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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화신 김미선씨 "실력이 진짜 스펙…미리 준비하세요"

취직하기 위해선 평소 자기계발 중요 / 잔업·토요 근무해도 일할 수 있어 좋아

▲ 회사 일이 많을수록 잘되는 것 아니냐는 김미선씨는 휴일에 바쁘게 일하는 것도 기쁨이라고 했다.

"아는 것이 없다고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취직을 하려면 어떤 분야의 직장을 선택할 것인지 계획하고 준비해야 기회가 왔을 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완주군 봉동읍 산업단지내 (주)화신에서 일하고 있는 김미선씨(46)는 "전북여성일자리센터의 추천으로 2009년 8월에 입사했는데 직장생활이 너무 좋다. 정년퇴직 때까지 별 일 없이 계속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전주공장 협력업체인 (주)화신 전주공장(공장장 유찬하)에서 김씨가 하는 일은 브레이크의 커버를 조립하는 작업이다. '생산직'이라서 힘들 수도 있지만 "여자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세상에 편하고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만족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괜찮은 일자리가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50여명의 직원 중 여성은 김씨와 같이 입사한 동료, 그리고 올해 초 입사한 직원 등 단 3명뿐이다. 그만큼 제조업 현장은 근력이 센 남직원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김씨가 하는 일은 여직원도 가능해 회사측에서 고용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직장 분위기가 좋아졌고 김씨가 직원 화합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20~30대의 직원들은 누나·이모처럼 여직원을 대하고 있고, 상사들도 묵묵히 도와주고 있다.

 

회사측은 임금체계에 남녀 차별을 두지 않고, 비흡연직원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등 사기진작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40대 주부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기 때문에 육아 걱정이 적잖아요. 야근을 해도 남편과 아이들이 이해해 주니 맘 편하게 일할 수 있어요."

 

30대 주부의 경우 육아 때문에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김씨는 직접 체험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파트타임으로 식당에서 몇년간 일했었는데 1남1녀의 운동회·졸업식에도 가지 못했다. 지금도 마음이 아프단다.

 

아침에 5시45분에 일어나 여고생 딸을 학교보내고 8시에 출근하는 김씨는 원칙적으로 주5일 근무지만 생산물량이 밀려 토요일 근무도 해야 하고 평일에는 하루건너 저녁 8시까지 잔업도 한다.

 

"일이 많아 회사가 잘되는 것이 좋죠. 그래야 직원들도 힘나죠"라는 김씨는 "일찍부터 생산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우러러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연월차를 지켜줘 가족과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사는게 재밌다.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며 "월급을 아끼고 모아 내년 10월에 완공되는 중형아파트에 입주한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전북여성일자리센터(센터장 김보금)에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돼있으니 주부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배웠으면 좋겠다. 그렇게 준비하면 기회는 꼭 온다고 믿는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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