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도움 받아 취직 '여성친화기업'…가정 배려 직장 대 만족
"아침에 일어나 다시 출근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주부 최현순 씨(38·전주시 송천동)는 요즘 매일 아침을 즐겁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맞는다.
결혼 10년만에 다시 직장생활 시작하며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전 전주지역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5년여를 근무하다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가 된 최 씨는 그동안 임신과출산, 육아와 식사, 청소 등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생활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두 아이의 엄마와 한 남자의 아내로만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두 아이가 초등학교(10살)와 어린이집(5살)에 다닐만큼 성장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돈도 벌고 삶의 활력도 재충전하고 싶은 마음에 취업문을 두드리게 됐다.
최 씨는 지인으로 부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소개받고 지난 2월 취업상담을 했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다보니 야간근무 등 장시간 근무가 어렵고 결혼전 일했던 간호조무사도 오랜 기간 경력 단절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제논전장 자동차부품 조립검사와 코튼클럽 내의포장 검사, 카이테크 부품조립 검사직 등에 최 씨의 취업을 알선했고 뉴파워프라즈마의 반도체조립생산직의 경우 동행면접까지 했지만 관련업종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취업에 실패했다.
최 씨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친언니의 친구로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주)프로파워를 추천받고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게 알선을 의뢰해 면접을 치른 결과 지난 3월 생산직에 채용되는 기쁨을 누렸다.
(주)프로파워는 완주군 봉동에 소재한 연료전지평가장치 생산업체로 여성친화기업으로도 선정돼 있다.
여성친화기업은 경영자가 여성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문화적 환경을 갖춘 기업으로 근무시간(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등이 최 씨가 원하는 직장조건에 최적이다.
최 씨는 "관련 경력도 없는 저를 채용해준 회사측에 너무 감사하다"며"처음엔 내가 과연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밀했다.
맞벌이 전에는 집안 일을 도와주기 않던 남편이 이제는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환하게 웃은 최 씨는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며 지금보다 조금 큰 집으로 이사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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