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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부자

논어에 이르기를 ‘가난하며 원망하지 않기 어렵고, 부자이면서 교만하지 않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난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간단하다.

 

가난은 스스로 빈곤하다고 느끼는 데서 시작된다. 세상에는 부자들이 많지만 마음이 가난한 경우가 많다. 진정한 부자는 많이 가진자가 아니고 많이 베푸는 사람이다.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이 참된 부자라는 말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베풀기 보다 무조건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의 경제발전을 통해 많은 부자들을 만들어냈다. 이기간동안 수출 역군들의 말없는 희생이 있었다.

 

들을 통해 얻은 부의 덕분으로 부자집 자식들이 달러 귀한줄 모르고 유학할 수 있었으며, 부자들은 우리 돈을 달러로 바꾸어 해외관광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다가 숟한 땅부자, 주식부자, 건물부자 등이 생겨났고 어떤 기업들은 손쉽게 부자가 되었다.

 

우리의 부자들과 기업들은 정권이 바뀌고 정부정책이 바뀌면 크게 당황하고 아우성을 쳤다. 늘 하류정치라고 욕하면서 돈을 주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인들을 키우는 일에는 소홀했다. 그들은 언제나 이미 실력자가 된 정치인들의 뒷돈을 대주면서 비호를 원했다.

 

그리고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졸부들은 흥청거렸다. 부모 잘 만나 부자된 사람들이 고급술집을 누비고 다니는 세상에 한탕만 잘하면 부자가 되는 세상에 그리고 큰 차를 타고 다녀야 호텔 수위가 알아보는 세상에서 개미처럼 일하는 성실한 보통사람들은 바보 취급을 받았다.

 

지금 그것을 바꾸겠다는 것이고 당연히 바꿔야 한다. 개혁에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 성역이 없어야 하고 기득권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 이것만 철저히 지켜져도 개혁은 성공한다.

 

여기에다가 국민 의식과 자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개혁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최우량 부자 국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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