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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도둑과 금고

도둑과 金庫도둑은 남의 것을 훔치는 사람이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야할 사람이요, 우리가 경계해야할 사람이다. 도둑맞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장치를 하고 감시하며, 못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교육도 시킨다.지키기 위해 첨단 보안시스템을 설치할 수도 있고 자물쇠를 채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론 금고를 만들어 귀중한 것을 보관하기도 한다.

 

요즘은 집들이 선물이나 사무실 개업선물로 금고를 선물하는 곳이 많아졌다. 다른 물건과 달리 금고는 대를 물려가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고란 숫자 조합의 암호다이얼을 조작하여 문을 열고 닫는 보관 장치다. 하지만 금고도 화재이외에는 완벽하게 보호하지 못한다. 능숙한 도둑은 산소 절단기, 전기용접기, 해머, 전기드릴 등을 사용하여 금고 다이얼과 열쇠를 파괴하고 금고문을 강제로 열어 버린다.그래도 좋은 금고란 튼튼하고 믿을 수 있고 침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금고다. 이런 조건을 갖춘 것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나 가족이 첫번째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믿음을 주고 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용납하고 눈감아 준다. 그것이 가족이다.

 

우리 도지사·시장·군수, 향토기업, 전북농산물, 판소리를 비롯한 전북문화예술, 우리고장에 있는 대학, 우리 고장 술 등을 애향의 이름으로 아끼고 있다. 전북의 인물뿐만 아니라 도민들 서로서로가 밀어주고 끌어줘야 한다고 언성까지 높인다. 스스로 보호하고 양육하지 못한다면 국제화나 세계화도 어렵다.

 

타향에서 전북번호판을 단 승용차를 보면 반갑지만 고향에서 그 차량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너무 친근하기 때문이다. 부모 모시는 며느리의 수고를 모르고, 날마다 보고 지내는 자녀의 성장을 잘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연(緣)에 의해 한 몸체로 태어난 전북훼미리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족공동체는 내것 네것을 따지지 않는 가장 좋은 협력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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