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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성과로 '금강산 사업' 추진…버스 제작 관광객·실향민 운송

트럭 이어 버스도 북한 진출

▲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북한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1999년 6월 16일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7박 8일간의 방북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면서 한반도는 다시 한번 들끓었다.

 

민간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반인들에게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주영 명예회장은 방북 성과물의 하나로 일반인들의 금강산 관광을 가능토록 한 북한측과의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분단 및 6.25를 전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와 반백년동안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향수에 시달려 온 실향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정주영 명예회장 방북시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임진각까지 정 명예회장을 환송하며 정 명예회장의 방북이 남북분단의 큰 물줄기를 트기를 소망했는데 그 것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추진되면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트럭에 이어 버스까지 북한땅에 상륙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다.

 

금강산 관광시 현지에서 관광객들을 운송할 교통수단으로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버스를 사용키로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금강산 관광용 버스 제작에 돌입했는데, 한국산 자동차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북한땅에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새겨진 트럭을 수출한데 이어 버스까지 상륙시키게 된 것은 물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민간기업 차원에서 트럭과 버스를 북한땅에 상륙시킴으로써 첨단 메커니즘이 필요한 자동차 제작에 관한 능력을 널리 선보임으로써 우리나라의 앞선 산업기술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잘못 알려진 국내 실상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기여함으로써 남북통일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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