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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신인 가점' 큰 변수

공직선거 출마 경험 없는 후보자에 25% 가산 / 전북 일부 지역구 경선에 상당한 영향 미칠 듯 / "지방의원·단체장 출신 등 상대적 불리" 지적도

국민의당이 정치신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공직선거에 출마경험이 없는 정치신인들에게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도내 일부 지역의 경선이 가산점에 의해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신인 25% 가산점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신인에 대한 25% 가산점은 여성이나 장애인 각 10%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중앙당이 경선에만 참여하고 본선에 나가지 못한 사람들을 ‘신인’으로 분류한데 대해 “경쟁력이 없어서 본선에 나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가산점을 주면서 본선에 진출해 선거를 치른 사람을 상대적으로 홀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방의원이나 단체장 출신 등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의당 정연정 공천관리위 간사는 지난 29일 3차 브리핑에서 “현역 의원들은 엄격히 평가하되, 정치신인에게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주는 공천관리규정이 하나의 핵심적 방향”이라며 “정치신인에 대해 2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신인 25%의 가산점이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남원·순창·임실 지역의 경우 이성호 후보는 서울시의원(2선)과 구청장 선거 출마경험이 있고, 이용호 후보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경험이 있어서 김원종 후보만이 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도 김정호 변호사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군수선거에 나섰던 이돈승 후보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며, 익산갑에서는 고상진·배승철. 이한수, 정재혁 등 4명의 예비후보 중에서 고상진 후보만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5명이 경쟁하고 있는 익산을선거구에서도 19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기덕 후보만이 가산점을 받고 김상기, 김연근, 이영로, 조배숙 후보는 가산점을 받을 수 없으며, 국민의당 경선참여를 선언한 전정희 의원도 가산점 없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전주을선거구의 경우에는 김호서, 엄윤상, 장세환, 조형철, 한명규씨 등 5명 후보가 모두 공직선거 출마경험이 있어 가산점없이 모두 똑같은 출발점에서 경쟁을 치르게 되며, 전주병(정동영)과 군산(김관영), 정읍·고창(유성엽) 지역도 후보자가 각각 1명씩이어서 정치신인 가산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도내 정가 일부에서는 “정치신인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당의 방침은 바람직하지만 경선 탈락자에게는 가산점을 주게 되면 지방의원이나 단체장 출신 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 아니냐”며 “신인 가산점이 자칫 당 후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내 국민의당 예비후보 중 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신은 모두 10명이다. 국민의당 전체 후보는 38명이며, 이중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34명이다.

 

정치 신인들은 자신이 받은 득표율의 25%를 가산하기 때문에 25%를 득표하면 31.25%, 30%를 득표하면 37.5%, 40%를 득표하면 50%를 득표한 것과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

 

한편, 정연정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들의 평가항목은 도덕성과 개혁성, 경쟁력, 의정활동능력, 기여도 등 5가지 항목이며, 이를 ABCDE 5개 등급으로 평가해서 D이하를 탈락시키는 과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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