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9 07:33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전북칼럼
일반기사

[전북칼럼] 전북을 실버산업의 메카로

10월 1 일은 유엔이 정한 "世界老人의 날"로 고령인구의 증가는 전세계인의 관심사가 되었다. 2002년 유엔 인구국이 발간한 " 고령화 보고서" 에 따르면 세계의 60세 이상인구는 약 6억명으로 10명당 한명꼴인 셈이다. 

유엔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7 %를 넘으면 " 高齡化 社會(aging society)", 14 %를 넘으면 "高齡社會(aged society)", 20 %를 넘으면, "超高齡化 社會"로 분류하고 있다. 

2002년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8 %로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 들었고, 2019 년에는 14 %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75 세 이상인구 가 약 2000만명 이고, 85세 이상 인구 도 25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한국은 일본보다는 아직도 젊은 인구국가 에 속한다고 할수 있겠다. 

그러나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프랑스가 115년, 스웨덴이 85 년, 영국이 45년, 대표적인 노인국가인 일본도 26 년이 걸린데 비해 한국은 불과 16 년만에 고령사회로 변모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이고 있어, 선진국과는 달리 압축고령화사회에 걸맞는 대책이 요망된다 하겠다. 

고령화사회 빠르게 진행

옛부터, 無病長壽는 모든이가 바라는 바다.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박상철교수팀이 전국의 100세이상 노인 과 85세이상 노인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과 장수비결등에 대한 흥미있는 조사를 한바있다. 

장수비결은 원만한 부부생활, 가족과의 다정다감한 유대, 작은 일이라도 쉬지않고 끊임없이 일하기, 편식하지않기등 특별한 비결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조금만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한다면, 장수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우리는 급속하게 진행될 인구 고령화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것인가 ? 

필자는 이 挑戰이 단지 문제만을 야기하는 것이아니라, 무엇인가 새로운 機會를 제공하는 시각에서 접근하여, 복지과학기술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구 고령화의 도전이 노령인구의 삶의 질과 사회적 기회를 제고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산업활동의 경쟁력을 증강하기위한 기회들을 科學技術에 대하여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등 선진국들의 고령화에 대비하는 정부 정책에는 노인을 위한 기술수요와 기술공급의 연계구축, 제품, 서비스개발, 표준화등 다양한 과학기술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노인의 복지와 삶의 질을 증진하기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부문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들 선진국에서 "실버産業"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노령인구의 수요를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을 住居관련분야, 保健醫療분야, 餘暇분야, 生活분야 등으로 나누어 2000년 현재, 한국의 실버산업 시장규모를 약 24조 7800억원으로 추정하였으며, 2005년에는 38조원, 2010년 경에는 54조원으로 급격히 성장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강조해야할 사실은 , 세계화와 시장개방의 진전에따라, 노인들의 필요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과 공급을 노인용이라고 해서 국제경쟁에서 특별히 제외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실버산업분야에서,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면, 국내시장이 잠식당함은 물론, 급성장하는 세계 시장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새로히 부상하고있는 새로운 산업에 대하여 기업들이 적응하고 대응하는 일은 단순히 기업만의 책임은 아니다. 이러한 제품과 서비스의 연구개발과 시장창출 및 규제, 공정경쟁측면에서, 정부의 역할 적지않다 할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과학기술부에서도 2003년 국가대형사업으로 연간 100억원씩 10년간 지원하는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실버산업기술을 지원할 계획이고, 보건복지부, 정통부, 산자부등에서도, 부처별로 관련 실버산업기술개발을 지원할 것이다. 

노인 여가선용 기회 확대를

한편,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실버산업중에서도, 특히 여가분야의 市場規模가 가장크고 성장이 빠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들은 많은 시간을 활동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유휴시간을 유익하게 보낼수 있는 餘暇善用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여가생활을 통해, 노후생활이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모 될 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을 위한 여가상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고, 생활관습이나, 문화적차원에서, 노인들의 접근이 용이한 상품이어야 하고, 노인의 특성을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개발되어야하며, 단순한 재미보다는 생산적이며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여가 활동이 되도록 유도해야한다. 

노인들의 여가활동에 적합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 운동중에서도 시장규모가 클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골프가 아닐까 한다. 프로시합중에 유일하게 시니어 투어가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미국생활 시절에, 70대의 노부부들이 골프장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부러워서, 이들과도 함께 어울려 운동을 한 것이 한두번은 아니었다. 

미국은 대지가 넓고, 골프장도 많고 또한 노인들은 할인요금을 내기 때문에 쉽게 즐길수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 노인우대 는커녕, 일반인들도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노인을 위한 골프게임 과 장비를 개발하여 시험생산에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全北大學校의 生體工學科 金南均 교수가 개발한 미니골프 장비가 한국여건에 맞고, 노인들에게도 적합한 장비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것같다. 

18홀 기준으로 정규골프장이 20 만평 이상 소요되는데 비해, 김교수가 개발한 미니골프게임은 10,000평이면 足하고, 장비도 일반골프장비의 10분의 1 가격인데다, 입장요금도 파격적으로 저렴하면서, 정규골프장의 규칙에 맞추기 때문에 운동량도 정규골프와 차이가 없도록, 고안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도 경제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을것으로 본다. 

이러한 사업이 전북도에서 시범적으로, 운용된다면, 조만간 전국적확산은 물론, 세계시장 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누릴수 있을것으로 본다. 

英國이 세계골프 의 메카로 알려져 있듯이, 전북도에서 조만간, 세계최초로 노인은 물론 일반인을위한 세계미니골프선수권대회개최등을 통해 전북을 미니 골프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고, 실버산업으로 많은 고용창출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나아가, 건강한 고령화(healthy aging), 활기찬 고령화(active aging), 그리고 성공적 고령화(successful aging)라는 국가정책의 전반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수 있는 날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필자만의 바람일까? 

전북에 長水가 있는 것은 長壽산업의 메카가 될것이라는 선조들의 慧眼이었을까? 

 

 

/유희열(前과학기술부차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