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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갑 "세대교체 필요" 77.7%

현역 인지도·前의원 조직 맞대결…손학규·한명숙 대리전 양상당 공천경쟁 관전 포인트

 
익산갑 지역은 현역인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49)의 아성에 한병도 전 의원(45)과 정재혁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54) 등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합진보당 황세연 후보(58)도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반(反) 민주당 정서를 파고들며 선거전을 펼치고 있지만 그리 녹록치 않은 상태다.

 

익산갑 선거구는 무소속이나 여타 정당의 돌풍이 불어닥치지 않는 한 민주통합당 경선 승리가 곧 금배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다. 지금까지 옛 민주당을 제외한 무소속이나 여타 정당 후보의 경우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 곳은 현역인 이춘석 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지만 도내 전역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다.

 

본보가 최근 실시한 '전라북도 정치현안조사' 결과 정치인 세대(인물)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익산갑 선거구내 응답자의 77.7%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내 평균 76.5%를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큰 정치인으로 키우기 위해 경륜을 가진 정치인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17.6%로 도내 평균(17%)을 웃돌며 정읍, 전주 덕진, 고창·부안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로 높았다.

 

 

 

이번 총선을 앞둔 익산갑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현역인 이춘석 의원과 한병도 전 의원의 맞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의 대표적 직계로 불가피한 대리전 양상을 띠는 상황인데 두 후보간의 공천 경쟁이야말로 지역 최대의 흥밋거리다.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현역이었던 한 전 의원이 호남지역 30% 물갈이 여론에 밀려 공천을 받아내지 못하자, 빈자리를 파고들어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중앙 정치권에서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인지도를 상당히 높여 놨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지역내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긍정적인 인물론이 만만치 않게 자리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선상역사와 서부진입로, 송학동 변전소 지중화 등 이 의원이 추진했던 일부 사업들이 다소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자칫 그의 재선 도전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최근 지역 정가에서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

 

한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명예회복과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는 익산갑 대신 익산을 출마를 고심하기도 했으나 옛 지역구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지난 18대 총선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의원이 공천받는 걸 그냥 바라봐야 했던 쓰라린 상처를 안고 있는 그는 출사표에서 지난 4년의 상처를 설욕하기 위해 촘촘히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 전 의원의 가장 든든한 배경은 중앙 정치권과 원불교로 꼽힌다.

 

중앙 정치권에선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정세균 전 대표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는 지난 총선 낙선에도 불구하고 그들과의 지근거리 유지를 통해 정치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한 부실대학 선정으로 상처를 입은 원광대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에서도 그의 당선을 위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와함께 정재혁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이 의원과 한 전 의원의 큼지막한 대결로 벌어지는 틈새를 파고들겠다며 이번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정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여당 정책총괄실장과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정책분야 베테랑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출마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하는 등 조직력에서 부족한 면을 넘어서는 게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황세연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들 사이에서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알리며 표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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