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은 일반적으로 도로, 철도 등의 교통 및 운수용 시설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널은 일본의 세이칸터널과 유로터널이다. 일본의 세이칸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로 그 길이가 53.6km이고 49.7km인 유로터널을 앞선다. 이 터널은 1988년 개통되었고 철도 전용 터널인데 쯔가루해협을 약 45분만에 통과한다. 아오모리와 홋카이도의 하코다데를 연결하는 이 터널은 최신의 방제시설을 자랑하고 있고 안전도 만점의 컴퓨터 터널인데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유로터널은 1802년 프랑스의 한 엔지니어가 제안한 이래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었으나 번번이 영국이 국방상의 이유를 들어 외면했다가 1986년에야 철도터널로 확정되어 1994년에 완공되었다. 유로 터널(Euro Tunnel)이라는 명칭은 원래 이 터널의 건설과 유지관리를 전담하는 민간회사의 이름이다. 이 회사는 영국과 프랑스 양국 정부로부터 건설공사 착공시점부터 55년동안 일체의 권한을 위임받아 관리한 후, 2042년에 양국 정부에 소유권을 넘겨주게 되어 있다. 유로 터널사는 1백50억불에 달하는 막대한 공사비를 정부의 자금지원이나 보증 없이 주식공모와 은행융자로 조달했는데 순수민간자본이 주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요즘 한일 양국 정상이 해저터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모두 해저터널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도 최근 들어 시베리아 횡단철도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2백35km에 달하는 한일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세계 최장 터널이 된다. 한일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한국과 일본이 유럽 대륙과 철도망으로 연결되고 한국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게 된다.
아직 한일 양국 정상간 해저터널에 대한 언급만 있었고 구체적 계획은 제시되지 않고 있으나 전북에서는 장기적으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다시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론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경우 전북은 또 다시 소외지역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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