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지사 후보경선이 끝났다.지역 정서상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당내 경선에 사활을 걸고 뛰었던 것이다.선거는 정글의 법칙마냥 이기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
당연히 후보는 승자가 되기위해 젖먹던 힘까지 쏟고 운동원 역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이번 경선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미국식 예비선거제도의 모방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진일보한 민주적 후보선출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상향식 공천제도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간 경선방식을 놓고 샅바싸움에 매달려 내홍을 겪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진전이 아닐 수 없다. 국민경선제 도입은 우리 정치발전을 한단계 업 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국민들의 향상된 정치적 성숙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경선과정에서 후보들이 드러낸 동원경쟁 같은 정치행태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막판까지 금품살포설이 난무한 가운데 예측불허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이번 경선은 결국 박빙의 35표차로 승부를 갈랐다.
경선 전날 도내 전역에는 과열분위기를 가라 앉히기라도 한듯 봄비가 흩날렸다. 지사후보 탄생이 그리 순탄치 안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라도 하듯 밤새 강한 바람과 함께 봄비가 뿌려졌다. 정권재창출과 본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몸부림쯤으로 받아들였어야 할까.
일단 게임이 끝났기에 승자 못지않게 패자에도 많은 박수와 격려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비록 경선에서 졌다해서 국회의원직까지 잃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하는 위치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성원이 필요하다.
설령 선거기간동안 섭섭하고 인간적으로 괴로웠던 점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감정을 맘에 담고서 적대적 관계를 유지한다면 장본인은 말할 것 없고 전북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이다.
더 열심히 국회의원직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 줄 일이 있으면 서로 밀어주면 된다. 패자라해서 백안시 할 필요도 없다.
경선에서만 졌을뿐 얼마든지 지역과 국가를 위해 크게 봉사할 기회가 많다. 이번 선거가 워낙 과열되다보니 마치 지역별로 편가르기식으로 되었지만 비온후 땅이 굳어지듯 두 사람이 손잡고 나간다면 어떤 일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표심은 강현욱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젠 양측이 평상심을 되찿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이후 자칫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 도민의 존경을 받아왔던 인물이기에 설령 경선에 실패했어도 인격적으로 전혀 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대충 끼리끼리 해먹는 시대가 아니다.얼마나 우리사회가 권력형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연고주의에 의해 파이를 나눠먹는 전근대적 권력행태는 과감하게 청산돼야할 과제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열린생각을 갖고 동참해 나가는 것이 시대적 당위일 뿐이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도 안된다. 지연 혈연 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은 지역사회에서 갈기 갈기 서로 편을 나눠 대립해봤자 모두가 지는 게임밖에 안된다. 말로만 윈 윈전략이 아니라 함께 잘사는 전북발전을 위해 승자부터 역지사지 심경으로 대립개념을 피해야 한다.
그간 국민의 정부들어 도내의 도로망등 사회간접시설이 어느정도 구축돼 가고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대진고속도로등 도로망 구축이 이뤄져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업환경이 마련돼 가고 있다. 이처럼 전북의 기업환경 여건이 개선돼 가고 있어 전북의 미래도 밝게 보이고 있다.
이때 우리 도민들도 패배감을 말끔하게 떨쳐버리고 옛 명성을 되찿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면 된다. 남 잘되는 꼴 보기싫어 놀부 심보마냥 배아파할 필요도 없고 잘 나가는 사람 밀어 주기는 커녕 끌어 내리는 폐습부터 고쳐 나가면 된다.
등뒤에서 비수를 꽂는 비겁한 생각은 떨쳐버리고 잘잘못이 있으면 앞에서 떳떳하게 비판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 나가야 전북이 발전하고 나라가 잘 될 수 있다.
/ 본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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