질 수 있으며 학교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골고루 먹고 충분히 자는 것이 필요하다.학기 초에 병원에 오는 경우를 보면 착석을 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학교에서 산만하고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 스트레스로 머리나 배가 아픈 아이들이 많다. 어떤 부모님들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먼저 아이의 생활과 아이가 갖는 어려움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학교 외에 집이나 학원 등에서 모습은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접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주의 깊게 들어주고 잘하는 점을 격려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일상에서 피로가 심할 때 짜증이 많아지고 집중을 하지 못한다. 개학하면 활동량이 많아지고 피로해지기 쉬우므로 저녁에 일찍 잘 수 있도록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늦은 시간까지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면서 아이들 물건이 많아지는데, 아이의 주변 환경을 정리해 여러 가지 물건이 책상위나 방안에 있지 않도록 도와준다. 정리를 할 때도 여러 가지를 포괄적으로 요구하는 것보다 한 가지 한 가지 순서대로 하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한데, 정리정돈을 하라고 요구하기보다 가방을 제자리에 두고 책을 정리하는 것처럼 천천히 기다려주어야 한다.학교에 들어가서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픈 아이들의 부모님은 보통 스트레스가 많아서 아프다고 생각한다.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것, 스트레스가 있을 때 긴장하고 머리나 배가 아픈 것은 타고난 체질적인 원인이 있다 생각된다. 보통은 비위기능이 약한 아이들일 텐데 반복되고 지속되는 상태일 경우는 병원에 나와서 다른 원인이 없는지 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이 심해서 학교생활이나 일상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ADHD와 관련해서 검사와 치료를 계획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은 집중력에 대한 검사와 심리행동문제에 대한 검사들을 해서 어떤 원인인지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 살핀다.치료는 한약이나 양약을 먹는 경우도 있고, 심리치료나 사회기술 훈련을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기조절 훈련을 시행하기도 한다. 학교에 입학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이에게 많은 변화가 주어지는 시기여서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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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23:02

암성 통증 완화 위한 한의학적 관리

암의 종류와 개인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암 치료에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주된 관심은 이제 ‘수명의 연장’에서 ‘삶의 질’로 옮겨 가고 있다. 특히 암성 통증은 많은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로, 수면장애, 식욕저하, 우울증을 동반하게 된다. 또한 암성통증이 장기간 조절되지 않은 경우 신체적, 정신적 황폐화를 초래해 환자의 활동 범위가 감소되는데, 환자의 치료 의지를 약화시키므로 암성 통증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약물치료는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암환자의 통증 유병률은 진행암 환자의 64%에 이르며, 이 중 약 43%에서 통증 조절이 불충분하다고 보고되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52%가 통증을 호소했으며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에 입원한 말기 암환자의 반수가 입원 당시 이미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한다.암성통증은 암환자가 겪는 통증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말로, 암성통증의 원인은 암 자체의 진행에 의한 통증, 암치료 중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 암에 관련된 전신 쇠약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통증, 암과 관계없이 환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두통이나 류마티스 등의 질환에 의한 것이 있다. 현대의학의 적극적 통증관리는 이러한 암성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10~15% 환자들은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변비, 구역, 진정, 호흡억제, 약물내성 등의 부작용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기존의 통증관리 이외에 침구, 약침 등의 한의학적 치료, 기공, 요가 등의 운동, 이완요법, 최면, 상담 등 다양한 보완대체요법들이 현재 활용되고 있고, 이들은 보조적 요법으로 진통제의 양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최근 암성통증 관련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광범위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침치료, 뜸치료, 약침치료 등의 방법에 의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는 연구 결과들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2016년에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된 암성통증 관련 침치료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에 관한 논문을 살펴보면(Caiqiong Hu, 2016)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비교했을 때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병용한 경우에는 단순히 약물치료만 시행한 경우보다 유의하게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병용한 경우에는 단순 약물치료군에 비해 통증완화 시점이 유의하게 짧았고 통증완화 지속기간이 길었다. 또한 암치료 관련 수술 이후 발생하는 통증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도 침치료가 통증 완화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침치료의 효과를 플라시보 효과와 비교하기 위해 가짜침과 비교한 연구 결과들도 상당수 보고되고 있는데 이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침치료 효과가 단순히 플라시보 효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침치료뿐 아니라 약침과 뜸치료에서도 최근 국제저널에 긍정적인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유명 SCIE급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된 ‘전이암 환자의 암성 통증에 뜸치료의 진통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를 보면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암성 통증을 감소시켰으며 면역력을 상승시켰다.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근거의학중심의 한의학적 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암성통증 관련 침치료, 뜸치료, 약침치료를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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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4 23:02

피부 탄력·재생 촉진 '정안 요법'

