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건조기에는 경사와 굴곡이 심한 산악 지형에서 발생하는 불은 전개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접근성도 낮아 산불진화에 큰 어려움이 따라 그 피해 또한 더욱 커지게 된다.
최근 5년간 산림청 통계를 살펴보면 산불은 한해에 300건 이상 발생해 600ha 이상의 피해를 남겼다. 이는 산림과 동식물을 비롯한 생태계 전반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피해가 매년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산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잘 가꿔진 나무 1ha는 연간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를 맑게 해주고, 12톤의 산소를 생산하여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쉴 수 있게 하며, 물을 땅속에 머금게 하여 수자원을 증가시키고 맑은 물을 공급하는 우리에게 고마운 일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산불은 한순간에 야생 동식물 대부분을 죽음에 이르게 하여 생태계 전반을 교란시키며 또한 그 후 이차적 재해인 산사태나 홍수 등의 피해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산불이 주로 사람들의 작은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산불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객 실화가 39%, 논두렁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이 17%, 담뱃불 실화가 6%, 쓰레기소각에 의한 산불이 12%, 성묘객 실화가 6%, 기타 20%로 나타났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등산객에 의한 담뱃불 및 불씨 취급 부주의가 대재앙을 일으키는 것이다. 불타버린 산림을 복원하는데 3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봄철 해빙기를 앞두고 농가에서는 개인적으로 논두렁 밭두렁 소각을 하지 말 것을 당부드리며, 산림인접지역에서의 쓰레기 소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산불에 대한 관심과 예방을 위한 작은 노력이 우리의 산과 자연을 보호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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