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9 01:4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플레이스-마케팅

플레이스-마케팅이란 소비자로 하여금 특정지역 또는 장소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지역을 디자인함으로써 지역의 상품가치를 높이고 고객유치를 극대화하려는 기업주의식 지역개발전략이다. 플레이스-마케팅이란 고객만족경영이라는 현대적 마케팅개념을 지방자치단체의 경제발전계획 수립과정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원래 그러한 마케팅방법은 미국에서 쇠퇴하는 공업도시들이 기존의 부정적 지역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했던 방법이다. 예컨대 미국의 피츠버그시의 경우 주력산업은 철강산업이었다. 그런데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실업자, 스모그, 범죄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부정적 도시이미지가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피츠버그시는 고민 끝에 플레이스-마케팅을 하면서 시와 기업인이 협력해서 도시재건에 앞장섰고 외부민간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피츠버그에 사는 101가지 이유’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각종 기금을 모집했으며 하이테크산업, 서비스산업 등을 유치하여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결국 미국 도시중 삶의 질이 최고인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도시 뿐만 아니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지의 지자체들도 플레이스-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전북도에 제3차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중간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전주시의 지역중심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 전주시와 완주군을 중심으로 한 5개 통합개발권의 중첩 모형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종합발전계획은 4월중 주민의식 조사와 8월중 주민공청회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그러한 종합발전계획은 관주도의 계획이라는 점이다. 지자체가 관주도의 계획을 탈피하고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그러한 관주도의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스-마케팅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