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누적상승률 0.91% '최하위'...남원·김제 전국하락 2위·4위...무주·전주 도내서 가장 올라
전북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여전히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지가변동 표본지 조사 및 평가대상 3207필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달에 비해 0.11%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0.39%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광주 0.09%에 이어 전국 2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도 0.9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률이 1%를 밑돌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등락별로 살펴보면 전체 대상필지의 84.5%인 2709필지가 보합을 유지했으며 400필지(12.5%)가 상승, 98필지(3.1%)가 하락했다.
땅값이 오른 지역을 살펴보면 공정률에 따른 가격 상승이 27.3%를 차지했고 토지거래량 증가 18.8%, 자본유입 증가 13.8%, 도로개설 공사 11% 등이 땅값 상승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락지역의 경우 토지거래량 감소가 30.6%, 조사지역의 인구감소 27.6%, 기타 하락요인 22.4%, 택지 과잉공급 및 수용 감소 14.3% 등이 땅값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무주군(0.37%)이었으며 완주군(0.36%)과 전주시 완산구(0.16%)가 뒤를 이었다.
무주군의 경우 지난해 7월 8일 안성면 일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지역 선정 이후 이 지역에 대한 개발기대 심리로 호가수준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지정과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시행 등 정부의 종합적인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 추진으로 실제 토지거래량은 실수요자 위주의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남원시와 김제시는 지난달 각각 0.05%와 0.01%의 하락률을 보여 전국 하락순위 2위와 4위에 오르는 등 도내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땅값이 가장 하락한 남원시의 경우 내척동 일대 서남대학교 학생수 감소로 인한 원룸 수요 감소와 상권 약화 등의 영향으로 지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원시는 지역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경제의 침체,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추세 등 땅값 하락요인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특별한 개발계획 등 토지수요를 유발할 만한 요인이 없어 전지역이 점차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제시는 쌀값 하락 등으로 농경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도내에서 땅값 상승 토지비율이 높은 지역은 무주군(30.8%), 전주시 덕진구(27.4%), 전주시 완산구(23.7%) 순이며 땅값 하락 토지비율이 높은 지역은 남원시(15%), 임실군(7.7%), 장수군(5.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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