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시민·환경단체 "환경성 입증 안됐다" 반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 서천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를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재로 활용하기로 한 가운데 비산먼지 및 침출수 등 환경문제를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서천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과 지난 2009년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석탄재 반입을 추진해왔다.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한 후 나온 석탄재 200만㎥를 올부터 2년동안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 현장으로 운반해 배수층재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군산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운송과정에서의 비산먼지와 함께 매립후 새만금 내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며 환경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석탄재 반입 계획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2일 "석탄재의 환경 위해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군산대에서 실시한 중금속 용출시험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배수층재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민단체가 환경성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석탄재 반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재승 (사)하천사랑운동 대표는 "대량의 석탄재를 매립재로 사용할 경우 침출수에 따른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새만금과 같은 대규모 매립지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사례도 없다"면서 "환경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같은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단체와 조율 후 공유수면 점사용 및 석탄재 반입 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서천화력발전소의 석탄재를 새만금 산업단지로 운송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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