30대 초반의 여성 A씨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개팅에 울상이다.회사는 날마다 야근에 모처럼 일이 일찍 끝난 날은 회식이 잡히기 일쑤고, 무릎까지 내려올 것 같은 다크 써클은 덤이다. 게다가 눈가와 입가에는 자글자글한 주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한층 칙칙해진 피부 톤인데, 당장 내일로 닥친 소개팅에 시술을 받기는 꺼려지고 “평소 피부 관리를 왜 하지 않았을까” 머리가 아파온다. ‘노화’. 누구든 멀리하고 싶은 단어이다.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챙겨먹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노화를 비켜갈 수는 없다. 우리의 피부도 마찬가지다. 건조한 공기, 잦은 자외선 노출, 영양분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피부는 탄력을 잃고 맑은 색조를 잃어버리고 있다. 인체의 안과 밖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몸은 하나의 나무와 같다. 가장 말단의 나뭇잎을 반짝반짝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 영양분과 활력이 필요한 것처럼 사람은 소화 흡수력을 키워주고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적절한 운동을 통해 피부를 가꿀 수 있다. 그러나 A씨와 같이 현대인의 삶은 이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활동하는 시간보다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허리와 목의 뻐근한 통증을 늘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몸은 긴장되고 피부는 지쳐가고 있다. 이것을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법이 바로 정안(整顔)요법이다. 가지런할 정, 얼굴 안. 정안 요법은 침, 뜸, 약침, 추나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해 피부의 자연 면역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재생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얼굴은 표면에서부터 표피와 진피, 근육과 피하지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표피와 진피가 노화돼 탄력을 잃고 지속적인 중력으로 인해 피부와 근육이 늘어져 주름이 발생하게 된다. 정안 요법은 얼굴의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 탄력과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데 특히 진피조직과 얼굴 근육을 이어주는 ‘표층근건막체계(SMAS)’는 리프팅을 위한 주 치료점이 된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안면부의 침 시술은 즉시 효과 뿐 아니라 장기간 치료 시 피부의 수분함량이 증가되고 홍조가 가라앉아 피부 본연의 맑은 톤을 드러나게 해준다. 긴장되어있던 턱, 이마, 뺨의 근육도 이완되니 얼굴의 라인이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진다. 그러나 정안요법의 백미(白眉)는 목과 어깨, 가슴과 등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데에 있다. 인체는 근육과 근막으로 상하 좌우가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상체의 긴장은 얼굴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상하 순환과 기혈(氣血)의 흐름을 방해하고 안면부에 화(火)의 증상을 유발한다. 호흡 불편감, 안면 홍조, 심할 경우 두통, 이명, 턱관절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화(火)에 속한다.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부족, 자세불량도 결국 화(火)를 돋궈 아름다움을 해치는 요소가 된다. 정안 요법은 침과 약침, 추나 등을 이용해 얼굴과 상체의 화(火)를 가라앉히고, 이완시키고, 순환시킨다. 아름다운 가수를 빛나게 하기 위해 백그라운드 조명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목, 어깨의 긴장을 잘 조절해 줌으로 인해 얼굴의 아름다움은 배가될 수 있다.더욱이 정안침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적은 개수의 침, 부드러운 자극을 원칙으로 하므로 통증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 더 늘어난 주름 때문에 거울 앞에서 한숨 쉬고 있다면 이제는 목과 어깨를 한 번 만져보자.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자지는 않는지, 양 어깨가 묵직하며 머리가 지끈거리지는 않는지, 만약 그렇다면 정안요법을 통해 아름다움과 통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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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7 23:02

대상포진의 한의 치료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체내에 잠복되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개 편측성의 군집성 수포성 피부 발진이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주로 하나의 피부신경절에 침범하여 홍반, 구진, 수포 등을 형성하지만 다발성 또는 전신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동통,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 발생 부위는 흉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삼차신경, 안면신경, 경부, 요부 등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포는 점차 탁해지다가 대개 2주 정도 지나서 딱지가 생기며 호전된다. 간혹 수포가 터지면서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대상포진은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경우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장기 이식이나 항암 치료를 받아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포진 후 신경통이 있는데, 포진 후 신경통 역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통증의 강도나 발진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안면신경에 침범한 경우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 하여 이성 대상포진 증상과 더불어 안면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의 치료에 있어서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이 사용되는데, 대상포진은 피부 병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노인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포진 후 신경통이 남아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상포진 및 포진 후 신경통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를 고려할 때 보다 시의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을 특징적 임상 소견에 따라 전요화단(纏腰火丹) 및 사관창(蛇串瘡) 등의 범주로 보고 있으며, 정지내상(情志內傷)으로 간울기체(肝鬱氣滯)하여 화독(火毒)이 피부에 나타나거나 비(脾)의 건운실조(健運失調)로 인한 습열(濕熱), 체약(體弱)하여 기혈응체(氣血凝滯)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포진 치료 시에는 일반적인 증상 외에도 동반 증상 및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더불어 발병 시기 및 증상의 정도, 그리고 합병증 여부에 따라 변증 및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제습위령탕, 시호청간탕(柴胡淸肝湯), 소요산(逍遙散), 활혈거어탕(活血祛瘀湯) 등을 처방할 수 있다. 여기에 침구 치료를 병행하고, 한의 외용제 등을 활용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가 2009년 45만 명에서 2014년 64만 명으로 연평균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들어 대상포진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병변과 호소하는 증상이 특징적이어서 임상적 진단이 비교적 용이하나 경우에 따라 피부 병변 및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간혹 재발할 수 있으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상포진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며, 합병증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평소 과로나 과음,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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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0 23:02

파킨슨병 환자의 겨울 운동 방법

“파킨슨병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운동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 몸 굳어짐, 운동부전, 자세 불안정을 증상으로 하는 뇌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면 몸이 서서히 굳어지게 되고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며, 얼굴 표정이 점점 없어지고 구부정한 자세를 하게 되어 있다. 손이나 발을 떠는 증상을 보이면 쉽게 눈에 띄지만, 떨림이 거의 없는 환자들도 많다. 아직까지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장기적인 약물치료를 하거나 일부는 뇌수술 통해서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몸이 굳어지고, 힘이 없다. 성격도 의기소침해져서 활동을 안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우울한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활동량이 떨어지게 되면, 몸의 근육이 약해지게 되고, 근육의 볼륨 자체가 감소하여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쉽다. 겨울철에는 몸이 움츠러들기 쉽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든다. 하물며 파킨슨병 환자들은 불편이 훨씬 크고 활동량 저하가 심하게 된다. 따라서 파킨슨병 환자들은 걷기 운동을 늘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파킨슨병 자체가 보행 능력과 균형에 영향을 주는 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잘 넘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걷기 운동을 줄이거나 기피하게 되면 오히려 신체 기능은 더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걷기 운동을 할 경우에는 한 번에 멀리 가려고 하지 말고, 힘들면 자주 앉아서 쉬고, 기력이 회복되면 또 걷는 것이 좋다. 힘들다고 걷는 것 자체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걷기 이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자전거나 등산, 실내 수영 등을 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약물 복용 시간에 따른 갑작스런 on-off 증상으로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혼자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운동은 절대로 욕심을 내지 말고,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하의 날씨에서는 길이 얼거나 눈이 쌓인 곳 같은 곳에서는 넘어지기 쉽기 때문에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치료를 받는 환자 한분은 여름철에는 등산을 자주 하고, 겨울철이면 탁구를 열심히 하는데 계절에 따라서 운동을 달리하는 것도 좋은 예이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운동으로 태극권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태극권을 배워서 연습을 하면 자세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2012년에 저명한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Hoehn and Yahr staging scale 1-4 단계에 해당하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1시간, 일주일에 두 번씩 24주 동안 태극권을 수련하도록 한 결과 하지 자세 안정성이 향상되었으며, 보행력과 하지 힘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태극권은 하지 힘을 길러주고 자세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경중에 맞춰서 시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태극권도 간단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다 쉽게 익히고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일상생활 가이드 따라하기는 어렵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황의형 교수에 따르면, 태극권은 병세가 진행된 환자가 배우기 어렵고 태극권 시행을 위해서 걸음을 옮기고 체중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태극권 역시 환자를 대상으로 지도를 해본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찾아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며,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체력과 병세에 맞추어 익히는 것이 좋겠다. 활동이 줄어들고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다. 더불어서 마음이 우울하기 쉬운 때이다. 그렇지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집을 나서보자.장인수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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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3 23:02

