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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맨홀 뚜껑 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

▲ 임장훈 제2사회부 기자·정읍
지난 4월 28일 오후 5시 10분께 정읍시 연지동 농협 하나로마트 앞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지 튀어 오르며 4m 정도 날아가 180도 회전하며 곤두박질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다행히 사고 상황에 비해 차량을 운전했던 여성 운전자도 큰 부상이 없었지만 주변에 다른 차량이 주행했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당시 사고 상황이 생생하게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CCTV 화면이 뉴스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면서 ‘전북 정읍시 연지동에서 맨홀 뚜껑 지나다가 승용차 곤두박질’이라는 앵커들의 멘트와 인터넷 포털 제목이 2~3일간 화제가 되었다. 사고발생 1주일여가 지난 지금도 인터넷에 맨홀뚜껑 사고를 치면 이 사고 뉴스가 먼저 뜨면서 전북 정읍시를 알리고 있다.

 

이날 사고 원인은 우수관 맨홀 단차 문제로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KTX 정읍역사 준공 및 개통에 따라 우수관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의 포장공사를 실시한 이후 포장 단면보다 낮아진 맨홀 뚜껑으로 자동차들이 지날때마다 덜컹거린다는 민원이 발생해 시공업체에서 교체했다.

 

시의 민원발생 지적에 시공업체는 지난23일 맨홀 뚜껑을 도로 단면에 맞춰서 올렸는데 이격이 발생하면서 사고당일 운전하던 차량이 맨홀 뚜껑을 밟고 지날때 한쪽이 눌러지면서 반대쪽 부분이 튀어 올라 차량 바닥을 치면서 자동차가 튀어 올랐다는 것이다. 사고발생 이후 경찰의 원인 조사가 이어졌고 정읍시민들도 크게 관심을 갖고 원인을 궁금해 했다.

 

지난해 8월 서울시내를 달리던 차량이 도로가 꺼지며 바퀴가 빠졌고 올해 2월에도 버스에서 내린 승객이 몇 걸음을 걷다가 땅이 꺼지면서 빠지는 사고는 전 국민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번 정읍시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면서 시민들은 이같은 사고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사고이후 정읍시 행정의 모습은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기에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정읍시는 시공업체를 통해 고무패킹을 해놓고 이격이 발생치 않게 조치를 취했지만 사고 원인에(4월30일자 8면 보도) 대해서는 기자의 물음에 답한것 뿐이다.

 

시행정에서 이번 사고를 보는 심각성이나 향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어떻게 하겠다거나 책임있는 공무원이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볼수가 없다. 시공업체도 마찬가지이다. 시행정에서 지시를 떠나서 정읍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 사고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사고를 지켜본 정읍시민들은 정읍시 행정과 시공업체의 안전불감증에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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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훈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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