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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강동원 의원, 왜 공천 배제됐나] 여론조사 밀리고 전략공천 희생양 된 듯

최, 현안소홀 지적·본선 경쟁력 물음표 / 강, 대선개표 조작 발언·당내 세력 취약 / 지역구도 더민주에 유리하지 않아 촉각

▲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역의원 2차 컷오프 등 공천관련 브리핑에 앞서 명단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최규성, 강동원 의원을 포함한 2차 컷오프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과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의 공천경쟁 탈락이 앞으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컷오프를 발표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개별 탈락자들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탈락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그동안의 행적이나 지역에서의 평가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유추는 가능한 실정이다.

 

남원임실순창선거구의 강동원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오직 지역구만 바라보며 매진해왔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대선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 한 때 곤혹을 치렀다. 그동안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 등에서 주민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선면접 과정에서 음주운전 등의 전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에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탈당한 뒤에 더민주(당시 민주통합당)에 합류하는 등 당내 세력과 계보가 없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등에서 비교적 앞서 나가던 강동원 현 의원과 장영달 전 의원을 제치고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이 단수 추천으로 사실상 공천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결과를 빚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희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현재까지는 그리 높지 않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원은 역대 당선자를 살펴보더라도 도내 다른 선거구와는 달리 제1야당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은 지역이다. 제1야당 당선자가 13, 15대 조찬형 의원과 17, 18대 이강래 의원뿐이며 14대에는 민자당 양창식 의원, 16대에는 무소속 이강래 의원, 19대에는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이 당선됐다(남원지역 선거구는 13대때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뒤 15대까지는 남원시남원읍선거구였다가 16대부터 19대까지는 남원순창선거구였으며, 20대에는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로 바뀐다).

 

3선 의원끼리의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제부안선거구에서는 최규성 의원이 탈락하고 김춘진 의원이 단수로 공천됐다. 최규성 의원은 그동안 전주완주 통합이나 전주권공항 등 전북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여론지도층의 지적을 받아왔다. 중앙당의 여론조사에서도 최규성 의원보다는 김춘진 의원이 본선 경쟁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의 인구(8만9069명)가 부안군(5만7002명)에 비해 3만명 이상 많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서는 최규성 의원이 유리하더라도 상대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는 오히려 김춘진 의원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김제부안선거구도 더민주에게는 부담스러운 지역이어서 중앙당의 판단과는 별개로 지역 정가에서는 3선끼리의 경선을 통해 더민주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은 김제시장과 부안군수 두 명의 단체장이 모두 무소속인데다,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군산(김관영)과 정읍(유성엽), 익산 등의 국민의당 세력이 결코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어느 지역은 당선가능성을 우선시하고, 다른 지역은 반대로 영입인사를 우대하는 등 중앙당이 원칙도 없고 지역의 실정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번 컷오프 발표가 4·13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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