항암제 부작용 '오심 구토'

현재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항암제는 보편적으로 투여되고 있으며, 약물에 따라 어떤 부작용이 주가 되느냐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세포 생성이 빠른 부위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머리에서는 탈모로, 소화기에서는 소화기 점막의 손상으로, 골수에서는 혈구 생성의 저하로 인한 혈구감소로 이어진다.이 중에서 항암제로 인한 오심구토는 암성 피로와 함께 가장 보편적인 증상이며, 자료에 따라 다르지만 70%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특히 사이클로포스포마이드나 시스플라틴과 같이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들은 주된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를 호소한다. 이는 이러한 물질이 뇌의 중추신경계나 위장관 점막에 작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항구토제의 투여가 권장되고, 스테로이드제의 투여도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오심 구토의 치료로 침이나 경혈자극은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는 암과 한의학과 연관된 문제 중 가장 발전한 분야이고 정리가 잘 된 분야이기도 하다. 내관과 족삼리와 같은 경혈점에 전침(전기자극)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에서부터 이슈가 되었으며, 정중신경에 자극을 주어 오심 구토를 억제한다는 기전까지 설명되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이론으로 오심 구토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침이나 케어밴드와 같이 손목에 부착하는 기기로 개발되고 있다. 침(전침) 치료는 증상이 심할 때 보다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적인 면보다는 치료적인 면으로 더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내용은 여러 국제학술지에 다수 발표되었으며, 이를 정리한 국제논문 역시 여럿 존재하기에 보편적으로 인정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항구토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연구는 항구토제 단독투여군보다 병용치료군(항구토제+전침 혹은 전자침, 밴드)이 뛰어나다는 것이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또한 약물에 대해서도 여러 연구가 존재한다. 한방 치료에서 상부소화기 장애에 다용되는 생강의 경우 항암제 투여 3일전부터 6일동안 복용한 경우 0.5~1.0g 정도의 복용만으로 오심 구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국제학술지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항암제를 투여한 뒤부터 시행되는 연구보다 예방적으로 먼저 투여한 연구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생강은 한의학 뿐 아니라 인도와 같은 다른 전통의학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식품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현재 항암제로 인한 오심 구토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분야는 항암 부작용의 다른 분야보다 미국 등의 서구 대형 연구기관에서 동양인 연구자 없이 이뤄진 연구가 다수 존재한다. 그만큼 통합의학을 향한 준비가 많이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항암제 유발 오심 구토의 통합의학적 치료는 다른 분야보다 효과적이고 받아들이기 편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많은 항암제 투여 환자들이 이러한 효과를 누리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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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0 23:02

고주파 온열치료기 이용한 암치료

암의 조기 진단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암 생존율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진행된 암에 있어서는 암생존율 증가가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된 대표적 암 치료법인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은 아직까지는 명확한 한계와 부작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다양한 보조적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특히 고온 온열치료는 최근 임상에서 다양한 암종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보조적 암치료 방법중의 하나이다. 고온 온열치료는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열의 높은 온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보통 고온을 발생시키기 위해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파 원적외선 등을 사용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고주파를 이용한 고온 온열치료로 현재 임상에서 고온 온열치료에 사용되는 온도는 보통 38.5℃~43℃의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온 온열치료의 생물학적 작용은 직접 암세포에 작용해 세포를 죽이는 작용,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작용,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작용의 세 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고온에서 단백질 변성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효과와 종양주변 미세환경의 pH농도, 산소농도, 대사율, 유전자/단백질 발현, 혈류 변화를 초래하는 간접효과를 통해 암세포의 죽음을 유도해 암을 치료한다. 정상조직은 열(42℃~44℃)을 가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매우 증가해 조직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암조직의 혈류는 혈관 손상 등으로 오히려 감소해 열이 주위 조직으로 전파되지 못하고 암세포 주위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어 암세포 사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약물치료에 대한 보조 요법으로 방사선 치료와 항암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이는데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와 온열 치료를 병행할 경우 열에 의해 방사선으로 인한 DNA 손상의 회복이 방해를 받고, 혈류 및 산소포화도의 증가로 인해 방사선에 대한 암세포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어서 방사선 치료만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 보다 치료 효과가 더욱 증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과 병행할 경우 세포주위의 온도 상승으로 항암약물의 암세포내 침투가 원활하게 되어 항암제로 인한 효과가 증가하게 된다. 현재 혈액암을 제외한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고주파 온열암치료가 적용되고 있는데 특히 난소암,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의 치료에서 생존율 증가, 면역력 향상, 통증 완화, 삶의 질 증가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논문들이 최근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위와 같은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열암치료를 받기 전 반드시 적절한 치료 기간 및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특히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한 경우 또는 인공관절같은 금속 물질을 체내에 이식한 환자, 임산부, 심한 염증이 있는 환자, 흉수 및 복수가 심한 환자,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함부로 온열치료를 병행해서는 안되며, 경미한 화상,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우석대학교부속 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환자분과 자세한 상담 후 환자분에게 필요한 근거중심의 통합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도입해 암환자의 항암 치료효과 상승 및 면역력 향상,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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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3 23:02

