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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복지사회는 좋은 노동을 제공하는 것”

전북일보·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 주최 ‘2011 초록 시민강좌’ 노회찬 새진보통합연대 상임대표

“좋은 복지는 결론적으로 좋은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고 복지조차 필요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11 초록 시민강좌 - 자연이 내게로 왔다’ 열 번째 강연이 지난 2일 오후 7시 전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새진보통합연대 노회찬 상임대표는 ‘안철수 현상과 2012년 대한민국 진보의 미???주제로 한 강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 원장이 정치를 하지 않고 대선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특이한 상황이다”며 “이런 현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가 낳은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표는 “사람들은 더우면 찬물을 찾고 추우면 더운물을 찾기 마련이다”며 “사람들이 안 교수에게서 느낀 따뜻함 공정함 등의 감정이 이명박 정부에서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 한계는 없는가?”라고 물음을 던진 그는 “2007년으로 돌아가 보면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명박 현상이라는 게 있었다”며 “당시 사회양극화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민들이 ‘경제가 우선이지 민주주의는 많이 했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가지고‘경제라도 재대로 풀어라’는 심정으로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줬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그는 “본질은 많이 다르지만 안철수와 이명박 현상은 많이 닮아 있다”며 “과정이 주는 이미지만 가지고는 현실을 타개할 구체적 방법이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은 시스템을 바로세우는 것으로 한 사람이 바로 세우지는 못하며 안 교수의 철학과 노선이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냐를 따져봐야 한다”며 “이 현상에만 갇혀 있지 말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입시문제 고용문제 등에 대해 확인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처럼 몇 가지 장점만 보고 결정해 버리면 또 다시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보의 시대적 가치는 국민적 소망이라고 말한 그는 “복지에도 감별법이 필요한 시대로 어느 게 진짜고 어느 게 가짜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며 “좋은 복지는 결론적으로 좋은 노동을 제공하는 것으로 복지조차 필요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를 실현시킬 힘이 적으면 복지는 이룰 수 없다. 꿈도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야 이뤄진다”며 “로또에 당첨돼 행복한 삶을 사는 확률보다 진보정당이 집권해 행복한 삶을 꾸리는 게 더 현실성 있다”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오는 12월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초록 시민강좌 마지막 자리에서는 김종철 녹색평론발행인이 참석해 ‘포스트 후쿠시마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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