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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언제까지 도로 파고 또 팔 것인가

전주시는 연말만 되면 도로굴착 공사로 부산을 떤다. 누구나 연말이 되면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 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맘부터 바쁘다. 특히 동절기인만큼 낮 시간대가 짧아 그 만큼 서두르는 경향이 팽배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전주시는 보도블록을 교체하는가하면 도로굴착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야간공사를 실시하지만 전주시는 시민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연말 보도블록 교체공사나 굴착공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 발주부서나 수주회사나 시민불편 정도는 고려치 않은 것 같다. 공사만 하면 그만이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관선시대에도 이 문제가 골칫거리로 대두됐지만 지금까지 전혀 개선될 기미마저 엿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시민의 불편 정도는 생각치 않고 공사를 발주한다는 강심장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생겨난 것이다.

 

공직자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갑이 아니고 을이다. 왜 시민들이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지를 알아야 한다. 시민의 불편과 안전은 생각치 않고 공사를 연말에 강행하는 것은 가장 잘못된 갑질이다. 시의회도 잘못이 크다. 뭣 때문에 시의회가 존재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사람들이다. 오히려 비호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 의회도 혼 나야 맞다. 시의회는 항상 시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게 주업무가 돼야 한다.

 

60대 이상 전주시민은 파고 또 파는 전주시의 엉터리 도로굴착 행정에 진절머리가 나 있다. 관선 때 했던 못된 버릇을 민선 때도 관행이란 이름으로 그대로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은 비난 보다는 지탄 받아야 옳다. 시의회는 즉각 특별위원회라도 구성,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그 원인을 파악해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일을 못한다면 다른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러시아워 때 비좁은 도로를 굴삭기 등이 가로 막고 있으면 짜증부터 난다. 경적소리 울려 가며 차량이 뒤엉켜진 상황을 생각이나 해봤는가.

 

김승수 시장도 시내를 오가며 수없이 공사현장을 목격했을 것이다. 시민들은 시장 한테 엄청나고 거창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시정을 추진해주길 바랄 뿐이다. 도로굴착은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분산해서 공사를 추진할 수 있다. 제발 어려운 것도 아닌 사항인 만큼 김 시장이 나서서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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