몸전체 살피는 한방 난임치료

피임을 하지 않고 1년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고도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불임(不姙)이라 한다. 하지만 요즘은 불임이란 말보다 난임(難姙)이란 말로 바꿔 부르는 추세다.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긴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임신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양한방의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難妊)일 정도로 난임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은 배란요인, 자궁난관요인, 기타 자궁경부요인 및 면역학적인 요인이 있고, 원인불명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원인불명의 상당 부분은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임신의 고령화, 사회적 스트레스로 난자의 질 및 자궁내 순환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고, 기질적 요인이 있는 경우도 이러한 요소가 잠재돼 있어 난임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한의학에서는 난자의 질저하, 생식기능의 저하를 신허(腎虛), 자궁내 순환저하의 대표적인 변증은 간울기체(肝鬱氣滯)라 보고 치료한다.그 외에도 빈혈 등 몸이 허약하거나(氣血虛弱), 비만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거나(濕痰),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이 있을 때(瘀血)로 본다. 이러한 변증치료는 난임의 원인을 난소자궁 등의 생식기 이상에만 두지 않고, 몸 전체의 기능을 살펴 부족한 부분을 개선, 배란생리를 정상화해 임신 확률을 높이게 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난임 여성이 한의원을 이용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따라서 원인불명에 해당하는 경우나 양방치료를 통해 난임의 원인을 제거보완했음에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 경우, 보조생식술(체외수정, 인공수정) 실패가 반복되는 경우에 상호 보완적 방법으로 한방치료를 병용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고 연구결과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한양방 병용치료 외에 단독으로 한방난임치료를 시행한 연구결과에서도 임신성공률이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보조생식술(체외수정인공수정)과 비슷하게 발표되고 있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2009년부터 익산부산대구광주제주수원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난임 부부에게 지원하는 한방 치료를 받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임신율은 20~30% 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난임부부 지원사업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율은 33.2%, 인공수정 임신율은 13.7%였다한방 난임 치료는 진맥, 복진(腹診) 및 한방진단기기를 통해 변증하고 진단하며, 원인에 맞게 한약과 침, 뜸 치료를 한다. 한약은 생리가 불규칙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는 조경종옥탕(숙지황, 향부자 등이 들어감), 몸이 차거나 허약한 사람은 온경탕(맥문동, 당귀 등), 소화기능과 비뇨생식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육린주(숙지황, 당귀, 토사자 등) 등을 다용한다.침은 배와 손발 등에 놓는데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생리와 배란주기를 정상화한다.또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막고 난소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한약은 2~3개월 복용하고, 침은 주 1~3회 정도 치료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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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6 23:02

근거 의학 중심의 한의학적 암치료

최근 암의 조기 진단과 의학 기술의 발달에 의해 폐암, 유방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보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30년에는 새롭게 암으로 진단된 사람이 2200만명에 달할 것이며 사망하는 사람도 1300만명이 될 것으로 발표했다. 암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은 이제 누구에게나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치료에 있어서도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서양의학의 꾸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의 치료율은 낮으며 또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한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근거 중심의 한양방 통합암치료에 의거한 놀라운 성과들이 연달아 보고되고 있다. 동서암센터 통합폐암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해보면 한방단독치료군과 양방단독치료군은 비슷한 생존율을 보인 반면, 한양방 통합치료군의 경우는 생존율이 유의성있게 높았다. 또한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이나 앰디 앤더슨 암센터 등의 미국 대학병원에서도 통합의학을 적극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되고 있다.한방치료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첫 번째 침 치료이다. 암환자를 가장 공포스럽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연코 암성통증이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환자들이 암성통증을 경험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이러한 암성통증에 서양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침치료를 병용했을 때 현저한 통증의 경감을 가져온다는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또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도중 발생하는 구토와 메스꺼운 증상 및 암성 피로 역시 암환자들의 기력 회복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데 이 증상에도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일반적으로 침을 맞으면 기운이 빠져서 체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침을 병용했을 때 피로감을 개선시키고 구토 및 메스꺼운 증상을 다스려 체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암환자들의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후에 흔히 나타나는 구강건조증, 말초신경병증, 상열감 등의 증상에는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침치료 역시 금기증이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호중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임파부종 등의 경우에는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기관에서 한의사와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두 번째 뜸 치료이다. 뜸은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통증억제 기전을 작동시켜 체내에 진통 물질을 분비시킨다. 최근 유명 SCIE급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된 ‘전이암 환자의 암성 통증에 뜸치료의 진통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를 보면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암성 통증을 감소시켰으며 면역력을 상승시켰다. 뜸치료는 암환자의 암성 통증을 경감시키며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또한 암성 피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환자분과 자세한 상담 후 환자분에게 필요한 통합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의 치료법 외에도 면역약침, 봉약침, 고주파온열암치료, 내장도수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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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30 23:02

