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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금자리 옮긴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다양한 프로그램…양질의 일자리 제공

▲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계자들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열정은 가득하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또 어디에 도움을 구해야할지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 젊은 사람처럼 도전정신으로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시기도 아니기에 더욱 고민된다. 결국 고민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생각이 계속 피어오른다면 함께 고민해줄 이곳으로 달려오길 바란다. 바로 전주시 평화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다.

 

△여성의 ‘새 일’을 준비하는 곳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여성인력센터)는 ‘모든 여성이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발휘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지원한다’라는 이념으로 지난 1998년 노동부가 후원하는 ‘일하는 여성의 집’ 으로 개관했다. 2001년 여성부로 이관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힘써온 지 올해로 벌써 16년이다. 지난해 11월에 전주시 경원동에서 평화동으로 옮겼다. 지난해에는 모두 1100여명 여성의 일자리를 알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감과 열정을 움트게 하라

 

이곳에서는 봄·가을학기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가을학기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은 요양보호사와 미술치료사 과정이다. 현재 방학기간에는 1일 특강부터 한 달 과정까지 특강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양보호사 특강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으로 보호사로서의 마음가짐은 물론 치료마사지, 중풍환자 재활간병과 호스피스 등 의학지식을 넘어 심리적인 부분까지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었다.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고경숙 씨는 “지난해 2월 퇴직한 뒤 일자리를 찾았지만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며 “여성인력개발센터이 이 과정을 실시한다는 걸 알고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론, 실습을 겸해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여성인력센터는 퇴직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도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여성은 다시 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 선생님도 그런 학생의 열정에 하나라도 더 많이, 더 즐겁게 전해주고 싶은 욕심에 교실은 그 어느 곳보다 학구열로 뜨겁다.

 

△캘리그라피와 베이비시터 인기

▲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캘리그라피 과정 수강생의 작품들.

최근 뜨고 있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봄에 시작한 ‘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글씨)’ 과정이다. 지난 가을학기에 개강했던 30개 이상의 프로그램 중 가장 조기 마감했고 문의도 가장 많았다.

 

지난 가을학기에 캘리그라피 자격증 반을 수강한 황지현 씨는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었다”며 “캘리그라피를 할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 자아성찰도 하게 됐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앞으로 황지현씨는 블로그를 통해 프리랜서 캘리그라퍼로 활동할 계획이다.

 

캘리그라피 다음으로 ‘베이비시터’ 과정도 인기가 높다. 30대 초보 엄마부터 50대 후반의 주부 9단까지 연령층의 폭이 넓다. 중년층은 취업뿐 아니라 손자, 손녀를 잘 돌보고 싶어 참여하는 수강생도 상당수였다.

 

교육훈련팀 전승희 간사는 “나이가 적든 많든 경력 단절이 된 여성이 우리 기관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아 취업까지 연계될 때 보람있다”면서 “개인에 맞는 교육을 추천하고, 무료로 직업을 알선하는 만큼 부담 없이 상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 취업의 꽃이 피는 봄날을 기대

 

올 봄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일과 여성을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인기 프로그램은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인원이 금방 차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가까이에서 여성인력센터를 둘러보니 마음까지 든든해졌다. 그동안 취업걱정으로 무거웠던 마음이었는데 함께 고민해줄 곳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가벼워졌다. 취업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 최유진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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