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미국 인구수는 2억6천5백만명, 일본은 1억2천6백만명이다. 이에 반해 유럽통화 통합에 참여하는 회원국들의 인구수는 2억8천9백만명. 앞으로 헝가리, 폴랜드, 체코,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등 5개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하게 되면 유렵연합회원국이 20개국으로 증가하면서 인구수 역시 약 5억명정도로 증가하게 된다. 전북인에게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암시하는 수치이다.
무역규모는 어떤가. 최근 유럽통화통합 회원국들의 무역규모는 3조2천3백50억달러로서 세계 총 무역량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량은 세계무역량의 13.5%, 일본은 7.5%이니까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전북의 무역구조를 보자. 무역협회 자료를 보니까 1999년도 1-11월중 전북수출의 최대시장은 아시아시장으로서 전북의 대아시아 수출규모는 8억7천9백만달러 정도이고 북미시장이 그 다음 커다란 시장으로서 6억1천7백만달러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이 5억9천1백만달러, 대일본 수출은 2억6천3백만달러로 수출규모면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3위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2억3천2백만달러 정도된다.
동기간동안 유럽을 대상으로한 전북의 수출규모는 약 4억7천4백만달러 정도이니까 아시아가 전북의 가장 커다란 시장이고 다음이 북미, 그 다음이 유럽인 셈이다. 유럽시장의 중요성에 비추어 유럽은 전북무역정책에서 등한시되어 온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북미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한 수출규모는 증가세에 있는 반면 유럽에 대한 수출규모는 감소세에 있다. 새천년 전북의 먹는 문제는 유럽시장개척에 달려있다. 미국과 일본시장을 잘 관리하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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