족저근막염

“아침에 첫 발 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요”, “발바닥 통증이 활동을 하면 조금은 나아지는데 매일 아침마다 심해지는 통증이 반복돼요”라고 하시는 분들은 ‘족저근막염’의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발바닥의 근막이 수축되었다가 아침에 갑자기 스트레칭이 되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발뒷꿈치 앞부분의 약간 내측을 누르면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주요 원인으로는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량의 갑작스런 증가, 불편한 신발 착용, 점프나 발바닥의 충격, 체중증가 등이 있으며, 당뇨나 관절염과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구조적으로 평발이나 요족(오목발)의 경우 더 잘 발생할 수 있다.통계적으로는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나, 오래 서있거나 과도한 운동, 체중증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바닥에 강한 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신 분들이라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을 보면 젊은 환자들이나 남성 환자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장시간 서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한 경우, 불편한 신발을 착용한 경우와 같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경우라면 대부분 운동량을 줄이면서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적절한 휴식, 발바닥 스트레칭, 마사지, 족욕, 찜질 등의 꾸준한 관리만으로 자연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1~2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발바닥 염증이 자연 호전되지 않을만한 원인이나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양방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경우 치료가 잘 안되는 일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으나 반복 사용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결정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장기간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요법이 고려되어야 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족저근막염은 ‘족근통’의 범주에 해당된다. ‘신허(腎虛)’, 즉 신장 기운의 허약이 족근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되는데 이는 신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모든 증상들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신체 각 부위에 진액과 윤기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근육들의 탄력성과 회복 능력이 저하되며, 결국 작은 부하에도 염증이나 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의 치료에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한약이나 침구치료가 적용될 수 있으며, 통증과 염증감소를 목적으로 약침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테이핑요법이나 자기장치료가 족저근막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를 포함한 다양한 물리치료도 족저근막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일부 환자의 경우 척추나 골반 등의 불균형이 발바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 현재 증상의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해서 추나요법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아침 첫 걸음부터 고통을 주는 ‘족저근막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대부분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쉽게 좋아지지 않는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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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2 23:02

무릎관절 치환술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무릎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관절염의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나, 관절의 퇴행이 심해 통증과 무릎의 변형이 심하고 보행의 장애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무릎관절 치환술은 무릎관절의 퇴행성 질환에 빈용되는 수술 요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의 가동성을 증진시키고 통증 완화와 관절의 변형을 바로잡아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다. 무릎 수술 후 환자에 따라 수술 부위 통증의 정도와 붓기, 열감 등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수술 후 재활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수술 후 집중적인 회복기 재활치료가 중요하며, 다양한 합병증 발생 예방 및 원활한 근력 회복,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에 따른 적절한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재활치료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급성기, 회복기(아급성기), 만성기에 따른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급성기를 지난 발병 이후 약 6개월까지의 시기인 아급성기에 대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재활전문병원 제도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등 회복기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무릎 관절 치환술 후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체계적인 재활 및 운동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스스로 지속적으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또한 중요하다.한방재활치료는 환부의 표면에 자극을 가해 관절 및 근육, 인대, 신경체계를 조절하거나 구조를 교정해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 치료기술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단순히 수술 부위의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넘어 전인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 한방복합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부위가 아닌 원위부 경혈에 대한 침치료, 무릎관절의 가동 범위 제한을 회복하기 위해 무릎관절의 굴곡과 신전에 관여하는 근육에 대한 부항치료, 환자의 수술 후 신체 상태에 따른 한약물치료, 근육의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 증진을 위한 추나요법 및 도인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 및 재활 단계에 따라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족관절 운동, 하지 거상 운동, 슬관절 굴신 운동, 고관절 내외전 운동, 스쿼트,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근력강화 운동 및 CPM을 이용한 관절 운동을 시행해 관절 구축 예방 및 보행 능력 회복을 도모하며, 밸런스패드 운동 등을 통해 고유수용성 감각을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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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5 23:02

자녀양육과 기질

체질에 대한 이론 중에 우리나라의 사상체질의학이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역사적으로 많은 체질, 기질 이론들이 있다.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음양의 특성에 따라 오태인으로, 오행의 특성에 따라 오행인으로 나누었고, 장부의 대소 등의 특징에 따라 체질을 구분한다. 서양에서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은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고, 갈렌은 이를 확장해서 체질을 구분하였는데 예를 들면 담즙질은 불과 같이 참을성이 없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 동서양에서 이밖에도 여러 체질, 기질 이론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성격의 생물학적 기초인 기질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발전했다. 여러 체질, 기질 이론 중에서 질병 치료의 실제적 의학으로 발전해서 활용되는 것은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많은 수가 자신과 아이의 체질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한다. 한의학에서 체질이론과 최근의 기질이론에서는 기질이란 타고난 것으로 생물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기질을 새로움의 추구, 위험의 회피, 보상 의존, 지속성의 네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아이들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설명하는데 활용된다.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겁이 많고 다가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움 추구가 높은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부산해서 이것저것 요구가 많고 성격이 급한 모습을 보여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는데 힘이 든다.부모들 중에는 아이들의 기질이나 체질에 대해 묻고, 이론들을 공부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떤 체질, 어떤 기질이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알고자 한다.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아이의 기질, 체질에 대해 물으면 먼저 강조해서 하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점은 먼저 좋은 기질, 나쁜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에서 예로 든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상황에서 적응력이 부족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고 아이들은 서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지금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성인이 아니고 몇 살 아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될 때가 있을 것이고, 아이들의 기질은 모두가 다르게 가지고 태어났다는 점을 생각하고 바라보면 아이의 모습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자녀 양육에서 부모로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이의 옆에서 아이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해 가는 것을 격려하며 기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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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8 23:02

한방 금연 치료

봄이 아닌 가을임에도 파란 하늘보다는 뿌옇게 흐린 날을 자주 접하게 돼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많다. 그 원인으로 안개도 있지만 호흡을 통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깨끗한 공기 대신에 해로운 담배 연기를 돈을 주고 들이마시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마음이 무거워진다.한의학에서 연초(煙草)라고 불리는 담배는 성미가 맵고 따뜻하며, 독이 있어 통증을 멎게 해주고 살충의 효능이 있어 통증을 치료하고, 피부질환의 외용약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약 4,000여종의 화학물질에 의해 각종 암과 신경계질환, 호흡기계질환, 심혈관계질환 및 체중미달아,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유아급사증후군 등 소아질환이 유발되므로 흡연할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청소년 시절부터 흡연 시 흡연기간과 흡연량도 증가돼 담배의 해로운 물질이 신체에 더 축적되며, 니코틴 의존도 높아져 금연이 어렵다. 또한 청소년은 성장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담배의 유해물질을 흡입한다면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에 최근 청소년 흡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그 효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01년 보건소에서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보건소의 한방 진료 사업이 확산됐고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흡연 청소년에 대한 건강상담과 금연침 무료 시술사업’이 시행되면서 학교에서의 한의약 금연진료가 활성화됐으며, 청소년층은 서양의학의 중재기법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에 한의약 중재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주요 수요층이 될 수 있다.귀에 침을 놓는 이침요법은 이미 여러 논문에서 금연 효과를 제시했다. 금연침과 니코틴 패치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했을 때 더욱 양호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니코틴 패치만큼 금연침도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침 놓는 곳에 겨자씨나 유사한 재질의 압봉(壓鋒)을 종이테이프로 붙여 압력자극을 주는 방식인 이압요법은 비침습적인 방법이므로 감염의 위험성에서 보다 안전하며, 침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거부감이 덜하므로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요즘은 사회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분위기와 함께 학교에서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2015년 전자담배에 대해 태워서 피우는 일반담배인 권련과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있다고 발표하며, 금연보조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 중 권련과 병행해 피우는 학생들의 경우 전자담배를 사용했을 때 주는 만족감이 떨어질 경우에는 권련을 또다시 피우게 되므로 이는 결과적으로 흡연량 감소를 가져오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을 통한 금연의 기회마저 놓치게 하므로 향후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연구 및 사용 억제를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흡연을 시작하게 된 동기의 절반 이상이 재미나 호기심, 그리고 친구의 권유로 나타났으므로 지속적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과 권유를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역할극 등을 학교흡연예방사업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주위 사람들은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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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1 23:02

