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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사자(獅子)의 교육법 - 장세균

 

교육에는 인성교육과 전문 지식교육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그러나 이제 학교에서의 인성 교육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사실 학무모들이 이를원치도 않는다. 과거, 못살던 시절에는 점심 도시락을 못가지고 온 동료 학생이 있으면 같은반 학생들이 자기 도시락의 일부를 덜어서 나누어 주었던 인정도 있었다.이것이 약자를 위한 정의감이다.

 

그러나 지금은 가난한 학생을 반 교실에서부터 왕따를 시키는것이다. 학원강사는 시험문제풀이 기술자들이고 EBS방송은 시험문제 정답찾기 공중파이다. 심리학자, 프로이드에 의하면 아이들은 아버지한테서는 이성(理性)과 절제를 배우고 어머니한테서는 감성(感性)을 배움으로써 하나의 균형잡힌 인격체가 될수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란 존재는 희미하고 엄마들의 위세가 당당하다.지나친 모성애(母性愛)가 자식에 대한 잘못된 과잉보호로 갈수가 있다.이땅의 엄마들의 과잉보호는 초등학교 조기유학을 낳았고, 심지어 대학 입시에 고교 내신 성적중, 봉사활동 성적이 좋아야한다고 하니까 자기 자녀는 학원에 보내놓고 어머니가 자녀대신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있다는것이다

 

엄마들의 지나친 과잉보호는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거친 언어사용을 낳게 하고도 있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펴면서 어느 학생이 말하길 "어떤 년이 이렇게 도시락을 쌓지?"라고 했다는데 이때 "어떤 년"은 자기 어머니를 빗대어 말한것이다. 요즈음 엄마들의 과잉보호의 저의를 본능적으로 자녀들도 잘 알고 있으며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암사자는 자식을 훈련시킬때 자기 체구보다 작은 짐승을 추격하면 어미 사자가 뒤따라가 뒷발질로 낚아채 공중회전을 시켜버린다고 한다. 치사스럽게 굴지 말라는것이다. 그후 먹이를 못잡아 굶더라도 어미사자는 먹이를 나누어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절제된 모정(母情)을 보여주는것이다.

 

바로 사자의 교육법이다. 83년도에 대구 동물원에서 5년된 암사자가 자기를 잘 길러준 사육사를 물어죽인일은 과잉보호속에서 자란 아이가 가정폭력으로 부모에게 대드는 이치와도 비슷한것이다.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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