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다 드러났다. 10.26 재보선에서 민심의 실체가 그대로 나타났다. 왜 박원순변호사를 서울시장으로 뽑았는지 그 해답이 나왔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도 아닌 사람을 서울시장으로 뽑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시민들의 기대에 양당이 전혀 부응을 못했기 때문이다. 반값등록금과 747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명박정권이 공약 이행은 커녕 오히려 부의 양극화만 조장하고 말았다. 그래서 2040 세대들이 이념의 벽을 넘어 분노를 표로 표출시킨 것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보다도 더 한심하다. 수권정당이라고 표방해온 민주당이 후보마저 못냈기 때문이다. 불임정당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민주당은 거의 한나라당처럼 낡았다. 예전의 시발택시 마냥 고물 정당이 돼 버렸다. 한나라당 실정에 힘입어 반사이득만 노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독재정권에 항거해온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국민들이 만들어 준 것으로 보상을 다 받았다.
지금 국민들이 정치를 안하고 신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하는 안철수서울대교수에 왜 열광하는지를 정치권이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못 믿겠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 한테는 나라 운영을 못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전투구나 일삼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희망을 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리당략에 따라 날이면 날마다 싸움판이나 벌이는 정치세력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안교수를 단번에 대선 유력 주자로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미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각인됐다. 백신을 무료로 나눠준 것을 비롯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했기 때문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눔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1500억이란 규모에도 놀랄 일이지만 지도자 스스로가 국민을 섬기고 나섰기 때문에 그의 재산 환원이 값진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함으로해서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줬다.
그는 개인의 입신영달 차원이 아니라 시대가 처한 상황 때문에라도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장을 박원순변호사에게 양보한 것만 봐도 그의 그릇됨을 알 수 있다. 마음 비우는 것이 뭣인가를 확실하게 보여 준 것이다. 한나라당이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난리법석이다. 그렇게 호되게 국민들로부터 꾸지람을 당했으면 정신을 바짝 차렸어야 했는데도 아직도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민주당이 더 위기다. 야권통합을 한다고 하지만 소리만 요란하다. 집권 여당의 실정에 따라 반사이득만 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야권 통합을 외치지만 안철수서울대교수를 영입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다. 안교수를 영입한 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교수는 태풍의 눈에 해당한다. 이미 2040세대들은 그 누가 대권에 나온다해도 미동도 안하고 있다. 오직 안교수만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을 바라다 보면 한심하다. 지난 20여년간 민주당이 현실에 안주하며 잘 들 해먹었다. 정치하는 사람들만 좋았지 도민들의 삶이 나아진게 없다.내년 총선은 확실하게 달라질 것이다. 민주당도 싫고 한나라당도 싫다는 것이다. 민주당 다선의원들에 대한 실망이 더 크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됐기 때문이다. 뻔뻔한 사람들로 비춰지고 있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물갈이 여론이 높게 나타난다. 현역들 갖고서는 더 이상 희망을 걸 수 없게 됐다. 안철수교수나 박원순 변호사 같은 사람을 지역에서 찾고 있다.정치판이나 뻔질나게 누빈 정치철새들은 더더욱 아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온 사람으로서 지역에 아픔이 있을 때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온 사람이면 그만이다. 지금까지는 그런 사람이 안 보인다.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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