통풍성 관절염, 빨리 치료를

우리 몸에서 소변을 통해 배출됨으로써 적정 수치 이하로 유지되어야 할 혈중 요산(uric acid) 농도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오르면서 관절에 요산결절이 축적되어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되는 질병을 ‘통풍성 관절염’이라 한다. ‘통풍(痛風)’이라는 한자 명칭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전해지며, 한의학 병명 중에서는 ‘역절풍(歷節風)’이 관절이 붓고 열나고 아픈 증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통풍성 관절염과 유사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랑이가 문 것처럼 아프다’의 의미가 포함된 ‘백호풍(白虎風)’ 또는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는 또 다른 명칭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예로부터 통풍성 관절염은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한 질환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도 있다. 통풍은 ‘퓨린(purine)’이 많이 함유된 고단백 식이나 과도한 음주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잘 먹지 못했던 과거의 경우 ‘부자의 병’, ‘제왕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발병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고퓨린 식품으로는 육류의 내장부위, 등푸른 생선, 조개, 멸치, 새우, 맥주 효모 등이 대표적이며, 퓨린 함유량이 적은 유제품, 과일, 견과류, 계란, 도정한 곡류 등의 저퓨린 식품들은 특별히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는 식품군으로 알려져 있다.통풍의 치료로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와 요산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요법이 시행되며, 최근에는 침착된 요산결절 제거를 목적으로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한 침, 약침요법과 소염진통 효과와 더불어 인체 스스로가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처방을 활용한 치료들이 적용될 수 있다. 양한방 모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방법들이 다양한 만큼 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통풍환자의 20% 이상이 약물치료 후 증상이 재발돼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고 하는데 실제 임상경험에 의하면 훨씬 더 많은 비율의 환자들이 재발의 고통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아오시는 것 같다. 통풍성 관절염의 기왕력이 있는 분들은 평소 육류의 과도한 섭취나 과음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을 통해 통풍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며, 일단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금 지나면 덜 하겠지’하는 생각으로 고통의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하고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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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4 23:02

암, 한방 의학으로 개선 기대

필자는 모 포털사이트에서의 한방내과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암에 관한 한방치료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 이러한 질문이 늘어난 것을 보면 한의학을 이용한 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 질문의 요지는 한방 치료가 암에 대해 어떤 부분을 치료하고 어떤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외 논문에서 나타나는 한방치료의 가장 큰 효과는 생존율 향상이다. 암과 관련된 한방 약물 치료 중 상당수는 실험에서의 암세포 퇴축효과 및 임상에서의 생존 기간 증가를 가지고 있다. 학교부속한방병원이나 대형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암 관련 치료약물의 상당수는 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독투여만으로도 임상에서 암 퇴축에 관하여 논문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존재한다. 다만 임상에서 모든 환자가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진행암의 성장 억제나 전이재발 방지의 효과는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나 면역세포 활성화로 설명된다.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증상 개선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다. 예를 들면 전침을 이용한 항암제 후 오심구토의 감소나 약물을 이용한 식욕부진이나 피로의 개선, 침을 이용한 통증의 감소나 방사선 후 구강이나 안구의 건조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러한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질 높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SCI급 논문, 특히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높은 연구는 미국 암센터나 연구소에서 서양인 연구자가 주저자인 경우가 많고, 미국의 암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침과 같은 한방치료가 기재돼 있다. 특히 증상 개선은 단기간의 치료로 효과가 현저히 나타나기 때문에 2~3주 이내의 짧은 기간의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항암제), 방사선치료와 같은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해당 치료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발간되는 여러 한방 암 치료 가이드에서는 기존 치료와의 병용치료를 기본 치료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 한방단독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방 치료는 단기적으로는 암 환자의 증상 개선와 부작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이재발 방지나 진행암에서의 암세포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앞으로 통합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최신 항암제나 표적치료제와의 병행치료에 대한 연구, 특히 약물 간의 상호작용이나 상승작용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 기존 치료와의 이해를 넓혀 환자가 부담없이 치료를 받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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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8 23:02

