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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중함을 생각하자

▲ 김인택 에너지관리공단 전북본부장

동절기를 앞두고

 

제2의 정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손잡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사용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절약이 특별히 중요하지 않을 때는 없지만, 특히 본격적으로 난방이 시작되어 에너지소비가 급증하는 11월은 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기이다.

 

올해는 특히 사상 유래 없는 9.15 정전사태로 가뜩이나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자 애쓰는 우리에게는 설상가상의 충격이었고 에너지문제가 유난히 부각되었던 해로 기록되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는 대단히 높지만 정작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압력 등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꾸준한 에너지생활문화 실천운동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을 이룩해야만 한다.

 

당장 닥쳐오는 동절기 전력피크 문제 극복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대전력수요는 보통 여름철 냉방시기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나 2009년부터는 상황이 바뀌어 초겨울이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로 바뀌었다. 다른 에너지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하여 등유나 가스를 이용하던 난방방식이 값싸고 편리한 전기온풍기,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난방기기의 보급이 급증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여 진다.

 

문제는 전력공급을 늘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전에 대한 반대여론, 님비현상으로 대표되는 발전소 추가 건설의 어려움, 늘어만 가는 전기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대한 불안감등으로 전기요금에 의한 수요억제도 현재로써는 어려운 실정이다.

 

장기적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사용설비 및 기기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다보면 그만큼 필요로 하는 에너지 사용기기가 늘어나는 만큼, 과거와 같이 단순한 안쓰기, 또는 덜쓰기 운동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에너지소비 절약을 기대하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에너지효율에 대한 관심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사용기기의 효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원의 보급 확대로 원전이나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에너지수요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에너지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우리 공단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조기교육의 일환으로 전북도교육청, OCI와 협력하여 관내 초등학교 30개소를 선정, 익산시 소재 어양초등학교를 필두로 무상으로 5kW 용량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하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건물의 에너지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정부나 관련기관의 관심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제2의 정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단체, 언론사들이 앞장서서 ‘에너지생활문화 켐페인’을 벌임으로써 우리 전북도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겪었던 에너지와 관련된 많은 사건들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는 일이다. 아무런 노력 없이 주어지는 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에너지저소비형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소비절감 실천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인택 에너지관리공단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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