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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동지게차 운전사 신순금 씨 "지게차 운전 20년…모든 일 마음먹기에 달렸죠"

일반직 근무 중 지게차 운전 업무로 전환 "실력이 곧 경쟁력…강한 정신력은 필수"

▲ '여자라고 해서 못할 일은 없다'는 신금순씨는 모든 일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했다. 얼마나 강한 정신력을 갖고 도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그녀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사회에 덤벼드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자님! 지게차 운전한다고 하니 무서운 아줌마로 생각하고 오셨죠? 어때요, 제가 무섭게 생겼나요? 호호호…"

 

전동지게차(2.5t)를 운전하는 아줌마가 있다 하여 찾아간 곳은 김제시 만경읍 몽산리에 소재한 세중산업(주)(대표 이명애).

 

세중산업(주)은 각종 쌀포장지 및 사료포장지, 연포장 등 20여종류의 포장지를 100% 주문 생산 하는 초일류 종합포장 제조업체로, 연매출 90여억원을 올리고 있는 중견 업체다.

 

이곳에서 지난 1992년 부터 20여년째 진동지게차(2.5t)를 운전하며 회사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신순금(여· 54)씨를 만났다. 신 씨는 회사 내에서 억척스럽고 책임감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맨 처음 회사에 일반 직원으로 입사하여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날 사장님이 지게차 운전을 한번 배워보라고 권하데요, 그래서 여자도 할 수 있냐 물으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배워보라 재차 권합디다. 그래서 지게차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벌써 20여년이...뭘 할만 하데요."

 

신 씨는 이후 특유의 성실함과 억척스러움, 욕심으로 지게차 운전을 마스터 하고 당당하게 지게차를 운전한게 벌써 20여년째가 됐다. 신 씨의 성실함과 근면함은 회사에서도 인정받아 지금은 어엿한 주임님이다.

 

"처음에는 박스를 떨어뜨리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오기가 발동하데요, 그래서 이를 악물고 배웠지요. 지금생각하면 웃음도 나오고 그러네요"

 

신 씨의 지게차 운전 솜씨에 대해 회사 동료 A씨는 "아휴∼말도말아요, 어찌나 욕심도 많고 책임감이 강한지… 한번 맡은 일은 죽어도 끝내고 퇴근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한(?)아줌마에요"라면서 "신 주임의 그러한 정신이 오늘날 남자 직원들도 다루지 못하는 지게차를 노련하게 다루는 근간이 됐을 겝니다"라고 귀띔했다.

 

신 씨는 "글쎄요, 이 세상에 여자라고 해서 못할 일은 없다고 봐요, 다만 힘들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강한 정신력을 갖고 도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봅니다"라며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사회에 덤벼들면 얼마든지 여자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신 씨는 "글쎄요, 제가 이만큼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은 우리 가족들의 정성어린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과 자식(2남1녀)들이 적극적인 후원자이지요. 남자나 여자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갈때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성원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마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거 아닌가요?"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억척스러우면서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오늘도 지게차를 운전하며 종이 박스를 나르고 있는 신 씨의 모습에서 직장 동료들은 희망과 자신감을 얻는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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