한의학은 현대의학이다

한의학은 먼 원시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수많은 질병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태생되어 주변 민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완성되어 온 민족의학임은 우리 국민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외세의 간섭과 통제를 받으면서도 끝끝내는 살아남아 우리 민족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밑바탕이 되는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그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일반인들이 한의학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무엇일까? 한약, 침, 뜸, 부항 아마도 이 정도 단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지식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의학은 현대인의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며 아직도 그 수요가 적지 않다. 또한 부흥기라 할 수 있는 1980~2000년대 동안에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들었던 최고의 인기 학문이기도 했다. 이제는 그 시대에 한의학에 입문했던 이들이 한의계에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한의학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한의학 주변 여건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예전에는 당연히 달여먹는 것으로 인식되던 한약도 이제는 한의원에서 달여주는 것이 대부분이듯이 환산제를 비롯해 겔, 정, 캡슐 등 시대상황에 맞는 제형의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조차도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다. 진료하는 사람도 현대인이고 환자도 현대인인데 오직 한의사만, 오직 한의학이라는 이유로 박제화시키려 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대학에서 강의로 배우고 시험으로 평가받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었음에도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진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오직 환자만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만을 놓고 판단하면 될 것을 집단이기주의적인 시각과 사고로 국민을 호도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을 한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행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척 보면 그 사람의 모든 상태를 알고, 맥만 짚으면 그 사람의 내부 장부와 경락의 상태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 현대인의 상식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대략적인 상태야 느낌으로, 경험으로 알 수야 있겠지만 현대적인 진단기기를 통한다면 더 많은 환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인데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사용을 못하게 한다면 말이 되는가? 21세기에 코미디도 이런 블랙코미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양식 있는 법조인들이 상식적인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어 그 희망을 가져 보기도 한다. 모르는 국민께서는 이런 말을 하시기도 한다. 한의학은 현대화, 과학화해야 한다고. 언제까지 맥만 짚고 진단하고 풀뿌리 다린 물로 치료하려느냐고. 한의사들은 그런 소리를 들으면 속에서 피눈물이 날 지경이다. 과학을 과학이라 인정받지 못하고 현대를 살아가면서 현대적이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누구보다도 더 이 분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게 된다. 법제도적인 뒷받침과 연구지원으로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현대화를 촉진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세대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한의학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시혜가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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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1 23:02

만성 반복성 복통

소아의 복통은 학동기와 청소년기의 소아들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증상들 중의 하나이다. 그 중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만성 반복성 복통’이라고 하며, 정확한 정의는 4세부터 16세 사이의 소아들에게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복통이 적어도 3개월 동안 3회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한다. 발생 빈도는 대략 학동기 소아의 10-22%까지로 보고돼 10명 중 1~2명 꼴로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소위 ‘기능성 복통’인데 이는 복통을 설명할 수 있는 특정 구조적 이상이나 감염, 염증 혹은 생화학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 ‘기능성 복통’이라 진단된다. 아이들은 주로 아침 식사 후와, 학교가기 전, 학원가기 전 등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주로 복통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복통은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스트레스 상황이 없어지면 곧 사라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진짜 아프긴 한가’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아동의 복통의 원인을 다양하게 파악하고 분류해 치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적복통(食積腹痛: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 한적복통(寒積腹痛: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발생하는 복통), 실열복통(實熱腹痛: 감염으로 인한 복통), 장부허냉복통(臟腑虛冷腹痛: 원래 체질이 속이 차거나, 병 후 비위가 차가워진 경우), 기체복통(氣滯腹痛: 스트레스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이중에서 만성반복성 복통의 기능성 복통과 가장 관련이 높은 것은 장부허냉복통(臟腑虛冷腹痛)과 기체복통(氣滯腹痛)으로 볼 수 있다. 즉 체질적으로 비위가 약한 아이나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아이이다. 이런 아이들은 만성 반복성 복통이 흔하며 대부분 입맛이 없어 식사량이 많지 않으며 마른 체형에 살이 잘 찌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라면서 복통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 사춘기 이후 위궤양이나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기능성 위장장애를 앓기 쉽다.이러한 기능성 복통에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가 한의학적 치료이다. 치료는 한약복용과 침치료, 뜸치료, 향기치료 등이 있다.한약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한약재(香附子, 砂仁, 人蔘, 甘草, 白茯, 山査, 麥芽, 白芍藥, 龍眼肉) 등을 주로 처방하며, 한약복용 치료와 침·뜸치료를 모두 함께 시행했을 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정에서는 생활관리로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과식 등을 피하도록 하고, 아동이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확실히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고 아동의 ‘통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었는지 살펴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해주는 점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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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4 23:02

자궁 건강지키기

OECD 국가 중 자궁적출 수술률 1위, 그것도 2위와 두 배의 차이가 넘는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들은 앞으로의 출산 가능성 여부를 불문하고 누구나 자궁을 지키고 싶어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탈출증, 골반염 등의 양성 질환들이 증상을 심하게 유발할 때, 혹은 자궁경부암, 내막암 등의 악성종양으로 어쩔 수 없이 전자궁적출술을 선택하게 된다.악성종양이거나 전신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치료적 자궁적출술을 피할수 없다. 하지만 골반통, 부정자궁출혈 등 증상만 조절하면 자궁을 지킬 수 있는 경우의 보존적 한방치료 효과는 국내외 다양한 연구에 의해 증명되어져 왔다. 여성의 만성 골반통은 골반에 위치한 여러 장기에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정신적·심리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며 선근증, 자궁내막증, 골반울혈, 골반염증, 자궁근종 등의 기질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자궁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기체어혈의 발생을 줄이거나 발생된 기체어혈을 풀어주는 치료 및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음혈이 소모되기 쉬운 여성은 임신과 출산 전후, 큰 수술이나 병을 앓은 후의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여성의 생식기에 특별한 기질적·기능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하며, 항상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생식기가 자리잡은 골반에는 골반저를 이루는 대표근육인 항문거근을 비롯하여 측벽을 이루는 이상근, 장요근 등이 몸 앞쪽으로는 복근과 뒤쪽으로는 기립근을 비롯한 근육들과 상호연계를 하며 이루어져 있고, 골반강 안쪽으로는 상당히 많은 혈관이 분포해서 골반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하복부 순환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근육, 혈관, 신경, 림프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골반강내 순환이 중요하며 이는 기체어혈을 풀어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꽉끼는 속옷, 나이가 들수록 느는 뱃살과 엉덩이살, 생리와 출산 후에 회복되지 않은 어혈, 염증치료를 위한 항생제의 과다한 사용, 음혈이 소모된 상태에서의 풍한의 침입 등은 모두 골반강내의 순환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다.따라서 코어운동이 핵심이 되는 필라테스는 여성들에게 참 좋은 운동이며, 케겔운동은 요실금방지 뿐만 아니라 골반내근육의 순환을 위해서도 좋은 운동이다. 복부비만은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나 출산 후에는 기체어혈을 풀어줄 수 있는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기질적(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만성골반염), 기능적(만성골반통, 생리불순, 부정자궁출혈) 질환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변증에 따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인이 기체어혈에 있다고는 하나 질환이 발생한 상태에서 필요한 치료의 순서는 사람마다 다르다. 민간에서 어혈을 풀어준다는 단방약을 개인의 판단으로 장복하거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뜸이나, 한약 좌훈 등을 개인적으로 실시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전자궁적출술이나 자궁질환으로 인한 수술을 선택했다 할지라도 수술 후 기체어혈을 풀고 골반강내 순환을 높혀주는 것은 수술 이후의 자궁건강의 회복이나, 골반강내 순환을 정상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치료적 도움을 준다. 전통적인 한약, 침, 뜸 치료 외에 변증에 따라 당귀, 홍화, 자하거, 봉약침 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여성의 자궁은 혈해(血海)라고도 한다. 항상 음혈이 충분이 적셔주고 있는 고요한 바다와 같은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골반강내 순환을 돕는 운동습관을 유지함으로써 평생 여성으로써 나의 자궁을 지키며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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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9 23:02

