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의 성공요소 중 하나는 수질문제다. 수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새만금 개발은 실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만금이 지향하고 있는 국제적인 명품도시, 수변도시도 그 첫걸음이 깨끗한 수질로 부터 비롯된다.
그 동안 정부에서 2단계에 걸쳐 수질개선종합대책을 내놓고 3조 원 가까운 국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도 수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다. 또한 2015년에 중간평가를 실시해, 그 이후에도 수질이 악화된다고 판단되면 해수유통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럴 경우 각종 용지조성 및 이용과 용수문제, 방수제 축조 등 전반적인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지금의 계획은 담수호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질개선 문제 가운데 가장 골칫거리가 총인(T-P)처리다. 밀집된 축사 등에서 배출되는 총인은 조류 발생과 부영양화의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총인처리 시설 설치가 늦어져 수질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방류수 총인 저감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47억8100만원을 들여 도내 7개 시·군 21개 하수처리장에 총인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사업이 완료된 곳은 군산지역 5개 시설 뿐이다.
특히 시설용량이 가장 큰 전주 하수처리장의 경우 공법선정 및 입찰방식 변경 등의 문제로 사업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아직 착공조차 못해 내년말 완공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익산과 김제도 공법 선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착공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새만금 사업지구로 유입되는 하천이 있는 지역은 방류수 수질기준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되는'1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총인 기준이 기존 2ppm서 0.2ppm으로 10배나 강화됐다.
정부도 지난해말 '새만금 유역 2단계(2011∼2020년) 수질개선 종합대책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질개선 효과가 높은 총인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
총인처리시설은 지방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법 선정을 신중히 하되, 빠른 시일내 설치해야 한다. 또한 축사 및 비점오염원에 대한 관리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수질에 대한 왈가왈부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그것이 새만금을 녹색성장의 거점이요, 명품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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