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람들에게 항해술(航海術)의 발달을 가져 오게한 바람이 21세기에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람만 불어주면 전기가 쏟아지는 풍력(風力) 발전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심만 있다고 어느 나라나 풍력발전이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풍력발전 전문가 폴 지프라는 사람이 조사한바에 따르면 연평균 초속 5∼6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북미의 동북부 해안, 남미의 동쪽 끝 부분, 북유럽 지역, 일본, 히말라야 고산지역등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으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4m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그냥 바람이 좀 세게 분다고 아무데나 풍차(風車)를 세울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풍력발전이 성행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영국·덴마크·독일·인도·스위스등이며 2천년대초까지 보급 규모는 1만4천㎿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풍력발전은 무공해·무한정의 바람을 이용함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고 발전단가도 기존의 수력이나 화력, 태양열, 핵융합 발전보다 비교적 저렴하여 시설이 경쟁적으로 늘어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북제주군 행원지역에서 이미 풍차 7기가 돌면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울릉도에서도 소규모나마 풍력발전기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포항 대보지역의 경우 철강단지와 해맞이 공원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풍력단지를 조성하여 관광상품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새만금지구에 풍력발전소를 세우려는 우리 도에서도 참고할만 하다.
한국전력이 최근 전북대에 풍력발전연구소를 개설키로 하고 개설자금으로 1억3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 한다. 한전은 이미 지난 98년부터 중부·호남·영남권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차세대 에너지개발연구소 설치를 추진해 왔었으며 이번에 그 결실을 본 것이다. 이 연구소가 앞으로 새만금지구에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팜스프링스 풍력단지 못지 않은 새로운 관광명소 하나를 조성하는데 기여한다면 새만금사업 추진의 당위성에도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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