돌발성 난청

돌발성 난청은 수 시간 또는 2~3일 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 응급 질환 중 하나다. 대개는 갑작스럽게 청력 손실이 진행되며 이명, 이충만감, 현훈 등을 동반하는데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청력 손실을 감지하거나 발병 후 수 일이 지나서 저음이나 고음 영역에서 국소적인 청력손실을 느껴 병원에 방문한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상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일 이내에 발생하는 30㏈(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을 의미한다. 청력손실의 정도는 경도에서 완전 손실까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1/3의 환자만이 정상 회복 되고, 일부에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거나 완전히 청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 외에 감염성 질환, 혈관성 혹은 혈액 질환, 이과적 질환, 종양, 외상, 기타 중추신경계 질환 등의 원인이 알려져 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 경과된 시간과 스트레스, 피로, 감기 등과 같은 동반 증상 및 최근 복용한 약물에 대한 확인은 필수적이다. 또한 기본적인 청력검사 이외에 필요시 전정기능검사,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 각종 혈액검사 등을 수행해 증상을 평가하고 다른 질환을 감별한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 있어서 전신적 스테로이드의 경구투여 혹은 정맥주사 요법이 시행되며,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법이나 항바이러스제, 항산화제 등의 병합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각각의 치료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전신적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합병증을 원치 않는 경우 등은 그 치료적 접근에 한계가 있다. 또한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 청력 손실로 인한 장애와 그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생각할 때,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한의학에서는 돌발성 난청을 이농(耳聾), 그리고 폭농(暴聾), 졸농(卒聾), 궐농(厥聾)의 범주로 보고 있다. 이농(耳聾)은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풍열이농(風熱耳聾), 풍습이농(風濕耳聾), 간화이농(肝火耳聾), 담화이농(痰火耳聾), 중독성이농(中毒性耳聾), 외상성이농(外傷性耳聾), 기체혈어이농(氣滯血瘀耳聾), 신허이농(腎虛耳聾), 기허이농(氣虛耳聾), 심신불교이농(心腎不交耳聾) 등으로 구분한다. 돌발성 난청 치료 시에는 청력 손실 이외에도 이명, 현훈, 이충만감 등의 동반 증상 및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더불어 발병 시기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변증 및 처방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은교산, 만형자산, 양격산, 오령산, 천마구등음, 소시호탕, 순기활혈탕, 황련해독탕, 귀비탕, 육미지황탕, 우귀한, 보중익기탕, 천왕보심단, 총이탕 등의 처방을 활용한다. 여기에 침구 치료를 병행하고, 전침요법, 약침요법 등을 시행한다. 돌발성 난청에서 어음명료도가 떨어지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된 경우, 소아나 40세 이상인 경우, 초기 치료가 늦어진 경우 등은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일부에서는 청각신경을 완전히 마비시켜 비가역적인 청력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하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로 후유증을 예방하고 증상 개선의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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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2 23:02

팔꿈치 통증

일상생활에서 무리하게 손목 회전 등의 과도한 사용이나 반복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팔꿈치 주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팔꿈치 부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가 있으며, 주로 손과 팔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바깥쪽 부위나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테니스 엘보는 테니스 선수들이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으며 의학적 명칭은 ‘상완골 외측상과염’으로 팔꿈치 바깥쪽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통증이며, 골프 엘보는 ‘상완골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의 통증이다.실제로는 테니스나 골프 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하는 사람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팔꿈치 부위 통증의 주된 원인은 직업적인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반복사용과 퇴행성 변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팔꿈치 관절 주위에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서 누적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의 손상으로 인하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주부, 요리사, 피부관리사, 목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상은 팔꿈치 통증이며, 테니스 엘보는 주로 팔꿈치 바깥쪽 부위의 통증이 발생하고,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의 통증이 발생한다. 손목을 뒤로 젖힐 때의 통증, 물건을 들어 올릴 때나 손잡이를 돌리는 등 팔을 비트는 동작시에는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쥔다거나 주먹을 쥘 때도 통증이 발생하고, 팔꿈치의 통증이 팔 부위로 방사되거나 손가락에 힘이 약해져 컵을 들기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테니스 엘보의 치료는 무리한 사용을 삼가고 통증을 생기게 하는 동작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주부인 경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집안일을 줄이고,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를 해소해 주고 팔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최소화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한방에서는 통증 주위 조직의 통증을 없애고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침구치료, 장부 기능 및 기혈 순환 장애와 연관되어 발생된 통증이나 만성화된 통증과 약화된 인대와 힘줄 등을 치료하기 위한 한약치료, 화침치료, 봉약침 등의 약침요법과 함께 추나치료, 물리치료, 테이핑 요법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고 있다.팔꿈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하기 전후 스트레칭을 습관화하고, 아울러 운동을 통해서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팔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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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