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보내면서 대한민국 성적표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앞만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의 좌표를 정확히 주시해보자는것이다.첫째,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도 이미 인정한바 있다. 아마도 조기유학을 위해 엄마까지 미국으로 건너와 자녀 뒤바라지 하는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지않았나 생각된다.
한국의 젊은이들의 대학진학률은 OECD국가중에서 최고다. 대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인구의 98%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읽기능력에서도 대한민국 학생이 제일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디지털 독해능력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1위를 했다는것이다.
한국이 조기 정보통신 기술 교육을 중시하고 학교수업에서 컴퓨터를 활발하게 활용한것이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이런점들이 한국사회의 긍정적 측면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긍정적 측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어두운 그림자들도 많다.
첫째는 한국인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이다. 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이 80년대 들어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거꾸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것이다. 우리나라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5566명이라고 하는데 하루평균 4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특히 10대부터 30대의 젊은층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의 지나친 스트레스와 취업난,경제의 어려움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자살률이 역시 세계최고라고 한다. 65세에서 74세까지의 노인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약 82명이다. 일본이 약 18명인데 비해 우리가 훨씬 높다.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률도 세계 최고이다. 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이 된다고 한다.
후진국형 병이라고 하는 결핵 발병 사망률도 OECD국가중 1위이다. 매년 3만명 이상이 발병하고 2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간암 발생률도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이다. 항생제 소비량도 OECD 국가중에서 최고라고 한다.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1등 대한민국의 그늘이 너무 짙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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